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고무내 나는 아내의 새 신발



신발을 선물 받았습니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삥뜯었다고 봐야 겠죠.^^;


사연인 즉슨


집에 찹쌀 두 가마니가 있었습니다. 밥을 해 먹을 때 찹쌀을 섞어서 먹고 있었죠. 하지만 양이 너무 많아서 도저히 저희 가족들이 다 먹을 수 없었습니다. 


해서 찹쌀 나누기를 시작했습니다. 우선 장모님께 반 가마니 드렸습니다. 떡 해먹으면 되겠다고 좋아하시더군요.^^.


나머지 한 가마니는 창동 사랑방에 기부했습니다. 아무래도 창동 사랑방에는 많은 이들이 오고가니 함께 나눠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였습니다. 창동 사랑방 주인이신 김경년 이사님께서도 아주 좋아하시더군요.


"잘 됐다. 백숙해 무모 되겠네. 고마워이~"


집에 있어도 되는 것이지만 나누면 기분이 더 좋습니다.


쌀을 다 나눠드리고 있는데 아는 학부모님께서 김경년 언니가 고무신을 줬다면서 자랑를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야...너무 이쁜 겁니다. 바로 전화 드렸죠.


"이사님! 저도 한개 주세요."


"발 치수가 뭐꼬?" 


"흐흐. 와이프랑, 딸아이, 그리고 제꺼 이렇게 셋트로 가능할까요?"


"알았다마. 그래 치수 불러봐라."


발 치수를 불러드렸죠. 그런데 딸아이껀 발이 너무 작아서 치수가 없다고 하더군요.ㅠㅠ..


하지만 제꺼와 아이프껀 세트로 준비해 주셨습니다. 그것도 하루만에! 역시 창동.


받으러 갔습니다. 헉! 근데 제껀 한 치수 작은 것을 준비하셨더군요.


"미안타. 의사 전달이 잘 못되가꼬 한치수 작다. 우선 신어바라. 안 맞으면 바까주께."


작았습니다. 해서 제껀 교환(?)해주기로 하시고 우선 와이프것만 받아왔습니다.


와이프는 아주 좋아했습니다.


"어머! 너무 이뻐."


"신어봐라."


"발에도 딱 맞네. 너무 편해. 고마워요."


"잘됐네. 그래 괜찮제? 고무신이 발이 편하다 하더라. 잘 신고 다니라."


"응 실내화로 신으면 되겠다."


거실에서 고무신을 신고 너무 좋아하는 아내를 보니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오늘 출근할 때 고무신을 챙겨 가더군요. 


고무신 한 켤레로 사람이 이리 행복해 질 수도 있다니 참 신기하기도 합니다.


약간의 고무내가 나는 신발 한 켤레가 촌스럽기도 하지만 멋스럽기도 했습니다.


51%의 행복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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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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