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부모님 상담.

2008.11.10

 

아이들을 이해하고 알아보는데는 가정을 아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해서 중학교 재직 시절에는 오후에 가정방문을 실시했었다.

 

허나 인문계고등학교에 오니 가정방문이 참으로 힘들었다.

 

해서 내린 생각이 부모님들껜 죄송하지만 학교로 모셔서 부모님

 

상담을 하는 것이었다.

 

주로 저녁 시간과 야간 자율학습 시간을 활용하여 부모님을

 

모시게 되었다.

 

부모님들을 모셨을 때 대부분의 부모님의 반응은 놀라셨다.

 

'선생님, 혹시 우리 아들이 무슨 잘못이라도 했습니꺼?'

 

'아닙니다. 어머님, 학교 생활에 대해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제가 아드님의 학교생활에 대해 좋은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시간 되시면 학교에 좀 들러주십시오.'

 

'네 선생님. 그 날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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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상당히 두려워(?)했다.

 

부모님께서 오심에 대해 상당히 두려워했다.

 

허나 그 전에 사고친 아이들 부모님들이 오셨을 때에도

 

부모님들은 근심을 안고 오셨지만 돌아가실때는 희망을 안고

 

가셨다. 난 아이들의 사고에 대한 촛점보다는 앞으로의 변화의

 

가능성에 대해 주로 대화를 한다. 성적이 좋지 않기 때문에

 

실패한 학교 생활이 아니며 친구를 괴롭혔기 때문에 평생 죄인이

 

되진 않을 것이라는 말씀을 나눈다. 지금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가족간에서의 대화라고...물론 '공부해라'는 말도 필요하지만

 

'요즘 힘들지 않냐?'라는 말씀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고

 

지금의 아이들은 힘으로 누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다독거려줘야

 

한다고 말씀드렸다.

 

많은 부모님께서 힘을 얻고 가셨고 자식과의 대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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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많이 힘들다. 학교에서만 13시간 이상의 학습을 해야하고

 

마치고 학원과 과외등 주말에는 푹 쉬는 것이 아니라 또다른

 

학습을 해야 한다.

 

그렇다고 모의고사나 내신 성적이 쑥쑥 오르는 것도 아니다.

 

아이들은 좌절감을 맛보며 하루하루를 그냥..하루하루 살아간다.

 

이 놈들이 웃었으면 좋겠다. 노력한 만큼의 결과가 나오며

 

주말에 하루정도는 푹 쉴 수 있으며 친구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과도

 

고민을 얘기할 수 있는 현실이 되었으면 좋겠다.

 

부모님 상담으로 얻은 것이 많다.

 

지금 우리반에선 지금까지 한번도 성적표를 보여드리지 않았던

 

놈들이 처벌받고 있다.

 

'악! 선생님. 그게 아니구요. 부모님이 안계셨어요!.'

 

'전 보여드릴려고 했는데 집에만 가면 까먹어요'

 

한번 살아볼꺼라고 눈에 보이는 거짓말들을 늘어놓은 이 귀여운

 

놈들과 생활하는 난... 행복한 교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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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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