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축구' 태그의 글 목록

박영관샘이라고 계십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 체육샘을 오래 하시다가 태봉고등학교 교감으로 가신 분이지요. 몸은 태봉고에 계시지만 꿈키움을 항상 그리워(?)하시는 분입니다.ㅋㅋㅋ


태봉고 애들과 꿈키움아이들 축구시합 하자는 부탁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수업 마치고 태봉고 선수들을 직접 데려올 테니 제발 한 게임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해서 어쩔 수 없이 시합 한번 뛰어줬습니다.


때는 2018년 12월 10일, 월요일이었습니다.


수업 후 태봉고 학생들이 도착했습니다. 하나같이 교무실에 와서 깍듯이 인사를 하더군요.

"안녕하십니까, 오늘 잘 부탁드립니다."


"오! 그래 태봉고에서 왔구나. 잘해보자.^^"


친절히 답했습니다.


원래 저도 선발라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촬영을 위해서, 그리고 팀별 균형을 맞추기 위해 자발적으로 선수를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사진과 영상 촬영을 했습니다.

꿈중 친구들은 초록 조끼를 입었습니다. 경기 전 간단히 전략 회의를 하는 모습입니다.

꿈키움 최강 체육샘이신 택샘께서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팀에 못지 않는 작전을 지휘하셨습니다.

팀별 인사.

시작!!!! 이 날 정말 추웠습니다. 사진찍고 보니 반바지 입은 학생들이 많습니다. 역시! 공하나만 있으면 신나게 놀 수 있습니다.^^

태봉고 아이들의 덩치 자체가 컸습니다. 아무리 남학생이라 해도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체격차이는 어쩔 수 없더군요. 하지만 꿈중 친구들도 기죽지 않고 열심히 공을 찼습니다.

경기는 해질녘까지 계속되었습니다.

학교 구석구석에서 아이들이 응원했습니다.

열심히 응원하는 아이들.^^

이 날 경기는 태봉고가 6:3으로 이겼습니다. 실력차도 있었겠지만 저는 나이차도 무시할 수 없다고 봅니다. 비록 첫 경기에는 졌지만 다음이 또 있으니까요.


경기를 끝까지 보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다음 날 물어보니 꿈중 2학년 학생이 한골넣고 체육샘께서 2골 넣었다고 하더군요.


결과도 결과지만 저는 경남의 공립 대안 중, 고등학교 학생들이 축구를 통해 만나고 게임하고 친해지는 것 자체로 이미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왠지 모르겠지만 꿈중과 태봉고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끈끈한 뭔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꿈중에서 태봉고로 원정을 갈 것입니다. 홈에서는 비록 패했지만 또 원정은 어찌될 지 모르니까요. 2018년 축구대첩은 끝났지만 이 시합이 2019년, 2020년에도 계속되길 바랍니다.


같이 뛰어 놀았던 추억은 아이들에게 또 다른 이야깃거리가 될 것입니다.


아무리 추워도 공과 친구만 있으면 운동장으로 달려 나갑니다.


노는 것이 배우는 것입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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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에는 꿈키움중학교가 있습니다. 기숙사형 공립 대안 중학교입니다. 학교의 일상을 소개합니다.

3학년 아이들이 체육 시간 단체 줄넘기를 하며 놀고 있습니다. "꼬마야 꼬마야 뒤를 돌아라. 돌아서 돌아서 땅을 짚어라." 노래하며 같이 놀고 있었습니다. 줄을 돌리는 애들도, 뛰는 애들도, 구경하는 애들도 표정이 편안해 보였습니다. 저희 학교는 9시에 1교시가 시작해서 아이들이 오전에 자유시간이 있습니다.

저의 수업시간 사진입니다. 저는 매 단원이 끝나고 나면 스피드 게임을 하며 단원을 정리합니다. 조별로 5문제씩 풉니다. 이 중 2문제는 교과서 문제, 3문제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로 문제를 꾸립니다. 설명하는 친구도, 맞히는 친구도 진지하고 재밌습니다. 구경하다 보면 웃긴 사항이 계속 벌어집니다. 대안학교는 공부를 하지 않는다? 교과서를 최고로 공부만 강조하는 학교가 아닐 뿐입니다. 

