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크리스마스 이브'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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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2.26 산타할아버지 고맙습니다! (4)
  2. 2014.01.25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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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는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저희 가족도 케익도 사고 맛난 음식을 준비하여 이브때 저녁을 잘 먹었습니다. 아내와, 딸아이와 같이 와인도 한잔 했네요. 물론 딸아이는 혀 끝만 대었습니다. 맛있다고 하던데요.^^;;


다 같이 케롤을 불렀습니다. 흰눈 사이로 썰매를 타고~~~^^

가족이 네 명이라 초를 네개를 꽂았습니다.


"아빠 산타 할아버지 만나고 자요. 우리"


"산타할아버지는 우리 모두 잘 때 오신데."


"아빠 왜요? 산타 할아버지 만나고 싶은데요?"


"산타할아버지는 부끄러움이 많으신 것 같아. 아빠도 사실 어릴 때 산타 할아버지 뒷 모습만 봤어."


"알겠어요. 난 어서 잘래요. 그리고 산타 할아버지 오시면 몰래 눈 뜨고 볼꺼예요."


"좋은 생각이야. 자 이만 자자"


잠은 모두 일찍 잤습니다. 


다음 날 


저를 흔들어 깨우는 딸아이의 부름에 깜짝 놀라 일어났습니다.


"아빠! 아빠"


"응, 응. 왜, 왜??"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을 두고 갔어요!!"


"정말??? 보자. 이야...뭘까 열어보자."


"야호!!! 신난다, 정말 내가 갖고 싶었던 거예요. 산타 할아버지 만세!!"


이상하게 딸아이는 마법 모자와 마법 지팡이가 갖고 싶다고 했습니다.


산타할아버지가 용케 구해주셨어요. 어찌나 감사하던지..


산타할아버지 덕분에 딸래미가 기분이 좋아졌고, 그 덕분에 저의 가족이 모두 화목해졌습니다.


산타할아버지 정말로 고맙습니다.^^

크리스마스날 하루종일 이러고 놀았습니다. 망토도 좀 크네요. 좀 오래 입을 듯 합니다.^^


올해도 참 다사다난했습니다. 행복하고 축복받은 일도 있었지만 가슴 아프고 어이없는 일들도 있었습니다. 


아무리 날고 긴다고 해봤자 결국 인간 입니다. 아무리 많이 가지고 또 가진다고 해봤자 한 평생입니다.


많은 것을 가진다고 해도 다 가질 수 없으며, 천하에 부러운 것이 없다고 해도 죽음을 피할 수 는 없습니다.


나의 가짐을 위해 상대를 힘들게 한다면 이것은 바르지 않습니다. 


나의 나눔을 통해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면 이것이 진리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문제의 시작은 뺏을 때 시작합니다. 상대를 적으로 대할 때 문제는 시작됩니다.


우리는 적이 아닙니다. 이기고 지는 관계가 아닙니다. 


나 혼자 가는 백걸음 보다 다 함께 가는 한걸음이 더욱 의미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예수님은 어떤 마음으로 인간들을 보셨을까를 조용히 생각하게 됩니다.


인간사는 힘들지만, 오늘만큼은 감히 말씀 드립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


아이들이 자랄 세상에는 크리스마스가 더욱 축복받는 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있어 행복이 있습니다.


<글이 공감되시면 거울을 보시고 한번 웃어주세요. 니가 있어 행복하다며.^^>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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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quaplanet 2014.12.26 09:4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당신이 있어 행복이 있다'라는 말씀~ 가슴에 참 와닿습니다. 항상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 좋은 글 감사합니다.

  2. 선비(sunbee) 2014.12.26 15:3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한참 재미 있을 때이네요.
    아이들이 좀 더 자라면...???

다툼.

교단일기&교육이야기 2014. 1. 25. 15: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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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25 

 

크리스마스 이브..

 

학교도 참으로 바쁘다.

 

나는 개인적으로 연말정산 하랴 생활기록부 정리하랴

 

업무 정리하랴 게다가 집에 있는 큰일까지..아무튼 여러모로

 

바쁘다. 정신이 없었다.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24일도 마찬가지였다. 아침부터 교육청

 

다녀오고 해서 정신이 없었던때..오전 수업 마칠때쯤 영어

 

선생님으로부터 제보가 들어왔다.

 

'선생님. 10반에 석이랑 완이가 싸웠습니다. 제가 보고 지금

 

복도에서 경위서 쓰고 있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아 네 선생님 죄송합니다. 아이들이 싸운 모양이네예. 제가

 

혼을 내면 안되겠습니까?'

