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청보리가 읽은 책

미혼이신 분, 결혼하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마산 청보리 2018. 1. 19. 07:00

이 책을 쓰신 분은 하지나 작가입니다. 작가님은 대학 졸업 후 5년간 외국인 전용 카지노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회사에서 보고서를 쓸 때마다 그래프의 숫자보다 색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자신을 발견,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감을 잡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현재는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랜서 작가 겸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입니다. 이 책에 나오는 그림은 모두 작가님이 직접 그린 것입니다. 


'자토'는 필명으로서, 작가님이 결혼 전 자취생활을 10년 했기에 스스로를 '자취토끼'로 칭했고 그것의 준말입니다. 자토라는 단어의 뜻도 재미있었습니다. 자토님은 <서로의 마음을 산책 중>을 내기 전 <오늘도 솔직하지 못했습니다.>는 책을 썼습니다.

저는 <서로의 마음을 산책 중>을 먼저 읽었습니다. 책이 하도 따뜻하고 좋아서 바로 다음 날 자토님의 또 다른 책인 <오늘도 솔직하지 못했습니다.>를 샀습니다. 다른 분들께는 <오늘도 솔직하지 못했습니다.>를 먼저 읽으시고 <서로의 마음을 산책 중>을 읽으시길 추천드립니다.


책들을 간단히 소개드리자면 <오늘도~>는 자토님이 혼자 자취하던 때, 신입사원으로 들어간 회사생활과 자신의 생활 에피소드를 표현한 책입니다. 귀여운 그림이 가득한 책입니다. 그 후 세상에 나온 <서로의~>는 같은 회사에 근무하며 자토님이 후배직원을 꼬셔서(?) 결혼하고, 자신의 신혼에 대한 생활 에피소드를 그린 책입니다. 두 책 모두 자토님이 직접 쓰고 그린 귀여운 그림들로 꾸며져 있습니다.


참 잘 읽힙니다. 읽다보면 '그래 회사에서 나도 이랬었는데, 이런 신혼도 있구나. 정말 재미있겠다. 이런 남편 참 좋네. 이런 아내 참 좋네. 이런 부부, 참 행복하네.'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자신의 신혼 생활을 자랑하듯 쓴 책이 아닙니다. 너무너무 소소합니다. 너무너무 평범합니다. 돈이 부족해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하는 현실을 그대로 표현하지만 그것이 이 분들의 신혼생활을 우울하게 하지 않습니다. 돈의 부족함을 서로의 넉넉함으로 더 따뜻하게 메웁니다. 


이 책은 묘한 기운이 있습니다. 읽다보면 절로 따뜻해 집니다. 정말 간만에 편안하고 따뜻한 책을 읽었습니다.


그림이 많은 책이라 읽기도 좋습니다. 직장생활 하시는 미혼이신 분들, 결혼을 경험하신 분들, 모두가 읽어도 감동할 수 있고 조용히 웃을 수 있는 책입니다.


비겁한 변명인 것은 알지만 결혼 하기 전 이 책을 읽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사랑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잊고 살았던 저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순수한 사랑, 사람자체의 사랑, 함께 있음의 고마움, 일상 생활의 감사함을 알게 해준 책입니다.


자토님 가족이 늘어나면 또 다른 책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그 때는 꼬마자토의 생활사를 보며 저의 삶도 돌아볼 것 같습니다. 자토님의 새 책이 절로 기대됩니다. 


우리의 일상을 간단하면서도 재미있게 풀어 쓴 책,. 한번 보고 버릴 책이 아니라 마음이 허할 때 절로 손이 가는 귀여운 책, <오늘도 솔직하지 못했습니다.>와 <서로의 마음을 산책 중>을 추천합니다.^-^

서로의 마음을 산책 중 - 10점
자토 지음/시공사


오늘도 솔직하지 못했습니다 - 10점
자토 글.그림/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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