학생얼굴에 뭐가 낫다고 샘께서 도와주시는 모습입니다. 학생이 얼굴을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해서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 범죄자들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금 안내드립니다.

요즘 학교에 축구붐이 일었습니다. 1, 2, 3학년들이 점심, 저녁시간 공을 찹니다. 열심히 뛰어 노는 것, 충분히 뛰어 놀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 중학생 아이들에겐 꼭 필요한 시간입니다.

축구 구경하던 여학생들은 저거끼리 장난치고 놉니다.

3학년들 포스는 다릅니다.^^ 말년 병장 필이 느껴지는 것은 저만의 느낌이겠지요?

구경하는 애들도 많습니다.

체육샘께서 아이들과 함께 뛰시며 심판도 보십니다. 편파라는 항의도 있습니다만 제가 보기에도 약간 편파가 아닌가...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ㅋㅋㅋ

학교 한쪽에선 큰 나무 밑에 아이들이 쉴 수 있는 평상을 만드는 작업 중입니다. 아이들도 구경하고 도와주며 같이 합니다.

교장샘께서 교무실에 자주 오십니다. 우리학교 이운하 교장샘께서는 권위적이지 않으십니다. 편안하게 들어오셔서 샘들과 자유로이 소통하십니다. 학교가 민주적으로 되려면 아이들의 자유만 보장해선 안됩니다. 교사들의 자유가 보장될 때, 학교의 민주화는 실현 가능합니다. 꿈중은 교사들의 활동도 자유롭습니다.

수업시간입니다. 친구가 발표를 하고 다른 친구들이 듣습니다.

설정샷이 아닙니다. 평소 수업 모습입니다. 공부를 좋아 하기 때문에 잘 듣는 것이 아니라 친구가 힘들게 만들었기에 최소한 잘 들어주는 것이 친구를 위하는 것임을 알고 수업에 동참합니다. 수업을 잘 듣는 다고 해서 모든 친구들이 수업내용을 잘 아는 것은 아닙니다.^^

쉬는 시간 자유로운 아이들입니다. 꿈중은 기숙사 생활을 합니다.(기숙사 생활은 선택입니다.) 아이들은 관계에 대해서 많이 아파하고 힘들어 하고 상처받기도 합니다. 반면 관계가 개선, 회복되어 기뻐하고 좋아하며 성장 합니다. 집에서 다닌다면 엄마, 아빠가 도와주고 엄마, 아빠께 정도 부렸겠지만 기숙학교다 보 학생 스스로 고민하고 저희들끼리 다투고 해결합니다. 친구가 다투어서 힘들어 하면 다른 친구가 가서 도와주기도 합니다. 


이것은 샘들이 시켜서, 부모님들이 시켜서 되는 일이 아닙니다.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있을 때 절로 행해집니다. 지식으로 가르쳐서가 아니라 마음이 움직일 때 가능합니다. 꿈중은 아이들을 믿고 지지하려고 노력합니다. 대신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지식만을 강조하다보면 바르게 성장하기 힘듭니다. 외우는 능력이 뛰어난 아이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친구를 배려할 수 있는 아이로 키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 대안학교에서 '대안'이라는 글이 빠지길 바랍니다. 일반 학교에서도 '대안'학교처럼 아이들을 믿고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샘들이 통제자, 감시자, 벌 주는 이가 아니라 옆에 서서 지켜주고 지지하고, 허용하는 분들이면 좋겠습니다. 부모님들이 내 아이 미래만을 생각해서 더 공부시키는 분들이 아니라 아이를 믿고 건강한 성장을 위해 아이들과 함께 공부 하시는 분들이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어리다고, 미성숙하다고 탓하기 이전에 성숙한 어른들이 만들고, 생활하고 있는 이 사회가 건강한지를 먼저 돌아봐야 합니다.


내가 사는 삶이 고달파서 아이들에게 이 삶을 물려주기 싫다면, 연봉이 더 많은 직업을 가지라고 조언하기 전에 좋은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공부 못해도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사회를 같이 만들자고 조언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학교는 교과서의 지식만 가르치고 시험 치고, 그 결과로 줄을 세워서 사회에 내보는 곳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사회에 나가기 전 충분히 실패할 기회를 제공하고, 허용하며, 아이들이 본인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는 장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샘들에게 교육 본질 이외의 잡무가 없어져야 합니다. 생색내기용으로, 시대적 상황에 따라 엄청난 잡무들이 내려옵니다. 샘들은 자신의 아이들를 볼 시간이 부족합니다. 샘들도 자신들의 집에 가면 엄마, 아빠입니다. 남의 애 본다고 자기 애를 소흘히 해 마음아파하는 샘들이 은근히 많습니다.


