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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3주체?


학교, 학생, 학부모입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는 학생의 바른 성장을 위해선 교육 3주체가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학생 뿐 아니라 학교와 학부모님들 함께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중입니다.


오늘은 그 중 하나인 학부모 독서모임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에는 학부모 독서모임이 있습니다.


물론 이 모임은 학교에서 강제적으로 만든 것이 아닙니다. 


뜻있는 부모님들께서 자발적으로 만든 학부모동아리입니다.


지난 10월 25일 저녁 7시에 교장실에서 모임이 있었습니다.

학부모 독서모임은 2주에 한번씩 학교에서 학부모님들이 모이십니다.


책을 선정하여 읽고 오셔서 서로의 이야기를 푸는 시간입니다.


이전에는 수요일에 모임이 있어 제가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매주 수요일 제가 일이 있거든요.

하지만 이번에는 화요일에 모임이 있어 참여했습니다.


이번 주의 책은 조정래 작가님의 '정글만리'입니다.


'정글만리'는 저도 예전에 읽고 서평을 썼던 작품입니다.



학부모님들의 직업도 다양하십니다.


다양한 시각에서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어머님들께서 대학생일때의 이야기,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의 이야기, 태백산맥을 접했던 이야기, 자녀에게도 태백산맥을 권했으나 2페이지만 읽고 그만둔 이야기 등을 나누며 함께 웃던 즐거운 자리였습니다.

독서는 중요한 행위입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책을 읽는 다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책으로 시작한 이야기는 결국 아이들의 이야기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저도 어머님들과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보다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학교일이 아닌 책을 소재로 학부모님들과 만나서 나누는 이야기는 한결 더 재미있었습니다.


아이들의 변함만을 요구하기에 앞서 부모님들의 성찰과 변화는 선행되어야 할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학부모 독서 모임은 그냥 책읽는 모임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힘든 시간을 내셔서 학교로 오시고 책을 함께 읽고 토론하며 혼자가 아닌 우리라는 생각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함께'는 특별합니다.


'함께'는 외롭지 않습니다.


'함께'는 힘이 됩니다.


'함께'는 그르지 않습니다.


부모님들이 '함께' 공부하며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학교,


경남꿈키움중학교입니다.^^


학부모님들의 독서모임을 응원합니다.


<착한 광고>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 2017학년도 신입생을 추가 모집합니다.


모집기간은 2016년 10월 31일(월) 부터 11월 4일(금)까지이며


원서는 11월 4일 오후 4시 30분 도착분에 한합니다.


사회통합전형만 추가모집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교무실 055 - 760 - 3820 으로 전화주셔서 


추가모집관련 질문을 주시면 친절하고 상세하게 안내해 드립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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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태백산맥, 한강, 허수아비춤, 정글만리...대한민국 현대사를 소설을 통해 관통하고, 글을 통해 친일을 청산하려고 노력한 작가, 그가 이번에는 역사, 경제를 넘어 대한민국의 현 교육에 일침을 가했습니다. 


대한민국 사교육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독자들에게 '이게 문제가 아니면 뭐가 문제냐?'는 의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아이들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이 현실이 어찌 정상인가? 어른들은 왜 이 문제에 무심한가? 도저히 사교육은 없앨 수 없는 것인가? 조정래 작가는 다양한 이야기 속에서 현 시대의 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이제 사교육은 '졸업장은 학교에서, 공부는 학원에서'할 정도로 그 위세가 난공불락이 되었다. 그 폐해의 심각성은 너무 심해 더는 방치해서는 안 되는 극한에까지 와 있다. 


연간 40조를 넘는 사교육 시장의 병폐는 누구의 책임일까. 그건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정부의 책임이고, 교육계의 책임이고, 사회의 책임이고, 학부모의 책임이다. 


이제 이들 모두가 똑같이 공동 책임을 지고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으면 우리의 내일은 점점 나락의 길로 치달아갈 수 밖에 없다.(머리말 중)


이 책의 형식적 주인공은 '강교민'선생님입니다. 작가는 '강교민'이 무슨 뜻의 줄임말인지 독자들에게 생각해 보라고 했습니다. 


