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토끼' 태그의 글 목록


저희 집에는 토끼를 키웁니다. 두마리를 키웠는데 글쎄 이 놈들이 암, 수 였던 것입니다. 어찌 알았느냐! 어느 날 보니 작은 새끼 토끼 3마리가 고개를 빼꼼 내미는 것이었습니다. 어찌나 귀엽던지요.^^


토끼의 짝짓기 속도(?)는 유명합니다. 정말 순식간입니다. 글구 수컷이 암컷을 계속 쫓아다닙니다. 해서 딸아이가 묘수를 냈습니다.

"엄마, 어스가 계속 하드를 쫓아다니고 괴롭혀, 약간 떨어뜨리자."


해서 방 안에 어스용 작은 울타리를 만들었습니다. 숫컷만 떨어뜨렸습니다. 서로 보입니다. 공간만 분리했습니다.


한번씩 방에 토끼를 풀어주고 딸아이는 같이 놉니다. 밥도 주고, 청소도 하고, 쓰다듬어 줍니다. 


딸아이가 토끼를 돌볼때는 방에 '출입금지'라고 적혀 있습니다.


한참을 놀고 와서 토끼에 관한 이런 저런 재밌는 이야기 보따리를 풉니다.


아파트에서 토끼를 키우는 것은 분명 번거로운 일입니다. 하지만 동물과 가까이 있다는 것은 어떻든 생명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사는 세상에 대해 자연스레 고민하게 되는 계기는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딸아이의 그림일기를 보면 표정들이 너무 귀엽습니다.


이것도 재주라고 생각됩니다.


토끼도 좋아하고, 그림도 귀엽게 그리는 딸아이가 참 귀엽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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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에서는 토끼를 키웁니다. 몸이 아팠던 애들을 치료해 준다고 데려왔던 것이 시작입니다. 아픈 한마리와, 혼자 남은 한마리를 데리고 왔습니다. 이름은 '어스'와 '하드'입니다. 어스와 하드의 성별은 몰랐습니다. 어느 날 보니 새끼 토끼 3마리가 있었습니다.

"헉!! 아빠!!! 토끼들이 새끼를 낳았어!!"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너무 귀여웠습니다.


그날 밤, 딸아이가 토끼 그림을 그렸습니다.


저희가 보기에 '어스'가 숫컷입니다. 요즘들어 계속 '하드'를 귀찮게 합니다. 소위 말하는 짝짓기를 계속하려 합니다. 딸아이는 '하드'가 가여웠나 봅니다.

"엄마, 어스가 하드를 계속 괴롭혀, 하루종일 따라다녀. 분리해야 하지 않을까?"


해서 지금 어스는 방안으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베란다에선 하드가 새끼토끼들과 지내고 있지요. 새끼토끼들도 아주 귀엽습니다.


딸아이의 그림일기는 감정까지 표현되어 있어 귀엽습니다. 토끼들의 마음을 저렇게 해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딸아이의 그림일기를 보며 딸아이의 생각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림일기가 좋습니다.

"아빠, 이 그림은 이런 뜻이야. 잘 적어줘.^^"


이젠 딸아이도 그림일기를 즐깁니다.


특별한 내용이 없어도 한번씩 그리는 그림일기는 아빠와 딸의 재밌는 놀이입니다.


혹시 토끼 키워보실 분 계신가요? 분양도 가능합니다.^^ 단! 토끼를 반려동물로 대해주시는 분이면 고맙겠습니다.


딸과 아빠의 그림일기는 계속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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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학교에는 토끼장이 있습니다. 올해 아이들과 함께 더 넓고 쾌적한 곳으로 이사도 했습니다.

이사하고 나서 한참이 지나도 새끼토끼가 태어나지 않아 나름 걱정했습니다.

'뭔가 불편한 것이 아닌가...'


어느 날, 동물농장(토끼를 키우는 자율 동아리)의 한 아이가 와서 말했습니다.

"선생님! 새끼 토끼가 있어요!!!"

"정말???? 몇 마리야?"

"전 3마리 봤어요."

"그래? 그럼 새끼 토끼 있을 땐 토끼들이 예민하니까 당분간 토끼장 출입은 자제하자."


