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친구' 태그의 글 목록

딸아이는 4학년이 됩니다. 제법 자랐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엄마, 아빠 없이도 친구집에 가서 놀고 잠을 자고 입니다. 며칠 전에는 이런 말도 했습니다.

"엄마, 아빠 없는 것이 재밌어."

많이 컸다는 것을 알면서도 동시에 점점 독립해가는 아이의 모습에 '이제 같이 노는 시간이 줄어들겠구나.' 아쉬움도 교차했습니다.


딸아이에게 베프(베스트 프랜드) 있습니다. 친구랑 노는 것을 아주 좋아합니다. 태권도 학원도 같이 다니는 오늘도 같이 집에 왔습니다. 신나게 놀더군요.


한참 말했습니다.

"엄마, 우리 앞에 트램펄린장(제가 어릴 '방방'이라고 했습니다.) 다녀올께."


트램펄린장은 시간당 3,000 정도 줘야 하는 실내 놀이터 입니다. 저는 대수롭지 않게 들었습니다. 아내님의 반응은 달랐습니다.

"안돼, 어제도 갔고 그저께도 갔잖아. 매일 곳에 가서 돈을 주고 노는 것은 엄마는 반대야."

"그럼 뭐하고 놀아. 집에서 놀면 재미없단 말이야."


딸아이는 삐진 했습니다. 잠시 아내님은 옷을 입으셨습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말했지요.

"엄마랑, 옆에 있는 산책길 걸으러 갈래? 재미있을꺼야."

"아줌마. 그곳에 가면 체험할 있나요?" 딸아이 친구가 물었습니다.

"체험? 너희가 찾으면 있지. 너희가 하기 나름이야. 같이 가자."

"!!"

딸아이와, 친구, 꼬맹이도 같이 따라 나섰습니다.


저희 옆에는 작은 하천이 있습니다. 걷기에 좋은 환경입니다. 나름 깨끗한 곳이라 그곳으로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저는 아내님께서 아이들을 모두 데리고 가셔서 잠시 자유로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시간쯤 지난 아이들은 돌아왔습니다. 손에 가득 들고 왔습니다.

"이게 뭐야?"

", 우리 걸으면서 이쁜 것들이 있어서 주워왔어."


아내님이 말했습니다.

" 이걸로 자기가 만들고 싶은 만들어봐. 엄마가 양면 테이프랑 실리콘 줄께. 실리콘은 뜨거우니깐 꼬맹이는 잡으면 안돼. 누나들한테 부탁하고."

"~~~"


아이들은 신나게 만들었습니다. 아내님은 미용실에 갔습니다.


한참 완성되었습니다

"아빠아빠! 이거 어때?"

"우와!! 이게 뭐야?"

"케익이야. 내가 만들었어!"

너무 이뻤습니다.

"아저씨, 저는 이것 만들었어요."


친구의 작품도 엄청났습니다.


아이들은 길에서 줏어온 것들로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아내님도 잠시 집에 왔습니다

"어머! 이것을 만든거야. 너무 이쁘다!!"

"헤헤헤"


딸아이는 좋아했습니다.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던 저도 절로 미소가 생겼습니다.


<아이 키우는 !>


모든 부모님들의 고민일 것입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있습니다. 미래의 모습을 설정해두고 아이를 그곳에 맞추기 위해 키우는 것은 부모가 아니라 학부모입니다. 아이의 모습을 존중하고, 아이의 다름을 인정하고, 남들이 가는 길이 아니라 아이의 가는 길을 함께할 , 학부모가 아닌 부모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를 위해서예요."


많은 부모님들께 흔히 듣는 말입니다


정말 아이를 위해서일까요? 아이도 부모님께서 설정해두신 삶의 방향에 대해 동의할까요


아이를 위해서라면, 아이의 삶과 개성을 존중해야 합니다.


비교하지 않고 아이를 오롯이 보기


아이를 키우는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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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노 히토시가 쓰고 김경원님이 옮기신 '친하다는 이유만으로'를 읽었습니다. 부제가 매력적입니다. 