전 책을 2번 읽었지만 아직도 '강교민'이라는 뜻이 명쾌히 떠오르지 않습니다. 


'강교민'선생님은 특별한 교사입니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깊고, 올바르며, 정의로운 교사입니다. 학생 학생편에 서며 아이들이 대학이 아닌 가치에 대해 고민하기를 원하는 교사입니다.


처음에는 그가 이 책의 주인공인지 알았습니다. 읽다 보니 그가 주인공이 아니었습니다. 아니 적어도 저는 강교민 교사가 아니라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학생들이 주인공으로 읽혔습니다.


책에는 다양한 상황의 아이들이 나옵니다. 소위 부자 부모를 둔 공부를 엄청 잘하는 아이, 부자 부모를 두었지만 부모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지 않는 아이, 가난한 아이, 학교에서 문제아라고 칭하는 아이, 그리고 그들의 부모들...


강교민 선생님은 아이들편에 서며 대한민국 교육의 자화상을 들춥니다. 그리고 작가는 그의 입을 통해 대한민국 교육이 지향해야할 바에 대해 한마디씩 던집니다.


- 인간의 가장 큰 어리석음 중에 하나는 나와 남을 비교해 가며 불행을 키우는 것이다.


- 그 어떤 경우에도 교육은 처벌이 아니라 용서고 보살핌이고 사랑입니다. 교육자는 제 2의 성직자여야 한다는 패스탈로치 선생의 말씀은 역시 불변의 진리입니다.


- 공부라는 것, 그건 각자가 선택한 직업에 알맞게만 적당히 하면 되는 것이고, 돈이라는 것도 하루 세끼 먹으면서 누추하지 않게 사람 품격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가지면 되는 것 아닐까?


재미있습니다. 처음에는 두 권이라는 것이 살짝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1권을 펼쳐 읽는 순간, 순식간에 2권까지 다 읽은 저를 보고 깜짝 놀랬습니다.


'역시 조정래작가님이시다.'


책을 다 읽고 든 생각입니다.


아리랑, 태백산맥, 한강을 읽으며 작가의 역사적 안목과 자료수집에 대해 놀랬던 것이 새삼 기억 났습니다.


'풀꽃도 꽃이다.'도 그냥 쉽게 쓴 책이 아닙니다.


한국교육의 현실은?


조정래 작가님은 여전히 변하지 않고 있는 한국교육, 아이들을 죽음으로 내 몰고 있는 한국교육, 모성애라는 이름으로 덮고 있는 아이들의 괴로움, 입시라는 그림자로 사회에 면죄부를 주고 있는 한국 교육에 대해 여러가지 자료들을 내보이며 경고합니다.


- 놀라지 마십시오. 공부 때문에, 성적을 비관해 자살하는 애들이 1년에 얼만지 아십니까? 연간 500명을 넘어 하루 평균 1.5명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 애들을 죽게 한 게 누굽니까?...지난 15년 동안 성적 비관으로 자살한 학생이 8천여 명이었습니다. 연평균 533명인데, 지난 베트남전에서 전사한 우리 군인들이 5,099명으로 추산된다고 비교하고 있었습니다. 


-문제를 일으키는 곳은 다름 아닌 교육부였다. 교육부에서는 연간 5,500건에 달하는 공문 폭탄을 투하했다. 선생들은 해당 부서에 따라 그 부서를  그 보고서를 작성하느라고 많은 시간을 탕진하며 골이 빠졌다. 


그러니까 선생은 현장 교육자가 아니라 행정관료로 전락해야만 했다. 그러다보니 교육자 역할은 그만큼 소흘해져 선생들은 어쩔 수 없이 수업 준비가 부실해졌고, 학생에 대한 관심도 등한해질 수 밖에 없다. 


그러니까 마치 교육부는 교육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 아니라 교육을 망치려고 있는 이상한 조직 같았다. 교육부는 왜 그 많은 공문을 남발해 대며 교육을 망치는 행태를 하는 것일까. 