그리고 그 주 전교생이 다 모인 주열기 시간에 안내했습니다.

"여러분, 토끼 가족이 새로 생겼습니다. 토끼들이 예민할 수 있으니 토끼 우리에는 동물농장에서 밥주는 몇몇 아이들 말고는 출입을 자제합시다."


그 후 저도 새끼 토끼 3마리를 봤으나 나중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또 걱정이 되더군요. 어른토끼가 새끼토끼를 잡아 먹는 경우가 있었거든요.


매일 토끼장을 봤습니다. 표나게 보면 안되기에 멀찍이서 힐끗힐끗 쳐다봤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정확히 12월 4일, 새끼토끼들이 깡총깡총 뛰어 나온 것을 봤습니다. 조용히, 사진을 찍었습니다.

"우와 많이 자랐네."


마침, 동물농장 아이가 왔습니다.

"XX아 봤어? 새끼토끼들이 있어."


"샘 새끼토끼가 9마리 있어요. 제가 봤어요."


"헉! 그래? 9마리나 있어? 대단하다. 니가 잘 키웠네. 고맙다. 고마워. 새끼토끼들이 너무 귀엽다."

새끼토끼들이 제법 자라 배추도 뜯어 먹었습니다. 한 시간 넘게 쳐다봤는데 보기만 해도 흐뭇했습니다. 마침 교장샘께서 지나가시다가 저를 보신 모양입니다. 교무실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용샘. 토끼장을 흐뭇하게 쳐다보던데 무슨 좋은 일 있어요?"

"네! 새끼토끼들이 태어났어요!!!"

"허허허, 좋은 일이군요. 축하해요."


교장샘께서도 관심가져주셔서 고마웠습니다. 

새끼토끼들이 태어나니 학교 자체도 축제 분위기입니다. 새끼토끼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동물농장 아이들과 잘 돌 볼 예정입니다. 학교에 동물을 키우는 것, 아이들에게도 좋은 경험 같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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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비야 2018.12.07 09:09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이들이 생명의 신비와 소중함을
    현장에서 배우네요~^^
    토끼들과 더불어 사랑이 넘치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이뻐요.^^

지난 10월 17일 마산 출신의 북극곰 통키가 숨졌습니다. 통키는 1995년 마산 돝섬에서 태어나 1997년부터 에버랜드에서 살았습니다. 충격적인 사육실태를 알린 곰이기도 했지요. 그 전에는 대전 동물원을 탈출한 퓨마가 사살된 일도 있었습니다. 저는 여러모로 동물원에 대한 인상이 좋지 않았습니다. 동물들이 돈벌이의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도 동의하기 어려우며, 사육현실도 너무 비참하다고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허나 아이들은 동물을 좋아합니다. 책에서만 보던 동물을 직접 보는 것을 아주 좋아합니다. 이 날도 아내님께서 딸아이가 원한다며 동물원을 가자고 했을 때, 마음이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해서 운전하며 딸아이에게 아빠가 동물원 가는 것을 썩 좋아하지 않는 내용을 이야기 했습니다. 딸아이도 고개를 끄덕였고, 부산에 있는 삼정더파크 동물원을 향해 가는 차안에서 우리는 동물권에 대해 자연스레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하지만 이왕 가는 것, 아이들은 아무 잘못이 없기에 제 표정은 굳게 하지 않으려고 애썼습니다.

마산에서 한 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생각보다 가까웠습니다. 삼정더파크에 도착했습니다. 입구에 주차장 시설이 잘 되어 있었습니다.

헉!!! 생각보다 입장료가 비쌌습니다. 안내해 주시는 분께서 친절히 말씀해 주셨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하시면 40% 저렴하게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급히 X마켓에서 티켓을 구매했습니다. 그나마 저렴하게 입장했습니다. 할인 사실을 알려주신 분이 고마웠습니다.

요즘 왠만한 곳은 퀵보드 출입이 금지더군요. 참고하시길요.

부산은행 카드로 결재시 주중 20%할인! 저희가 간 날도 평일이었습니다. 해서 한적하니 좋았습니다. 주말에 가면 사람이 정말 많이 모일 것 같았습니다. 삼정더파크는 여러모로 훌륭했습니다.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삼정더파크 동물원에는 길 곳곳에 좋은 글귀들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왠지 여느 놀이시설과는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드디어 사파리 입장!!!

