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청보리' 사는 이야기

창원도심인근 오토캠핑장 생긴다!

마산 청보리 2014. 5. 12. 07:00



창원도심 인근 오토캠핑장 생긴다!!


지역의 캠핑족들에게 희소식이 있습니다. 창원 도심 인근 가포본동에 오토캠핑장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장소도 아주 가깝더군요. 가포쪽에 가시면 빈센트라는 레스토랑을 아시나요? 그 길 바로 맞은 편에 공사중이었습니다.


오늘 아침 라이딩을 하다가 우연히 들어가 보았는데 이야...너무 멋지더군요. 데크도 30개 정도 있고 샤워장, 화장실, 배전반이 있는 걸로 봐서 딱! 오토캠핑장이었습니다. 집에 와서 찾아보았죠.


아니나 다를까, 위의 저 기사처럼 '친수문화공원'이라는 이름으로 조성중이었습니다. 늦어도 올해 6월에는 개장할 것 같더군요. 


▲ 출처 : 경남도민일보. 가포본동에 조성중인 '친수문화공원' 조감도.


위 그림을 보면 참 이쁘게 조성되는 것 같았습니다. 공사비도 61억 정도가 들었다고 합니다. 조성된 시설을 막상 보니 위 그림과 좀 달랐습니다. 아직 완성된 것은 아니니 좀 더 지켜봐야 겠죠?


▲ 입구의 주차시설입니다. 11시 방향에서 들어옵니다.

▲ 분수대와 놀이터가 보입니다. 조감도에는 분수 놀이마당이라고 되어있네요.

▲ 놀이터를 등지고 찍은 사진입니다. 바로 앞에 바닷가가 있어 전망이 너무 좋습니다.

▲ 놀이터 바로 옆 쉼터 입니다. 뒤에 잔디밭이 보이죠? 조감도에는 인라인 및 농구장으로 되어있습니다.

▲ 바로 여기입니다. 조감도와는 조금 다르군요. 오른쪽 파란 것은 이동용 화장실입니다.


깔끔하게 조성이 잘 되고 있었습니다. 단지 의문은 조감도와 다른 부분이 있다는 것이죠. 계획에는 인라인, 농구장, 족구장, 배드민턴장 등 체육시설을 조성한다고 되어 있었으나 실제로 보니 단지 잔디밭이었습니다. 사업계획이 바뀌었다고 해도 잔디밭 또한 장단점은 있으니 이것은 패스 하겠습니다.


가운데쯤에 위치한 보도교 입니다.


▲ 자전거는 일부러 세워 두었습니다. 크기를 가늠키 위해, 오른쪽 다리가 보도교입니다.


보도교를 지나면 캠핑장이 나옵니다. 즉 캠핑장과 체육시설, 놀이시설이 분리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캠핑을 즐기는 사람으로써 좀 아쉬웠습니다. 엄마, 아빠가 밥을 하고 준비를 하는 동안 아이들이 근처에서 노는 것이 제일 좋치요. 물론 주차시설은 잘 되어 있고 시설 안으로 차가 다니진 않겠지만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이 이렇게 멀치감치 떨어져 있는 것은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 보도교를 지나면 이렇게 이쁜 쉼터가 있습니다.

▲ 17개동의 메인 오토캠핑장입니다. 왼쪽에 배전반이 보이죠? 1시 방향 건물이 화장실, 샤워장입니다.

▲ 이렇게 원형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 데크 크기를 가늠키 위해 자전거를 눕혔습니다.


17개동의 메인(?) 캠핑장은 깔끔하게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17개동인데 배전반은 3개가 조성되어 있었구요. 한개의 배전반 안에 양쪽으로 6구씩 콘센트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 맹세코! 한쪽이 열려있었습니다. 사진 찍고 안전하게 닫아 두었습니다.^^;


캠핑좀 하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요즘 텐트는 거실형, 돔형이라 좀 큽니다. 추세에 비해 데크가 너무 작아서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딱 5~6인용 텐트가 들어갈 싸이즙니다. 제 일반 보폭으로 3걸음 반 정도 나오더군요. 데크에 이너텐트만 올린다고 해도 입구쪽의 길이 좁아 앞으로 펼치기도 힘들어 보였습니다. 양쪽으로도 타프를 치는 것도 한계가 있어 보여 좀 아쉽습니다.


창원시 관계자는 "현재 30면으로 계획돼 있는 오토캠핑장 면적을 더 늘릴 방법을 마산지방해양항만청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 경남도민일보 2014.1.14일 보도 내용


위의 말이 사실이라면 오토캠핑장 면적을 더 늘린다는 말이죠? 더 늘리실땐 요즘 텐트의 크기를 확인하시고 준비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옆으로 이동해 봤습니다.


▲ 급수대입니다. 1시 방향에 메인 캠핑장이 보입니다.