모두가 불행한 학교라면 존재이유가 궁금합니다.


한자로 학습은 가르치고 익힌다는 뜻입니다. 현재의 학교는 가르치기만 하고 익힐 시간과 자유는 허용하지 않습니다. 익힘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학교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교사들에 대한 혐오 글이 많다는 것은 많은 분들이 학교에 대해 나쁜 기억이 많다는 뜻입니다. 좋은 교사보다 나쁜 교사를 더 많이 만났다는 뜻입니다. 좋은 교사가 나쁜 교사가 되기 쉬운 구조라는 것입니다. 학교가 바뀌면 사회도 바뀔 수 있습니다.


저는 대안학교는 학생들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젠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샘들을 위해서도 대안학교가 필요합니다. 많은 샘들이 '중학생? 너무 어려서 안되요.'라고 말씀하십니다. 아이들이 어려서가 아니라 아이들을 믿지 못하는 어른들이 기회를 안 준 것은 아닐까요?


욕들을 각오하고 오늘 글을 썼습니다. "니는 얼마나 잘하는데?"라고 물으시면 답하기 어렵습니다. 저도 모든 아이들이 좋아하는 교사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소한 이 답은 드릴 수 있습니다. "저는 아이들을 믿고 허용하니 아이들이 변하는 것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아이들은 뛰어난 교사가 있어야 바뀌는 것이 아니었고 좋은 친구들이 있으면 변했습니다. 아이들이 마음 편하게 좋은 친구와 지낼 수 있도록 믿고 도와주기만 해도 아이들은 변할 수 있습니다."


저부터, 혼자 있을 시간이 필요한 친구들과 친구가 필요한 친구들을 계속 딴 곳으로 내모는 것은 아닌지 돌아봅니다. 상처받은 아이가 자라서 상처주는 어른이 됩니다. 사랑받은 아이가 자라서 나눌 수 있는 어른이 됩니다. 우리는 누구를 키우고 있습니까?


학교 앞에 "대안"이라는 글이 붙은 현실이 야속합니다. 12년간 학교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책상에 앉아서 보내는 것은 가혹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말라"가 아니라 "해봐라"가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학교는 교사가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교사와 학생이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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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배한빛 2018.09.19 15:29 Address Modify/Delete Reply

    최고의 글 잘 읽었습니다!

  2. 가정토크맨 2018.09.19 22:57 Address Modify/Delete Reply

    사장님?? 교사 였습니까?

  3. 추우. 2018.10.10 06:2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음... 블로그로 처음 뵈었지만.. 쌤이라고 할게요! 괜찮으시죠...?

    제가 다니는 학교도 두발자유. 화장품 자유. 등등에 이어 작년 하반기부터 복장자율화까지 됐어요. 근데 쌤 학교는 다 자율인거 같은데도 머리색이나 옷이 형형색색에 엄청 짧지 않은 거 같아서요... 물론 완전한 자율의 의미에서는 좀 더 기다려야 한다는 생각이긴 한데, 학부모님들께서는 머리색이나 복장갖고 뭐라고 하시면서 다시 바꾸려고 하시거든요... 개인적으로는 형형색색의 머리와 짧은 옷이 문제라기보다는... 쌤 학교의 문화? 그런게 어떻게 정착할 수 있었는지가 많이 궁금해요...
    그리고 뭐랄까... 학생들 사이에서도 끊임없이 교복 규제를 하자는 주장이 계속 나와요... 소수의 학생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 학생들을 보면 규제에 익숙해진건가 싶기도 하고 아니면 정말 교복을 원하는 것일수도 있겠다... 여차저차한 생각들이 양립하고 있어요.

    선생님 이야기 많이 들어보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지난 12월 6일, 화요일, 출근할 때만 해도 이 날은 다른 날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교무실에 도착하고 나서 일은 터지고야 말았지요.


