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촛불대학'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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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대학에서의 멋진 강의는 계속 됩니다.


정상윤 교수님의 '언론! 똑바로 보기', 제목만 들어도 설레이는 강의였습니다.


교수님 강의의 요지를 정리하여 소개드리자면


TV자체는 선도 악도 아닙니다. 중립적인 도구죠.

그안에 무엇을 담느냐가 중요합니다.

그 정보와 내용을 그대로 믿지 말고 한번 더 보아야 합니다. 카메라 앵글은 사람눈과는 다릅니다. 담을 수 있는 내용과 느낌이 다를 수 밖에 없지요.

아래 사진을 봐주세요.

▲ 출처. 윗 사진 경남신문, 아랫 사진 경남도민일보 입니다.


같은 날, 같은 대회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제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3년 4월 창원에서 있었던 노동자 대회 소개 사진입니다. 진주의료원 파업 결정 후의 사진입니다. 같은 날, 같은 장소이지만 느낌이 다르지 않나요?(느낌은 자유입니다.)


윗 사진은 경남신문, 아래 사진은 경남도민일보입니다. 두 사진 모두 거짓을 말하고 있진 않습니다. 하지만 어떤 사진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독자들, 시청자들에게 다른 느낌을 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예입니다.



TV로부터 지배당하고 있는 삶.


우리나라 사람들은 하루 평균 189분 정도 TV를 시청한다고 합니다. 엄청난 방송시청시간이죠. 이 말은 곧 방송이 개인과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뜻합니다. 언론을 제 4의 권력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방송은 우리의 언어, 사고, 문화, 행동 등 생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데요. 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애인이 없을수록, 술을 안 좋아할 수록 TV시청 시간이 많다는 결과도 있더군요. 참 재미있습니다. 알게 모르게 이런 분들은 TV의 영향을 더 많이 받고 있다는 것이죠.


재미있는 예가 또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오지마을에 TV방송이 시작되고 나서 그 마을 여성의 11%가 다이어트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것은 대단한 의미가 있습니다. TV없이 살때는 다이어트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지만 TV의 연예인들, 광고들, 가수들을 보며 다이어트의 필요성을 세뇌(?)당한다는 것이죠. 우리가 꿈꾸는 완벽한 여성상. 당신 스스로의 생각일까요?

▲ 강의중이신 정상윤 경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님. 미디어의 실체에 접근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셨습니다.


보통 TV는 바보 상자라고들 말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교수님은 꼭 그렇지 만은 않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TV는 사람을 인쇄매체에 비해 감각적, 감성적으로 만드는데 뛰어난 효과가 있다고 소개합니다. 그래서 무조건적인 TV시청 금지보다는 선별적인 시청이 필요하고, 감각적인 TV를 오래 보다가 보면 이성적, 사고판단, 분별력, 창의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독서가 필수라고 지적합니다. 즉 적당한 병행이 필요하다고 말이죠.



여론집중현상


우리나라의 여론 집중도는 얼만큼 될까요?

구독률 상위 3개 신문사(조선, 중앙,동아)의 점유률은 모두 합해 57.6%입니다.

조선(23.7), 중앙(17.8), 동아(16)입니다.

상위 3개 방송사의 뉴스 및 시사보다 점유율은 82.7%입니다.

KBS(55.9), SBS/지역민방(14.3), MBC(12.5) 순이었습니다. 이 조사때는 JTBC가 빠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즉 전 이 통계들을 보며 나이로 보수/진보를 나누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즉 6.25전쟁의 경험, 무경험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매체의 언론을 자주 접하느냐가 그 사람의 성향을 변화 시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TV전파는 국민의 재산으로 정부가 위탁관리하여 방송국에 할당해 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방송시청이 가능하게 하는 모든 조건은 국민 스스로에게서 나옵니다. TV도 국민이 사죠. 유선비도 국민이 냅니다. 위성에서 전파를 받아오고, 그 전파를 할당하는 모든 예산이 국민의 세금에서 나오는 거죠. 국민의 공용방송이라는 KBS에서 국민들에게 TV를 사주나요? 그렇지 않다는 것이죠. 우리가 시장에서 음식을 샀는데 하자가 있으면 어떻게 합니까? 교환을 요구하고 교환해 오죠. 그렇다면!! 방송이 잘못되면 똑바로 하라고 요구해야 합니다! TV도 내 돈주고 사고 전파도 내돈에서 나오기 때문이죠. 그런데 현실은 자기네(방송사)들이 '갑'행세를 하고 있죠. 이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고 교수님께선 지적하십니다. 적극적인 방송 수용자만이 좋은 방송을 소유할 수 있습니다. TV에서 나오는 것을 곧이 곧대로 듣고 믿고 살다보면, 좋은 방송을 볼 수 없습니다. 언론이 스스로 변할 것이라고 기대만 하는 것은 버거워 보입니다. 방송 수용자들의 적극적인 요구와 질책이 필요합니다.


