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팽목항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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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목항에 다녀왔습니다.


차윤재위원님, 허정도위원님, 문현주위원님과 함께 했습니다.


7시에 마산에서 출발하여 12시쯤 진도, 팽목항에 도착했습니다. 


팽목항은 생각보다 차분했습니다.


어린이날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팽목항을 찾았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오신 가족들도 여럿 보였습니다. 들어가시는 분들의 표정은 어두웠으며..나오시는 분들의 눈가엔..눈물이 맺혀 있었습니다.


팽목항은 차분했지만..긴장감이 돌았습니다. 


두려웠습니다. 도착하니 숨이 멎었습니다. 둘러보니 애통했습니다. 돌아올 땐..분노만이 치밀어 올랐습니다.


▲ 팽목항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 바닷가 쪽으로 '관세음보살'을 외시며 제를 지내고 있었습니다. 상 위에는 평소  아이들이 좋아하던 음식들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너무..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 항구에 세워져 있는 이동용 TV차량입니다. 차의 구석구석에 정부의 늦장대응을 힐책하고 아이들의 생환을 염원하는 글귀들로 가득했습니다.

▲ 항구에 마련되어 있던 작은 천막안에도 많은 이들의 위로의 글이 가득했습니다.

▲ .................................

▲ 아이와 함께 온 엄마가 위로의 글을 적고 있습니다.


▲ 바다만...바다 밖에 볼 수 없었습니다.


팽목항은 적막이 감돌았습니다. 사람들은 많았습니다. 거의가 언론인들과 자원봉사자들과 경찰들이었습니다. 가족분들은 따로 위치한 천막에서...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감히..접근하기 힘들었습니다. 


바다는 정말 아무말도..아무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 팽목항에서 차로 10분 정도 떨어져 있는 체육관 입구입니다. 어디를 가도 노란 리본과 가슴을 저미는..추모의 글귀들이 있었습니다. 이곳에도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 유가족들입니다. 왜 이렇게 사생활도 보호되지 않는 상태로 방치되고 있는지..정말..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체육관에도 많은 자원봉사자들과 언론인들이 밖에 앉아 있었고 체육관 안에는 가족분들이 있었습니다. 기자들도 숙식을 하는 것처럼 보였고 체육관은..너무 조용했습니다.


산사람이... 산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정말...뭘 할 수가 없다는 것이 너무 비통했습니다. 너무 죄송했습니다. 



▲ 체육관에서 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합동분향소 입니다.

▲ 모두 숙연하게 참배하고 있었습니다.


저희들은 숙연히 참배를 하고 마산으로 오는 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갈 때의 마음 아픔과 안타까움이...마산으로 돌아오는 길에선 분노로 변했습니다.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여러 의혹들...왜 초기에 신속한 대응을 하지 않았는지...왜 다양한 변명들을 늘어 놓으며 초기 구조를 안했는지..충분히 아이들을 구할 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이틀이 지난 뒤에야 수색이 시작되었는지...왜...왜 어른들이 그렇게 밖에 못했는지..


아이들은, 안 죽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너무 강하게 들었습니다.


안 죽을 수도 있었는데..죽었다는 생각이 너무 강하게 들었습니다.


처음엔 아이들이 구조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부모님들은 안산에서 출발하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막상 팽목항에 와보니 언론의 전달과는 다르게 아무런 구조 작업이 이루어 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부모님들은 제발 우리 아이들을 구해달라며 사정을 했다고 합니다. 

제발 우리 아이들을 구해달라며 사정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실종자 명단에 있던 아이중에 단 한 명의 아이도..살아 오지 못했습니다. 

▲ '너희 들이 다 돌아올 때까지..그 어느 누구도 자유롭지 못하리...'


마음이 아팠습니다..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글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추모는 충분히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젠, 추모만 하는 것이 최선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 세상에 없는 아이들...


이미 아이들은 세상에 없습니다.


하지만 유가족들은 세상에 있습니다. 이 사건을 구경했던 우리 모두도 세상에 있습니다.


이미 세상에 없는 아이들을 보며...세상에 있는 우리들은...마음 편히 살 수 있을까요?


'내 아이만 아니면 돼. 내 일 아니니깐 괜찮아. 난 우리 가족만 행복하면 돼...'


아닌 것 같습니다. 남의 일이 아닙니다. 이미 내 일로 닥쳤을 땐 늦습니다.


최소한 이번 일에서 대한민국의 어른은...없었습니다.


국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시 한다는 대한민국의 정부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우리가 지금과 똑같이 살면!!!!!


앞으로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세월호는 바닷속에 있지만, 우리들은 아이들이 없는 현실 속에 있습니다.


더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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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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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석중 2014.05.06 23:09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안타까운 마음에 저도 4일오후에 출발해서 저녁 8시쯤 팽목항에 도착해서 무언가를 해보려고 서성이다 결국 아무것도 할수없음에
    맘아파만 하다 그날저녁 진도체육관에 들려서
    봉사자교육만듣고는 내가 있을수 없는곳이란 생각에 늦은밤 다시 돌아왔답니다.
    할수없는곳,할게 없도록 되어있는곳처럼 느껴지던곳,세상의 모든 울음이,슬픔이,고통이 존재하던곳 팽목항이었습니다.

  2. 마산 청보리 2014.05.07 09:2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네...정석중님...진심으로 공감합니다. 무언가를 해 보려고 해도..결국 아무것도 할 수 없고..세상의 모든 울음이...슬픔이..고통이 존재하던 곳이었습니다...진심으로 공감합니다...

  3. 좋은 2014.05.14 00:37 Address Modify/Delete Reply

    미안해서 눈물나고
    어이없어 한숨나고
    무능한 내가 가슴 시리고...

  4. 마산 청보리 2014.05.14 11:1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좋은님..정말..마음 시림니다..

  5. 강 하나비 2015.04.14 10:03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절규(세월호)



    그리움 재가 되도 너는야 내게 없네
    보고픔 산이 되도 너는야 멀고 멀어
    꿈속의 하늘 건너서 너를 보려 가노라


    하늘에 징검다리 흰 구름 딛고 가면
    너 있는 먼먼 나라 그곳에 닿을까나
    천사들 사는 그 나라 너 있는 그 나라


    불러도 대답 없고 울어도 소용없는
    이별에 너를 찾아 구만리 먼먼 하늘
    헤매어 돌고 돌면서 네 이름 부르나니


    내 새끼 내 새끼야 들리면 말해다오
    작별의 인사 없이 가버린 내 새끼야
    엄마는 너를 찾아서 하늘나라 왔단다.


    ===================================


    초를 다투며 차오르던 바닷물...
    가라앉는 1미리 1미리가 절망의 높이 이던...


    절규의 기도소리
    응답도 없이 사라져 버린 그 허망한 날에 아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