'사이좋게'에서 자유로워지는 관계 수업


개인적으로 인간 관계가 힘들 때 읽은 책입니다. 저는 책을 필요로 의해 읽습니다. 이 책을 읽고 마음이 많이 가벼워졌습니다.

친구는 적지 않은 데 어쩐 지 마음 한구석이 비어 있는 것 같은 사람, 요사이 친구와 잘 지내지 못해 지쳐 있는 사람, 새 친구를 사귀고 싶지만 왠지 두려운 사람, 이성 친구는 있지만 사이좋게 지내지 못하는 사람, 부모자식 사이가 원만하지 못한 사람, 소중한 동료지만 가치관이 맞지 않아 고민하는 사람...친구 또는 친한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는 조사 결과와는 거꾸로, 최근 이런 고민을 안고 있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가까운 사람과 맺은 친밀한 관계를 소중히 여겨 신경이 약해질 만큼 마음을 쓰는데도, 관계가 제대로 풀리지 않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요? (프롤로그 중)

이 책은 인간관계에 대해 새롭게 사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쓰인 책입니다. 


챕터를 소개합니다.

1. 혼자서 잘살 수 있을까?

2. 우리는 모두 남이어야 한다.

3. 공동성의 환상 : 친구로 인한 고민은 왜 끊이지 않는 걸까?

4. 사이가 좋든 나쁘든 평화롭게 공존하는 법

5. 훌륭한 선생님이 될 필요는 없다.

6. 인생의 쓴맛을 맛볼 수 밖에 없는 어른의 세계

7. 상처받기 쉬운 나와 친구 환상

8. 언어로 '나'를 다시 형성하자.

아마 제목만 봐도 느낌이 있을 것입니다. 168페이지의 얇은 책입니다. 1시간이면 충분히 읽을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고 몇가지를 깨달았습니다.


모든 사람과 친할 수는 없다. 모든 사람과는 각각의 거리가 필요하다.


이 책은 쉬운 책입니다. 현재 일본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인간관계 문제에 대해 원인과 해결점을 풀어쓴 책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 내용입니다.


관계가 힘드십니까? 사람들에게 상처를 자주 받으십니까? 이 책을 권해드립니다. 


모두와 친해질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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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학년 사회시간입니다. 교과서에 나오는 개념을 학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도만 나가는 것이 그리 효율적이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저는 사회과의 주요목표는 민주시민육성에 도달하기 위해 아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해서 지난 주, 아이들과 민주시민 교육을 했습니다.


이름은 거창하지만 별 것 아닙니다. 실제 제가 붙힌 프로젝트 명은 [친구 알기 프로젝트]입니다. 민주시민에게 필요한 덕목 중 상대방 존중하고 이해하기가 중요한 능력이기에 아이들과 도전했습니다. 


규칙은 간단합니다. 한 명씩 나와서 자신과 관련있는 문제를 냅니다. 자리에 앉아 있는 친구들은 그것을 맞춥니다. 맞힌 숫자만큼 저는 사탕을 나눠줍니다. 평소 친구들에게 관심있는 친구는 잘 맞히고 친구들에게 관심이 없었던 친구는 못 맞힙니다. 그래도 신기한 것은 3개 이상은 다들 잘 맞췄습니다.^^

아이들이 내는 문제는 다양했습니다. 주로 자신의 관심사에 대해 문제를 냈습니다. 아이들이 내었던 문제를 소개드리자면

내가 좋아하는 자동차 회사는?

내 키는 몇 Cm게?

내 발 사이즈는?

내 생일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가족 구성원은?

내가 다녔던 초등학교 이름은?

지난 여름 내가 가족여행 다녀온 장소는?

내가 싫어하는 영화 장르는?

내가 요즘 빠졌있는 게임은?

우리 아빠가 하는 일은?

내가 어제 입고 있던 옷 색깔은?

지난 여름 방학 때 내가 염색했던 머리색깔은?

등등 다양했습니다. 문제를 냈을 때 "난 안다. 들었다!"며 환호하는 친구와 "그걸 내가 우찌 아노."라며 탄식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내 저번에 말했잖아."라고 답하는 아이도 있고 힌트를 주는 친구도 있습니다.

"초성 힌트줄께. ㄱㅍ초등학교야. 내 생일은 몇 월달이고 홀수날이야." 등으로 말이지요.