▲ 현대사회의 특징입니다. TV를 제 2의 신이라고 했고, 제 4의 권력, 핵 폭탄의 위력이 있다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엘리자베스 노에 노이만씨는 미디어의 편재성, 누적성을 말했는 데요. 1%의 진실과 99%의 거짓을 끊임없이 방송하면 사람들이 처음에는 의심하나 그 내용의 편재성, 누적성으로 인해 결국은 믿게 된다는 것이죠.



하지만 최근의 여론 영향력은 그 판이 달라지고 있음을 소개합니다.

신문(17.3%), TV(48.2%), 라디오 (8.4%), 인터넷 뉴스(26%)


인터넷의 비중이 급성장 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하는데요. 단순 포털싸이트 만의 영향력이 아닙니다. 그것을 시작으로 한 SNS의 정보 생산력과 파급력을 보여주는 예이지요. 오늘날의 사회는 시민들의 활동으로 인해 비밀이 있을 수 없다는 말씀도 했습니다. 

▲ 방송은 사람들의 생각, 의견, 태도, 가치관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오바마와 아베에 대한 이미지가 어떻습니까? 당신이 직접 만나봤나요? 어쩌면 오바마와 아베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TV나 신문을 통해 그들이 원하는 이미지를 갖게 된 것은 아닐까요?


현상을 볼 때 개개인마다 해석이 다릅니다.


기억과 인지가 부정확하기 때문이죠. 언론도 마찬가지 입니다. 사람들은 언론이라는 창을 통해 세상을 봅니다. 신문의 기자, 편집자 및 발행인들이 생각하는 세상의 지도에 따라 정보는 재배치, 재생산됩니다. TV도 마찬가지지요. 여러분들이 보는 것이 진실이지만 진실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사회적 현상이 있을 때 언론이라는 과정을 통해 일반 시민들에게 전달되죠.

이 때 언론을 통해 정보누락, 부정적 왜곡, 긍정적 편향 등의 과정이 나타납니다. 여기에서 정보 누락의 경우 고의적 은폐가 문제가 되죠. 간단한 예를 들어볼까요? 세월호 뉴스, 초기부터 정확한 사실위주의 공정한 방송이었습니까?

속보경쟁이었죠. 오직 속보만을 전달하기 위해 그 사건의 본질과...사람들을 안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언론이 국민들의 뭇매를 맞은 거지요. 사실..곪아왔던 현실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제 곧 선거입니다.


선거시 언론이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도 의문입니다. 언론을 통해 후보들의 자격을 검증하고 공약을 소개받으며 그 사람의 됨됨이를 알 수 있는 채널이 마련되어 있습니까? 후보자들? TV토론 나와야지요. 나오게 해야지요. 시민들이 알 수 있게 해야지요. 그것이 진정한 언론의 역할이라는 말, 잊지 않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론조사를 믿지 마라는 말도 했습니다. 즉 오차범위내에서는 승패가 의미가 없다고 말이죠. 오차범위내에서의 승패는 의미가 없다고 합니다. 몇 번이고 언론에 이야기를 했지만 경마저널리즘(경쟁적으로 판세 보도에 논점)에 빠진 언론이 이 부분을 무시하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습니다.


나 자신이 바로 서야.

