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순례를 다녀 온 후 약간의 휴식기가 필요했습니다.
충분히 쉰 후,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죠.
진동으로 이사를 왔기에 새로운 적응을 하고 있습니다.
이사와서 가장 큰 변화는 아이와의 놀이문화가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예전 마산시내의 집은 주위에 차도 많고 놀이공간도 부족하여 주로 집안에서 놀거나 아니면 차를 타고 멀리 갔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새 집은 아파트 단지 내에 차가 안다니는 구조라서 할 것이 정말 많더군요.
▲ 자전거를 배우고 있습니다. 보조바퀴를 없애도 잘 탈 것 같더군요.^^
▲ 동네 뒷 산이 있어, 아빠랑 곤충 잡으러 출발~^^
▲ 산 중턱에 정자가 있더라구요. 앉아서 좀 쉬었습니다.
▲ 짜자잔!!! 매미를 드디어 잡았습니다.!! 이 놈의 매미들이 어찌나 높은 곳에 있던지..사진만 찍고 날려보냈네요.
자전거도 타고, 아빠랑 뒷산에 가서 곤충도 잡으로 갔습니다. 인근에 있는 실내수영장도 오늘 다녀왔구요.
걷는 거리에 이런 곳들이 있으니 참 좋으네요.
딸아이와 놀면서 계속 깨닫는 것이 있습니다.
단지 아이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지만,
아이와 함께 뭘 한다는 것은 더 행복하다는 것을요.
여기서 주의점은 "자, 아빠하는 거 따라해봐." 는 큰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아빠랑 함께 해보자." 가 큰 감동을 줍니다.
어릴 때 다른 아이들은 다 하는 것 같은데 내 아이만 못하는 것 같아 불안을 느끼신 적 있으신가요? 어쩌면 그 불안은 아이 스스로의 불안이 아니라 부모님 스스로의 불안 아닐까요? 아이는 그런 부분을 전혀 생각치도 않는데 엄마, 아빠가 불안해 하니 아이도 스트레스를 받는 것 일수도 있습니다.
자전거? 좀 늦게 타도 되구요. 줄넘기? 좀 늦게 해도 됩니다. 젓가락질? 좀 늦게 해도 됩니다.
이런 학습적인 즐거움 보다 아이들은 놀면서 느끼는 성취감, 만족감, 즐거움을 더 깊게 오래 간직한다고 하네요.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됩니다. "어디를 가지?" 가 아니라 "어떤 신나는 것을 함께 하지?"라고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놀아야.' 합니다.
아이들과 놀기 힘드시다구요? 방법이 있습니다.
친구들을 만나게 하면 됩니다.^-^. 뭐니뭐니해도 아이들 최고의 상대는 친구니까요.
아이들은 행복하게 자랄 권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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