그것은 중앙의 통제와 지배를 강하게 함으로써 권력의 안정을 꾀하고자 했던 군부독재의 욕구였다.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가 생긴 것은 2004년 9월이었다. 그것이 2011년에 발생한 충격적인 자살 사건을 계기로 대폭 보완, 강화되어 2012년부터 시행되기 시작했던 것이다...그 종합 대책의 핵심은 경찰력까지 동원해 강력하게 처벌하는 것이었다. 


그것은 폭력을 더욱 강한 폭력으로 제압하겠다는 전형적인 행정편의주의 발상이었다...학교 폭력이 발생하는 그 뿌리를 캐내려는 근본적인 노력을 하지 않았다...그 강력한 제도가 생기고 10여년이 지나는 동안 학교 폭력은 통계상 줄어드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건 줄어든 것이 아니라 폭력의 형태가 교묘해지고 은밀하게 바뀐 것 뿐이었다. 그 교묘함과 은밀성 때문에 선생들은 그것을 발견해 내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었던 것이다.


-초, 종, 고생의 48%가 학교 폭력을 당했고, 그들의 42%가 자살을 생각했다는 통계를 강교민은 새삼스럽게 떠올렸다.


"그 집 아이는 말 잘들어요?"


어른들이 쉽게 하는 인사말입니다. '말 잘듣는 아이?' 어느 새 우리는 아이는 말을 잘 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말을 잘 들어야 착한 아이, 말을 안 들으면 문제 아이가 됩니다.


학교에서 원하는 학생도 언제부턴가 말 잘 듣는 학생이 되었습니다. 즉 시키는 대로 하고 어른말에 순종하는 아이, 세상이 어찌 되던 공부만 하는 아이, 친구야 어찌되던 자신의 내신만 관리하는 아이, 친구야 어찌 되던 내 아이만 잘되면 된다는 부모...


한국 교육은 이미 수능, 내신, 논술이라는 죽음의 트라이앵글을 합리화 하며 학원, 대학, 학교의 비교육적 행태에 명분을 주며 아이들을 내몰고 있습니다. 


이 트라이앵글을 완주하기 위해서는 사교육이 필수인 사회, 이 사교육을 위해 아이들을 학원, 과외 현장으로 내모는 엄마들, 아이들은 어느 새 무기력감을 넘어 부모에 대한 증오의 씨를 키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직업이 꿈이 된 아이들


- 학생들에게 엄마에 대해 물은 여론조사가 있었다. 그 응답 결과는 끔찍하고도 참담했다. 최악이라는 게 96퍼센트였고, 그저 그렇다는 게 3퍼센트였고, 좋은 엄마라는 게 1퍼센트였다.


- 고민이 생겼을 때 누구와 상담하느냐는 질문에 학생들 40.2%는 '친구'라고 응답했다. 그리고 아버지가 0.9%였다. 그런데 60%의 아버지들은 아이들이 자신을 대화 상대나 상담 상대로 생각한다고 믿고 있었다. 그러면 엄마는 얼마였을까? 엄마는 아예 없었다.


최근에 제가 느끼게 된 일이 있습니다. 어느 새 초등학생들까지 꿈에 대한, 정확히 말하면 미래 직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꿈이 뭐야?'


이 질문 자체에 아이들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초등학생시절에 미래 직업에 대한 준비를 하는 것이 정상입니까?


지금의 어른 세대들은 자신이 초등학생 시절에 가졌던 꿈이 지금 종사하시는 직업인가요?


아이들에게는 꿈을 가지라고 말하지만 정작 어른들은 꿈을 가지고 있는가요?


언젠가부터 꿈은 곧 직업이 되었습니다. 


꿈이 없는 아이는 직업이 없는 아이 마냥 취급되어 그 아이 뿐 아니라 아이의 부모까지도 스트레스를 받게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는 걱정이예요. 아직도 꿈이 없어요. 꿈이.'