드르륵!!!(교무실 문 열리는 소리)


"샘! 오늘 축구해요!"


"뭐 아침부터? 추운데?"


"괜찮아요. 함 해요."


"2반 1교시 뭐죠? 3반 1교시 뭐죠? 아 가능하겠네. 좋다. 나가자!!"


"우어~~~~!!!!"

그렇게 3학년 전체 축구는 시작되었습니다.


사실 꿈키움 3학년 아이들은 현재 고등학교 입시 관계로 많은 아이들이 면접을 가고 예비소집을 가는 등 해서 정상적인 수업이 이뤄지기 힘든 상황입니다. 게다가 시험도 모두 끝나서 아이들의 정신력만 의지해서 수업을 하는 것은 더더욱 힘든 일이었지요.


아이들도 어찌나 심심했는지(?) 축구를 하자고 하더군요. 나갔습니다. 


찬바람이 씽~씽~ 불었지만 아이들은 별로 개의치 않았습니다.


"시~작!!"


"우어~~~~"


아이들은 공을 따라 개떼같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우리학교 축구는 FIFA의 규정을 철저히 무시합니다.


심판도 없습니다.(사실 뛰는 아이 모두가 심판입니다.)


옵사이드도 없습니다.(공격수가 상대편 골키퍼랑 놀다가 공을 놓치기도..ㅠㅠ)


그냥 합니다. 어떤 놈은 딸딸이를 신고도 공을 차더군요.ㅠㅠ


"골!!!!!!!!!인" "우어~~~~!!"

아이들은 골을 넣은 아이에게 축하를 해주러 모입니다. 골세레모니는 또 언제 준비했는지..

운동장에 나오지 못한 동생들은 교실에서 응원을 하더군요. 아마 사진 찍히는 줄도 모르고 있는듯.

3층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이 사진만 찍고 저도 달려나가 아이들과 함께 공을 찼습니다.


우리학교는 모든 것이 평등합니다. 축구를 할 때도 남녀 구별하지 않습니다. 공을 차고 싶은 아이는 누구나 운동장에 나오면 됩니다. 특히 3학년에는 공을 무서워하지 않는 여학생이 2명~5명 정도 있습니다. 오히려 남학생들이 이 아이들이 공에 맞아서 다칠까봐 무서워 하지요. 해서 그런지 그 여학생들은 최종 수비수역할을 자처합니다. 어떤 아이는 골키퍼를 하기도 합니다.


이제 이 아이들이 졸업을 하는 날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하루하루가 아깝습니다.


졸업할 때가 되니 아이들이 친구들이 귀한 줄 아는 것 같습니다. 학생수가 적다보니 축구를 할 때도 많이 빠져버리면 게임이 되지 않습니다. 해서 잘하든 못하든, 머릿수를 맞추기 위해 억지로 뛰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애들이 한번씩 결정적인 수비를 해 낼때에는! 우뢰와 같은 박수소리가 날아듭니다.


"이야!!! XX야 잘했다. 짱이다. 니 오늘 좀 멋진 듯!!"


보통 때는 그리 욕하고 싸웠던 놈들입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 3학년 아이들의 우정은 나날이 깊어갑니다. 


이별할 날도 하루하루 다가옵니다. 하지만 누구나 학교에선 쉽게 이별이라는 말을 꺼내지 않습니다. 


우리의 하루하루는 소중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착한 광고>


- 모집학생 : 사회통합 전형 14명

  (궁금하신 것이나 의문사항은 무조건! 760-3821! 친절히 안내드립니다.^^)


- 원서접수 : 2016. 12. 13(화) ~ 12. 15(목) 16:30 도착분까지, 접수 : 본교 1층 원서접수처

  (원서양식 등은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으시면 됩니다.)


- 1차 전형(서류전형) : 2016. 12. 16(금)~12. 20(화)

- 1차 합격자 발표 : 2016. 12. 21(수) 12:00 본교 홈페이지

- 2차 전형(학생&보호자 면접) : 2016. 12. 22(목) 18:00~ : 본교 1층 면접실

- 최종합격자 발표 : 2016. 12. 23(금) 13:00 본교 홈페이지

- 예비소집 : 추후 안내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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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는 지난 9월 20일부터 23일까지 3박 4일간 학년별로 야외 이동 체험학습을 했습니다. 1학년은 제주도, 2학년은 지리산, 3학년은 해파랑길을 따라 국토순례를 했습니다.