책을 많이 읽고, 생각을 많이 하고 대화를 많이 하며 나 자신이 바로 서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 순간 방심하는 사이! 언론은 우리의 뇌 속에 침투해 나를 조종하기 시작합니다. 아니 우리가 어떻게 움직일 지를 유도하는 것이죠. 백화점 가서, 자동차 대리점 가서 물건을 고를 때 모든 결정을 오직 내가 능동적을 하는 것일까요? 연예인을 보고, TV광고를 보고 그 내용만을 100% 믿으며 사는 것은 아닐까요? 물건 구매는 이 정도이지만 사회적 이슈와 정치적 이슈까지 그런 식으로 우리의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다면?


나의 삶이 아니라 누군가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당신은 당신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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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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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허은미 2014.05.26 15:07 Address Modify/Delete Reply

    훌륭한 글 감사합니다!

  2. 김용만 2014.05.26 17:53 Address Modify/Delete Reply

    허은미 선생님. 기분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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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살림 엄마 학교 마산 YMCA 제 16회 '촛불대학', 그 두번째 강의가 열렸습니다. 초청강사는 성공회대 한홍구 교수였습니다. 워낙 저술활동도 많이 하시고 외부 특강을 많이 하시는 분이라 상당히 설레였습니다. 주제는 '한홍구의 역사 이야기', 무슨 역사를 어떻게 풀어내실까를 기대하며 강의를 들었습니다.


▲ 강의를 시작하시는 한홍구 교수님. 인상이 참 좋으셨습니다.


빨갱이에게 없는 4가지. 


한홍구 교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원래 주제는 역사이야기 였습니다. 하지만 그 때는 세월호 사건이 있기 전이었죠. 지금은 다릅니다. 해서 세월호 사건을 역사와 책임의 시각에서 접근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작년에 대 히트를 쳤던 영화 변호인을 보셨습니까? 그곳에 나왔던 송변호사는 실제로 어찌 되었습니까? 네 죽었습니다. 그럼 고문기술자였던 차동영이는 어찌 됐습니까? 차동영이를 조종했던 강검사는요? 강검사를 조종했던 그 윗분은요?"


대답할 수 없었습니다. 사실 그까지 생각해 본적이 없었습니다.


"여러분, 송변은 죽었지만 현실의 차동영이는 승승장구 하며 잘 살고 있습니다. 강검사도 마찬가지고요. 그 윗선도 잘 살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대한민국의 권력과 함께 잘 살고 있습니다. 이거 잘못된 것 아닙니까? 나중에 자식들이, 아니면 손주들이 물어보면 뭐라고 답하시겠습니까? 엄마, 할머니 저 변호사는 어찌됐어? 그럼 저 못된 고문기술자는? 그럼 저 검사는? 실제로 어찌됐어? 뭐라고 답하시겠습니까? 이상하지 않습니까? 우리나라의 역사는, 권력은, 그들만의 리그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 변호인을 예로 들며 강의를 시작하시는 교수님



뒷통수를 후려맞는 느낌이었습니다.


생각해 보지 못했습니다. 영화에선 송변의 열정만 눈에 들어왔고 마지막 재판 장면에서 송변의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란 국민입니다!!"라는 말에 격한 희열을 느끼며 극장을 나섰던 기억 뿐이었습니다. 


교수님 말씀은 계속되었습니다.

"대공수사부를 아시나요? 국가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필요에 따라 '변호인'에 나온 예처럼 평범한 사람을 간첩으로 만들고 잡아가고 사람으로선 상상도 할 수 없는 고문을 했던 조직입니다. 당시 그곳의 국장을 4년이나 맡았던 사람이 있습니다. 현 대통령실 비서실장인 김기춘입니다. 이 사람이 현재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우연의 일치일까요?"


"전두환 정권 때의 대표적인 공안사건이었던 학림사건 아십니까? 31년 만에 무죄판결을 받았죠. 당시 무고한 25명에게 모두 실형을 선고했던 학림사건의 판사가 누구였는지 아십니까? 황우여입니다. 이 사람 지금 어찌 살고 있습니까? 새누리당 당대표입니다. 그렇다면 영화 '변호인'의 실제 사건이었던 부림사건, 부림사건의 판사는 누구인지 아십니까? 최병국입니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개헌특위위원장을 지낸 전 국회의원입니다. 최소한, 이 사람들이 영화속의 국밥집 아줌마에게 사과를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어찌 살고 있습니까?"