제가 근무하는 학교는 학급별 인원수가 13명 정도이기에 한시간 수업하면 모든 친구들이 문제를 다 내고 다 맟힐 수 있습니다. [친구 알기 프로젝트]를 하고 나서 서로를 더 알게 되었다고 흡족해 하는 아이들을 봤습니다. 나름 뿌듯하더군요.


백마디 "친구와 잘 지내라."고 말로 가르치는 것보다 '내가 이 친구에 대해 이정도 알고 있구나. 나는 저 친구에게 전혀  관심이 없었구나.'라는 것을 스스로 느끼게 하는 것만으로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수업 후 제가 나눠주는 사탕 덕분입니다.^^(은근 간식값 많이 나갑니다.)


어떻든 아이들이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기만 해도 저는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실에서 아이들과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할 수 있는 것, 행복한 일임에 분명합니다.


진도가 모두 끝난 후 이번엔 뭘하고 놀까?를 고민하는 것도 재미있는 일입니다.


여기는 경남꿈키움중학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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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지하 2018.11.21 00:12 Address Modify/Delete Reply

    지금은 저 아이들이 선생님의 깊은뜻을 알진 못하겠지만 분명 자라서 다른사람을 생각할줄 아는 따뜻한 어른이 될거라 확신합니다!

  2. 고로 2018.11.21 08:09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이들에게 이념이 맞지 않는 사람은 민주시민의 이름으로 적폐로 몰아 처단하는 법을 잘 알려주세욤..

저희 딸아이는 한 학년이 한반뿐인 작은 학교에 다닙니다. 해서 친구관계가 특별합니다. 올해 3학년이니 3년동안 같은 애들이랑 지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3년을 더 봐야 졸업을 하게 되겠지요.^^ 집에서 가까운 곳에 딸아이 절친 집이 있습니다. 얼마전엔 이 친구가 저희 집에 와서 자고 간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집에는 고양이들이 있다고 했습니다. 딸아이는 고양이를 보러 가고 싶다고 했고 드디어 지난 주말, 자전거를 타고 친구집에 놀러갔습니다. 저는 처음갔지만 딸아이는 저번에 자러 온 적이 있어서 쉽게 길을 찾아갔습니다. 

오!!! 길고양이라고 합니다. 집에 들어와서 새끼를 낳았고 배가 고픈 것 같아 밥을 주었더니 이제 마당에서 살고 있더군요. 길고양이라는 호칭이 무색했습니다. 단지, 집안에만 안 들인다고 했습니다. 할머니께서 고양이를 싫어한다고 하시더군요.^^. 강아지처럼 집 마당에서 고양이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멋진 개집(?)에서 말이지요.

고양이 장난감을 만들어 줬더니 꼬맹이가 새끼 고양이랑 놀았습니다. 솔직히 고양이가 꼬맹이를 데리고 노는 것 같았습니다.^^

누나가 친구랑 놀 때 저는 꼬맹이를 태우고 동네 마실을 나왔습니다. 이 동네가 마산 고현인데 공룡발자국 화석이 있는 곳이라 공룡 발자국도 볼겸 길을 나섰지요. 자전거에 아들을 태우고 돌아다니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실컷 놀고 해 질때 쯤 집에 돌아왔습니다. 돌아오기전, 일몰을 배경으로 점프샷을 찍었습니다. 위의 사진 한장을 건지는데 한 10번은 점프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웃으며 뛰어노는 아이들이 어찌나 귀엽던지요.^^


친구집에서 노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친구의 언니들과 노는 것도 재미있는 일입니다. 학교 안 가는 날, 친구집 가서 고양이랑 놀고 같이 밥먹고, 하루종일 실컷 놀 때 시간은 엄청 빨리 가는 법입니다.


"아빠, 수업시간은 늦게 가는 데 오늘은 왜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가는 지 모르겠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딸아이가 한 말입니다.


천천히 가는 시간보다 빨리 가는 시간 속에서 신나게 놀며 자라기를 바랍니다. 


하루하루가 신났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주는 또 어디로 놀러갈 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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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꿈키움중학교 1학년 아이들의 제주도 이동학습 체험기 입니다.

