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청보리' 요리 이야기

[요리초보아빠의 요리도전기]은행열매의 변신은 무죄!!!

마산 청보리 2014. 11. 20. 19:57

아내의 지인으로 부터 은행열매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우유곽에 넣어서 전자렌지에 돌려 먹으면 된다는 조언이 있었습니다.


하루하루 잊고 지내다 별안간 오늘 생각이 났습니다. 


맛있는 저녁을 먹은 후 아내에게 말했죠.


"여보, 은행열매가 어딨지? 내가 한번 익혀볼께."


은행열매를 찾아서 조언대로 했습니다.


우선 우유곽은 미리 준비해 두었죠. 다 먹은 우유곽은 깨끗이 씻어서 말려 두었습니다. 얼만큼 넣으면 될 지 몰라서 우선 바닥이 가득 찰 정도로 넣었죠.

이렇게 넣고 입구를 막아서 렌지에 2분간 돌렸습니다. 2분은 좀 짧은 듯 했어요. 탁탁!! 하면서 까지는 데, 입을 안 벌린 것이 1/3 정도 되더군요. 4분 정도는 돌려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입이 벌어집니다.

까면 이렇게 이쁜 속살이..^^

너무 많이 돌린 듯 합니다. 언제 다까..ㅠㅠ

힘들어서 딸까지 불렀죠. 같이 까자!!

헉!! 딸아이가 조용해서 쳐다보니 은행을 까서 소꿉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ㅡㅡ;;. 열매를 '아기'라고 하더군요. 힘들게 깠는데 그 곳에 다시 열매를 집어 넣고는 '아기 포대기'라고 합니다. 뒤에 것들은 유모차라고 하네요. 으...어찌나 귀엽던지요.^^ 은행열매의 변신은 무죄, 맞나요?^^


은행의 효능은 다들 알고 계시나요? 저도 이번에 알게 되었는데요.

1. 밤에 오줌 싸는 아이들, 야뇨증에 효과가 탁월합니다.(소금에 볶아 하루 1~3알 먹이면 됩니다.)

2. 기침, 가래, 천식에 효과가 있습니다.(은행잎과 횃순을 1회분 5~6g기준으로 달여 하루 두세번씩 마시면 됩니다.)

3. 고혈압 치료에도 좋습니다.(은행잎 35g에 감초 15g을 넣고 달인물을 수시로 마셔주고 은행잎을 쪄서 만든 차를 하루 두세번 복용하시면 됩니다.)

4. 혈액순환에 도움을 줍니다.

5. 단풍이 든 은행잎을 헝겊에 싸서 집안 구석구석 두면 바퀴벌레가 없어집니다.

6. 책 사이에 은행잎을 꽂아두면 책벌레가 없어집니다.

7. 은행나무는 공해물질을 정화하는 능력이 아주 뛰어납니다. 집안에 심어두면 곰팡이, 바이러스 억제 및 1년 내내 풍성한 은행잎과 상쾌한 공기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성인 기준 하루 5~6알 정도가 적당합니다. 과하게 드시면 더 안 좋을 수도 있습니다.


오늘 딸래미와 같이 은행열매를 까면서 놀았습니다. 은행열매는 항상 술안주로 차가운 것만 먹었었는데, 따뜻한 것을 먹으니 정말 별미더군요. 쫀득쫀득, 꼬소~한 것이, 왜 사람들이 그 냄새나는 은행나무 밑에서 열매를 줍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많이 먹으면 독이지만 적당히 먹으면 상당히 좋은 은행열매, 온 가족이 함께 까고 먹는 재미, 깊어가는 가을에 강추합니다.


가족은 함께 모여 함께 할 때, 그 행복이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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