"이승만 정권 때부터 권력층 에서는 빨갱이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몰아서 죽여 왔습니다. 실제로 그 사람들이 모두 간첩이었을까요? 제가 보기엔 아닙니다. 빨갱이들은 4가지가 없어서 찍혀서 죽었던 겁니다. 이 4가지가 뭘까요?"


교수님은 손가락 4개를 펴 보였습니다. 어려웠습니다.


"사가지 입니다. 싸가지가 없다고 찍히면 빨갱이가 되어 죽었던 겁니다."


긴 침묵이 흘렀습니다. 우리는 너무 모르고 있었습니다. 고문기술자 이근안, 그의 스승이며 박종철 고문 사건 때 최고 책임자 박처원, 그의 스승이며 일제시절 친일파이며 악질 고문경찰이었던 노덕술로 이어지는 국민을 때려 잡는 사람들의 행태들을 설명하실 땐, 여기 저기서 한숨과 분노의 탄식이 새어나왔습니다.


▲ 강의 중 자료, 우리나라에 병역비리가 급증하는 이유. 이명박 정부 때의 군면제자 현황입니다.


안전불감증인 대한민국


"대한민국 헌법 제 34조 6항! 국가는 재해를 예방하고 그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분명히 명시되어 있습니다. 세월호에서 국가는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구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까? 왜 대통령은 질책만 있고 진정어린 사과는 없을까요. 왜 같이 아파하지 않을까요. 국민을 초월한 존재입니까? 부모들이 영정을 들고 새벽 4시에 청와대로 간다.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입니까? 잠옷 바람으로라도 뛰어나와 같이 울어줬어야죠."


안타까웠습니다. 우리가 이런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우리나라에 이상호, 손석희 같은 기자가 3명만 있어도 언론은 변합니다. 언론도 오래전 부터 길들어져 왔던 것입니다. 바꿔야 됩니다. 게다가 우리나라 안전 관련직의 70%가 비정규직입니다. 왜냐구요? 비용절감을 위해서 랍니다. 기업을 위해 규제를 풀어 오래된 배를 사오게 했고, 수명을 연장하고, 과적단속을 소흘히 하여 이런 사고가 났습니다. 규제푼 것 때문이죠. 경제성장을 위해서랍니다."


"나라의 안전불감증은 심각합니다. 전 사실 너무 걱정이 큽니다. 세월호 사건이 마지막이 아니라 대한민국 사회에 대한 경고일까봐...너무 걱정이 됩니다. 고리 1호기가 터진다면? 만약 이 사건에 대한 경고라고 생각하면 잠이 오질 않습니다. 세월호가 침몰한 4월 16일, 바로 그 날! 정부는 우리나라에서 수명이 가장 오래된 고리 원전 1호기를 재 가동하였습니다. 지난 2007년으로 설계수명인 30년이 다된 고리 원전 1호기를 정부가 10년 더 수명을 연장하여 재가동시켰습니다. 만약 잘못된다면..마산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국가가 여러분을...지켜줄까요..?"


답을 할 수 없었습니다.


▲ 교수님의 설명에 놀라며 강의를 듣고 있습니다.



역사는 진보하는가?


"역사는 진보하는 것 같습니까? 대한민국은 불쌍합니다. 국민들이 불쌍합니다. 우리 서로가 서로를 도와줘야 합니다. 치유해 줘야 합니다. 엄마들이 바꿔야 합니다. 아직 희망은 있습니다. 해방 후 친일세력들이 권력을 잡았을 때 100:0 에서 시작했던 힘이 이제 51:49 까지 왔습니다. 국민들의 저항과 각성 때문이었습니다. 여기서 끝낼 수 없습니다. 역사를 기억하며 우리의 좌절, 분노로 대한민국을 바꿔야 합니다. 서로를 믿고 치유해 주며 좋은 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투표로 세상을 바꿔야 합니다. 안했기 때문에 안바뀌는 것입니다. 저들이 어찌했고 어찌 할 것이라는 것을 각성하면 바뀔 수 있습니다. 미군 고위 관료들의 아들들도 한국전에서 많이 죽었습니다. 하물며 모택동의 아들도 한국전에서 죽어 북한에 묘가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 전쟁에서 한국 고위층이나 그의 자식들 중 전쟁하다가 죽었다는 말을 들은 적 있습니까? 저들은 제 몸 보호하러 도망다니기 바빴습니다. 국가가 힘든 일이 생기면 저들이 어찌 할 것이라고, 아직도 예상되지 않습니까?"


