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어린이 보호구역)

[스쿨존실태]가고파초, 아이들이 먼저입니다.

마산 청보리 2014. 8. 7. 16:39

"안전한 스쿨존 TBN과 함께" 창원교통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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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요일 아침 8시 40분 경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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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초등학교에 다녀왔습니다.


가고파 초등학교 스쿨존 분석에 앞서 지난 7월 24일 의미있는 설명회가 있었기에 잠시 소개하겠습니다.


724일 오후 3시에 회원구청이 주관하고 학부모, 주민, 상인들을 대상으로 한 석전초교 및 경남은행 주변 안전한 보행환경 개선사업 설명회가 있었습니다. 이 사업은 20141월부터 12월까지 추진되고 국비 10, 시비 10억 총 20억이 투자되는 11개 노선 연정 2.2 km 보도 정비 및 교통안전시설물 설치 사업입니다


이 날 모임에서 다양한 분들이 모여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하지만 학부모와 상인들 사이에 의견 충돌이 일부 있었습니다. 상인들의 입장에서는 보행로 개선사업이 영업에 지장을 준다고 생각하고 학부모 입장에서는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우선시 하는 입장이었습니다. 


결론은 낼 수 없었습니다. 당시 자리는 설명회 자리라서 결론을 짓는 자리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 사업과 관련해서 상인, 학부모, 시민사회 등이 참여하는 추진단이 구성되어 앞으로 의견을 조율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첫 술 밥에 배 부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추진단의 활동에 기대를 걸어봅니다.


가고파 초등학교는 메트로시트와 인접해있는 큰 학교입니다. 당연히 보행하는 아이들도 아주 많습니다.



▲ 메트로시티를 뒤로 한 학교가 보입니다. 차량통행이 아주 많은 곳입니다.

▲ 학교 왼편으로 들어가 봅니다. 길 양쪽으로 공사현장입니다. 안전사고가 우려됩니다.

▲ 공사장 옆에 아이가 서있습니다. 공사장에서의 안전사고는 각별한 주의가 요합니다.

▲ 학교 후문쪽입니다. 보시다시피 오직 인도입니다. 아이들의 보행 안전은 좋아보입니다.

▲ 방과 후 쏟아져 나오는 아이들입니다. 제가 갔을 때에도 대략 30~50여분의 학부모님들께서 아이들 마중을 나오셨더군요. 메트로 아이들은 길이 바로 아파트와 연결되어 쉽게 하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길을 건너 사는 아이들은 큰 대로를 지나야 합니다.

▲ 학교 정문입니다. 큰 대로와 접해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인도와 차도가 구분되어 있습니다.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인도쪽에 주차되어 있는 차량은 절루 눈살을 찌뿌리게 합니다.

▲ 정문 바닥입니다. 빨간색으로 자전거 도로만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곳에도 횡단보도가 설치되어야 합니다.

▲ 정문으로 나오면 길이 이렇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저번에 폐친 중 한 분의 글을 보니 인간은 어디로 다녀야 하는지 의문을 제기하셨던데, 맞습니다. 자전거 도로를 확보하려는 시정활동은 인정하나 이것은 명백히 전시성 행정의 결과물입니다. 

▲ 큰 대로에 제한속도 50km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50km 이하로 다니는 차량들을 보긴 어렵습니다. 안타깝게도 표시만 해둔다고 지켜지는 것이 아닙니다.


가고파 초등학교는 스쿨존 문제 말고도 인근 학생들의 통학권 자체로도 잡음이 많았던 곳입니다. 메트로 아이들을 우선으로 개교한 것 같은데 길 하나만 건너면 되는, 한일에 사는 아이들은 더욱 먼 북성초를 다녀야 했습니다. 지금은 개선되어 많은 아이들이 가고파로 다니지만 과밀학급은 피할 수가 없습니다.


통학로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의 교육권 또한 중요합니다. 교사 한 명이 지도할 수 있는 아이들이 많아질수록 교육의 질이 떨어짐은 명백합니다.


좋은 학교라 해서 내 아이를 보낼려는 생각보다 내 아이가 가기 때문에 좋은 학교라는 생각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 생각이 사실이구요. 부모님들의 교육적 철학과 마인드가 절실합니다. 공부 잘 해야 하고, 영어 잘 해야 하고, 서울대 가야 하고, 좋은 직장 가져야 하고, 이것은 교육적 철학이 아닙니다. 교육적 마인드가 아닙니다.


단지 언론에서, 경쟁에서 유리한 사람들이 외치는 소리에 휩쓸리시는 것입니다. 내 아이가 다름을 아셔야 합니다. 내 아이 자체의 소중함을 아셔야 합니다. 남이 한다해서 하는 것은 단지 부모님의 불안함을 아이에게 투사하여 내 아이를 남 아이로 키우시는 것입니다.


아이는 존재 한다는 것만으로 감사하고 감동적인 선물입니다. 


저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이런 활동들을 하고 있지만 제가 궁극적으로 바라는 세상은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라는 세상입니다. 몸은 안전하나 마음이 피폐하다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오늘 부터라도 '숙제 다했나. 시험공부했나. 학원은?' 이런 과업 중심의 대화가 아니라 '오늘 뭐하고 놀았어? 재미난 일 없었어? 속상한 일은 없었어?' 아이 중심의 대화를 시작하셔야 합니다. 


아이들이 먼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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