첫 날 트래킹을 시작으로 둘째날 한라산 등반했습니다. 셋째 날에는 만장굴과 4.3평화기념관, 절물자연휴양림을 방문했습니다.

아침을 먹고 만장굴로 이동했습니다. 어디서 사진을 찍던 제주는 화보 였습니다.

날씨도 너무 좋았습니다.

저도 만장굴은 첫 방문입니다.

설명하시는 분이 오셨는데 이럴수가!!! 고향이 경남 마산이라고 하셨습니다. 어찌나 반갑던지요.^^. 우리들을 위해 갱상도 말로 해 주셔서 이해가 더 잘되었습니다.

만장굴 입구!!! 참고로 만장굴은 용암으로 만들어진 동굴입니다.

시원했고 자연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용암동굴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걸었습니다.

만장굴을 보고 다음 장소로 출발!

제주 4.3 평화기념관에 도착했습니다.

시간이 잠시 남아 제가 아이들에게 제주 4.3사건에 대해 간략히 설명했습니다. 제주도로 출발하기 전, 1학년 샘들께서 4.3사건에 대한 영상을 보여주고 사전교육이 된 상태였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4.3사건에 대해 알고 있었고 개인적으로 공부를 더 한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설명을 듣고 잠시 공원을 둘러봤습니다.

동백...4.3사건을 상징하는 꽃이라고 합니다.

희생자들의 묘비를 둘러보는 아이들이 진지했습니다.

저는 일부러 행방불명된 분들의 묘비가 있는 곳까지 갔습니다. 1학년 한 친구도 동행했습니다. 이 친구도 미리 4.3사건에 대해 공부했고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했습니다. 행방불명 묘지를 함께 둘러봤습니다. 아이의 눈에 눈물이 글썽였습니다.

기념관으로 들어갔습니다. 해설자 분이 친절히 설명을 잘 해 주셨습니다. 4.3사건의 도화선이 된 사건부터 그 과정을 둘러봤습니다. 아이들은 정말 진지했고 해설자분도 "학생들이 참 잘 듣네요. 여러분들이 이 사건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라고 하셨습니다. 

기념관을 둘러본 후 아이들이 4.3사건을 기리는 문구를 적어 나무에 달았습니다. 다음 장소인 절물자연휴양림으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도 아이들은 진지했습니다. 4.3사건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제주는 현재 관광지로 유명하지만 4.3사건은 분명히 해결되어야 할 사건입니다. 4.3사건은 1948년부터 1954년까지 실제 제주도에서 일어났던, 무고한 제주사람들이 학살당했던 사건입니다. 자리를 빌어 유가족분들과 억울한 죽임을 당하셨던 분들께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께 제주 4.3 평화 기념관 방문을 꼭 추천드립니다.

절물 자연휴양림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자연휴양림을 좋아합니다. 숲길을 걷는 것은 기분 좋은 일입니다.

아이들도 신나했습니다.

아이들이 휴양림을 걷는 동안 몇 분 샘들께서 보물찾기 이벤트를 준비하셨습니다. 내려온 아이들은 보물을 찾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루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그러고보니 이 날이 제주에서의 마지막 밤이었습니다. 숙소로 돌아와 전체모임을 가졌습니다.


한 시간 정도 레크레이션을 하고, 한 명씩 마이크를 잡고 말했습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에 와서 보낸 지난 1년을 돌아보고 내년을 이렇게 준비하겠다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아이들은 친구의 말들을 잘 들었고 말이 끝나고 나면 조용히 박수를 쳤습니다.

샘들과 부모님들의 깜짝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저녁 8시 정각에, 부모님들께서 아이들 폰으로 문자를 보낸 일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예상치 못했던 부모님의 문자를 읽으며 눈물을 보이기도 하고 즐거워하기도 했습니다. 아마 아이들에게 문자를 보내신 부모님들께도, 문자를 받은 아이들에게도 특별한 순간이었을 것입니다.


아이들은 이동학습으로 단순히 제주도를 여행한 것만이 아니라 제주의 역사,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경험했고, 우리 국토의 아름다움을 느꼈으며, 친구의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같이 고생하고 같이 즐거워했습니다. 벌써 마지막 날이라는 것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우리들의 밤은 이렇게 깊어갔습니다.