무엇을 해야 하나.


한홍구 교수님은 훨씬 더 많은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대한민국의 권력이 어떻게 형성되었고 그들이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무고한 사람들을 해했는지, 진정한 보수는, 나라를 위하는 진정한 보수는 어떤 것인지, 제헌 헌법을 공부해 봤는지, 광주 5 .18민주화 운동 당시 계엄군이 도청을 공격했던 5월 26일 도청에선, 광주에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왜 인혁당 사건 때 검사들이 단체로 사표를 제출했는지, 살아남은 자의 슬픔이 무엇인지...


막막했습니다. 대체 어디서 부터 잘못되었고 어떻게 풀어야 하며, 막막했습니다.


교수님의 강의가 모두 끝나고, 조원 어머니들과 느낌을 나누었습니다. 비슷한 내용의 말들이 오갔습니다.


▲ 강의가 마친 후 조별로 모여 느낌을 나누고 있습니다.


"정치와 사회에 관심이 없었다. 이젠 그러면 안된다는 것을 알았다."


"내 아이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집에만 있으면 안되겠다."


"계속 공부를 해야 함을 느꼈다."


"우선 투표부터 열심히 해야 겠고 바른 유권자로써 생각있는 선택을 해야 겠다."


촛불대학은 참 특별한 것 같습니다. 들을 때 마다 사람들을 변화시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스스로 변화한다고 봐야 겠죠.


세월호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전 역사의 진보를 믿습니다. 한발자욱, 두발자욱씩 퇴보가 있더라도 그만큼 나아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내 아이가 성인이 될 때, 더 나아지는 사회가 되기 위해선, 지금의 어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세월호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단지...


4월 16일 당시, 세월호에 타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살아 있는 것 아닐까요. 만약 그 때 그 배에 우리가 타고 있었다면, 내가 타고 있었다면 지금과 다른 상황이 벌어졌을까요? 만약 다른 상황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믿으신다면...재고해 보시라고 말씀을 드릴 수 밖에 없습니다. 


세월호는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는 남의 일처럼 반응해서는 안됩니다. 내가 비슷한 일을 겪었을 때, 너무 억울하고 슬프고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데! 사람들이 무관심하게 반응하고 유가족중에 빨갱이가 있다라고 외치는 것을 들으신다면....말로는 구조를 하고 있다고 계속 눈에 보이는 거짓말을 한다면...


세월호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각성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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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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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5.14 20:25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좋은 2014.05.15 01:33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 어쩜!
    이렇게 적확하게 풀어내시다니요!
    참으로 신묘한 재주를 지니셨습니다!

  3. 마산 청보리 2014.05.15 23:0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네. 격려해 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들은 것을 풀어내는 것이죠.^^. 부족함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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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9일(금요일) 오전 10시 30분에 마산 YMCA청년관에서 '생명 살림 엄마 학교, 마산 YMCA 제 16회 촛불대학'이 시작되었습니다. 매년 5월쯤 지역의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교양 수업이라고 보시면 맞을 듯 합니다. 


올해도 유능한 강사님들을 모시고 강의를 진행합니다. 저는 올해 백수(?)인 관계로 드디어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 우와...계단에까지 늘어선 줄. 촛불대학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 접수를 하고 수강료를 내었습니다. 세월호 추모를 위한 노란리본을 달았습니다.


마산 YMCA에서는 매년 엄마들의 교양을 높이고 지역사회에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촛불대학을 진행합니다. 총 여섯개의 꼭지로 강의가 진행되구요. 촛불대학이 끝나고 나면 참여하신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등대'라고 하는 소모임이 만들어 집니다.


이 '등대'어머니들께선 그 해의 동기들이 되고 다양한 공부와 사회활동에 참여하게 됩니다. 올해 초의 마산지역 42개의 스쿨존 조사도 '등대' 어머니들께서 해내신 것입니다.