우와!!!! 코끼리!!!! 저도 처음 봤습니다.

사자까지!!!!

사자가 총 4마리 였습니다. 늙어 보였습니다만 생활환경은 괜찮아 보였습니다. 삼정더파크 동물원의 특이점은 동물 우리가 쇠창살이 아니라 투명 유리로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동물 입장에서는 창살이 더 나은지는 모르겠으나 제가 보기엔 투명유리 또한 괜찮아 보였습니다.

펭귄도 있었습니다.

독수리 우리에는 천장이 없었습니다. "헉! 그럼 어쩌지? 날아가는 거 아냐?"라고 생각했는데 사진과 같은 안내문이 있었습니다. '야생에서 부상을 입어 날지 못하는 독수리입니다. 한국조류보호협회에서 야생방사 적응불가로 판정받아 가족이 되었습니다.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독수리를 배려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먹이를 주지 마세요'라는 안내판이 곳곳에 부착되어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쉽게 주는 먹이로 동물들이 아플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것 또한 삼정더파크 동물원이 동물을 배려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양과 돼지 무리입니다. 특정 시간이 되니 울타리를 열고 동물원을 산책시키더군요. 딸랑 딸랑 종을 치며 가니 동물들도 잘 다녔고 아이들도 신기해 했습니다.

하늘목장이라고 있었습니다. 놀이터와 조류, 파충류, 양떼몰이 등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놀이터도 크게 잘 되어 있었습니다. 사실 저희 아이들도 놀이터에서 가장 오래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아이들이 많이 없었습니다. 신나게 놀았습니다.

4시간 정도 보낸 것 같습니다. 거의 문 닫을 때 나왔습니다. 동물원 안에 식당도 있고 카페도 있습니다. 부모님들이 무서워하는 동물 기념품 가게도 있었고요. 물만 챙겨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삼정더파크 동물원을 다녀와서 동물원에 대한 기존의 부정적 인식이 좀 나아졌습니다. 제가 이전에 가봤던 동물원은 대부분 좁은 우리에 동물들이 갇혀있고 사람들이 돈을 주고 먹이를 사서 주는 곳도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구경꺼리로만 동물을 활용하는 곳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허나 이곳은 좀 달랐습니다. 우선 원숭이 우리나 호랑이, 곰, 사자 우리, 늑대, 캥거루 우리 등은 확실히 넓었습니다. 사람들이 함부로 만질 수 없게 투명 유리가 설치되어 있었고 환경도 쾌적했습니다. 당연히 동물 우리도 쾌적해 보였습니다. 많은 관계자분들이 동물들 가까이서 동물들을 살피고 계셨습니다. 사막여우부터 악어, 펭귄까지 다양한 기후에 사는 동물들이 부산에 모여있다는 것, 자체가 모순일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왠지, 진짜 왠지 이곳의 동물들은 최소한 보호받고 있다는, 다른 동물원의 동물들 보다는 존중받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동물원 자체의 존립여부는 진지하게 논의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동물원을 가야만 한다면, 동물들이 불편한 동물원 보다는 그나마 동물들이 자유로운 곳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삼정더파크 동물원은 나올 때 발걸음이 가벼웠습니다. 딸아이와 추후 평일에 쉬는 날이 있으면 또 다시 오자고 약속했습니다.


아내님도, 아이들도, 그리고 저도 만족했던 가족 나들이였습니다. 부산에 있는 삼정더파크 동물원, 감히 추천드립니다. 이곳은 특별했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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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에서는 반려동물로 토끼를 키우고 있습니다. 딸아이가 너무 좋아하기 때문이지요. 토끼 관련 이야기는 제 블로그에도 많이 소개했습니다.

딸아이에게 '오늘 그림 일기는 뭐야?'라고 물으면 특별한 일이 없으면 '토끼'라고 답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토끼장에 제일 먼저 가고, 학교 갔다 오면 토끼장에 제일 먼저 갑니다. 한번씩은 토끼를 방에 풀어두고 같이 놉니다. 저 그림을 보고 설명해 달라고 했습니다.


