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프로젝트' 태그의 글 목록

어제 김장담그기 준비과정에 대해 안내했습니다.

오늘은 2편, 양념 치대기 김장 완성과정을 소개합니다.

물기뺀 배추를 학교 가사실로 옮겼습니다. 오른편에 시계보이시죠? 아침일찍 시작했습니다. 포즈를 취하고 있는 아이들은 소개드렸던 '배추도사 무도사'팀입니다.^^

쉬는 시간 가사실을 지나가는 데 '탁탁탁' 칼질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들어가보니 3학년 아이들이 양념장을 만들기 위한 무채를 썰고 있었습니다. 마스크까지 하고 모든 준비가 완벽했습니다. 채쓰는 실력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정말,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진지하고 최선을 다해 몰입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 해도 감동이었습니다. "전교생들이 먹는 거잖아요."라며 웃는 아이들이 이뻤습니다.^^

양념장을 치대고 맛도 봅니다.

샘들도 함께 했습니다. 김장담그기의 참 맛은 담구며 먹어보는 거지요.^^

양념 치대는 아이들.^^

같이 하니 일도 즐겁습니다.

김장이 끝나갑니다.^^

오! 다 만들고 뒷정리까지 깔끔히!

앗!!! 급식소에 아이들과 샘들이 담근 김장김치가 올라왔습니다. 아름답지 않습니까?^^

수육까지..ㅠㅠ..완벽한 한 상이었습니다.

샘들도 흐뭇해 했습니다.

"이번 김치는 우리 텃밭에서 키운 배추와 무에 3학년 언니, 오빠들, 샘들이 담근 것입니다. 남기지 말고 맛있게 먹기 바랍니다!" 급식소에서 크게 알렸습니다. 아이들도 김치를 대하는 자세가 평소와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약간의 설정샷. 김치를 맛있게 먹는 귀염둥이들.^^

샘들도 기분 좋게 드셨습니다.

밥만 먹은 것이 아니라 김장 담근 이야기도 함께 나눠 먹었습니다. 저 혼자 생각이지만 이 날 점심은 왠지 더 즐거워 보였습니다.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습니다. 김치가 좀 남았고, '배추도사 무도사'아이들은 지도샘과 함께 마을 경로당을 향했습니다.

경로당에 김치를 나눠 드렸습니다. 마을 어르신들도 아주아주 좋아하셨습니다.^^


시작은 샘들의 제언이었지만 과정과 마무리는 아이들이 완성했습니다. 항상 흔하게 먹는 김치지만 올해 학교 김치는 특별했습니다. 왠지 학교에서 김장 담구는 일이 매년 즐거운 잔치가 될 것 같습니다.


얻어 먹고 사먹는 김치도 맛있지만 친구들과, 샘들과 함께 준비한 김치는 더 맛있었습니다. 올해 경남꿈키움중학교의 김장담그기 프로젝트는 대 성공입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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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학년 사회시간입니다. 교과서에 나오는 개념을 학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도만 나가는 것이 그리 효율적이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저는 사회과의 주요목표는 민주시민육성에 도달하기 위해 아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해서 지난 주, 아이들과 민주시민 교육을 했습니다.


이름은 거창하지만 별 것 아닙니다. 실제 제가 붙힌 프로젝트 명은 [친구 알기 프로젝트]입니다. 민주시민에게 필요한 덕목 중 상대방 존중하고 이해하기가 중요한 능력이기에 아이들과 도전했습니다. 


규칙은 간단합니다. 한 명씩 나와서 자신과 관련있는 문제를 냅니다. 자리에 앉아 있는 친구들은 그것을 맞춥니다. 맞힌 숫자만큼 저는 사탕을 나눠줍니다. 평소 친구들에게 관심있는 친구는 잘 맞히고 친구들에게 관심이 없었던 친구는 못 맞힙니다. 그래도 신기한 것은 3개 이상은 다들 잘 맞췄습니다.^^

아이들이 내는 문제는 다양했습니다. 주로 자신의 관심사에 대해 문제를 냈습니다. 아이들이 내었던 문제를 소개드리자면

내가 좋아하는 자동차 회사는?