▲ 오늘의 사회자이자 실무자이신 조정림 부장님께서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 강의 진행에 앞서 세월호 아이들을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차윤재 사무총장님께선 "어떤 프로그램이던 16년이나 할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것입니다. 그만큼 배울 것이 있고 매력적이라는 뜻이죠. 올해 촛불대학을 통해 많은 어머니께서 자신의 삶을 찾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고 당부하셨습니다. 사실 결혼 하고 나서 많은 어머니들께서 자식들과 남편 뒷바라지를 하느라 자신의 꿈과 자신의 이름, 자신의 정체성등을 많이 잃게 되시죠. 


자신을 잃어간다는 것도 모른채 가족들만을 위해 살다보면 먼 훗날 난 뭐하고 살았지? 라는 회의가 올 수도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그런 것 같습니다. 이날 차 총장님의 말씀 중 "이제 어머니들께서 자신을 찾으셔야 합니다. 자신의 이름을 찾고 자신의 꿈을 찾고 자신의 삶을 찾으셔야 합니다."는 말씀을 하실 때 저도  어머니 생각에 울컥하더군요. 공감가는 말씀이셨습니다.

▲ 차윤재 사무총장님의 인사 말씀이 있었습니다.


드디어 섬진강 시인 김용택 시인이 등장하셨습니다.

▲ 오늘의 강사님이신 김용택 섬진강 시인이 등장하셨습니다.


주옥같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개인의 성장과정 부터 자신이 사는 동네, 자신의 어머니, 아내에 대한 소개,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한다는 말씀까지..구구절절 옳은 말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청중들을 들었다 놨다 하시더군요. 


많은 말씀 중에 기억에 나는 몇 마디를 소개하자면.

1. 공부는 책을 통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삶 그 자체가 공부다. 평생 공부를 해야 한다.

2. 자연이 하는 말을 잘 알아듣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야 한다.

3. 사는게 예술이고 삶이 예술이다.

4. 환경을 생각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5.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 행복한 삶이 중요하다. 사람간에 문제가 있을 시 꼭! 해결하고 넘어가야 한다. 부부사이일수록 더더욱 그러하다.


시인께서는 어머님을 통해 배웠던 많은 지혜들에 대해 소개해 주셨습니다. 학교도 못 다니고 글도 모르셨던 분의 삶이 훨씬 고귀했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공감이 갔습니다.


"정직하고 진실되게 사세요. 그러면 두려움이 없어집니다. 진심은 통합니다. 마침네 이기게 됩니다. 정직과 진실 없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잘 살고 출세하는 것만 강조하다보니 사회가 뒤집힌 겁니다. 어머니들, 자식들 서울대 보내고 싶으세요? 본인이 가세요. 아이들에게 억지로 강요하지 마세요. 전 아이들에게 말합니다. 엄마가 시키는 대로 하지말라고! 우리 이제 100년 삽니다. 


그 100년 중에 서울대 가서 좋은 직장 가진다고 해도 60세 되면 그만둬야 합니다. 아이가 좌절하게 하세요. 실패하게 하세요. 부딪히게 하세요. 30살쯤 되었을 때 자신이 하고 싶은 것, 재미있는 것을 찾기만 하면 됩니다. 스스로 재미있고 하고 싶으면 노력하게 됩니다. 하고 싶은 것을 해야 창의적인 삶을 삽니다.


보세요. 지금의 우리나라는 사람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하지 않으니 일이 창의적으로 되지 않고 관습적으로 사무적으로 되는 겁니다. 그러니 사고가 나는 거지요. 제발 아이들에게 강요하지 마세요. 자연을 느끼게, 사람의 소중함을 느끼게, 관계의 중요함을 느끼게 해주세요. 그게 공부입니다. 


아이들은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보는 신비로운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걸 놏치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아이들에겐 세상 모든 것이 늘 새롭습니다. 감동을 잘합니다. 감동을 하게 되면 생각과 행동이 바뀝니다. 아이들의 생각과 행동이 바뀌면 세상도 그렇게 바뀝니다.


어릴 때 부터 정답만을 강요하는 교육은 결국 아이들을 가두게 됩니다."


▲ 흥분하시면 저절로 나오던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에 어찌나 입담이 좋으시던지 모두 몰입하였습니다.


