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아빠의 그림일기

[딸과 아빠의 그림일기]아빠, 난 토끼가 너무 좋아요.^^

마산 청보리 2018. 10. 11. 07:00

저희 집에서는 반려동물로 토끼를 키우고 있습니다. 딸아이가 너무 좋아하기 때문이지요. 토끼 관련 이야기는 제 블로그에도 많이 소개했습니다.

딸아이에게 '오늘 그림 일기는 뭐야?'라고 물으면 특별한 일이 없으면 '토끼'라고 답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토끼장에 제일 먼저 가고, 학교 갔다 오면 토끼장에 제일 먼저 갑니다. 한번씩은 토끼를 방에 풀어두고 같이 놉니다. 저 그림을 보고 설명해 달라고 했습니다.


"어스와 하드가 방에서 뛰어노는 그림이야. 내가 있으면 토끼들이 나한테 와서 얼굴을 비벼, 쓰다듬어 주면 가만히 있고, 귀를 움직이기도 해. 아빠, 난 토끼가 너무 좋아."


그림에 보시면 가운데 딸아이가 웃고 있습니다.


토끼장 청소는 엄마 몫, 토끼밥 준비는 아빠 몫이지만, 가족간에 공통된 이야기꺼리가 있는 것만 해도 손해가 아닙니다. 토끼의 행동 하나하나가 이야깃꺼리입니다.


이번 추석 때 3박 4일간 집을 비워 토끼밥이 가장 걱정이었으나 고비를 잘 넘겼습니다. 시중에 파는 양배추 큰거 한통을 주니 3일정도 먹더군요. 다행히 토끼는 강아지보다 사람을 덜 타는 동물이라고 합니다. 가족 여행 후 집에 올때도 토끼가 잘 있나가 가장 큰 관심사였습니다. 3박 4일간 양배추 큰거 두 통주면 괜찮습니다. 


아내님께서 말씀하시더군요.

"우리집에는 토끼가 3마리, 강아지가 한마리 있는 것 같애." 


제 생각엔 아들을 강아지로 칭한 것 같습니다. 워낙 지 마음대로 거든요. 그래도 애교 부리는 것 보면.^^


딸아이와 그림일기를 같이 쓰는 것도 소소한 재미입니다. 


"아빠, 이 그림은 이러이러한 거니까, 글로 잘 써. 그리고 내 팬들이 떨어지지 않게 틀리는 글자 있으면 안돼. 앞으로 자주 그려줄테니 글 잘 써."


한동안 그림을 안 그릴려고 해 "니가 그림을 안 그리면 그림일기를 기다리는 너의 팬들이 실망할 지도 몰라."라고 말한 적이 있거든요. 이 말을 잘 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ㅡㅡ;;


혹시, [딸과 아빠의 그림일기] 팬이 있으시다면 고맙습니다. 당신 덕분에 저와 딸래미가 그림일기를 계속 쓸 수 있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딸과 아빠의 그림일기]는, 딸과 아빠만의 소중한 재밋꺼리로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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