내 키는 몇 Cm게?

내 발 사이즈는?

내 생일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가족 구성원은?

내가 다녔던 초등학교 이름은?

지난 여름 내가 가족여행 다녀온 장소는?

내가 싫어하는 영화 장르는?

내가 요즘 빠졌있는 게임은?

우리 아빠가 하는 일은?

내가 어제 입고 있던 옷 색깔은?

지난 여름 방학 때 내가 염색했던 머리색깔은?

등등 다양했습니다. 문제를 냈을 때 "난 안다. 들었다!"며 환호하는 친구와 "그걸 내가 우찌 아노."라며 탄식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내 저번에 말했잖아."라고 답하는 아이도 있고 힌트를 주는 친구도 있습니다.

"초성 힌트줄께. ㄱㅍ초등학교야. 내 생일은 몇 월달이고 홀수날이야." 등으로 말이지요.

제가 근무하는 학교는 학급별 인원수가 13명 정도이기에 한시간 수업하면 모든 친구들이 문제를 다 내고 다 맟힐 수 있습니다. [친구 알기 프로젝트]를 하고 나서 서로를 더 알게 되었다고 흡족해 하는 아이들을 봤습니다. 나름 뿌듯하더군요.


백마디 "친구와 잘 지내라."고 말로 가르치는 것보다 '내가 이 친구에 대해 이정도 알고 있구나. 나는 저 친구에게 전혀  관심이 없었구나.'라는 것을 스스로 느끼게 하는 것만으로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수업 후 제가 나눠주는 사탕 덕분입니다.^^(은근 간식값 많이 나갑니다.)


어떻든 아이들이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기만 해도 저는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실에서 아이들과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할 수 있는 것, 행복한 일임에 분명합니다.


진도가 모두 끝난 후 이번엔 뭘하고 놀까?를 고민하는 것도 재미있는 일입니다.


여기는 경남꿈키움중학교입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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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지하 2018.11.21 00:12 Address Modify/Delete Reply

    지금은 저 아이들이 선생님의 깊은뜻을 알진 못하겠지만 분명 자라서 다른사람을 생각할줄 아는 따뜻한 어른이 될거라 확신합니다!

  2. 고로 2018.11.21 08:09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이들에게 이념이 맞지 않는 사람은 민주시민의 이름으로 적폐로 몰아 처단하는 법을 잘 알려주세욤..

지난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3박 4일간 경남꿈키움중학교 아이들은 이동학습을 다녀왔습니다. 

1학년은 한라산과 제주도, 2학년은 지리산, 3학년은 강원도 국토순례를 갔지요. 이동학습만 하고 끝이냐!!! 아닙니다. 아이들은 팀별로 혹은 개인별로 자신의 경험과 프로젝트를 이행한 결과를 발표합니다. 11월 5일, 월요일은 1학년 발표날이었습니다. 사실 1학년들은 첫 발표라 어떻게 발표할 지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오후 1시부터 발표회가 시작되었습니다. 1학년 학부모님들도 오셨습니다.^^

아이들은 이동학습을 떠나기 전 자신이 할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사진처럼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했고 실제로 가서 해보고 그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였습니다.

첫 팀부터 발표했습니다. 프로젝트 제목은 "내 폰안에 사진관"이었습니다. 폰카로 사진 이쁘게 찍는 법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자신들이 제주도에서 친구들을 찍어준 사진, 이쁜 각도, 사진 찍는 법에 대해 자세히 안내했습니다. 발표 후 소감에서 학생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희가 전문가도 아니고 여러분 앞에 발표하는 게 많이 쑥스럽습니다.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사진찍는 법도 배우고 저희도 많이 배운 것 같아 좋았습니다."