꿈은 직업이 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직업은 재능을 있어야만 되는 것이 아닙니다. 교육계의 유능한 학자들조차 재능이 아닌 노력의 중요성을 지적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작가 100인에도 선정되었던 '말콤 글래드웰'이 주장했던, 하루에 3시간 이상 10년을 하면 누구나 어떤 분야든 전문가가 된다는 만시간의 법칙이 있습니다.


그리고 공자가 말했던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만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보다 못하다.' 즐기는 것은 재능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재능이 있어 하는 것만큼 하다보니 즐거운 일도 많기 때문입니다.


이 시대의 어른들이 많이 읽어야 할 소설


'풀꽃도 꽃이다.'는 많은 점을 고민하게 합니다.


독자들에게 '한국교육 문제다.'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럼 당신은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를 질문합니다.


이미 우리는 너무나 가슴 아픈 사건을 경험하며 아이의 존재 자체가 얼마나 귀한 일인지를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그 사건 이후에도 어른들의 삶은 변함없습니다. 지금도 아이들을 더 나은 고등학교, 더 나은 대학을 보내기 위해 동분서주 바쁜 어른들이 많음이 이 사실을 증명합니다.


세상에서 정성을 다하면 굶는 직업은 없다고 했습니다.


부디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고 인생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고 성찰하시기를 원합니다. 


책에 나오는 한 구절을 소개하며 서평을 정리합니다.


- 어린 자식이 있다면 최선의 능력을 다해 돕고 지도하고 보호해야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공간을 허용하는 일이다. 존재할 공간을. 아이는 당신을 통해 이 세상에 왔지만 '당신의 것'이 아니다. (에크하르트 톨레)


가장 귀한 것은 아이의 존재, 그 자체입니다.


<착한 광고>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 2017학년도 신입생을 추가 모집합니다.


모집기간은 2016년 10월 31일(월) 부터 11월 4일(금)까지이며


원서는 11월 4일 오후 4시 30분 도착분에 한합니다.


사회통합전형만 추가모집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교무실 055 - 760 - 3820 으로 전화주셔서 


추가모집관련 질문을 주시면 친절하고 상세하게 안내해 드립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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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귀향'을 봤습니다. 사실 24일이 개봉일인지 모르고 봤던 영화입니다. 그래서 제 인생 중 개봉날 본 유일한 영화입니다.''위안부'이야기? 뻔한 이야기겠네,' 라는 생각으로 봤습니다. 


하지만 '귀향'은 뻔하지 않았습니다.

<출처 : 영화'귀향'공식 홈페이지>


영화를 보고 나서 이 영화가 어떻게 세상에 나오게 되었는지가 궁금했습니다. 


이 영화를 만든 조정래 감독은 2002년 나눔의 집(생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후원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통해 위안부 할머니들과 관계를 맺은 후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고 상영까지 14년이 걸렸습니다. 그만큼 힘겨웠다는 뜻이겠지요. 


소재가 위안부 할머니들이다 보니 투자자를 찾기가 쉽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결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펀딩을 하게 되었고 총 75,270여명의 참여로 11억 6천만원 정도가 모금되었습니다. 이 돈은 순 제작비의 50%가 넘는 큰 돈입니다. 시작은 조정래 감독이 했으나 마지막은 국민들과 함께 했다는 뜻입니다.


조정래 감독이 어릴 때부터 위안부 할머니들의 일을 영화로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한 것 같진 않습니다. 봉사활동 중 강일출 할머니의 그림, '태워지는 처녀들'을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아 '귀향'의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강일출 할머니의 그림, '태워지는 처녀들>


영화를 다 본 후 저의 첫 감정은, 신기하게도 일본에 대한 분노가 아니었습니다. 애잔함, 안타까움, 슬픔이 더 컸습니다. 


