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일기&교육이야기

스피드 퀴즈!!!

마산 청보리 2014. 1. 25. 16:03

2008.11.11

 

학생들과 즐겁게 수업한다는 것은 모든 교사의 꿈 중 하나일게다.

 

나 또한 이러한 고민을 계속 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즐겁게 수업할 수 있을까?'

 

'하지만 놀이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내용전달을 병행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에 고민을 하다가 난 스피드 퀴즈!!라는 것을 생각해 내어

 

교실에서 실습해 보았다. 결과는 대성공!!!!

 

흥행돌풍이었다.^-^;;

 

스피드 퀴즈라고 함은 쉽게 이야기 하면 가족오락관에서 하는

 

스피드 퀴즈를 교실에 가져와 수업하는 것이다.

 

즉 단원이 끝나고 나면 난 PPT를 활용하여 한 페이지에 5문제씩

 

주요 개념들을 적는다. 단! 여기서 주의점은 5문제 모두 교과서

 

문제만 내는 것이 아니라 2~3문제 정도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최신 트랜드의 단어를 내는 것이다. 예를 들면 '1. 도심 2. 원더걸스

 

3. 교통결절지 4. 1박2일 5. 스프롤 현상' 등 이런식으로 문제를

 

만들어 교실에 들어가 스피드 퀴즈를 하면 흥분의 도가니가 된다.

 

각 반에 4명씩 조를 짜서 2명이 나와서 설명하고 나머지 2명은

 

맞춘다. 다음 설명때는 역할을 바꿔야 한다. 1시간 동안 퀴즈를

 

해서 제일 기록이 빠른 조는 칭찬카드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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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을 앞 둔 지금 아이들의 진도가 거의 끝났다. 해서 스피드

 

퀴즈를 준비하고 있다. 헌데 위의 방법으로 단지 스피드퀴즈를

 

강행할 경우 사전 몇몇 아이들의 경우 지식이 없이 게임에 임하는

 

경우가 있어 이번에는 좀 준비를 한다.

 

즉 수업시간에 스피드퀴즈에 나올 만한 단어를 아이들보고 뽑을

 

시간을 주고 그 다음 시간엔 팀티칭을 하고 그 다음 시간에

 

본격적인 스피드 퀴즈를 실시한다. 아이들의 참여도는 참으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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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점마 저거 반칙했는데예!!'

 

'답 한글자 말했습니더!!'

 

'아닙니더. 전 단지 설명했을 뿐입니더!!'

 

'알았다. 샘이 보기에도 고의성은 없습니다. 설명 계속!!!'

 

'와우 이번조의 기록은....'

 

순간 조용하다.

 

'16초!!! 세계기록 경신!!!!'

 

'우아!!!!!!!!!!!!!!!!!!!!' 반아이들은 같이 탄성을 지른다.

 

세계기록이 맞다. 세계에서 이런 스피드 퀴즈는 우리밖에

 

안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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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스피드 퀴즈를 좋아한다. 자신들을 표현할 수 있고

 

즐겁게 웃을 수 있고 친구들의 몸개그를 볼수 있기 때문이다.

 

나 또한 즐겁다. 아이들이 무엇을 알고 있고 무엇을 잘 모르고

 

있고 아이들의 또다른 개성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스피드 퀴즈만 하자고 조른다.

 

난 진도를 나가고 해야 한다고 맞선다.

 

이렇게 매일 티격태격하는 학교 생활이지만 이런 놈들과

 

생활하는 난...행복한 교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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