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창동예술촌'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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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마스크쓰고 손 씻고, 손 세정제 바르고 창동에 갔습니다. 매력적인 곳이 있어서 소개드립니다.

'오르마타오르골'입니다. 

아이들이 직접 만들 수 있는 퍼즐이 많습니다. 가격은 4,000원 정도 입니다. 종류에 따라 달라요. 오르골이나 움직이는 기계장치가 들어가는 것은 10,000원~30,000원 정도 였습니다.

마침 제가 갔을 때 한 동네 아저씨가 쇼핑(?)중이시더군요. 잠시 이야기 나눴더니 예전부터 자주 왔고 댁의 자녀들은 이 곳에 있는 퍼즐, 대부분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가족들이 창동오면 아이들은 이곳에서 퍼즐 만들고 본인은 사모님과 차 한잔 하며 데이트를 즐겼다 하시더군요. 좋은 생각 같았습니다. 이 아저씨는 아내분과 참 사이가 좋아 보였습니다.^^

나비퍼즐, 크기로 봐서 4,000원 이상 되는 제품 같습니다. 재질은 나무가루를 압착한 것이라 하더군요. 딱딱한 종이 같은 느낌입니다.

이 제품은 손으로 돌리면 귀상어가 움직여요. 신기했습니다.

완성된 작품들, 재료의 기본색은 노리끼리한 재활용 종이색 입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색으로 색칠하면 됩니다. 알록달록 이뻤습니다.

크기는 이 정도. 어른 손바닥 정도 됩니다.

엄항섭 대표님. 관련 일을 10년 이상 해오셨다고 하더군요. 직접 뵈면 소탈하시고 정겨운 분입니다.^^

다 만든 작품은 가지고 놀아도 되고 이렇게 전시해도 이뻤습니다. 아래는 엄항섭 대표님의 작품들입니다.

모든 제품을 직접 디자인, 제작하시더군요. 해서 가격이 저렴한 것 같습니다. 사실 4,000원에 이정도 퀄리티 장난감들은 보기 어렵잖아요.

작업공간입니다. 미리 예약하면 좋지만 예약하지 않아도 방문하면 자리에서 직접 만들 수 있습니다. 2층이라 뷰도 좋더군요.^^

퍼즐을 만들고 있는 아이들.^^

다양한 제품들이 있습니다.

오르골은 태엽으로 작동합니다. 손으로 돌리니 3분 가량 듣기 좋은 멜로디가 나와요. 아이들 잘 때 틀면 좋을 듯.^^

위치입니다. 영록서점 바로 옆에 있습니다. 저는 사실 길은 알지만 이 그림 보고는 모르겠더군요. ㅋㅋㅋㅋㅋ 해서 지도 첨부합니다.

혹시 예약하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전화번호 070-8870-6795 입니다. 대량구매도 가능합니다. 

 

코로나 상황이라 사람들은 없었습니다만 사모님과 같이 작업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조심스레 여쭈었습니다.

"요즘 손님 많나요?"

 

"아니요. 그래도 집사람이랑 같이 출근해서 새 제품 기획하고 이리저리 지냅니다. 가족분들이 오셔서 같이 만들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 보면 흐뭇합니다. 상황이 상황이라 어쩔 수 없지요. 그래도 혹시 오실 손님 생각하며 가게문은 엽니다."

 

예전부터 아는 분이었지만 이런 일을 하시는 분인지는 몰랐습니다.ㅋㅋㅋㅋㅋㅋ

 

혹시 아이들에게 새로운 장난감을 선물하고 싶은 분, 창동에서 아이들 체험활동을 경험케 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직접 만든 장난감이 애착이 가는 법입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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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년간 헌책과 함께 하셨던 영록서점 박희찬 대표가 지난 해, 2017년 11월 23일 별세하셨습니다. 향년 63세, 상속자가 없는 상황에서 갑자기 돌아가셨기에 120만권에 달하는 책들과 여러 자료들의 행방에 대해 많은 분들이 걱정하셨습니다. 그 후 영록서점에서 책과 자료들을 다시 판매한다는 소식을 들었고 일부러 시간을 내어 창동으로 향했습니다.

갈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창동은 골목이 참 예쁩니다. 물론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저는 정감이 있어 좋습니다. 무질서해 보이지만 그 속에 나름의 규칙이 있는 정다운 길입니다.

최근에는 골목길을 더 예쁘게 만들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글 대신, 알파벳이 적혀있다면 유럽의 한 골목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입니다. 여유가 느껴지는 길입니다.

