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 13

[육아일기]신나게 뛰어 노는 것, 아이들의 특권입니다.

"놀아라. 놀아라. 제발 신나게 놀아라." 제가 요즘 아이들을 보며 속으로 하는 생각입니다. 아이들은 당연히 놀고 싶어 합니다. 어른들의 조바심(?)으로 인해, 미리 정해둔 미래(?)를 위해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공부하는 곳으로 가고 있을 뿐입니다. 노는 것은 공부하는 것과 반대 개념으로 이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노는 것과 공부하는 것은 반대 개념이 아닙니다. 노는 것은 공부의 반대 개념이 아니라 새로운 활력소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잘 놀아야 공부도 잘 하고 잘 놀아야 일도 잘하는 것입니다. 잘 놀지 못하는 아이는 친구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고, 잘 놀지 못하는 아이는 자라는 과정에서 꼭 거쳐야 하는 단계를 생략하고 자라는 것과 같습니다. 그만큼 불만과 아쉬움을 품고 자라게 됩니다. 아이들이 노..

[육아일기]비오는 날 최고의 놀이!

부슬부슬 비가 옵니다. "아빠, 심심해." "나가 놀까?" "비오잖아." "비 올때 더 재미있는 놀이가 있어." "뭔데?" "기다려봐." 딸아이 방에 가서 비옷을 가져왔습니다. "비오는 날엔 비옷 입고 물장난 하는 게 최고야! 아빤 어렸을 때 비오면 친구들과 뛰어다니며 개구리 잡고 그랬다." "와! 아빠 재밌겠다. 나가요. 나가요!" 딸아이랑 나왔습니다. 전 우산을 쓰고 딸아이는 비옷을 입었으니 우산이 필요없다고 합니다. ▲ 비옷을 입고 팔짝 뛰는 시연이.^^ ▲ 시연이가 하늘을 날았어요.^^ ▲ 아파트 벤치에 앉아 새초롬.^^* ▲ 물웅덩이에 비친 모습을 한참 들여다 보네요. ▲ 장난스러운 표정.^^* ▲ 달리자!! 물웅덩이를 밟고 첨벙첨벙.^^ ▲ 무사히 물웅덩이를 지났어요. ▲ 비오는 날의 특별한 ..

영화를 보다.

2004. 8.16 바람의 파이터.. 치열하게 살다간 한 인간의 전기였다. 난 개인적으로 영화를 좋아한다. 매니아는 아니지만..아니 엄밀히 말해 영화 보는 순간을 좋아한다. 영화에만 매진할수 있어서이다. 솔직히 현실을 잊을수 있어서이다. 오늘도 좋으신 선생님들과 영화를 보고 나왔다. 난 잊고 있었다. 영이를.. 방학후 한번도 집에 들어가지 않은 영이를..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다. 최근에 산호동파출소에서 영이를 봤었다고. 놀이터에서 자고 있는 것을 훈계해서 집으로 보냈다고. 하지만 영이는 집에 오지 않았다. 산호동이라고 함은 최근에 토막시체가 발견된 곳.. 걱정이 너무 많이 된다. 영이의 삼촌과도 통화했다. 지금 우리가 할수 있는 최소한의 것들을 하고 있다. 집에서는 가출 신고를 했고 나는 자전거를 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