<4편에 계속>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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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가다 집에 일찍 오는 날이 있습니다. 그런 날이면 저는 아이들과 함께 집밖으로 나옵니다. 왜냐고요?

놀기 위해서죠.^^


제가 사는 아파트는 원칙적으로 지상에 차가 없습니다. 모든 차가 없는 것은 아니고요. 택배차량, 긴급차량, 이사차량 등은 들어옵니다만 일반 자동차는 지하로 들어갑니다. 해서 아이들이 뛰어 놀기에 그나마 괜찮은 곳입니다.


지난 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날이 더워지며 낮도 길어졌습니다. 딸아이랑 말썽꾸러기 꼬맹이랑 나왔는데 딸아이랑 캐치볼 하는 중 꼬맹이가 없어졌습니다.


헉! 어딨지? 


이름을 부르며 찾아다녔습니다. 


그런데...

아파트 내 작은 도서관 앞에 다른 아이들과 함께 놀고 있었습니다. 불과 얼마전만 해도 누나 없이는 놀지 못했는데 어느 새 누나 없이 놀더군요.^^ 별 것 아니지만 왠지 대견했습니다.

애들끼리 각자 놀길래 제가 소리쳤습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할 사람, 요요~ 다 붙어라!"


"아저씨 저도 해도 돼요?"


"물론, 하고 싶으면 손가락 잡아."


"네!!!!"


순식간에 엄청난 아이들이 모여들었고 제가 술래로 시작했습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와!!!!!!"

한참을 놀았습니다.^^


정말 간단한 놀이지만 친구들과 함께 노는 것은 그 자체로 즐거운 모양입니다.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더군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가 끝난 뒤 이번엔 술래잡기를 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얼음 땡, 


다른 지역에선 '얼음, 고드름'이라고 하기도 하더군요.


제가 충분히 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10분 동안 한명도 잡지 못했습니다.ㅠㅠ..


헉헉! 하며 포기했지요. 결국 아빠 빠지고 아이들끼리 놀았습니다.


힘들긴 했지만 재미있었습니다.


두시간 정도 신나게 뛰어 놀고 집에 왔습니다.


저녁밥은 당연 꿀맛.


밥 먹고 씻고 나니 아이들 바로 꿀잠.^^


자는 아이들 얼굴을 보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다른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고, 잘 싸기만을 바랍니다.


너무 큰 욕심인가요?^^


아이들이 건강히, 재미있게 자랄 수 있도록 아빠로서 어떤 것을 해야할 지 고민을 많이 합니다.


내일은 또 뭘하고 놀지 생각 중입니다.


함께 노는 놀이는 참 재미있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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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딸아이반 친구 5명이 놀러왔습니다. 생일도 아니고, 아무날도 아니었습니다. 

말 그대로 그냥 놀러왔습니다. 그냥.


제가 어릴 때는 친구집에 그냥 놀러가는 것이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한참 놀다가 '우리집에 이거 있다. 보러갈래?' '진짜가 오야. 가보자.' 뭐 이런 식?

요즘은 친구집에 놀러가러면 양쪽 부모님의 동의가 기본적으로 있어야 하지요. 

아이들 시간 맞추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너무 바쁜 아이들.ㅠㅠ.


하지만 이 날은 다들 시간이 괜찮았나봅니다. 정확히 10시 30분이 되자, 우르르르 몰려들더군요.

딸아이 방에 제가 지금까지 뽑았던 인형들을 보관(?)중이었는데요. 아이들이 이렇게 좋아하는 지 몰랐습니다. 

완전 놀이방이었습니다. 9살짜리들과 4살짜리가 신기하게도 어울려 놀았습니다. 

아이들이 많으면 힘들지 않는지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셨는데, 

사실 아이들이 많으면 어른이 특별히 할 것이 없습니다. 저희들이 알아서 잘 놀기 때문이지요. 

특별히 신경써야 할 것이 있다면...

밥입니다! 다행히 이 날은 아이들이 우동을 먹고 싶다고 해서 우동 8인분을 미리 준비해 두었습니다. 