1학년 아이들의 솔직한 소감나누기가 귀여웠습니다.^^

제주도에서 있었던 자신만의 사건을 발표한 친구도 있었습니다.

이 날 발표 중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자료입니다.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던 아인데요. 제주도의 경험을 자신의 그림으로 표현했습니다. 정수리 부분의 파란 부분은 한라산 백록담의 물, 여자 아이의 눈에 고인 붉은 눈물은 4.3 사건의 슬픔, 주황색 머리색깔은 제주도의 가을, 흰색 저고리는 제주도의 겨울, 앞에 놓인 차는 제주 명품 녹차를 표현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림도 이뻤고 자신의 경험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도 멋졌습니다. 평소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을 어려워 하는 친구였기에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다시봐도 멋진 그림입니다.

5팀이 발표하고 나면 발표한 팀들이 무대에 올라가서 질의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부모님들도, 샘들도, 친구들도 자유롭게 질문하고 답을 들었습니다. 어떻든 무대에 나가 발표하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많은 분들이 발표한 아이들에게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제주도에서 찍었던 사진과 영상을 바탕으로 뮤직비디오를 만든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수업시간에는 볼 수 없었던 아이들의 재능이지요. 확실히 느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영상과 컴퓨터에 상당히 능했습니다.

발표가 끝난 뒤 교감샘께서 "여러분들이 대단하고 자랑스럽다."고 평해주셨습니다.

1학년 발표는 2시간 10분 정도 지났습니다. 마칠 때 많은 박수가 있었습니다. 어린 줄만 알았던 1학년 아이들의 의젓하고 전문적인, 정성이 가득한 발표에 2, 3학년 선배들도 큰 박수를 보냈습니다.

"오늘 1학년 동생들 발표하는 것을 보니 더 잘해야 한다는 긴장감이 팍팍 들었어요. 1학년들 정말 잘했어요."

이 날 발표후 선배들로부터 흔히 들었던 말입니다.


꿈중은 다양한 분야 중 아이들이 상대의 말 듣기,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법을 익히는 것에 많은 비중을 둡니다. 해서 발표하는 시간이 많은 편입니다. 매주 월요일 첫시간은 주열기라 하여 전교생들이 순서대로 돌아가며 자신의 이야기를 발표하고, 프로젝트가 끝나고 나서도 발표를 합니다. 아마 다른 중학교 학생들보다 PPT만들기, 발표하기 만큼은 상당히 잘한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5일 1학년 발표를 시작으로 6일 2학년, 7일 3학년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내일은 2학년 발표 현장을 소개합니다. 체험활동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지만 프로젝트를 정해서 이행하며 결과와 소감을 발표하는 시간 또한 특별합니다. 꿈중 1학년 아이들은 또 한뼘 자랐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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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6일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는 1학년 학생들의 야외 이동 체험학습 발표회가 있었습니다.


즉 1학년 학생들이 이동 체험학습으로 다녀왔던 '제주도'에 관련된 프로젝트를 발표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제주도? 다 똑같지.' 라고 생각했다가 큰 코 다쳤습니다.


1학년 아이들의 기상천외한 발표 주제는 감동과 함께, 배꼽을 잡기에 충분했습니다.

1학년 담임 오샘의 사회로 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진행만 오샘이 하셨고 나머지 방송 시설 등 행사 운영에 대한 모든 것이 학생들이 했습니다.

아이들의 발표 주제는 너무나도 다양했습니다.


'제주도에서 가장 맛있었던 음식, 우리들의 제주도 여행기 동영상 촬영, 비슷한 꼴 찾기, 돌하루방의 비밀'등 2시간 여 동안 들었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발표를 듣는 아이들의 표정도 사뭇 진지합니다.

제주도 최고의 음식 1위는!!!


'고등어 구이'였습니다.


발표를 듣는 많은 1학년 아이들도 "맞다. 맞다. 진짜 맛있었다."며 맞장구를 쳤습니다.