방문객들을 위한 이정표도 잘 되어 있습니다.

창동 허새비 이선관 시인 유품 전시관도 꼭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창동예술촌 입주공간 현황표

오! 새로운 건물이 들어섰군요. 예전에는 이렇지 않았는데?

창동예술촌 아트센터라고 되어 있습니다. 예전에는 이곳에 골목해설사 분들 사무실과 공용화장실, 전시장이 있었습니다. 지금의 이 곳은 어떻게 사용되는 지 궁금하군요.

저는 이곳을 아고라 광장이라고 알고 있는데, 야외 공연장은 그대로였습니다.

창동 예술촌 아트센터 바로 위에 영록서점이 위치해 있습니다. 가보니 새로 인수하신 분으로 보이는 분들이 정리를 하고 계셨습니다.

자유롭게 내부를 둘러봤습니다. 우와, 아주 오래된 고서적부터

옛날 만화책들

무협지들

시대를 풍미했던 책

추억 돋는 책들까지...정말 책이 많았습니다.

저는 이날 1층만 돌아봤습니다. 2층은 돌아보지 못했습니다. '무조건 싸게 책, 테이프, CD, LP판을 팝니다!!'라는 문구가 있는 걸로 봐서 2층에는 책이 아닌 다른 물건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소견으로 영록서점에는 책은 정말 많았지만 쇼핑하기에는 불편한 구조였습니다. 검색해 볼 수 도 없고, 책들이 너무 많아 바닥에 쌓여있는 등, 원하는 책을 골라서 사기에는 힘들어 보였습니다. 다만 가서 맘에 드는 책을 고르실 분들이라면 재미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책장의 간격도 좁아서 눈높이에 있는 책들 말고는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좁은 공간에 엄청난 책들을 수납하기 위해선 별 방법이 없었겠지만 책을 사려는 입장에서 불편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요즘의 중고서점을 상상하며 갔던 저는 솔직히 좀 놀랬고, 책을 한 권도 사지 못했습니다. 이건 개인 취향이지 영록서점을 디스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인수해주신 분이 나타나셔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폐기되기에는 자료들이 너무 아까웠습니다.


고서적, 추억의 LP판, CD, 테이프에 관심있으신 분들에게는 보물창고라고 생각됩니다. 


영록서점 방문 뿐 아니라 골목길을 걸으시고, 맛집도 탐방하실 분들께 창동 마실코스를 추천합니다. 


이번 주말 창동에 나가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생각보다 즐기고 놀 꺼리가 많습니다. 


사진 찍을 곳도 많고 은근히 틈새 가게들이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창동이 더 잘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그냥 그자리에 계속 있어주면 좋겠습니다. 왠지 창동하면 마산의 역사, 마산의 과거라는 향수가 짙습니다. 혹시 더 이상하게 변하기 전에, 이번 주말 창동에 가보시지요. 예전의 감흥은 아니겠지만 추억을 돋우기에는 충분한 곳입니다.


더 이상 골목길이 사라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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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7일, 경남꿈키움중학교 아이들과 마산 창동예술촌으로 체험활동을 갔습니다.


점심 먹고 서둘러 출발했구요. 


이 날 체험활동은 두가지였습니다. 켈리그라피와 DIY였습니다.


켈리그라피는 손으로 그린 그림문자라는 뜻이나 조형상으로는 의미전달의 수단으로 순수한 조형의 관점에서 보는 것을 뜻합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요즘 영화 포스터 등에 많이 쓰여 배우고 싶었던 분야입니다.

이 날 아이들의 도전 분야는 부채에다가 자신만의 글을 적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신문지를 활용하여 글을 쓰는 연습을 하더군요.

어느 정도 붓이 손에 익으니 화선지 위에다가 자신의 글을 적었습니다.


완성본입니다. '사랑합니다.' '태양' '술' '너자신을 알라.' '오래가자' '졸려' '겨울' 등 다양한 글자를 적었습니다. 멀어서 잘 안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더 재미있는 글들이 적혀있습니다. 물론 선생님께서 디테일한 부분들은 손봐 주셨습니다. 그래서 더 감사했습니다.^^


켈리그라피가 끝난 후 바로 이동하여 창동에 있는 '나무늘보'라고 하는 DIY작업장으로 이동했습니다. 3단 서랍을 만드는 것이 이 날의 미션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생각보다 망치질, 못질, 측증을 잘하더군요. '탕탕탕' 망치 소리가 우렁찼습니다.