"어스와 하드가 방에서 뛰어노는 그림이야. 내가 있으면 토끼들이 나한테 와서 얼굴을 비벼, 쓰다듬어 주면 가만히 있고, 귀를 움직이기도 해. 아빠, 난 토끼가 너무 좋아."


그림에 보시면 가운데 딸아이가 웃고 있습니다.


토끼장 청소는 엄마 몫, 토끼밥 준비는 아빠 몫이지만, 가족간에 공통된 이야기꺼리가 있는 것만 해도 손해가 아닙니다. 토끼의 행동 하나하나가 이야깃꺼리입니다.


이번 추석 때 3박 4일간 집을 비워 토끼밥이 가장 걱정이었으나 고비를 잘 넘겼습니다. 시중에 파는 양배추 큰거 한통을 주니 3일정도 먹더군요. 다행히 토끼는 강아지보다 사람을 덜 타는 동물이라고 합니다. 가족 여행 후 집에 올때도 토끼가 잘 있나가 가장 큰 관심사였습니다. 3박 4일간 양배추 큰거 두 통주면 괜찮습니다. 


아내님께서 말씀하시더군요.

"우리집에는 토끼가 3마리, 강아지가 한마리 있는 것 같애." 


제 생각엔 아들을 강아지로 칭한 것 같습니다. 워낙 지 마음대로 거든요. 그래도 애교 부리는 것 보면.^^


딸아이와 그림일기를 같이 쓰는 것도 소소한 재미입니다. 


"아빠, 이 그림은 이러이러한 거니까, 글로 잘 써. 그리고 내 팬들이 떨어지지 않게 틀리는 글자 있으면 안돼. 앞으로 자주 그려줄테니 글 잘 써."


한동안 그림을 안 그릴려고 해 "니가 그림을 안 그리면 그림일기를 기다리는 너의 팬들이 실망할 지도 몰라."라고 말한 적이 있거든요. 이 말을 잘 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ㅡㅡ;;


혹시, [딸과 아빠의 그림일기] 팬이 있으시다면 고맙습니다. 당신 덕분에 저와 딸래미가 그림일기를 계속 쓸 수 있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딸과 아빠의 그림일기]는, 딸과 아빠만의 소중한 재밋꺼리로 계속 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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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에는 반려동물로 토끼를 키웁니다. 해서 제 블로그에는 토끼 관련 글들이 많습니다.^^

토끼를 키우며 좋은 일들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예전에 키우던 토끼들을 먼저 하늘나라로 보낸 경험도 있습니다. 온 가족이 슬퍼했던 순간이었습니다. 딸아이는 유독 눈물을 많이 흘렸습니다. 


정성을 다해 하늘나라로 잘 보내주었습니다. 처음 길렀던 토끼를 보내고 난 뒤 정말 다행히 그들의 새끼토끼들이 있어서 다시 키우고 있습니다. 딸아이의 토끼 사랑은 대단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토끼밥부터 챙깁니다. 학교 다녀와서도 어스, 하드(토끼이름)에게 먼저 인사합니다.

이 날은 토끼의 행동을 잘 관찰하고 그렸습니다. 바나나를 줬던 모양인데 이 놈들이 먹다가 입을 맞춘 모양입니다. 토끼들 자체도 귀엽지만 토끼들을 사랑스럽게 관찰하는 딸아이도 너무 귀엽습니다.


집에서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것은 분명 번거로운 일입니다. 하지만 또 다른 생명을 대함으로써 집이 더 따뜻해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토끼들이 큰 병없이 잘 자라주기를 바랍니다. 더하여 토끼를 키우는 딸아이와 우리 가족도 생명을 대하고 자람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도 함께 자라기를 바랍니다. 혹시 토끼를 분양받고 싶으신 분은 댓글 바랍니다. 후에 이 놈들이 새끼를 낳게 되면 분양해 드릴 마음은 있습니다.


저희 집에는 귀여운 토끼가 네마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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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otori 2018.09.27 22:1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옛날에 토끼 키워봤는데..
    간식 준다고.. 쑥을 뜯어줬다가 죽었던 기억이 있어요 ㅠㅠ

지난 9월 9일 가족들과 마산 돝섬에 나들이를 갔습니다.