감동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의 현 상태를 진단하고 해석하시고 대안을 말씀하시는 것이 물 흐르듯 자연스레 스며들어왔습니다. 의미있는 강의였습니다.

▲ 종교단체같죠? 그만큼 재미있고 알찬 강의였습니다.


2시간을 조금 넘긴 시간까지 강의는 계속 되었습니다. 김용택 시인께선 "조금만 더 해도 되요?"라고 몇 번을 물으셨고 어머니들께선 "네, 됩니다. 고맙습니다."라는 대답이 연신 나왔습니다. 강의하는 분도 신이 났었고 강의 듣는 이들도 신나는 강의였습니다.

▲ 김용택 시인의 강의가 끝난 후 조별로 모여 인사와 자기소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강의가 끝난 뒤 어머니들은 조별로 모여 각자 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연속이었습니다.

▲ 모두들 표정이 밝아서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촛불대학 첫 날이었는데 만족도가 너무 높았습니다. 아직 다섯꼭지가 남아있습니다.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의 역사이야기, 정상윤 경남대 교수의 언론! 똑바로 보기, 이보경, 이성진선생님의 마산만 자세히 보기, 김익중 동국대 교수의 방사능으로부터 우리 아이 안전한가? 송인수 사교육걱정없는 세상 대표의 스스로 배우고 성장하는 교육, 하나하나가 기대되는 강의입니다.


이렇게 많은 어머니들께서 오실 지 몰랐고 이렇게 의미있는 대학인지 몰랐습니다.


다음은 5월 13일 입니다. 벌써부터 다음 공부가 기다려집니다.


하고 싶어 하는 공부가 진짜 공부 같습니다. 


김용택 시인도 말씀하셨습니다. "공부는 생각을 바꾸고 행동을 바꾸는 것입니다. 생각이 안 바뀌고 행동을 바뀌지 않으면 진짜 공부가 아닙니다. 어머니들 공부하러 오셨죠? 그럼 오늘부터 바뀌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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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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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좋은 2014.05.13 14:29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 놀랍습니다. 이렇게 정리해내시다니요!
    포스팅을 보며 그날의 감동을 다시 느낍니다^^
    (옆자리 앉았던 짝지입니다^^)

  2. 김용만 2014.05.13 15:47 Address Modify/Delete Reply

    네 좋은님.^^ 오늘도 함께 했지요. 오늘의 내용도 정리중입니다. 감동을 느끼셨다니..제가 오히려 감동입니다. 우리 같이 열심히 배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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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아이로 키우고 싶으신가요? 

작은 것에 행복해하고 자존감이 큰 아이로 키우고 싶으신가요? 

이런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먼저 엄마가 행복해야 합니다.

행복한 엄마는 우리 아이뿐만 아니라 나의 가정, 나아가 지역 사회를 밝혀줄 것입니다.

비움에서 출발하는 나의 행복찾기!! 마산 YMCA촛불대학을 통해 이룰 수 있습니다.  - 본문 중

매년 5월이 되면 마산 YMCA에서 촛불대학을 개최해 왔습니다. 강사님들도 전국구 강사들이죠. 

올해도 섬진강 시인 김용택, 대한민국사 1~4권 이외에 20여권의 사회를 보는 예리한 눈으로 책을 쓰신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 2013년 현 시국을 우려하는 시국선언에도 참가했던 정상윤 신문방송학과 경남대 교수, 지역에서 환경의 소중함을 알리고 환경지키미로써 열정을 다하시고 계시는 이보경, 이성진선생님, 원자력 안전 위원회 비상임위원이시며 탈핵학교의 저자 김익중 동국대 교수, 사교육걱정없는 세상의 대표이며 '교사, 입시를 넘다.'공동 저자인 송인수선생님 등. 정말 쟁쟁하신 분들이 오십니다. 

내가 아는 세상이 전부가 아닙니다. 세상은 내가 진실을 모르기를 바라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내가 깨고 나오면 새가 되지만 남이 깨어서 나오면 계란 후라이가 된다고 했습니다.

행복한 세상을 위해, 알을 깨고 싶으신 분들께 마산 YMCA 제 16회 촛불대학 "생명사랑 엄마학교"를 강추합니다.

문의) 마산 YMCA 조정림, 251-4835~7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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