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7일, 창녕 부곡초등학교 스쿨존을 방문했습니다. 부곡초등학교는 6학급, 75명의 아이들이 다니고 있습니다.
학교 가는 길에 있던 4거리입니다. 신호등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길은 신호등이 없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왜냐!!! 주변으로 시야가 확보되기 때문입니다. 즉 시야를 막는 건물, 구조물, 주정차량이 없기 때문입니다. 시야가 확보되면 보행자도, 운전자도 서로를 미리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안전해 지겠지요. 다만 이런 길은 밤이나 비가 많이 올때가 걱정됩니다. 어두워지면 서로 잘 안보이기 때문입니다. 보다 안전을 확보하려면 조명등이 있으면 어떨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학교로 가는 길입니다. 스쿨존 표시가 있습니다. 인도가 없습니다.
학교 앞으로 가니 인도가 나타납니다. 적당한 폭에 안전펜스 설치도 잘 되어 있습니다. 바닥 표시도 깔끔합니다.
인도가 있으나 학교 위로 올라가보면 길이 끊깁니다.
학교 앞 과속방지턱이 있으나 높이는 미비합니다. 실제로 속도제어의 효과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왼편이 학교입니다. 정문 앞에 횡단보도가 있습니다. 험프식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조금만 더 높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학교 건너에 차가 주차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이 다닐 때는 조심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문 옆 인도에 교통표지판 안내가 되어 있었습니다.
학교 앞에 설치된 현수막입니다. "잠깐! 길을 보고 천천히 건너요." 부곡파출소에서 설치했습니다. 이 현수막을 보고 저는 순간 '욱!' 했네요. 교통안전을 아이들에게만 책임을 묻는 것 같아서 였습니다. 부곡파출소에서는 그런 뜻은 아니었겠지요. 하지만 어린이 보행 교통사고 원인 1위는 운전자 부주의입니다. 아이들의 잘못보다 운전자들의 잘못이 더 크다는 뜻입니다. 현수막을 부착하려면, 운전자들에게 안전운전, 불법주정차를 하지 마라는 현수막을 먼저 설치해야 합니다.
학교 앞은 깔끔합니다.
부곡초등학교가 있는 마을의 특이점은 스쿨존 뿐 아니라 학교 바로 밑 동네까지 안전시설이 되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위에 사진처럼 마을 인도에도 안전펜스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운행중인 차들 중 과속하는 차량을 보기 힘들었습니다. 왠지 서로가 서로를 배려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동네에 인도가 모두 설치되어 있지는 않았습니다. 이런 길은 위험합니다. 가능하면 차들 앞쪽에 인도가 확보되어야 합니다. 후진하다가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조용한 마을이었습니다. 스쿨존과 마을이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바닥에 도색이 희미해진 곳도 있었고 신호등은 없었지만 충분히 안전할 것 같았습니다. 동네분들은 충분히 아이들을 배려할 것 같았습니다. 다만 이곳을 지나는 모든 차량들이 조심할 지는 의문입니다.
아이들은 걸어다니는 빨간 신호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있을 때는 어떻든, 서행해야 합니다. 아이들의 시야를 가리는 곳에는 주정차를 하면 안됩니다. 불법주정차가 위험한 이유는 보행자와, 운전자들의 시야를 가리기 때문입니다.
스쿨존에서는, 아이들이 있는 곳에서는 서행해 주십시오. 제안합니다.
스쿨존 지날 때 "비상등 켜기"운동을 제안합니다.
아이들이 마음 놓고 학교를 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에서 학교 가는 길이 가장 안전한 곳이 우리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사람은 안돼.'라고 남 탓하기 전에 내가 먼저 실천하면 좋겠습니다.
부곡초등학교, 시골에 있는 학교여서 그런지 학교주변이 예뻤습니다.
기본 시설은 잘 갖춰진 학교였습니다. 지속적인 관리로 부곡초등학교 아이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학교를 다녔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창녕 부곡초등학교 스쿨존 점검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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