사실 국토순례는 처음이라 계획을 정할 때부터 선생님들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서해안을 따라 걷자, 중부권을 걷자, 경남을 걷자.'등 다양한 의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것이라 안전한 길을 찾아 걷자로 의견이 모아졌고 동해안 해파랑길을 걷자로 결정되었습니다.


해파랑길은 '동해의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길동무 삼아 걷는다는 뜻으로 부산 오륙도 해맞이 공원을 시작으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 이르는 총 10개구간 50개 코스, 거리 770km의 걷기 길'입니다.


7월쯤에 사전답사를 다녀온 결과 아이들과 걷기에 참 좋은 곳이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9월 20일, 오전 8시 30분에 학교에서 출발했습니다. 저희들의 시작점은 '청간정'이었습니다. 강원도까지 가는 거리가 상당히 멀었습니다. 차로 쉬어가며 6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지루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아이들은 '포켓몬'을 잡으며 지루함을 달래었습니다.


처음하는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적응력과 포켓몬을 잡는 실력은 대단했습니다.



드디어 청간정에 도착했습니다. 아이들은 동해의 풍경에 입을 다물지 못하더군요.


"우와, 선생님 너무 이뻐요." "우와 저 파도봐봐."


경상도 촌놈들의 동해바다와의 첫 만남은 놀라움 그 자체였습니다.



출발을 기념하기 위해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해파랑길은 동해를 끼고 걷는 길입니다. 걷는 내내 바다가 오른편에 있었습니다. 간혹가다 길이 내륙쪽으로 연결되어 숲길을 걷기도 했습니다. 시원한 바닷바람은 아이들의 피곤을 풀기에 충분했습니다.


바다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던 아이들은 친구들과 신나게 놀았습니다. 저희들의 일정은 여유가 있었기에 아이들이 바닷가를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많은 시간을 주었습니다.





이튿날은 일정이 일찍 끝났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아이들의 걷는 속도를 선생님들이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잘 걷더군요.


해서 숙소에 일찍 도착하여 함께 놀았습니다.


날이 쌀쌀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물만난 고기처럼, 신나게 놀더군요.


친구와 함께라면 추위와 차가운 동해바다는 두렵지 않았습니다.



신나게 물놀이를 한 후 반별로 모래아트대회를 했고



반별 축구대회를 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뱃사장에서의 축구는 훨씬 힘듭니다. 발이 모래에 푹푹 빠지며 달리는 것은 엄청난 체력을 요했습니다. 뱃사장 축구는 규칙이 달랐습니다. 골대에 골을 넣는 것이 아니라 골대에 골키퍼가 서 있고 골키퍼가 자기편이 차준 공을 잡으면 골로 인정되는 방식이었습니다. 물론 골키퍼는 작은 원을 그려두고 그 안에만 서있어야 했습니다.


새로운 경기룰이었지만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결승전에서는 경기 휘슬과 동시에 패널티킥이 성공하여 1반 아이들이 우승했고 환호성은 하늘을 갈랐습니다.



3학년들의 이번 여행은 학교에서 함께 하는, 공식적으로 마지막 여행이었습니다. 해서 이튿날 밤에는 모든 친구들이 모여 마음 나누기를 했습니다.


주제는 간단했습니다. '가장 고마웠던 친구와 가장 미안했던 친구에 대해 말하기'


잔잔한 음악을 틀고 한명씩 이야기 하기 시작했습니다.


'야, 너무 진지한것 아니가.' '샘 이상해요.' '와 무게감 쩐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어색해 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은 한명씩 말했습니다.


'저는 동팔이(가명)에게 가장 미안했어요. 심한 장난을 쳐도 다 받아줬어요. 고마운 친구라는 것을 알면서도 함부로 대한 것 같아 너무 미안했어요.'


'저는 철수(가명)가 가장 고마웠어요. 학교 초기에 어색한 무렵 저를 잘 대해줬어요. 저의 고민도 잘 들어주고 함께 놀아줘서 너무 고마웠어요.'