요금입니다. 배는 30분 간격으로 다닙니다. 배를 타서 그런지 신분증이 필요합니다. 방문 계획이 있으신 분들 참고하세요.^^

배 타기 전 시간이 있어 아이들과 놀았습니다. 선착장에 기다리기 지루하지 않게 약간의 볼꺼리들이 있습니다.

토끼와 새들도 있습니다.

토끼를 키우는 입장에서...왠지 좁은 곳에 갇혀 있는 토끼들이 애잔해 보였습니다.

배타고 출발!!! 갈매기들이 배를 따라 왔습니다. 아마 새우깡 때문인 것 같았습니다. 혹시 새 전문가님 계신가요? 갈매기가 밀가루로 된 새우깡을 먹어도 괜찮은가요?ㅠㅠ. 저희도 새우깡을 줬지만 마음 한 켠으로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섬으로 가는 길은 좋았으나 마산 앞바다는 상당히 아파 보였습니다. 물 색깔이 달랐습니다. 인간의 편리함을 추구하며 자연에 손대다 보면 자연은 힘들어 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신기했습니다. 마산에서 불과 몇 백 m 떨어진 곳에 돝섬이 있는데 돝섬의 바다는 또 깨끗해 보였습니다. 생태계도 보존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위 사진은 돝섬 내 갯벌 체험장입니다. 많은 가족들이 게와 조개를 잡고 있었습니다. 부모님들께서 아이들에게 게를 잡고 다시 살려 주는 것을 가르치길 바랍니다.

정상으로 가는 길입니다. 막내가 다리가 아프다고 하니 누나가 업어줬습니다. 둘이 장난치며 업고 뛰고 하는데 어찌나 보기좋던지요. 아이들은 어릴 때 효도를 다한다는 말이 있던데, 귀여운 아이들을 보는 것만 해도 고마운 마음 이었습니다. 부모로서 욕심없이, 아이들이 자라는 것만 보고 감사해 하는 지금 이 마음을 잊지 않으면 좋겠다고 저 자신에게 다짐했습니다.

온 가족이 자연을 둘러보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따뜻했습니다.

정상에 도착해보니 이은상의 시 '가고파'가 있었습니다. 시의 좋고 나쁨을 떠나 이은상의 행적을 봤을 때, 이 분의 시가 돝섬 정상에 있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였습니다. 혹시 돝섬 관계자분께서 보신다면 재고 바랍니다. 아이들을 위한 시, 아이들이 지은 시 등 좋은 시, 글들은 너무 많습니다.

돝섬 구석구석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꺼리들이 있었습니다.

잔디구장. 아이들이 많이 없어서 우리 애들이 전세 낸 듯이 뛰어 놀았습니다. 특별한 장난감이 없어도 됩니다. 저만의 육아 노하우 하나를 공개하자면 아이들 뒤에서 조용히 걷다가 갑자기 "잡아라!!!" 외치며 달려가면 아이들은 "꺄!!!"라고 외치며 웃으며 도망갑니다. 속도조절을 하며 아이들을 잡으러 쫓아갑니다. 달리기는 가장 간단하며 놀이효과가 큰, 좋은 놀이 같습니다.^^

붕어(?)들이 있습니다. 물고기 보고 좋아하는 아이들입니다.

다시 배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돝섬은 배를 탈 때 왕복 비를 같이 계산합니다. 갈 때도, 올 때도, 저희들은 배 제일 뒤에서 갈메기들을 보고 왔습니다. 도시에서 배를 타고 이동하는 것만 해도 특별한 경험입니다. 제가 알기로 돝섬은 우리나라 최초의 해양유원지라고 합니다. 돝섬 주위에 조성되어 있는 둘레길을 걷는 것만 해도 넉넉잡아 한 시간 정도 걸리는 듯 했습니다. 두 시간 정도 잡고 도시락 싸서 돝섬에 나들이 가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한가지 욕심이 있다면 돝섬으로 가는 길에 공장이 아니라 깨끗한 바다가 있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개발은 인간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 모두를 위한 개발이 되길 바랍니다. 인간이 욕심만 조절하면 충분히 가능할 것입니다. 인간만이 더 잘먹기 위해 개발에 애쓴다면 자연은 먹고 사는 것 자체가 힘들어 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인간과 자연이 함께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꿉니다.