이번 활동에는 1학년 2학년이 같이 갔습니다. 선후배의 벽은 느끼지 못했고 서로 도와가며 즐겁게 활동했습니다.


선생님들께서도 "경남꿈키움중학교 아이들 참 잘하네요. 선생님이 더 고마워요."라며 칭찬해 주시더군요.


이날 체험비는 큰 돈이 들지 않았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언제든 창동예술촌을 노크해 보십시오.


아이들의 체험은 미래를 위한 또 하나의 투자가 될 것입니다.


창동예술촌을 응원합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위치한 창동예술촌>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 창동예술촌
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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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6일(토). 저녁 6시에 창동 아고라 광장에서 특별한 퍼포먼스가 있었다. 


이정희 작가님이 준비하신 것이라 했다. 사실 이정희 작가님이 누구신지 몰랐다. 후에 알고 보니 서양화가 셨다. 


▲ 평소 작품활동 중이신 이정희 서양화가님.


'서양화가가 무슨 퍼포먼스를 한단 말이지?'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호기심이 더 컸다. 서둘러 아고라 광장에 도착했다.이미 아고라 광장에는 사람이, 특히 외국인들이 너무 많았다.


"오늘 무슨 일 있습니꺼?"


김경년 창동 아지메께 여쭈었다.


"마산국제연극제가 있는데 그 곳에 참석한 연극인들이 창동에 구경왔다 아이가."


오~~신기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것도 신기했고 퍼포먼스의 내용은 무엇일지. 더욱 기대도 되었다.


시간이 되었고, 장엄한 음악이 흘렀다.


한쪽에서 한지로 된 새하얀 옷을 입으신 일화선생이 등장하셨다. 


"아...아름답다.."


처음 든 생각이었다. 일화선생의 거침없는 춤사위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 장엄한 음악에 맞쳐 등장하시는 일화선생님(명상요가하시는 분)


퍼포먼스와 음악에 심취해 한참을 보고 있는데 무대 위편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이정희작가님이 보였다. 파란색으로 미친듯이 색칠을 하고 있었다. 순간. 퍼득 드는 생각이 있었다.


'혹시...세월호인가?'


다시 일화선생을 보니...


그랬다. 노란리본으로 뒷머리를 묶고 계셨고, 노란리본으로 묶인 꽃다발을 들고 계셨다.


이정희 작가님 또한 노란색의 긴 삼베를 목에 두르고 계셨다.


'아...그랬구나..'


▲ 세월호의 아픔을 표현하고 있는 이정희 작가


적어도 이때부터는 나에게 퍼포먼스가 단순한 볼꺼리가 아니었다. 


음악...춤사위...이정희 작가의 거칠고 거친 붓터치가 세월호의 감정을 담아내고 있었다.


난..솔직히 눈물이 났다. 너무 웅장하고 너무 비장했으며 너무 애절했다.


후반부로 가면서 퍼포먼스는 격렬해졌다. 일화선생께서 구경하시는 분 사이로 들어와 격렬한 춤사위를 보여주시고, 이정희 작가도 나름 몸으로 작품을 표현하고 있었다. 


이미 사람들은 몰입하여 숨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중간 중간 들리는 탄성소리와 한숨소리..


퍼포먼스는 그렇게 마지막을 장식했다.

▲ 구슬픈 노래로 퍼포먼스의 마지막을 더욱 빛내주셨던 천복희 여사님. 

▲ 퍼포먼스가 끝난 뒤 함께 있는 이정희 작가와 일화선생님. 두 분은 고교 동창이라 하셨다.


박수소리가 들렸고 이정희 작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수줍게 인사를 하셨다.


나는 퍼포먼스가 끝난 뒤 한참을 움직일 수 가 없었다.


4월 29일, 우연히 창동 사랑방에서 이정희 작가님을 만났다. 너무 신기했다. 왠지 연예인 보는 느낌? 솔직히 말씀드렸다. 그 날 퍼포먼스, 너무 감동적이었다고, 너무 느낌이 커서 소름이 돋았다고 말씀드렸다.


이정희 작가님은 수줍게 웃으시며 말씀하셨다.


"제 작품을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그 날 퍼포먼스도 준비하느라 상당히 힘들었어요. 원래 같이 준비했던 요가작품은 선보이지도 못했고 저의 개인적인 노력으로 준비된 작품이었어요. 일화 선생도 개인적인 친분으로 함께 해주셨던 것이구요. 예술인이, 사실 보기에는 화려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상당히 힘들어요."