'저는 모든 친구가 고마웠어요. 한 명 한 명이 소중한 친구들이에요. 이 친구들을 잊지 못할꺼예요.'


'저는 택샘이 가장 미안하고 고마웠어요. 제가 가출했을 때도 이해해 주고 다치지 말고 실컷 놀고 오시라며 연락주셨을 때 감사했어요. 하지만 학교 돌아와서도 제가 잘 못해 너무 죄송해요.'


아이들은 진심을 전달했고 눈물을 흘리는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는 두시간동안 계속 되었고 아이들은 친구들의 마음을 알고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습니다.



다음 날에도 계속 걸었습니다. 걷는 동안 아이들과 선생님들은 너나 할 것없이 동무가 되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즐겁게 걸었습니다.


물론 오랜 걷기로 인해 물집 잡힌 친구도 있었고 발이 퉁퉁 부어 포기하고자 했던 친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친구들의 격려와 본인의 노력으로 모두가 건강하게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3박 4일간 저희들이 걸었던 거리는 50km 정도 였습니다. 결코 먼 거리를 걸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3박 4일간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며 걸었던 거리는 마음이 가까워지기는 충분한 거리였습니다. 


처음 출발할 때 '언제 도착해요.'라며 물었던 아이들도 걷기가 끝난 후 '거리가 너무 짧았던 것 같아요.'라며 아쉬움을 표하는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풍경도 중요하고 거리도 중요하고 기간도 중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들에게 가장 의미있었던 것은 친구들과 함께 걸었다는 것입니다.


낮에는 힘들게 걸어도 숙소에 들어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미친듯이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며 어른들의 걱정이 심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육체적인 고통이 무아지경에 빠지게 할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화하며 걷는 여유가 아이들에게 또 다른 힘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국토순례에 도전했습니다. 결과는 만족스럽습니다. 내년부터는 더 알차고 의미있는 주제를 통해 아이들의 행복한 추억만들기에 함께 하려 합니다.


걷는 다는 것은 신비한 힘이 있습니다.


함께 걷는 다는 것은 더 신비롭습니다.


혼자서는 힘든 길, 함께 하면 즐거웠습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 아이들을 응원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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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는 매주 화요일 스포츠리그로 학교가 시끄럽습니다.


총 4개의 종목이 있습니다.


피구, 스피드컵, 축구, 플라잉 윷놀이로 대결을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플라잉 윷놀이가 가장 재밌더군요. 게임방식은 일반 윷놀이랑 똑같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윷을 공중으로 던지는 것이 아니라 원반을 던져서 '도, 개, 걸, 윷, 모'라고 적힌 란에 넣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훌라후프로 나눠진 칸의 원하는 곳에 넣기는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대부분의 원반이 훌라후프로 밖으로 나가 '낙'이 되는 상황이 어찌나 웃기던지요.


전교생은 4팀으로 나뉘어 게임에 임합니다. 사랑, 인성, 창의, 행복팀으로 나뉘구요. 무학년, 무반제로 모든 학생들이 골고루 섞여서 팀을 이룹니다.


반별로 나뉜 것도 아니기에 담임샘들은 모든 팀을 응원할 수 밖에 없지요.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아이들은 화요일 7교시가 되면 해당 팀의 해당 종목으로 이동을 합니다. 스포츠리그를 진행할 때 할 일이 없어서 돌아다니는 학생은 한명도 없습니다. 모든 학생들이 모든 종목에서 게임을 하는 시스템입니다.


축구는 정말 재미있습니다. 우리학교 스포츠 리그의 특징은 선수구성에 남, 녀의 구분이 없다는 것입니다. 모든 종목에 원하는 친구는 자유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잘하고, 못하고가 문제가 아니라 함께 즐기는 것이 주 촛점입니다.


선생님들은 심판을 주로 보십니다. 저도 온 학교를 돌아다니며 아이들이 선후배, 친구들과 즐겁게 게임을 하는 것을 보니 신나더군요.


이번주로 스포츠리그는 2회째를 맞이했습니다. 7월달까지 일정이 잡혀 있습니다. 스포츠리그로 인해서인지 아이들이 점심, 저녁시간에 운동장에서 공을 차러 나옵니다. 