 

'네 그럼 담임선생님이 혼내시면 되겠네예. 잘알겠습니다.'

 

'네 선생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

 

상당히 화가 났다. 폭력은 옳지 않고 친구들끼리의 주먹다툼은

 

혼이 난다고 항상 말해왔던 터였다. 난 폭력에 상당히 민감하다.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참으로 고민을 많이했다.

 

사실 제일 처음 들은 생각은 체벌이었다. '몇대를 어디를 때려야

 

이놈들이 정신을 차릴까..'

 

곧 생각을 달리 했다. 체벌이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럼 어떻게 하지...음..'

 

사실 이 생각때문에 난 오후 수업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

 

드디어 종례시간이 되었고 난 전달사항을 말하고 두 친구를

 

불러내었다.

 

'석이랑 완이 나오세요. 교실에서 싸움이 벌어졌다고 들었는데..

 

다른 친구들은 말렸나요?'

 

'네 선생님 누구누구가 말렸습니다. 다들 말려서 빨리 끝났습니다.'

 

'잘했습니다. 그리고 완이랑 석이는 보통때도 서로 사이가

 

안좋았나요?'

 

석이와 완이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뉘우치는 듯 했다.

 

'아닙니다. 사이가 나쁘진 않았습니다.'

 

'그렇군요. 아무튼 선생님은 지금 기분이 무척 좋지 않습니다.

 

선생님이 그렇게 친구들끼리의 폭력은 옳지 않다고 누누이

 

말해왔는데 오늘같이 싸움이 일어난 것에 대해 상당히 기분이

 

나쁩니다.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를 선생님이 쭉 고민해 봤으나

 

좋은 생각이 나지 않아 학급회의를 통해 이 사건을 정리할려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다. 우리반 친구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봅시다.'

 

잠시 침묵이 흘렸다.

 

'선생님 봉사활동 시키는 것은 어떻습니까?'

 

'선생님 벌을 줍시다.'

 

'운동장 돌리지예'

 

'둘이 계속 붙어있게 합시다.'

 

'남은 기간 주번시킵시다.'

 

'벌청소는 어떻습니까?'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내가 한마디했다.

 

'여러분 선생님이 여러분들에게 이 내용의 해결책을 고민하자고

 

말한 가장 큰 이유는 이 두친구들 뿐만 아니라 나머지 친구들도

 

폭력에 대해 뼈에 사무치도록 뉘우치고 조심하자는 뜻이 가장

 

큽니다. 단순히 자신이 편할려고 벌을 세우자는 의견은 한번더

 

고민해보기 바랍니다. 그럼 이 안건을 낸 친구들이 왜 그런 의견을

 

내었는지 먼저 들어봅시다.'

 

안건을 낸 친구들이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 시작했다.

 

내용을 다 들었고 거수로 결정하기로 했다.

 

다수결의 결과 '붙어서 지내기'가 결정되었다.

 

이 말을 제안한 친구는 이렇게 말했다.

 

'붙어서 지내면 사이가 좋아집니다. 친한친구들은 주로 붙어서

 

지냅니다. 석이와 완이도 붙어서 지내면 사이가 좋아질 것

 

같습니다.'

 

이 의견에 우리반의 많은 아이들이 손을 들었고 이번 싸움에

 

대한 벌칙으로 오늘 청소시간 이후부터 반팔간격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내에서 붙어지내기로 결정되었다.

 

'석이와 완이는 이 결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받아들일수

 

있겠습니까?'

 

'네..'

 

'그럼 오늘부터 석이와 완이는 붙어서 지냅니다. 그리고 둘이서

 

충분히 사이가 좋아졌다던지 변화가 있게되면 선생님께 확인을

 

받으면 됩니다. 그 방법은 둘이서 알아서 선택하세요.'

 

'우리반의 나머지 친구들도 이 두 친구가 잘 붙어다니는지 지켜보고

 

이 두 친구를 도와주기 바랍니다. 잘 할수 있겠습니까?'

 

'네!!!!!!!'

 

우렁찬 대답소리로 우리반 싸움은 정리되었다.

 

---

 

종례들어가기 전에 난 이미 마음먹고 있었다. 내가 혼자 결정해서

 

처벌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뜻을 따르기로..어떤 결론이 나오든

 

아이들의 뜻을 존중하기로 마음을 먹었었다. 오늘의 결론은

 

내가 생각한 것 이상의 멋진 결론이었다.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이나 잘못에 대해 반성하는 마음을 이미

 

우리반 아이들은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어린 천사들과 함께 생활하는 난...행복한 교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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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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