단지 발표만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많은 학부모님들이 참석하셔서 아이들의 발표 후 긍정적인 피드백과 의미있는 질문으로 아이들에게 힘을 주셨습니다.

아이들의 발표가 끝나면 미리 준비한 장미를 주었습니다. 


꽃만 준 것이 아니라 엄마, 아빠, 선배 언니, 오빠들이 장미를 주며 따뜻하게 안아주었습니다.

팀 별로 발표가 끝나면 질문을 받았습니다.


발표도 재미있었지만 질문의 시간도 꾸미지 않은 진솔함으로 더 즐거웠습니다.

아이를 안는 어머님의 뒷모습에서 아이에 대한 대견함과 고마움이 느껴졌습니다.

모든 발표가 끝나고 학부모님께서 발표를 보신 소감을 말씀하셨습니다.


"여행도 잘 하고 발표를 잘하는 모습을 보니 여러분이 자랑스럽습니다. 이렇게나 학교생활을 재미있게, 그리고 에서 열심히 생활하는 모습을 보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모두 수고했고 모두들 사랑합니다." 


행사장에 큰 박수 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아이들은 부족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모자르지 않습니다.


할 수 있는 시간과 기다리는 시간과 할 수 있다는 믿음만 있으면 됩니다.


처음부터 못하는 이는 없습니다.


뭐든 하다보면 느는 것입니다.


이번 발표준비에 경남꿈키움중학교 1학년 아이들은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발표가 끝난 뒤 아이들이 느꼈을 성취감은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열심히 준비하고, 자신을 좋아하는 친구, 선배, 엄마, 아빠 앞에서 발표하고, 발표 후 큰 박수를 받는 다는 것.


아이들에게 이보다 큰 현실교육이 또 있을까 생각됩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 아이들은 또 한뼘 성장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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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녁노을* 2016.11.18 14:1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체험학습 후...마무리도 될 것 같습니다.

    반성에 있는 꿈키움 학교 맞나요?ㅎㅎ

지난 7월 28일, 지역의 사회적 기업인 공공미디어 단잠이 4주년을 맞았습니다. 그 자리에는 참석치 못했으나 29일에 개인적으로 찾아가 단잠의 대표이신 허성용 감독님을 만났습니다.

<허성용 공공미디어 단잠 대표>


단잠의 4주년을 축하드립니다. 단잠이 이렇게 오랫동안 살아남을지 아무도 몰랐다고 하는데요. 감독님은 예상하셨습니까?


솔직히 저 또한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좋아서 시작한 일에 이렇게 함께 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4년까지 이어온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단잠을 응원하시고 지지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부터 올립니다.


단잠의 설립취지가 있으시다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단잠을 하기 전에 개인적으로 노동자분들을 대상으로 영상교육도 하고, 투쟁현장 촬영 등 노동자분들을 위한 영상을 주로 찍고 지원해 왔습니다. 그러다가 단잠이라는 팀이 탄생하게 되었죠.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튼튼한 울타리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지역의 소식을 저희의 역량을 통해 전하고 싶었습니다.


재미있는 기획도 많이 하고 싶었습니다. 1년 차에는 빵빵빵 프로젝트를 실시했고 폐품 주우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지역민들에게 펀딩을 받아 리어카를 만들어 드린 '러브리어카'프로젝트도 추진했습니다. '쌀책'교환이라는 프로젝트도 했었는데 호응이 좋았고 재미있었습니다.


여러 프로젝트들을 말씀하셨는데 각 프로젝트들을 소개좀 해주시죠.


빵빵빵 프로젝트는 지역에서 개인 빵집을 하시던 분이 생활고를 이기지 못해 생을 달리 하시게 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난 뒤 지역의 빵집을 프랜차이즈로부터 살리자는 취지로 시작했습니다. 빵집을 많이 애용하는 젊은이들이 지역에서 효모를 사용하지 않는 빵집,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는 빵집, 팥빵이 맛있는 빵집, 산도가 맛있는 빵집 등을 찾아내어 소개하는 프로젝트였습니다. 


