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나의 마시멜로는 어떻게 먹을까?

달콤한 마시멜로의 세번째 이야기다.달콤한 마시멜로의 세번째 이야기다.



오래전 월터 미셀이라는 미국인 심리학자는 네 살배기 아동 643명을 대상으로 간단하지만 매력적인 실험을 진행했다. 미셀과 연구진은 어린이들을 한 명씩 방에 앉히고 마시멜로를 15분간 먹지 않고 기다리면 하나를 더 준다고 말을 했다. 그리고 15분 동안 나갔다 온다. 어떻게 되었을까? 어린이 세 명 중 두 명이 마시멜로를 먹었다. 일부는 5초, 어떤 아이는 13분간 참다가 결국 먹기도 했다. 하지만 세 명 중 한 명은 마시멜로를 먹지 않았다.

14년 뒤 사후 연구가 이루어졌다. 이 아이들은 이제 열여덟, 열아홉 살의 청년이 되었다. 연구자들은 이들에게서 무엇을 밝혀냈을까? 네 살 때 마시멜로를 먹지 않았던 아이들은 잘 해내고 있었다. 먹은 아이들보다 훨씬 더 현재 생활에 잘 적응했고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여기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그렇다. 바로 자제력의 마시멜로 원칙, 즉 욕망을 참고 만족을 뒤로 미루는 능력이다. 지금의 마시멜로를 참고 미래의 마시멜로 두 개를 먹기 위해 낭비하지 않고 참을 수 있는 능력의 중요함이다.

이 모든 문제의 중심에는 '나'가 있다. 어떻게 세상을 사는 것이 행복한 것이고 어떤 식단이 몸에 좋으며 어떤 습관이 좋은지 '나'는 이미 알고 있다. 하지만 순간의 마시멜로(즐거움)을 참지 못하고 계속 즐거움을 추구하다 보면 '나'는 내가 아는 것을 실행치 못하고 계속 과거의 좋치 않는 '나'인 채로 살 수밖에 없다. 물론 '나'가 이것을 의식하던 의식하지 못하던 일상은 변하지 않는 것이다. '나'는 불평, 불만만 늘어 놓을 것이다. '이렇게 열심히 사는 데 나는 왜 이리 운이 없지? 나처럼 열심히 사는 사람이 어디 있냐 말이야'라며.

세 번째 이야기는 '아서'의 퇴근부터 시작된다. '아서'는 능력 있는 남자이다. 직장인 '슬로다운!'사에서도 인정받고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가면 아들 '오를리'와 '저스틴', 영국산 불도그 '치프'에게 퇴근하는 '아서'에게 먼저 안기기 위해 달려온다. 이 모든 과정들이 '아서'에게는 행복으로 다가왔고 '아서'도 그렇게 느낀다. 하지만 '아서'에게도 결점이 있었다. 어찌보면 진정한 가정의 반쪽일 수도 있는 아내 '아킬라'와의 일이다. '아킬라'는 '아서'에게 가족에게 신경을 안 쓴다고 잔소리를 하지만 대체로 원만하게 잘 지낸다.

허나 '아서'가 앞으로의 자기 일을 상상하며 방과 후의 아이들을 데리러 가는 것을 잊어 버리고 자신의 일에만 몰두하고 있자 '아킬라'는 대노한다. '아서'는 뭔가가 잘못 되어 가고 있음을 느끼고 자신의 멘토인 조너선 페이션트씨를 찾아간다. 페이션트는 자신의 멘토이기도 한 '클레멘테 비방코'씨를 소개해 준다. '아서'는 절박한 마음으로 '클레멘테 비방코'씨를 찾아가서 16주간 만남과 대화를 시작한다.

'클레멘테 비방코'씨는 '아서'에게 자신의 발전 과정을 설명하였다. 또 어떻게 열여섯 가지 기본 원칙에 따라 개인적인 선택을 하고 비즈니스를 하는지 설명한다. '아서'는 서서히 변해갔고 마지막에는 '아킬라'와 함께하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것으로 책은 마무리된다.