"그렇군요. 사실 저 그 날의 퍼포먼스가 세월호를 뜻하는 지 한참 후에 알았습니다. 알고나서 보니 너무 슬펐습니다. 그만큼 감동적이었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예술인으로 이런 시대적 아픔을 표현하시는 것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아니예요. 전 세월호의 아픔을 함께 하고픈 마음이 있었을 뿐이예요. 너무 마음 아픈 일이죠.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이런 작품활동 뿐이라 더 미안하고, 더 마음 아픕니다. 힘들게 예술하지만 전 제가 하고 싶은 것은 합니다. 이번 작품도 그 연장선상이죠. 제 작품 좋게 봐주셔서 다시금 감사합니다."


소녀같은 분이셨다. 보고 느낀 그대로 감동적이었다고 말씀 드린 것 뿐이었는데 너무 수줍어 하셨다.


'예술가는 이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대에 무관심한 것이 아니라 시대의 아픔을 표현하고 일반 사람들이 예술을 통해 아픔을 공유하고 치유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정희 작가 같은 분이 창동예술촌에 계시다는 것이 큰 자부심으로 다가왔다. 


적어도 모두들 눈치보며 자기 앞가림하기 바쁜 시대에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표현하고 세상과 함께 소통하는 예술인을 보기가 드물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그녀의 활동이 기대된다. 덧붙여 창동의, 지역의 많은 예술인들이 세상과 더욱 소통하시기를 조심히 바래본다. 세상이 없으면 예술도 없지 않은가? 예술은 이성으로 치유할 수 없는 것을 치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술은 꼭 필요한 것이다. 창동에 이런 예술인들이 많이 모여 열심히 작품활동을 하시는 것은 지역사회의 큰 자랑이다.


창동은 스스로 진화하며 성장하고 있다.


-사진출처:김경년 창동 아지메 페이스북& 블로그, 사전에 사용 허락을 받았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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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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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창동아지매 2014.04.29 23:51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역시,,~용만샘은 창동예술촌 명예홍보대사입니다. 창동은 온통 예술가들의 영혼이 춤추고있는곳. 그속에서 삶의틈새로 설레임이 언듯언듯~~그맛에 창동을 사랑하는거죠

  2. 마산 청보리 2014.04.30 00:0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네, 김경년 이사님. 늦은 시간에도 읽어 주시고 응원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창동이 좋아서 가는 것 뿐입니다. 우연히 좋은 공연 보고 느낀 점을 적었구요. 창동아지매가 계셔서 더욱 창동이 신나는 곳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항상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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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휴직을 시작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이제 어느 정도 요리엔 자신감(?)이 붙었고 딸아이와 어떻게 놀아야 하는 지 감도 많이 잡았습니다. 와이프가 좋아하는 음식과 좋아하는 청소구역, 좋아하는 청소 방법에 대해서도 많이 파악했고, 집안 살림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기준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즉 집안 일은 이제 정리가 되어 갑니다. 그리고 이젠 함께 병행하는 일들이 참 재미있습니다.


3월 한 달간은 마산 YMCA 등대 모임 어머님들과 함께 마산지역 스쿨존 조사를 다녔습니다. 조사는 무사히 끝났습니다. 많이 미흡하다는 결론이 나왔고 어떻게 해결할 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스쿨존에 대한 관심과 고민은 계속 해 내갈 생각입니다.


스쿨존 조사가 거의 마무리 된 시점부터 개인적으론 저를 몹시도 따르는 전아무개 동생과 함께 목공을 배우기로 했습니다. 스승님은 창동 황목수라고 불리는 유명한 분이십니다. 실력도 실력이거니와 사람을 좋아하는 괴짜 선생님이십니다. 많이 설렙니다.


▲ 창동목공방 황원호 목수님이 운영하신다. 돈벌이에는 관심도 없고 좋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법에 더 큰 에너지를 쏟으시는 것 같다. 인간미 나는 곳이다. ⓒ 김용만


3월 17일부터 3월 26일까지는 마산 YMCA 초록별 모임에서 주관했던 기후변화강사 초급양성과정에도 참여했습니다. 열심히 강의를 듣고 공부하여 수료증도 받았습니다.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요.

▲ 사진2 수료증이다. 뿌듯했다. ⓒ 김용만


4월부터는 경남여성능력개발센터에서 매주 월, 수, 한 달 동안 총 8회에 걸쳐 실시하는 협동조합 아카데미를 들을 예정입니다. 협동조합에 대한 실무적인 공부를 하는 곳입니다. 평소 관심이 많던 터라 접수하게 되었습니다.