운동은 자라는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좋은 과정입니다. 땀을 흘리는 것은 그 이상의 신체적, 정신적으로 상쾌함을 선사합니다.


신나게 뛰어 논 아이들은 같이 노는 속에서 다양한 것을 배웁니다.


게임의 규칙, 협동하는 방법, 갈등해결 방법, 사람 대하기, 정당한 경쟁, 성취감 등 삶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을 자연스레 배우게 됩니다.


놀이는 곧 교육입니다. 놀이는 곧 성장입니다. 

놀아야 할 시기에 놀지 못한 아이는 어떤 부분에서든 불안을 안고 자랍니다. 실컷 논 아이는 마음이 그만큼 열린 상태로 성장합니다.


"학교에서 왜 아이들이 놀기만 합니까?"라고 걱정하시는 부모님들도 계십니다.


노는 것을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놀면서 자신도 모르게 배우는 것이야 말로 참 배움입니다.


부모님들께서도 과거 어린시절을 떠올리며 미소짓는 내용 중에, 동네 친구들과 놀았던 시기가 떠오르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것입니다.


노는 것은 시간 낭비가 아니라 건강히 자라는 시간 투자입니다.


친구들과 노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놀이꺼리를 찾아내는 것이 바로 창의적인 활동입니다.


올해는 학교에서 시스템을 짜서 활동이 이루어지지만 언젠가는 아이들이 스스로 이런 놀이를 기획하고 함께 노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놀아라." 해서 노는 것 보다 "놀자."해서 노는 것이 더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놀이는 시간낭비가 아닙니다. 


아이들이 재미있고 신나게 놀 수 있게 지켜보는 것, 기회를 제공하는 것, 강요하지 않는 것, 어른들의 또 다른 역할입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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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교단일기&교육이야기 2014. 1. 25. 14:54 |

2005.4.7 

 

며칠전부터 우리반 놈들과 약속을 했었다.

한번 날 잡아서 축구함 하자고..

그날이 바로 오늘이었다.

아침자습시간에 학급회의를 해보라고 하고 난 일을 했었다.

점심때 잠시 교실에 들러보니 결정이 났다고 한다.

오늘 하기로.

난 하자고 했다.

그런데 교무실에 돌아오니..

헉!!!

오늘은 사회과 회의가 있는날..

아무래도 좀 늦게 마칠 것 같았다.

교실에 가서 말했다

'여러분들이 결정한 오늘이 선생님한테는 좀 힘들 것 같기도

합니다. 오늘 선생님이 회의가 있습니다. 언제 마칠지 모르겠는데..

어떻하죠?'

'저희들 먼저 가 있겠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나중에 **초등학교에서 봅시다!!'

종례를 빨리하고 청소를 마치고 보냈다.

난 회의를 하면서도 내내 축구생각 뿐이었다.

이놈들이 기다리고 있을지..잘 기다리고 있을지..

회의는 끝이 났고 난 부리나케 체육복과 축구화를 들고

**초등학교를 향해 자전거를 밟았다.

도착하니 다행히 이 귀여운 놈들이 있었다.

생각보다는 인원이 적었다. 24명 정도?

편을 갈랐고 달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우리 홀수 번호 팀이 적었다. 하지만 조금씩 늦게

한친구씩 합류하기 시작했다.

'우아~~~~~~~~~~~~~!!!'

'샘 별명이 용나우두야 용나우두. 달리자!!!'

우리반 친구들은 웃기 시작했다. 나의 말을 믿지 않는 것 같았다.

1번째, 2번째 골은 내가 어시스트를 했고 3번째 골은 내가 넣었다.

ㅡㅡv;;

너무나 좋았다. 더군다나 우리반 귀여운 놈들이

'선생님 진짜 축구 잘하시네요.'라며 나를 칭찬해 주었다.

너무 기분좋았다.

전반전 5:2 로 끝이 났다.

후반전 들어 5:4까지 추격당했으나 결국 7:5로 우리편이 이겼다.^^

경기 중 정욱이가 공에 얼굴을 맞아 심하게 코피를 흘려 마음이

많이 아프기도 했다. 하지만 이 놈이 더욱 의연하게 대처하는 것을

보고 참으로 대견했다.