초기에는 참여율도 좋았고 지역의 많은 빵집들이 소개되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들의 생각대로 되지는 않았습니다. 저희의 생각은 지역의 빵집들이 각자의 재주를 함께 공유하며 지역 빵집의 네트워크화를 통해 건강히 상생하자는 것이었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저희들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되었던, 아쉬움이 많았던 프로젝트 였습니다.


'러브리어카'는 소개드린 바와 같이 폐품 주우시는 어르신들께서 리어카도 변변치 못한 것을 가지고 힘들게 일하시는 것을 보고 리어카를 보다 가볍게, 튼튼하게 만들어 드리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했던 프로젝트입니다. 지역민들에게 펀딩을 받은 금액으로 리어카를 만들어 드리고 그 리어카에는 후원자의 이름을 새겨 드렸습니다. 후원자가 길을 가다가 우연히라도 자신의 이름이 적힌 리어카를 보면 한번 더 밀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였습니다. 지역민들과 함게 잘 사는 것을 기획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사회봉사단체라 아니라서 이 사업은 끝까지 할 순 없었고 현재는 경남 자원봉사센터에 이관해서 진행중입니다.

<러브 리어카 프로젝트>


'쌀책'교환 프로젝트도 간단합니다. 안쓰는 책, 버리는 책들을 저희가 모아서 창원의 대형 아파트 단지에 가서 책을 팔았습니다. 단, 돈을 받는 것이 아니라 쌀을 받고 책을 교환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책을 팔아 모은 쌀은 지역의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저희는 기본적으로 좋은 순환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어차피 나에게 필요 없는 책을 그냥 버리지 말고 그 책을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드리는 것이죠. 그리고 금액은 돈이 아니라 쌀봉투에 자신이 넣을 수 있을 정도의 쌀을 가져오면 교환해 드렸습니다. 그 쌀은 필요한 어르신들에게 다시 돌려드리는 겁니다. 결과론적으로 쌀이 생기는 일이지요. 저희들이 했던 것은 단지 버리는 책을 모아 다시 팔았던 것 뿐입니다. 

<쌀책 프로젝트>


저희는 이런 프로젝트를 누군가가 받아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기업인이라 이윤이 있어야 합니다. 저희 팀이 저 포함 8명인데 직원들의 월급도 줘야 하구요. 지역 도서관에서 이 프로젝트를 받아서 계속 이어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저희는 영상제작팀이기에 이 모든 것을 영상으로 제작해서 남기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공공미디어 단잠'을 검색해 보시면 확인이 가능합니다.


'이웃사람'이라는 프로젝트도 알리고 싶습니다. 지역의 특별한 것 같지만 평범하고, 평범한 것 같지만 특별한, 말 그대로 우리들의 이웃들에 대해 소개하는 프로젝트 입니다. 저희는 이 분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드려서 지역 상생의 또 다른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하모니카, 아코디언, 기타 등 악기를 연주하는 분들을 소개하고 그 분들이 연결되어 브라보 마이 라이프 같이 지역에서 공연을 개최하는 등, 상생하는 사회가 목표입니다. 단잠은 지역 상생의 다리가 되고 싶습니다.


정말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 오셨고 해내시고 계신데요. 감독님 개인적으로 감동적인 사업들이 있다면요?


저희는 지역의 위탁형 대안학교인 범숙학교 학생들에게 영상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직접 영화를 찍을 수 있게 함께 했구요. 아이들이 지리산을 등반하는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찍을 때도 함께 했었습니다. 아이들을 교육한다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해서 범숙학교 같은 경우 2명의 강사비가 나와도 저희는 8명이 들어갑니다. 아이들과의 만남이 중요하고 아이들에게 좋은 어른이 있다는 믿음도 주고 싶고, 친구가 되어주고 싶었습니다.