자연의 고마움을 느낄 수 있으며 아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줄 수 있는 돝섬 방문을 추천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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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angdante 2018.09.24 07:5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바다에는 역시 갈맷기떼들이 있어야 제격입니다..
    가족 나들이 하기 좋은 곳 같아요
    즐건 추석연휴보내세요.. ^^

아이들을 데리고 한번씩 학교에 갑니다. 저는 토끼밥을 주는 것이 목적이고 아이들은 놀러 갑니다. 학교에 토끼장과 강아지 '진이'가 있습니다. 아이들은 토끼들과 '진이'를 좋아합니다. 


아이들이 동물을 좋아한다는 것은 의외였습니다. 그 이유는 아는 것에는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동물들을 실제로 만나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우연히 토끼를 만났고 집에서 기르고 있습니다. 요즘은 강아지와 고양이를 좋아합니다. 길고양이들에게 먹을 것을 주기도 했고 강아지와는 신나게 뛰어 놀기도 합니다. 물론 처음 만나는 동물에게는 경계심을 가집니다. 무서워서가 아니라 '동물들이 더 무서워할까봐.'가 이유입니다.


동물을 좋아한다는 것은 새끼일때, 귀여울 때만 보는 것이 아니라 동물들이 불행하지 않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돌보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동물들을 키우고 접하다 보니 자연스레 상대의 입장을 배려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아빠, 강아지가 기분 좋으면 어떻게 하는 지 알아? 이렇게 해. 헥헥헥'


'아빠, 고양이가 내 다리에 머리를 막 비벼, 왜 그럴까?'


'아빠, 토끼가 아픈 것 같아. 눈에 하얀게 끼어있어.'


말 못하는 동물들을 관찰하며 기분과 마음을 알기 위해 공부도 합니다. 아이들이 관심을 가지니 저 또한 자연스레 같이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유튜브는 실제로 없는 영상이 없는 듯 합니다. 고양이 기분 알기, 토끼 기분 알기, 강아지 기분 알기 등 검색하면 다 나옵니다. 우리는 밤에 같이 누워서 유튜브를 보며 동물들의 마음에 대해 공부하기도 합니다.^^


같이 공부하다보니 나누는 대화의 소재가 많아졌습니다. 토끼를 키우며 배려심이 절로 자라는 듯 합니다. 


똑똑한 아이보다 따뜻한 아이로 자라기를 바랍니다. 나만 아는 아이보다 상대도 볼 수 있는 아이로 자라기를 바랍니다. 말로 가르치는 부모가 아니라 행동으로 보이고 함께 하는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합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어린 시절을 추억할 때, 아빠, 엄마와 함께 했던 기억들이, 살아가면서 훌륭한 버팀목이 되길 바랍니다.


아이들이 자라 어른이 되고 어른들이 사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은 자랍니다.


다음 주에게 동물들을 보러 갑니다.


건강하게 잘 자라주는 아이들이 참 고맙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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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꿈키움중학교의 토끼장 이사 이야기, 최종편입니다.

이전의 상황부터 보시지요.^^

8월 27일 시작한 공사는 사실 금요일까지 마무리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기존의 토끼장을 설치하는 데도 근 일주일정도 걸렸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때는 샘들이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따라서 이번에는 아이들이 주도해서 한 공사였기에 5일만에 완성해도 기적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럴수가...3일만에 완성했습니다!!!


그 현장을 공개합니다.

이튿날까지 해체 및 기본틀은 완성했고 3일째에는 외부 동물로부터 안전확보와 토끼장 안의, 쾌적한 토끼집 공사가 주 핵심이었습니다.