코가 다친 환종이는 효준이랑 물을 사온다고 늦게 와서 공차고

싶다고 보채었다. 난 나름대로 혹시 또 잘못하여 환종이가

코를 다치면 어쩌지..라는 생각에 처음에는 반대했다.

하지만 결국 환종이는 우리편에서 열심히 뛰었다.^-^

---

즐거웠다.

우리 아이들이 축구를 얼마나 좋아하는지..친구들에게 패스를 하고

뺐기도 하며...그리고 은근히 재미있는 반칙도 하며 서로 즐겁게

축구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나도 즐거웠다.

1학년 10반 친구들..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이렇게 이쁜 작은 천사들과 생활하는 나는..

행복한 교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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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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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5일. 목요일..

오늘은 우리반 놈들과 축구하기로 한 날이었다.

3시 30분에 마치고 청소안하고 운동장에 집합!!!

일이 있는 친구들은 먼저 가고 우리반의 20명의 축구매니아들이

모였다. 나도 먼저 가는 우리반 놈에게 학교체육복을 빌려입고

나갔다. 어울리더군.ㅋ

야구부가 또 운동을 하기 때문에 학교 운동장을 마음대로

쓸수 없다.

우리는 3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1시간동안 쉬지않고 뛰었다.

난 약한 팀에 들어갔고 우리팀은 한명이 적었다.

하지만 우리는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열심히 뛰었다.

'인아 패스!!!' '성아 슛~~~!!!' ' 오~~~규 잘막았어!!'

축구하면서도 아이들 칭찬하랴 걱려하랴 골 넣으랴..

정말 재미있었다.

1시간동안 쉬지 않고 뛰었더니 우리반 놈들과 나는 모두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개졌다. 얼마나 귀엽던지..

결과는 5대1로 우리편이 이겼다.

내가 헤트트릭을 기록했다.^-^;

상대편 놈들은 억울해 하기도 했지만 마지막엔 서로 우정의

악수를 하고 집에 갔다.

아직도 떠오른다.

집에 뛰어가며 이 놈들이 했던말이..

'선생님! 내일도 축구해요~"

내일도 축구할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비맞으면서 하는

축구는 정말 재미있었다.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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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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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7.14
아침 8시 20분을 전후해서 엄청난 양의 비가 내렸다.

이 비는 바람의 방향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눈에 보일정도로

엄청난 양이었다. 게다가 곧이어 연속되는 번개와 천둥소리..

아이들은 교실에서 우아~~~하며 구경하고 떠들었지만 아직까지

학교에 오지 않은 아이들이 너무나 걱정되었다. 해서

오늘은 지각없는날! 이 되었다.

원래 오늘 마치고 우리반은 축구를 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오후에 비가 안오다가 또 축구할때 쯤에 비가 와서

우리들만의 축구는 연기되었다.

꼭! 다음에는 축구하자고 우리 아이들은 외치고 집에 갔다.

모두들 가고..난 또 영이를 찾으러 아이들이 영이를 봤다는

시내로 갔다.

근처의 오락실과 피씨방 .. 그리고 그곳에서 영이 집까지 걸어오며

피씨방등을 둘러 보았지만 없었다. 간 김에 영이 집에 들러보았다.

혹시나..해서

영이의 삼촌이 계셨다. 삼촌께선 자포자기 하고 계셨다.

할머니께선 몸이 편찮으시고..상황이 너무 좋지 않다.

내가 드릴수 있는 말씀은 '곧 돌아 올것입니다. 학교에서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노력이라 해봤자 등교시 친구들을 붙여

다른 곳으로 못 가게 감시(?)하는 것? 정도..

큰 힘이 되어 드리지 못하는..큰 힘이 없는 .. 내가 안타까웠다.

지금도 이 놈은 어딘가에서 놀고 있을 것이다.

나머지 놈들은 내일 비가 안오면 내일 축구하겠지? 하며 들떠있다.

아이들은 선생님과 축구하는 것을 참 좋아하더라.

그리고 내가 또 한 축구 한다.(^^;;)

비가 그치길 바란다.

은은한 햇빛이 내일은 비추길 바란다.

아이들과 즐겁게 축구를 할수 있기를 바란다.

그 축구하는 자리에 .. 영이도 함께 있기를 바란다.

우리 영이는..축구를 아주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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