후다닥! 요리해서 맛있게 나눠 먹었습니다. 간식으로는 떡국떡튀김을 준비했습니다.

밥 먹고 나니 저희 끼리 또 놀더군요. 부루마블 하는 아이들

블럭가지고 노는 아이들,

따로 놀다가, 같이 놀다가, 숨바꼭질 하다가, 술래잡기 하다가, 좀비 놀이 하다가, 이 모든 것이 집안에서 가능하다는 것이 더 신기했습니다.

마지막은 베게싸움이었습니다. 중간 중간 먼저 간 아이들도 있었지만 이날 하루, 저희 아이들도 덕분에 신나게 놀았습니다.


오후에 잠시 나가서 놀고 오기도 했습니다. 

친구들이 놀러 온다는 것은 딸아이에게도 설레는 일이었던 모양입니다. 

제 방을 알아서 청소하는 것을 처음 봤거든요.^^


아이들이 모두 돌아가고 나서 솔직히 저는 좀 지치더군요. 해서 이날 밤에 꿀잠을 잤습니다.


막내와 딸아이도 꿀잠을 잤습니다. 같이 있으니 더 잘 놀고, 더 잘 먹더군요.


노는 게 소중하다는 것은 이런 부분 같았습니다. 

8시간 정도 친구들과 놀았는데 물론 갈등의 순간도 있었습니다. 

저는 못본 척 했지요. 

그리고 현실적으로 개입하기도 어려웠습니다. 

전 거의 하루종일 설거지를 했던 기억 뿐입니다. 


중간 중안 아이들이 저를 찾아와 친구의 행위(?)에 대해 고자질을 했습니다.


"삼촌, 저 애가요. 저에게 XXX했어요."


"응 그래? 속상했겠네. 그래 알겠다."


"아저씨, XX이가 술래잡기 하는데, 계속 자기가 술래한다고 해요."


"그래? 술래를 하고 싶은 모양이구나. 그래 알겠다."


아이들이 일러주면 저는 손은 설거지를 하며 눈은 아이들을 보고 "응, 그래 알겠다."만 했습니다.


그 후 아이들은 같은 주제로 저를 찾아와 투정부리지 않았습니다. 곧 신나게 뛰어노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만약 제가 간섭하여 일을 해결하려 했다면 놀이의 흐름이 끊기게 됩니다. 

사소한 일이 놀이를 끊는 순간이 발생하는 거지요. 

놀이를 끊게 만든 아이는 원망을 들을 수도 있는 상황이 생기게 됩니다.


아이들은 단지 자신의 억울함을 들어줄 사람이 필요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말을 하고 들어주는 사람만 있어도 해소가 되었는 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저 친구를 혼내주세요가 아닌, 저의 억울함을 알아주세요.가 본심인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저는 모든 아이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던 아이의 인사말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다음에 또 올께요."


"어허, 아니다. 꼭 그럴 필요는 없단다. 그래 잘 가라~~~"


그 놈이 저의 속내를 읽었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최소한 저도 그날 얻은 것이 있습니다.


"아빠, 애들이 아빠가 좋데. 그래서 나도 아빠가 더 좋아."


딸래미의 이 한마디가 저를 더 춤추게 했습니다.


하지만 공과 사는 구별하고 싶습니다.


당분간 친구초대 금지!!!


하지만 일주일 후, 다시 다른 친구들이 온다고 합니다. 

솔직히 귀찮기는 하지만 반가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내 아이만 아닌, 우리 아이들을 만나는 것은 분명 설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신나게 노는 아이들과 함께 한다는 것은 참 재미있습니다.^^


밥은 알아서 먹고 오면 좋겠습니다.^^;

<광   고>

경남 지역, 진일보 팟캐스트!!! 우리가 남이가!!

쥬디들 공개방송 안내

12월 6일(수) 저녁 7시쯤, 창동 소굴,

준비물 : 쥬디들과 즐겁게 만나 신나게 놀 마음가짐, 셀카용 카메라, 

더치페이용 소정의 금액^^;


목소리만 듣던 MC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입니다. 

