마산 청보리가 보는 세상이야기

희망의 번호..#1111

마산 청보리 2014. 12. 14. 00:02

팟캐스트, 우리가 남이가, 제 6회였습니다. 


잊을 수 없지만 잊혀져 가고 있는..믿고 싶지 않지만 현실인..


세월호 이야기가 주제였습니다.


이 날의 게스트로는 영남대학교 최호선교수님(이하 선빵), 창동 황목수님이 함께 하셨습니다.


선빵님은 세월호 가족분들과 함께 하셨고 지금도 함께하고 계신 분입니다. 황목수님은 비록 현장에서 함께 하진 못했지만 멀리 마산 창동에서, 그리고 자신의 마음속으로 세월호와 늘 함께 하셨던 분이었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방송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링크 : 우리가 남이가 제 6회 진짜 세월호 이야기>


사진출처 - 경남도민일보


상황이 좀 이상하긴 하지만 전 이 방송을 들을 당시 아기에게 우유를 주고 있었습니다. 즉 아이를 안고 젖병을 입에 물린 상태로 귀에 이어폰을 꽂고 방송을 들었습니다.


보통 때의 '우리가 남이가(우남)'는 재미 위주의 컨셉이었다면 이 방송은 달랐습니다. 두목님의 훌쩍거림과 선빵님의 떨리는 목소리, 진행자들의 어쩔 수 없는 진행의 목소리까지..


어느 새 전 아기를 안고 울고 있었습니다.


선빵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종편(종합편성채널)을 본 딸아이가 저에게 물었습니다. 엄마, TV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돈을 더 받으려고 저렇게 하는 거래."


"딸아, 만약 우리 딸이 저렇게 되었을 때, 엄마도 돈 때문에 저렇게 할 것 같애?"


.....


      눈물이 났습니다. 


인간의 생명을...꽃 다운 아이들의 생명을...돈으로 환산하여 말하는 것은 이미 인간에 대한 숭고함을 잃은 것입니다.


너무나 가슴아픈 방송이었습니다. 너무나 가슴아픈 현실이었습니다.


희망의 번호 #1111


방송을 잘 들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선빵님께서 감사한 정보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미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1111"로 문자를 보내면 가족분들이 계시는 광화문에 있는 대형 스크린에 실시간으로 글이 뜬다고 합니다. 무료문자라고 합니다. 이미 4월달에 이동통신 3사가 무료로 하겠다고 안내한 내용입니다.


우리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행동이겠지만 광화문에서 아직도 아이를 기다리는 부모님들에게는 큰 힘이 될 것입니다.


#1111, 어려운 것 같지 않습니다. 소소한 일일 수도 있습니다. "세월호, 가슴아프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한번이라도 좋으니 #1111로 가족 여러분들께 힘을 드리는 건 어떻습니까..


한 줄의 문장이 희망의 문장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람이 같이 산다는 것은, 단순히 한 공간에 따로 행동하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같이 산다는 것은 같이 나눈다는 뜻일 것입니다. 나눔이 필요합니다.


<글이 공감되시면 #1111로 문자를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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