5월에는 마산YMCA에서 주최하고 김용택 시인, 한홍구 교수, 김익중 교수, 정상윤 교수, 송인수대표(사교육 걱정없는 세상) 님들이 오셔서 강의하시는 '좋은 부모, 건강한 시민을 위한 인문학 강좌'인 촛불대학을 수강할 예정입니다. 매년 열리는 강좌였지만 오전에 진행되기에 한번도 참석치 못했었습니다. 올해는 꼭 함께 들어볼 생각입니다. 강사 분들도 좋으시지만 다루는 주제도 매력적이어서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매주 주말에는 평소 못 만났던 좋은 사람들과 만나 같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가까운 지인 집에 놀러가 하루 종일 놀기도 하고 촌에 놀러가 농사일 해보기도 하고 지리산 구례에 산수유 축제에 가족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서현이네와 쑥을 캐러 가기로 했습니다.

▲ 직접 땅콩 모종을 심는 아이들. 할머니가 최고의 선생님이다. 이제 땅콩도 그냥 먹지 않을 것이다. ⓒ 김용만



▲ 지리산 산수유 축제에서 아름다운 곳이었다. 비록 차가 막혀 고생 좀 했지만. ⓒ 김용만


제가 하는 요리도 종류가 아주 많아졌습니다. 이제 웬만한 요리는 레시피를 말만 들어도 거의 비슷하게 만들어 내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덧붙여 와이프와 딸아이가 먹는 양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점점 만족스러워 지고 있습니다.


▲ 최근의 요리들 시계방향으로 소고기 간장 볶음, 닭죽, 순두부찌게, 비빔국수이다. ⓒ 김용만


이 모든 것이 가능한 이유는? 제가 휴직을 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집의 경제적인 부분에는 타격이 큽니다. 아주 크죠. 하지만 올해는 경제적 손실보다 삶의 행복을 느끼고 실천하는데 투자한다고 생각키로 했습니다. 와이프의 적극적인 지지가 있어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덧붙여 저의 딸아이가 적극적으로 좋아해 주기도 했고요.


돈은 생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루하루 의미있게 살기로 했습니다. 너무나 재미있는 것이 많고 너무나 배울 것이 많습니다. 좋은 사람들도 많이 알게 되고 의미있는 일을 하는 분들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학교를 벗어나 보니 세상이 보입니다. 학교 안에 있을 때는 제가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아이들에게 유세를 떨곤 했습니다. 참 부끄럽더군요. 제가 아는 세상은 단지 제가 경험한 세상뿐이었습니다.


어떤 분이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아는 사람 중에 김용만 선생님이 요즘 제일 활기차고 즐겁게 사는 것 같아." 


그러시며 열심히 살고 있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감사했습니다. 실제로 전 요즘 아주 활기차고 즐겁게 살고 있습니다.


허나 원칙이 있습니다.


1. 사회에 의미있는 일을 하자.

2. 배워두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자.

3. 게으름 피우지 말고 규칙적으로 생활하자.


이제 한 달이 지났습니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앞으로 또 어떤 재미난 일들이 생길 것이라 생각하니 벌써부터 설렙니다. 다시는 오지 않을 소중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잘못 알고 계신 것이 있어 감히 말씀드립니다. 백수들이 더 바쁘다는 사실입니다. 게다가 돈을 안 쓰고 사는 방법을 고민하다 보니 더 현명해진다는 사실입니다. 저 또한 기름값을 아끼려고 자전거를 타는 등 이런 저런 다양한 방법으로 또 살게 되더군요.


앞만 보고 정신없이 달리다가 잠시 멈추고, 걸으며 보는 세상은 또 다릅니다. 좋은 사람들이 더 많은 세상입니다. 계속 달렸으면 못 봤을 주위를 찬찬히 둘러보는 재미도 솔솔합니다. 저도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내일도 열심히 살렵니다. 세상은 살 만한 곳입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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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막달 2014.04.01 10:28 Address Modify/Delete Reply

    " 앞만 보고 정신없이 달리다가 잠시 멈추고, 걸으며 보는 세상"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더라구요.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2. 마산 청보리 2014.04.02 11:5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감사합니다.^-^. 오늘도 화이팅!!!

  3. 2014.10.20 03:40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마산 청보리 2014.10.20 08:2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창동가시면 코아빵집있습니다. 빵집 건너편에 보시면 GS편의점 있구요.그 그 골목으로 들아가시면 딱.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