많이 많이들 놀러오세요~~~^^.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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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아라. 놀아라. 제발 신나게 놀아라."


제가 요즘 아이들을 보며 속으로 하는 생각입니다.


아이들은 당연히 놀고 싶어 합니다. 어른들의 조바심(?)으로 인해, 미리 정해둔 미래(?)를 위해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공부하는 곳으로 가고 있을 뿐입니다.


노는 것은 공부하는 것과 반대 개념으로 이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노는 것과 공부하는 것은 반대 개념이 아닙니다.


노는 것은 공부의 반대 개념이 아니라 새로운 활력소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잘 놀아야 공부도 잘 하고 잘 놀아야 일도 잘하는 것입니다.


잘 놀지 못하는 아이는 친구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고, 잘 놀지 못하는 아이는 자라는 과정에서 꼭 거쳐야 하는 단계를 생략하고 자라는 것과 같습니다. 그만큼 불만과 아쉬움을 품고 자라게 됩니다.


아이들이 노는 방법을 모르는 것? 어른들의 책임이 큽니다.


신나게 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잠시 보시겠습니다.


▲ 유치원 놀이터에서 웃고 있는 아이들입니다. 

▲ 물에 맞아도 뭐가 저리 좋을까요?^^

▲ 지렁이를 잡고 즐거워 하고 있습니다.

▲ 모래 떡칠을 했지만 표정이 너무 밝습니다.^^

▲ 워터파크가 부럽지 않습니다. 친구들과 물만 있으면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습니다.

▲ 체육실에서 피구하는 장면입니다. 저 익살스러운 표정과 행동들을 보십시오.

▲ 숲 속 학교에서 풀 왕관을 만들어 쓰고 있는 모습입니다.


특정 유치원의 교육 활동 사진들입니다. 물론 설정샷이 아닙니다. 선생님들께서 카메라로 찍으신 것입니다.


유치원을 홍보하려는 글이 아닙니다. 적어도 이 유치원은 놀 줄 압니다. 아이들이 무엇을 원하는 지,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압니다. 그것이 뭐냐구요?


바로 놀이입니다.


친구들과 놀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친구들과 규칙을 정할 여유를 주며, 아이들이 고민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기다려 줍니다.


아이들이 무엇을 하면 더 재밌게 놀 수 있을 지를 고민하고 어떻게 하면 아이들과 가족이 더 행복해 질 수 있을 까를 고민하고 부모님들을 대상으로 교육도 합니다. 부모님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별 것 아닙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재미있게 놀아주시라는 것입니다.


저도 딸아이와 신나게 놀기 위해 고민과 실천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최근에서야 확실히!!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아무리 아빠가 재미있게 놀아준다고 해도 친구들과 노는 것에는 비할 바가 아니라는 것을 말입니다.


해서 저희 집은 또 다른 프로젝트를 가동했습니다. 친구집에 놀러가기, 친구를 집으로 초대하기 입니다. 


신나게 놀면서 자란 아이는 최소한 아쉬움, 박탈감, 무능력함은 느끼지 않습니다. 충분히, 흠뻑 놀아본 아이는 자라면서도 열정을 가지고 좋아하는 일에 흠뻑 빠져 들 수 있습니다.


신나게 뛰어 노는 것, 아이들의 특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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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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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골목대장허은미 2014.08.22 17:07 Address Modify/Delete Reply

    글일고 눈물날뻔 했네요!
    맞습니다! 아이들이 잘놀아야하지요
    그래야만 자기들만의 세상을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세상이 두렵지 않고 용감히 나아갈 수 있지요
    잘놀게 해주는 부모야 말로 아이야 말고
    진정 좋은 부모, 교사입니다!

  2. 마산 청보리 2014.08.22 17:3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선생님. 항상 응원하고 함께 합니다.

국토순례를 다녀 온 후 약간의 휴식기가 필요했습니다.


충분히 쉰 후,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죠.


진동으로 이사를 왔기에 새로운 적응을 하고 있습니다.


이사와서 가장 큰 변화는 아이와의 놀이문화가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예전 마산시내의 집은 주위에 차도 많고 놀이공간도 부족하여 주로 집안에서 놀거나 아니면 차를 타고 멀리 갔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새 집은 아파트 단지 내에 차가 안다니는 구조라서 할 것이 정말 많더군요.