토끼집은 비로부터 완벽히 보호하기 위해 2중, 3중으로 물이 새지 않는 지붕을 덮었고 실내에도 혹시 모를 홍수를 대비해 토끼들이 안전하게 올라갈 수 있는 높이 10cm정도의 받침대도 준비했습니다. 위 사진은 토끼집은 완벽히 꾸미기 위해 토끼집으로 직접 기어들어가서 작업하는 모습입니다. 정말 우리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공사 중 비가왔습니다. 관대하신 사장님(용샘)은 일꾼들에게 쉼, 놀이의 시간을 허락했고 아이들은 비를 맞으며 뛰어 놀았습니다.^^ 놀 땐 천상 아이들입니다.

비가 그쳤고 일을 바로 시작했습니다. 빗물이 들어가지 않게 지붕 위에 주워온 장판을 다시 덮었습니다. 

그 위에는 동네에서 주워온 그물망을 설치했습니다. 혹시 모를 조류들의 공격과 굵은 빗방울을 1차로 거르기 위함, 그리고 뜨거운 여름, 시원한 그늘을 만들기 위해서 입니다.

보이십니까? 그물망도 아이들이 직접 나무를 타고 올라가 일일이 설치했습니다. 촌에서 자란 아이들이 나무를 잘 타더군요. 어찌어찌해도 촌에서 자란 것 자체도 쓰임이 있습니다. 대단한 아이들.^^ 그리고 윗 사진에 보시다시피 쇠창살 아랫부분은 족제비, 고양이 등 발톱으로 찍어서 올라가지 못하도록 미끄러운 재질로 한번 더 댔습니다. 사실 처음 의논할 때에는 육식동물들이 넘어오지 못하도록 쇠창살 제일 윗 부분에 가시철망을 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우리는 토끼 뿐 아니라 육식동물까지 배려해야 한다며 그 의견은 현실화 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동물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에 아이들이 의견을 모았습니다. 어찌나 대견하던지요.

공사가 거의 완료된 후, 동물농장 아이들이 들어와 토끼들을 살폈습니다.

공사의 최종 단계! 바로 감리지요. 경남꿈키움중학교 공식 감리사(자격증 소지는 확인 못했습니다.) 정기샘께서 오셔서 꼼꼼히 살피셨습니다. 우리들은 숨 죽이고 있었지요. 몇 가지 지적 사항이 있었고 바로바로 시정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합격!!!!!!!


따봉!!! 우리는 따봉을 외쳤습니다.

토끼장이 완성되었습니다. 토끼들을 풀었습니다. 토끼들도 깡총 깡총 뛰며 신나하는 것 같았습니다.^^

집도 두채로 지었습니다. 안쪽은 바깥쪽에서 보이지 않게 꼼꼼히 가렸습니다. 토끼들은 새끼를 낳을 때 사람 손을 탄다던지, 사람이 보이면 새끼토끼를 물기도 합니다. 해서 밖에서 보이지 않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토끼는 바닥을 파는 습성이 있기에 땅을 충분히 파고 즐길 수 있도록 부드러운 흙도 깔았습니다. 


자 이제 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그럼 끝일까요? 

아닙니다. 마지막 행사가 남았습니다. 바로 테이프 커팅식!!!


교내 방송을 했습니다.


"꿈키움 어린이들에게 알립니다. 오늘 여러분들의 협조와 노력으로 새 토끼장이 완성되었습니다. 해서 1교시 후 테이프 커팅식을 거행하오니, 토끼장을 만들었던 친구들, 토끼들을 돌보는 동물농장 동아리 친구들, 교장, 교감샘, 그 외 관심있으신 많은 분들의 참여 바랍니다."


1교시가 마쳤고 서둘러 새 토끼장으로 향했습니다. 마침 보슬보슬 비가 왔습니다. 얼릉 사진 찍었지요. 찰칵!!!

테이프는 학교에 있던 노끈이었고 가위는 손가위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재미있었습니다. 남은 재료는 거의 없었습니다. 리싸이클도 성공했고 아이들도 마음에 들어했습니다. 오고가며 많은 학생들이 도와주었습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회식을 열어주기로 했습니다. 장소는 아마 제가 아는 마산 댓거리에 있는 돼지국밥이 될 것 같습니다.^^


3일간 아이들은 토끼장을 만들었습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했습니다. 4차산업? 저는 뭔지 모릅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힘을 합해 뭔가를 만들고 동물들이 좋아하는 것을 보며 같이 기뻐하고, 함께 하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만 가져도 5차, 6차 산업 시대에도 잘 살 것이라 확신합니다.