▲ 급수대를 등지고 찍었습니다. 뒤쪽 황토색 건물이 샤워장, 화장실 건물입니다. 

▲ 급수대에서 바로 왼쪽부분 사진입니다. 7개의 데크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 위 사진 바로 왼쪽 부분입니다. 6개의 데크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 데크 측면입니다. 양쪽 끝에 고정할 수 있는 고리가 나와 있습니다. 반대편도 마찬가지 입니다.


동선은 훌륭했습니다. 캠핑장 가운데에 식수대와 샤워시설, 화장실이 있습니다. 바닷가쪽 캠핑장 쪽으로 나가면 훌륭한 경치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 곳까지 차가 들어올 수 있어 짐을 옮기기에도 편리하게 배려를 잘 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조성되어 있는 6개, 7개 총 13개의 캠핑장에는 아무리 둘러보아도 배전반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직 공사가 완료되지 않아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은 합니다. 요즘 전기 안쓰는 캠퍼는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바닷가쪽 데크에는 전기가 들어오고, 육지쪽 13개의 데크에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다면...음...좀 고민이 되겠는데요.


창원시에서 캠핑을 즐기는 인원이 얼마나 될까요? 그 넓은 고성 당항포 캠핑장도 토요일 가면 자리가 없습니다. 전기가 들어오는 13개의 데크에만 사람이 모인다면..시민들로부터 안 좋은 소리 듣기 십상일 껍니다.


▲ 차도교로 지납니다. 위쪽에 보도교가 보입니다. 아래의 하천은 위의 바다쪽으로 흐릅니다.

▲ 안내 표지판도 깔끔하게 잘 되어 있습니다.

▲ 오른쪽이 잔디밭이구요. 왼편으로 건너가면 캠핑장입니다. 이쁘고 안전하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 바로 옆의 바다는 너무나도 소중한 천연자원입니다.

▲ 바다 바로 옆에 이렇게 이쁜 스탠드도 있습니다. 정말 멋지더군요. 오른편이 바다입니다.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총평을 내려 보자면


1. 놀이시설과 야외 스탠드 등은 아주 훌륭해 보입니다. 단지 밥먹고 생활하는 캠핑장과 떨어져 있어 부모들이 꼭 아이와 함께 다녀야 한다는 조건이 아쉽기도 합니다.


2. 캠핑장 또한 훌륭히 조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작은 크기의 데크와 전기시설은 고민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곳이 가포 본동이라 시내에서 10여분 정도의 위치이기 때문에 매력적인 캠핑장임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현재와 같이 30동이라면 예약제로 할 것인지, 선착순으로 할 것인지의 고민이 있어야 할 것이고 너무 적은 데크 수로 인해 오히려 애물단지가 되지 않을까 우려가 됩니다.


3. 개인적으로 공간은 훌륭한 것 같습니다. 30동이 들어온다고 봤을 때 시설은 충분한 것 같습니다. 허나 텐트를 치지 않고도 휴양하러 오는 분들을 생각한다면 주차장이 부족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4. 바다를 끼고 있다는 것은 최고의 특혜입니다. 자연휴양림 같은 곳에서도 일요일 오전에 산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활동이 캠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갯벌을 활용한 체험학습이나 선상에서의 체험학습 등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면 단순히 먹고 노는 캠핑이 아닌 아이들도 좋아하고 부모님들도 만족하는 지역의 명소가 될 것입니다.


5. 양옆으로 지역의 민가와 붙어 있습니다. 이것은 동전의 양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캠핑족들과 지역민들이 서로 관련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끊임없는 민원의 시작이 될 것이고 지역 주인과 손님의 관계에서 서로 대한다면 상생의 조건이 될 것입니다. 민가 체험, 민가 투어, 지역 농산물 즉석 판매 등 지역민들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프로그램도 고민해야 할 듯 합니다.


6. 마지막으로, 정말 환영할 만한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캠핑족이 늘어가는 요즘, 창원도심인근에 이렇게 쾌적한 시설의 캠핑장이 생긴다는 것은 캠핑을 즐기는 저로써도 대환영 할 만한 일입니다. 이것이 시작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캠핑은 단지 도시를 떠나 하루 자연을 느끼고 오는 캠핑이 아니라 자연을 느끼고 자연을 배우고 오는 캠핑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인간만의 휴식이 아닌, 자연도 함께 쉴 수 있는 캠핑 문화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창원시의 이번 정책이 훌륭하게 개선, 발전되어 전국 캠핑장의 롤 모델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곳을 찾게될 지역의 캠퍼들께도 진심으로 바랍니다. 산과 바다로 쌓인 천혜의 장소입니다. 음식물 쓰레기와 일반쓰레기의 관리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랍니다. 


자연이 없으면 인간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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