개인적으로 자기계발서는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허나 <마시멜로 이야기>는 첫 번째와 두 번째를 접했기에 세 번째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었다. 호아킴 데 포사다의 책은 특별한 면이 있다. 일반 계발서처럼 '선언적'이지 않다.

이래야 한다, 저러면 안 된다, 이리하라, 저리하라 등의 선언적이며 공격적인 어투가 아닌 한 사람의 삶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들을 매끄럽게 멘토라는 사람들의 질문을 통해, 주인공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무난하게 고민거리를 던져준다. 정확한 답을 제시하지 않으며 독자에게 스스로 생각해 보라는 메세지를 전달한다. '나의 이론이 최고는 아니나 이런 것도 있다'라고 겸손하게 안내한다.

편안하게 읽을수 있는 책이다. <마시멜로 세 번째 이야기>를 읽으며 지금의 여러 상황들이 오버랩되며 씁쓸한 마음 감출 수가 없다. 착하게 사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했다. 바르게 사는 것이 어렵다고 했다. <마시멜로 이야기>는 자본과 권력 앞에 한없이 이기적이고 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는 것만이 행복이라고 선언하는 현대인에게 그것이 행복이 아닐 수도 있음을 조용히 물어본다. 남을 탓하여 자신을 세우는 것이 아닌 내가 옳게 서는 것이 더 중요하고 바른 일임을 넌저시 비쳐준다.

권력은 무한하지 않다고 했다. 지금의 세상이 다인 것처럼, 마시멜로 봉지를 내가 가졌다고 해서 막 소리를 지르며 횡포를 부리는 것은 아닌지. 마시멜로를 너무 과하게 먹고 있는 건 아닌지. 아무리 달콤한 것도 많이 먹으면 독이 되는 법이다. 자제력을 가지고 상대를 존중하며 누구를 위한 성장이 아닌, 모두를 위한 배려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적은 상대가 아니라 또 다른 나 자신일 수도 있다.

오래전 월터 미셀이라는 미국인 심리학자는 네 살배기 아동 643명을 대상으로 간단하지만 매력적인 실험을 진행했다. 미셀과 연구진은 어린이들을 한 명씩 방에 앉히고 마시멜로를 15분간 먹지 않고 기다리면 하나를 더 준다고 말을 했다. 그리고 15분 동안 나갔다 온다. 어떻게 되었을까? 어린이 세 명 중 두 명이 마시멜로를 먹었다. 일부는 5초, 어떤 아이는 13분간 참다가 결국 먹기도 했다. 하지만 세 명 중 한 명은 마시멜로를 먹지 않았다.

14년 뒤 사후 연구가 이루어졌다. 이 아이들은 이제 열여덟, 열아홉 살의 청년이 되었다. 연구자들은 이들에게서 무엇을 밝혀냈을까? 네 살 때 마시멜로를 먹지 않았던 아이들은 잘 해내고 있었다. 먹은 아이들보다 훨씬 더 현재 생활에 잘 적응했고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여기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그렇다. 바로 자제력의 마시멜로 원칙, 즉 욕망을 참고 만족을 뒤로 미루는 능력이다. 지금의 마시멜로를 참고 미래의 마시멜로 두 개를 먹기 위해 낭비하지 않고 참을 수 있는 능력의 중요함이다.

이 모든 문제의 중심에는 '나'가 있다. 어떻게 세상을 사는 것이 행복한 것이고 어떤 식단이 몸에 좋으며 어떤 습관이 좋은지 '나'는 이미 알고 있다. 하지만 순간의 마시멜로(즐거움)을 참지 못하고 계속 즐거움을 추구하다 보면 '나'는 내가 아는 것을 실행치 못하고 계속 과거의 좋치 않는 '나'인 채로 살 수밖에 없다. 물론 '나'가 이것을 의식하던 의식하지 못하던 일상은 변하지 않는 것이다. '나'는 불평, 불만만 늘어 놓을 것이다. '이렇게 열심히 사는 데 나는 왜 이리 운이 없지? 나처럼 열심히 사는 사람이 어디 있냐 말이야'라며.