조정래 감독은 인터뷰에서 "타향에서 돌아가신 20만명의 억울한 영령들을 넋으로나마 고향의 품으로 모셔와 따뜻한 밥 한술 올려드린다는 마음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일본을 비난하거나 섣불리 생존 '위안부'피해 할머니들을 위로하고자 하는 영화가 아닌,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염원을 영화에 담았습니다." 라고 영화의 의도를 밝힌 적이 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조정래 감독의 영화의도를 보니 정말 그러했습니다. 이 영화는 사실고발의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적개심을 키우는 영화도 아니었습니다. 공감하고, 이해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당시 일본군에 의해 20만명의 여성들이 끌려갔고(이 수치도 정확하지 않습니다.) 살아 돌아온 분들이 238명입니다. 238명은 대한민국 정부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된 할머니의 수치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더 많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현재 40여분만이 생존해 계십니다.


조정래 감독은 영화 상영 뒤 "귀향이 한번 상영되면 한 분의 영혼이 집으로 돌아온다고 믿고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귀향'이 한번 상영될 때마다 한 분의 영혼이 집으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그 억울한 삶, 나라를 잃었기 때문에 당해야 했던 그 때의 상황, 그 누구도 위로해 주지 못했다면 '귀향'을 통해서라도 위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 귀향 공식 홈페이지>


마음 아픈 영화임에는 분명하지만 좋은 영화입니다. 스토리도 탄탄했고 배우들의 열정과 연기도 훌륭했습니다. 


'귀향'이 개봉 첫 날 16만명을 돌파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배우, 스텝들의 재능기부와 75,000여명의 국민들이 함께 만든 영화, '귀향'


값싼 동정심, 애국심 때문이 아니라 우리들을 돌아보게 하는 영화입니다. 상영과정이 힘겨웠던 만큼 내리는 것도 힘겨웠으면 좋겠습니다.


'귀향'의 뜻은 귀신 귀, 돌아올 향, 넋이 돌아온다는 뜻입니다. 정말 할머니들의 넋이 고향 집으로 모두 돌아오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녀들은 집으로 돌아오고 싶었습니다.

단지, 부모, 가족 들이 있는 집으로 말입니다.


너무 긴 시간이 지났지만 '귀향'을 통해서 할머니들의 삶에 대해 내가 먼저 이해해야 겠다는 생각이 큽니다.


영화 '귀향'을 추천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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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솔직히 3권이 좀 짧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많은 이야기가 있었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만큼 재미있다는 뜻이다.  

ⓒ 해냄 

"오시느라고 수고하셨습니다. 저 전대광입니다."

남자는 상대방의 이름이 적힌 종이를 반으로 접는가 싶더니 곧바로 명함을 내밀었다. 그 연속동작은 기름칠이 잘된 기계의 작동처럼 빠르고도 자연스러웠다. 그의 그런 동작은 울림 좋은 목소리며 부드러운 표정과 어울려 세련된 여행사 직원 같은 느낌을 풍기기도 했다.

"아 예에……,제가 명함이……."

조정래 장편소설 <정글만리> 속 서하원과 전대광의 만남이다. 서하원은 한국의 실력 있는 의사였다. 뜻하지 않은 의료사고로 인해 모든 것을 잃게 되고 새로운 도전을 위해 중국으로 오게 된다.

하지만 자신의 선택이 아니라 중국에서의 초청에 의해서였다. 그리고 그 초청에 관여된 사람이 전대광(중국에서 근무하는 종합상사원)이다. 즉 전대광은 사업상 서하원을 맞이하게 되고 이야기가 진행된다.

책에서는 중국의 많은 변화가 소개되고 있다. 읽는 내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중국에 대한 새로운 사실도 접하게 되어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다양한 인물들의 등장과 이 인물들의 연결고리를 확인해가며 읽다보면 어느새 책 속으로 빠져든다.