학교는 배우는 공간이라고 흔히 말합니다. 공부를 하는 공간이라고도 합니다. 공부는 교과서 공부만을 뜻해서는 안됩니다. 토끼장을 만드는 데 익숙했던 아이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처음 리어카를 끌어보고, 삽질도 처음하고, 니퍼도 처음 본 애들입니다. 쇠철망도 처음 들어보고, 토끼장도 처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해냈습니다. 이 성취감은 교실에서, 교과서로 배울 수 없는 특별한 경험입니다.


비록 비는 왔지만 비가 와서 더 기분 좋았습니다. 토끼들이 쾌적한 집에서 비를 피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는 집도 직접 지어보는 특별한 학교입니다. 하지만 좋은 학교는 아닙니다. 큰 기대와 오해는 없으시길 바랍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가 궁금하신 분들? 아래 광고를 참고바랍니다.


아이들은 잘 자라고 있습니다.^^

<깜짝광고>


경남꿈키움중학교 2019학년도 신입생 입학설명회


2018년 9월 6일(목) 저녁 6시~8시


경남꿈키움중학교 1층 시청각실


관심있으신 분들의 많은 참여바랍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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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토끼장 이사이야기 1편을 소개드렸습니다. 이어서 2편을 소개합니다.^^

우선 첫날 기존 토끼장을 해체했고 새 이사장소로 재료들을 옮겼습니다. 둘째날부터는 본격적인 토끼장 공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새 토끼장은 지붕을 안 만들기로 했습니다. 재료가 부족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고, 토끼들이 뛰어 놀 공간을 더 넓게 만드는 것이 좋겠다는 이유였습니다.

3학년 학생도 와서 삽질을 거들었습니다. 이 학생은 평소 학교 생활에 적극적이진 않았지만 동생들이 도와달라고 하니 땀을 뻘뻘 흘리며 열심히 도와줬습니다. 동생들도 좋아했고, 이 친구도 훌륭했습니다. 역시 같이 땀을 흘리는 경험은 소중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문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창살로만 연결하는 것은 분명 약해보였습니다. 해서 또 고민을 했습니다.

중간 부분에 있는 소나무를 중간 기둥으로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오! 만물박사! 정기샘께서 오셔서 문을 학교 벽쪽에 고정하는 작업을 해주셨습니다. 물론 댓가는 치뤄야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작업해주신 샘이 고마웠습니다.^^ 자리를 빌어 다시인사드립니다. 정기샘, 정말 고마웠어요~~.^^

양쪽 벽면에 쇠창살 고정을 정기샘께서 해 주셨습니다.

토끼가 땅굴을 파는 습성이 있어 바깥부분 바닥을 돌로 메우는 작업도 같이 했습니다.

돌로 메우는 것으로 불안해서 흙을 퍼와 다시 정비했습니다. 토끼들이 뛰어놀 언덕도 만들기로 했습니다.

삽질도 처음해보고 리어카도 처음 끌어보는 아이들이었지만 서로 밀고 당기며 놀이처럼 했습니다.

고양기, 족제비 등이 벽을 잘 탄다하여 철조망을 다시 설치했습니다.

아직 토끼집은 완성하지 못했습니다. 기본 틀만 세우고 토끼집은 다음 날 마저 공사하기로 했습니다.

둘째 날 공사 후 인증샷입니다.^^. 이 친구들만 한 것은 아닙니다. 마침 사진 찍을 때 자리에 없던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지나가는 형들도 토끼장에 대한 조언을 했고 이리저리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처음에는 공사기간을 5일정도 예상하고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이틀 째 만에 아이들이 이만큼 해냈습니다. 3일만에 토끼장이 완성되었을까요? 완성되었다면 그 모습은?


내일 3편에서 공개합니다.^^

<깜짝광고>


경남꿈키움중학교 2019학년도 신입생 입학설명회


2018년 9월 6일(목) 저녁 6시~8시


경남꿈키움중학교 1층 시청각실


관심있으신 분들의 많은 참여바랍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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