장애가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사진교육도 실시합니다. 들리지 않는 아이들과 사진 수업을 할 때에는 액션을 더 크게 합니다. 이 분들은 몸이 불편하지만 사진에는 아주 관심이 많습니다. 작품들도 훌륭하구요. 정말 보람이 있습니다.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사진찍기 수업도 하고 있고 촌에 마을을 찾아다니며 영화상영을 하는 '찾아가는 영화상영회'도 하고 있습니다. '국제시장, 장수상회, 그대를 사랑합니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등을 상영했는 데 한 할머니께서 시집와서 영화를 스크린에 보는 것은 처음이시라며 고맙다고 손잡고 인사하시는 데 정말 뭉클했습니다.

<찾아가는 영화상영회>


정말 대단하신데요. 말씀을 들어보면 '단잠'은 사회봉사단체 같은데, 아닌가요?


아닙니다. 저희들은 엄연히 영상을 제작하는 회사입니다. 저희들이 가장 잘하는 분야는 당연히 영상제작입니다. 하지만 영상만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가 보다 더 행복할 수 있도록 기획하는 것에도 관심이 많아 함께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럼 수익은 어떻게 발생하는 가요? 감독님도 계시지만 함께 일하시는 분들도 7분이나 계신데, 생활은 가능한가요?


사실 제일 고민입니다. 장애인 복지관 등 사회단체에서 홍보영상 제작 문의가 들어옵니다. 이 과정에서 주 수익을 창출하고 영상교육, 사진 교육 등 교육 사업을 통해서도 수익이 있습니다. 저희들은 분명히 프로들입니다. 문의하실 분들은 070-8853-9881 번으로 연락 주시면 최선을 다해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왠지 업체 홍보 같은데요?


하하 맞습니다. 사실 저희 팀이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를 빼곤 평균 연령이 30대 초반입니다. 이 친구들이 더 나은 직장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꿈을 위해, 삶의 가치를 위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희들이 큰 돈을 벌기 위해서 이런 활동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 입장에선 함께 해주는 것만해도 너무 고맙지요. 저희는 더 큰 그림을 그려서 더 많은 지역민들이 함께 행복해지는 일들을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한번씩 현실적 한계 때문에 좌절을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저희들 일 잘합니다. 믿고 맡겨 주십시오. 함께 행복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단잠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저희는 영화제작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 전에는 저의 개인적인 작품이었던 '귀천, 부자유친, 짜장과 짬뽕' 등이 있었고 단잠팀에서는 다큐멘터리 영화로서 밀양의 송전탑 이야기를 담은 '오래된 희망', '굿바이 마산' 등이 있었습니다. '오래된 희망'의 경우 경남 밀양의 송전탑이야기였습니다. 당시 전국의 미디어 팀이 와서 밀양소식을 전했으나 지역의 미디어팀이 없었던 것이 상당히 부끄러웠습니다. 해서 저희라도 밀양 이야기를 제대로, 끝까지 알려보자는 뜻으로 밀양에 남아 촬영을 했고 그것을 작품으로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영화가 최종 목표이긴 하나 저희가 꿈꾸는 세상은 누구나 배 고프지 않는 세상, 열심히 사는데 힘들지 않는 세상입니다. 그런 세상을 위해 저희 팀이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기꺼이, 그 이상으로 함께 할 생각입니다. 세상은 소수의 노력, 소소의 능력만으로 운영되지 않는 다는 것을 저희는 경험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세상에 연결되지 않는 사람도 없습니다. 저희는 영상이라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에 이 능력을 바탕으로 세상이 보다 더 연결되고 서로 의지하며 함께 행복한 세상이 되는 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진교육>


인터뷰를 마치며


공공미디어 단잠은 2012년에 만들어졌고 횟수로 4년째에 접어든 사회적 기업입니다. 단잠의 뜻은 말 그래도 달콤한 잠이라고 합니다. 누구나 달콤한 잠을 잘 수 있게 도와 주고 싶다고 합니다. 이들의 현재 경제적으로 부유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 청년들의 표정은 그 누구보다 행복해 보입니다. 이들은 오늘도 모여 어떻게 하면 세상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를 논의합니다. 누군가가 도움을 요청하면 달려가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셈으로 하지 않습니다.


