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청보리' 사는 이야기

2025년 크리스마스, 마산 샤론교회에서 보내다.

마산 청보리 2025. 12. 25. 20:04

올해 크리스마스는 잘 들 보내셨는지요.^^

저는 2025년 크리스마스를 특별하게 보냈습니다. 그것은 바로, 마산 샤론교회에 아내님과 같이 갔기 때문입니다.

교회 다니시는 분들은 당연한 일이겠지만 저에겐 특별한 크리스마스였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신앙인이 아닙니다. 불교도, 기독교도, 천주교도, 유대교도, 이슬람교도, 모두 지식적으로 관심있고 역사적으로 흥미가 있어 각 종교의 존재이유를 존중하는 일반인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샤론교회를 갔냐!

바로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입니다.^^

아내님께서 샤론교회를 다니십니다. 아내님은 하나님을 운명처럼 만났다고 하셨습니다. 저도 예전에 힘든 시기에 아내님과 같이 샤론교회를 다닌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에게 성경은 그리 깊게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전 학생들에게 세계사를 가르칩니다. 해서 세계사적 지식이 어느 정도 있습니다. 따라서 성경을 듣고 읽을 때마다 유대인의 역사와 2025년 유대인의 삶, 과거 기독교인들의 삶과 2025년 현재 기독교인들의 삶을 보며, 종교가 모든 인간에게, 항상 유익한 것만은 아님을 지식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솔직히 이 부분이 제가 어떤 종교에도 몰입하지 못하는 결정적 이유입니다. 

하지만 아내님은 하나님을 믿고 예수님 가르침대로 살려고 노력합니다. 어렵고 지치고 힘든일이 있을 때마다 기도를 하고 성경을 읽는 모습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내님께서 분명 표정이 불편했는데 다음 날 아침, 편안한 표정으로 바뀌신 날은 여지없이 새벽기도를 한 날이었습니다. 아내님을 보며 신앙의 경이로움을 느낍니다.

평소 아내님께서 저에게 샤론교회 일을 자주 말씀하십니다. 같이 교회 가자는 말씀도 자주 했습니다. 물론 좋기에 저에게 추천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 교회에 믿음없이, 아내님의 부탁만으로 가는 것은 어려웠습니다. 교회에 가도 목사님 말씀이 잘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가니, 안가니 줄다리기를 하다가 최종적으로 아내님과 합의했습니다. 일년에 네번 교회 가는 것으로, 그 네번은 바로

1. 부활절

2. 맥추감사절

3. 추수감사절

4. 성탄절입니다.

12월 25일은 성탄절, 해서 오늘 아내님과 같이 기쁜 마음으로 샤론교회에 갔습니다.

11시에 예배가 시작됩니다. 조금 늦게 도착했습니다. 성가대분들께서 찬송가를 부르고 계셨습니다. 앞에도 소개드린 바와 같이 전 샤론교회에 올해 여러번 갔습니다. 아내님 안 계신 날, 꼬맹이와 함께 야유회도 같이 갔었습니다. 해서 이젠 샤론교회 집사님들을 거의 다 압니다.

샤론교회는 2025년 현재 소위 말하는 큰, 대형 교회는 아닙니다. 제가 보기에 아담하고, 소박한 교회입니다. 해서 모든 식구들, 집사님들이 사이가 좋고 친절하십니다. 저도 처음 샤론교회 갔을 때 집사님들이 어찌나 친절하게 대해주시는 지, 부끄러울 정도였습니다. 결정적으로 올해 야유회 가서 제가 흥을 돋우기 위해 노래를 두 곡 불렀는데 그 후 집사님들께서 저를 더 아시고 좋아해 주십니다.^^;

성가대분들이 찬송가 부르시는 모습을 보면 이 분들이 얼마나 믿음이 깊으신지, 얼마나 진심이신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정성을 다하시는 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성도분들도 마음을 다해 찬송가를 같이 부르십니다.

모든 분이 각자의 삶을 사십니다. 

삶이 항상 행복하고 즐거울 수만 없습니다.

일상이 고되고 지칠고 피곤할 때가 더 많을 것입니다.