▲ 자전거를 배우고 있습니다. 보조바퀴를 없애도 잘 탈 것 같더군요.^^

▲ 동네 뒷 산이 있어, 아빠랑 곤충 잡으러 출발~^^

▲ 산 중턱에 정자가 있더라구요. 앉아서 좀 쉬었습니다.

▲ 짜자잔!!! 매미를 드디어 잡았습니다.!! 이 놈의 매미들이 어찌나 높은 곳에 있던지..사진만 찍고 날려보냈네요. 


자전거도 타고, 아빠랑 뒷산에 가서 곤충도 잡으로 갔습니다. 인근에 있는 실내수영장도 오늘 다녀왔구요. 


걷는 거리에 이런 곳들이 있으니 참 좋으네요. 


딸아이와 놀면서 계속 깨닫는 것이 있습니다. 


단지 아이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지만,


아이와 함께 뭘 한다는 것은 더 행복하다는 것을요.


여기서 주의점은 "자, 아빠하는 거 따라해봐." 는 큰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아빠랑 함께 해보자." 가 큰 감동을 줍니다.


어릴 때 다른 아이들은 다 하는 것 같은데 내 아이만 못하는 것 같아 불안을 느끼신 적 있으신가요? 어쩌면 그 불안은 아이 스스로의 불안이 아니라 부모님 스스로의 불안 아닐까요? 아이는 그런 부분을 전혀 생각치도 않는데 엄마, 아빠가 불안해 하니 아이도 스트레스를 받는 것 일수도 있습니다.


자전거? 좀 늦게 타도 되구요. 줄넘기? 좀 늦게 해도 됩니다. 젓가락질? 좀 늦게 해도 됩니다.


이런 학습적인 즐거움 보다 아이들은 놀면서 느끼는 성취감, 만족감, 즐거움을 더 깊게 오래 간직한다고 하네요.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됩니다. "어디를 가지?" 가 아니라 "어떤 신나는 것을 함께 하지?"라고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놀아야.' 합니다.


아이들과 놀기 힘드시다구요? 방법이 있습니다. 


친구들을 만나게 하면 됩니다.^-^. 뭐니뭐니해도 아이들 최고의 상대는 친구니까요.


아이들은 행복하게 자랄 권리가 있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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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교단일기&교육이야기 2014. 1. 25. 17:46 |

2013.1.20 

 

방학중이다.

 

많은 아이들이 많은 경험과 생각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안다. 선생님이 인생의 선배로써

 

조바심에 카카오 스토리에 글을 쓴다. 이 시기는 지나가면 다시는 오질 않는다. 여러분들의

 

청소년기는 참으로 소중하다. 하루하루 친구들과 놀며 잡담하며 보내는 것도 나쁘진 않다. 허나

 

여러분이 앞으로의 인생을 생각하며 조금 더 의미있는 경험과 고민들을 해보길 바란다.

 

조금 더 관심있는 분야를 경험해 보고 친구들과 댓거리에서 밥먹고 노래방가며 시간 보낼빠세 같이

 

미래를 준비하는 경험을 친구들과 같이 해 보길 바란다. 인생에서 참 친구는 그냥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다. 참다운 친구는 희희낙낙하는 친구가 아니라 힘들때 같이 하고 의미있는 일을 같이 한 친구가

 

참친구가 되는 것이다. 나에게 참다운 친구가 몇명인지 따지기 전에 너 자신이 얼마나 참다운

 

친구인지 고민해 보길 바란다. 내가 필요할 때 친구를 찾는 이가 아니가 친구가 나를 필요로 할때 내가

 

곁에 있어줬는지를 생각하 보기 바란다. 나 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상대를 얼마나 배려하는 삶을

 

살고 있는지를 고민해 보길 바란다.

 

행복은 성적순은 아니다. 하지만 행복은 나의 노력에 의한 것임을 잊지 말자. 행운은 누구에게나

 

오지만 준비된 자만이 누릴 수 있는 것이다. 남은 방학기간도 알차게 보내길 바란다.

 

합포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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