이런 청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청년들이 당당해 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청년들이 존중받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회적 기업 공공미디어 단잠팀 식구들>


사회적 기업 공공미디어 단잠팀은 오늘도 카메라를 들고 사회의 구석구석을 찍으려 다닙니다. 사람들을 양지바른 곳으로 소개하여 자신들의 능력을 확인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동이 힘든 사람들에게는 직접 찾아가 가르치고 영화를 상영합니다. 이런 분들이 계시기에 사회가 아직 건강하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이들의 앞날이 기대됩니다. 이들의 노력과 활동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그들의 외치는 "레뒤~~~액션"은 지역민 모두에게 삶의 시작 소리로 들립니다. 


나만을 위한 세상이 아닌, 모두를 위한 세상을 향해 달려가는 단잠팀, 그들의 다음 크랭크 인이 기대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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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꿈키움 중학교는 대안학교입니다. 


그 중에서 각종학교라 하여 교육과정 운영에 상당한 자율성이 있습니다. 해서 일반학교에서는 시도하기 힘든 다양한 활동을 해보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합니다. 물론 그 고민의 중심에는 아이들의 성장이 기본 바탕입니다.


올해 최초로 시도하는 활동이 있어 소개합니다.


이름하야 "배워서 남주자!" 


프로젝트 수업입니다.


3학년들만 하는 활동으로 수요일 전일제로 진행됩니다. 아이들은 반에 상관없이 팀을 짜서 프로젝트를 설정하고 진행하고 논문을 쓰고 발표를 하는 활동입니다.


3월 9일 주제 발표를 시작으로 프로젝트 활동은 시작되었습니다.

아이들은 관심사가 비슷한 친구들끼리 모여 프로젝트 주제와 활동계획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조별로 선정된 프로젝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상상력으로 꾸미는 학교

2. 포토 툰

3. 조형물로 학교 꾸미기

4. 지역 문화 탐방기

5. 수요일 작은 매점

6. 빵 나눔 활동

7. 동물사랑 실천 프로젝트

8. 졸업앨범 만들기 프로젝트

9. 역사책 만들기 프로젝트

10. 1년에 책 100권 읽기

11. 벽화 그리기 프로젝트

12. 남자만들기 프로젝트

13. 게임에 대한 인문학적 고찰 프로젝트


3학년 학생수가 34명 정도인데 총 13개의 프로젝트가 선정되었습니다. 아이들은 3월 9일, 친구들 앞에서 자신들의 프로젝트 내용 소개와 앞으로의 활동 방향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최미재 교장선생님께서도 참석하시어 아이들을 격려해주셨습니다.


아이들은 사뭇 진지하게 발표했습니다. 각각 팀의 발표 내용을 들으며 질문도 하고 대답도 하며 나름 자신들의 프로젝트의 우수함과 성공하기 위한 과정들에 대해 함께 공유했습니다.


이제 프로젝트 활동이 시작된지 4주가 지났습니다. 


어떨때보면 아이들이 빈둥거리는 것 같다고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우리는 우선 아이들이 하는 것을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의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네 분의 선생님께서 3팀 정도를 맡으셔서 멘토 역할을 하십니다.


아이들은 수요일이 되면 활동지를 받고 활동이 끝나고 나면 그 날의 활동 사항을 기록하여 담당 선생님께 제출합니다. 그리고 멘토 선생님과 꾸준한 소통을 하며 프로젝트의 내실을 다집니다.


올해 첫 시도라 걱정도 있지만 아이들은 오히려 여유있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보고 성취의 기분을 느껴보는 것이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 필요한 또 하나의 교육이라고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프로젝트 활동에 대한 글을 올릴 예정입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 아이들의 성장은 계속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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