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이었습니다. 요즘 저희 집은 이사 준비로 약간 바쁩니다.^^
사실 은밀히 말하자면 와이프가 좀 바쁘죠. 저와 딸아인 아랑곳 하지 않고 같이 놉니다.
오후에 저는 잠시 낮잠이 들었지요.
와이프가 깨우길래 일어나 보니 저녁 6시..헉! 낮잠을 두시간이나 잤습니다.
"여보, 이리 오래 자면 밤에 잠 안온다. 일어나서 쓰레기 좀 버리고 온나."
으...일어났습니다.
"무슨 쓰레기?"
"분리수거하고 음식물 쓰레기 하고 버릴 옷들 모아두었으니 옷 수거함에도 넣고."
"응"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버리러 갔더니. 헉!
거짓말 좀 보태서 현관문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엄청 나더군요.
군소리 없이 엘리베이터에 4차례에 걸쳐서 옮기고 버리고 분리수거하였습니다.
다 하고 올라오니 7시 좀 됐더군요.
"어머~ 여보, 다했네. 수고했어. 잠시 기다려봐."
전 손 씻고 소파에 쓰러졌습니다.
잠시 후.
딸아이랑 와이프랑 옥신각신 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엄마 나도 해 볼께, 나도 할 수 있어."
"이건 칼이 있어 위험해. 잠시 기다려봐 하게 해 줄께."
뭐하는데 저리 난리고 하고 혼자 생각 중이었습니다.
"여보 오세요."
가보니 이야...이렇게 훌륭한 토마토 주스를 !!!
나름 감동받았습니다.
온 가족 모여 앉아 토마토 주스 한잔 씩 했습니다. 맛있더군요. 이 시대의 아빠들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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