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청보리' 사는 이야기

세월호.....애꿏은 배 이름만 외쳐본다..

마산 청보리 2014. 4. 18. 09:37

페북친구분들께 고함!!


아래 그림을 보는 순간 눈물이 너무 났습니다..운전하며 에이 씨팔!!하며 눈물을 훔쳤습니다.


▲ 도저히 불가능한 상황이라는고...상상해서 그런건가요?..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사고는 날 수있습니다. 대처가 문제겠지요. 지금 우리가 세금을 내고 있는 이 나라는 미쳐돌아가고 있습니다. 밀양의 할머니, 할아버지의 목숨도 모자라..이 땅의 수많은 노동자인 어머니. 아버지의 목숨도 모자라...이젠 아이들의 목숨까지 위험합니다. 


무슨 가치가 얼마나 대단하길래 우리들이 이렇게 살아야 합니까. 정녕 이 상황에서 우리가 할수있는일이 뉴스를 보고 발을 동동구르고 안타까워하며 눈물만 흘리는것 뿐입니까?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땅의 주인은 국민들이라고 그리 외치는 나라 아닙니까? 정녕 이 땅의 주인이 국민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빼앗긴 권리는 되찾아야 하는것 아닙니까? 너무 원통하고 화가 납니다. 


근데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저의 자식이 자랄 세상도 이렇다면 키울 자신이 없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게 무엇일까요..혹시 저의 생각에 공감하시는 분은 생각을 적어 주십시오.


 아직도 아이들은 공포에 떨며 어둠속에서 쓰러지고 있을지 모릅니다. 힘을 모읍시다. 제발 우리의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더 인간다운 세상이 될수 있도록 힘을 모읍시다. 뭐라도 해야 겠는데 뭘 어찌할지를 몰라 너무 갑갑하여 글을 올립니다. 힘을 모읍시다.


저는 이 시대의 어른으로써..반성과 각성을 위해 오늘저녁 작은 촛불을 들고 창동에 가려고 합니다. 제가 할수 있는 작은 실천을 하려 합니다..오실 수 있는분은 6시 창동 아고라 광장으로 오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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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페이스 북에 올린 글이었습니다. 창동의 황목수님과 물생명연대의 전박사님과 함께..처음엔 우리 셋만 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끼리라도 모여..이 땅의 어른으로써의 지금 이 상황에서..어찌 뭘 할 수 없는 무능함과...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 생명을 중시하지 않는 잘못된 사회적 풍토에 대해 끓어 오르는 분노에 대해 성토하고  이미..사망자로 밝혀진 사람들에 대해 추모하고...나머지 아이들의 무사생환을 진심으로 염원하는 모임을 갖자고 하였습니다. 


저희들끼리 전화를 통해 국화꽃을 준비하고..초를 사고...추모하는 글을 적고..조용히 준비했습니다. 그 와중에 한 분, 두 분씩 동참 의사를 밝히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우리와 비슷한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구나.'는 생각에 그래도 왠지 모를 힘이 났습니다.


비도 오는 날이었습니다. 저희 셋은 창동 아고라 광장으로 이동하여 촛불에 불을 켜고. 글을 붙이고..내리는 비에 초가 끄지면 다시 불을 붙히며 사람들을 기다렸습니다.


▲사람이 존중받지 못하는 우리 사회의 자화상,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며...또 어둡고 차가운 물 속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을 이들의 생환을 간절히 기원합니다.


한 분, 두 분씩 모이기 시작한 인원이 어느 새 20여분 정도가 되었습니다. 서로에게 간단한 인사만 하고 다 같이 모여 희생자들에 대해 묵념을 하였습니다.



묵념 후 한 분씩 돌아가며 이번 일에 대한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너무 화가 났습니다..우리의 무능력함에 고개를 들 수가 없었습니다..왜 이 땅의 아이들이 죽어야 하는가..이 사회가 얼마나 잘못되고 있는가..어른의 한사람으로써 이런 사회를 더 인간다운 사회로 만들지 못했음에 대해, 생명을 중요시 하지 않는 사회적 풍토에 대해 분노했습니다. 


왜 하필 아이들인지..아이들의 사고와..유가족들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아마 모든 분들의 마음이 마찬가지 일것입니다.




우리들은 어제의 촛불을 꺼뜨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분들이 모였었습니다. 우리가 속한 각자의 위치에서 이 촛불을 계속 켜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기로 했습니다. 


대단한 사회를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특별한 사회를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단지, 안전한 사회를 바라는 것입니다. 


사람이 사람으로써 존중받는 사회를 바라는 것입니다. 


다른 그 어떤 조건에서가 아니라 인간의 생명이 존중받을 수 있는 사회를 바라는 것입니다.


이곳은 경남 마산입니다. 이곳에서의 마음이...전해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너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너무 화가 납니다. 그래서 너무 미안합니다...


너무나 눈물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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