이 분들이 교회에 매주 나오셔서 사역하는 이유가 뭘까?를 생각해봤습니다. 성가대는 일찍 와서 연습을 하시고, 식사 준비하시는 분들, 식사 후 뒷정리하시는 분들, 초등, 중등 학생들 가르치시는 분들, 수많은 분들이 교회에서 사역을 하십니다.

'이 분들은 본인의 삶도 버거우실수 있는데 주말에 쉬지도 못하고 교회까지 와서 이러시는 이유가 뭘까?'

목사님 말씀을 듣고 성경을 같이 공부하고 찬송가를 진심으로 부르시는 분들을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삶의 방향을 찾기 위해,  교회에 와서 목사님과 성경 공부하고 여러 친절하신 집사님들 만나며 에너지를 찾는 것일 수도 있어. 고된 현실을 위로받기 위해 샤론교회에 오시는 것일지도 몰라.'

이런 생각을 하며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성도분들 표정을 보며 제 생각이 완전 틀린 것은 아니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표정들이 하나같이 온화하고 평화로워 보였기 때문입니다.

목회가 끝나고 나서 특별한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이 행사를 뭐라 하는 지 잘 모르겠습니다. 음식을 나눠먹으며 '이것은 예수님의 피이고 살입니다.'를 말씀 하시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엄숙하고 진지한 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찬송가를 부르며 오늘 예배는 마쳤습니다.

개인적으로 사람이 많으면 그만큼 득과 실이 존재한다고 확신합니다. 큰 교회는 그만큼 갈등도 클 것이라 예상됩니다. 그만큼 많은 것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전 학교도 작은 학교를 선호합니다. 작은 학교만의 따스함이 좋기 때문입니다. 샤론교회도 딱! 그러합니다.

예전에 샤론교회에 갔을 때 한 집사님께서 '우리 교회도 예전처럼 부흥하면 좋겠어요. 이렇게 좋은 분들이 많이 계시고 훌륭한 목사님도 계신데 더 많은 분들이 샤론교회에서 하나님을 만나면 좋겠어요.'

전 성경을 완독하지 못했지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 예수님께서 큰 교회가 더 좋다. 더 큰 교회를 만들기 위해 정진하라고 말씀하셨을까? 아닐꺼야. 더 성경에 가깝게, 더 진실되게, 더 진리에 다가서는 삶을 살라고 말씀하셨을꺼야.'

마산 샤론교회는 대형교회가 아닙니다. 그래서 가끔씩, 아주 가끔씩 교회가는 제 입장에서는 샤론교회만의 정겨운 분위기가 참 좋습니다. 가면 편안하기 때문입니다.

새로 오시는 분들을 위한 교회가 아닌, 다니고 있는 분들을 위한 교회가 어찌보면 건강한 교회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나 싶어 샤론교회를 간단히 소개드립니다.

참고로 이 글은 샤론교회를 홍보하기 위한 글이 아닙니다. 샤론교회로부터 어떤 외압(?)이나 부탁도 없었습니다. 순수히 1년에 샤론교회에 4번 나가는, (올해는 야유회 등으로 인해 6번 정도 갔습니다.) 일반인 입장에서 이런 교회도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샤론교회에 다니시는 참 좋은 집사님들과 아이들에게, 샤론교회 다니는 것이 충분히 자부심을 가질 가치가 있다고, 이 사실을 지지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교회를 잘 모르는 제가 감히 교회 관련 글을 썼습니다.(해서 단어가 잘못된 것도 있을 수 있습니다. 먼저 사과드립니다.)

이 글이 누군가에는 불편할수도 있지만 전 개인적으로 글을 쓰고 나니 마음이 편합니다.

샤론교회에서 참 많은 것을 받았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 중 하나인 글쓰기로 샤론교회 식구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어떤 종교이든, 본인의 삶이 풍요로워지고 그로인해 주위분 들의 삶도 풍요로워지고 평화로워진다면 그것으로 존재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교회를 가고 싶은데 못 정하신 분이 계시다면 마산 샤론교회를 추천합니다. 덧붙여 저를 만나고 싶다면, 위 4절기에 샤론교회에 오시면 됩니다.

2026년 부활절에 샤론교회에서 뵙겠습니다. 할렐루야~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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