세 번째 이야기는 '아서'의 퇴근부터 시작된다. '아서'는 능력 있는 남자이다. 직장인 '슬로다운!'사에서도 인정받고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가면 아들 '오를리'와 '저스틴', 영국산 불도그 '치프'에게 퇴근하는 '아서'에게 먼저 안기기 위해 달려온다. 이 모든 과정들이 '아서'에게는 행복으로 다가왔고 '아서'도 그렇게 느낀다. 하지만 '아서'에게도 결점이 있었다. 어찌보면 진정한 가정의 반쪽일 수도 있는 아내 '아킬라'와의 일이다. '아킬라'는 '아서'에게 가족에게 신경을 안 쓴다고 잔소리를 하지만 대체로 원만하게 잘 지낸다.

허나 '아서'가 앞으로의 자기 일을 상상하며 방과 후의 아이들을 데리러 가는 것을 잊어 버리고 자신의 일에만 몰두하고 있자 '아킬라'는 대노한다. '아서'는 뭔가가 잘못 되어 가고 있음을 느끼고 자신의 멘토인 조너선 페이션트씨를 찾아간다. 페이션트는 자신의 멘토이기도 한 '클레멘테 비방코'씨를 소개해 준다. '아서'는 절박한 마음으로 '클레멘테 비방코'씨를 찾아가서 16주간 만남과 대화를 시작한다.

'클레멘테 비방코'씨는 '아서'에게 자신의 발전 과정을 설명하였다. 또 어떻게 열여섯 가지 기본 원칙에 따라 개인적인 선택을 하고 비즈니스를 하는지 설명한다. '아서'는 서서히 변해갔고 마지막에는 '아킬라'와 함께하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것으로 책은 마무리된다.

개인적으로 자기계발서는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허나 <마시멜로 이야기>는 첫 번째와 두 번째를 접했기에 세 번째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었다. 호아킴 데 포사다의 책은 특별한 면이 있다. 일반 계발서처럼 '선언적'이지 않다.

이래야 한다, 저러면 안 된다, 이리하라, 저리하라 등의 선언적이며 공격적인 어투가 아닌 한 사람의 삶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들을 매끄럽게 멘토라는 사람들의 질문을 통해, 주인공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무난하게 고민거리를 던져준다. 정확한 답을 제시하지 않으며 독자에게 스스로 생각해 보라는 메세지를 전달한다. '나의 이론이 최고는 아니나 이런 것도 있다'라고 겸손하게 안내한다.

편안하게 읽을수 있는 책이다. <마시멜로 세 번째 이야기>를 읽으며 지금의 여러 상황들이 오버랩되며 씁쓸한 마음 감출 수가 없다. 착하게 사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했다. 바르게 사는 것이 어렵다고 했다. <마시멜로 이야기>는 자본과 권력 앞에 한없이 이기적이고 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는 것만이 행복이라고 선언하는 현대인에게 그것이 행복이 아닐 수도 있음을 조용히 물어본다. 남을 탓하여 자신을 세우는 것이 아닌 내가 옳게 서는 것이 더 중요하고 바른 일임을 넌저시 비쳐준다.

권력은 무한하지 않다고 했다. 지금의 세상이 다인 것처럼, 마시멜로 봉지를 내가 가졌다고 해서 막 소리를 지르며 횡포를 부리는 것은 아닌지. 마시멜로를 너무 과하게 먹고 있는 건 아닌지. 아무리 달콤한 것도 많이 먹으면 독이 되는 법이다. 자제력을 가지고 상대를 존중하며 누구를 위한 성장이 아닌, 모두를 위한 배려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적은 상대가 아니라 또 다른 나 자신일 수도 있다.

마시멜로 세 번째 이야기 - 10점
호아킴 데 포사다, 밥 앤들먼 지음, 공경희 옮김/21세기북스(북이십일)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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