중국인이 좋아하는 것, 돈 그리고 '몐쯔'

중국인들은 돈을 아주 좋아한다. 그 다음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건? '몐쯔'라고 한다. 우리말로 자존심, 체면, 위신, 체통이다. 해서 중국에서 손님 접대의 최고 3대 조건은 최고급 식당에서, 최고급 음식을, 최고급 술과 함께 대접하는 것이란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중국은 워낙 가짜가 많아 최고급 술로 대표되는 우량예, 마오타이주를 꼭 진품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상대가 흡족하며 대화가 잘 된다고 한다. 그리고 중국에서의 3대 금기사항은 마오쩌둥에 대한 험담, 공산당에 대한 비판, 대만 독립에 대한 지지다. 혹시 중국에 가야 할 사람이라면 명심해야 할 내용이지 싶다. 실제로 소설에서도 이런 내용이 나온다.

"무슨 일이오?" 남자가 들어서자 하 사장이 먼저 물었다. "예, 저희 사장님이 어제 공안에 잡혀가셨습니다." "아, 그건 알고, 왜냔 말이오." 하 사장의 찡그려지는 얼굴에서도 다그치는 듯한 어조에서도 짜증이 드러났다. "예, 대만에서 대만 독립을 지지하고 주장하는 것이 문제가 됐다고 합니다."

중국은 대만의 독립에 대해 진심으로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듯하다. 언제 어디서든 대만에 대한 정치적 발언이 있으면 어떻게 알고 공안이 잡아간다. 책에서 중국의 공안은 참 특별한 존재다. 현실에서의 중국 공안도 무척 특별한 존재지만 '문제 삼지 않으면 아무 문제가 없는데 문제 삼으니까 문제가 된다'는 말과 함께 반일 시위는 아무리 무질서해도 가만히 구경하고 대만이나 중국 공산당에 대한 험담을 하면 어디에서든 나타나 잡아가는, 중국인 뿐 아니라 중국에 있는 외국인들에게도 공안은 공포의 대상이다. 그런데 이 공안에 잡혀가도 괜찮은 꽌시나 돈이 있으면 또 풀려나오는 방법이 있다고 하니 이해가 쉬이 안 되는 나라이다.

난징대학살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난징지역에서 일본인들이 얼마나 많은 중국인들을 잔인하게 죽였는지에 대한 내용이다. 무고하게 죽은 중국인들에 대해 안타까웠다. 중국의 또 다른 상처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중국인의 일본인에 대한 분노 또한 이해가 된다. 2차 대전 당시 일본은 원폭 피해로 대략 17만 명 정도가 피해를 봤다고 한다.

한국은 일제치하에서 400여만 명이 죽거나 피해를 봤고 중국은 3500만 명이 죽거나 피해를 봤다고 한다. 워낙 인구가 많은 나라지만 당시 3500만명이라면 어마어마한 숫자다. 게다가 일본은 전쟁 후 진심어린 사과도 없이 아직까지도 그런 일은 없었다는 등 사실과 다른 망언을 하고 있으니 중국인들이 얼마나 화가 날것인가? 최근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도 자기땅이라고 주장하니 중국인들이 또 얼마나 화가날 것인가?

소설은 참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중국이 일본을 밀어내고 G2 국가가 되었다는 것, 꽌시(우리말로는 '백'이라고 해야 하나? 끈, 줄 등 뒤를 봐주는 사람)의 막강함, 중국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광적으로 좋아하는 것에 대한 소개 즉 형상으로는 용, 색깔은 빨강, 꽃은 모란, 한자는  거꾸로 된 '복(福)'자를  좋아한다는 것, 숫자는 8을 광적으로 좋아한다는 것, 중국 사람들은 사업 시에도 객관적인 데이터나 사람의 역량보다 사람됨을 더 중시한다는 것, 중국 사람들이 사람 많은 곳에 가면 꼭 한다는 말 '런타이뒤'(사람이 너무 많아, 나 빼고 3억명은 없어져도 돼), 유교의 발원지이면서도 오히려 우리나라보다 훨씬 남녀가 평등하다는 점, 아니 오히려 여성상위사회라는 점, 고위 관료나 돈이 많은 부자들이 얼라이(첩)를 둔다는 점, 중국에서 사업의 형태 중 '박리다매(아무리 싼 것이라도 많이 팔아서 큰 이익을 봄)'가 얼마나 중요한지 등.

허나 작가는 이 많은 내용들을 하나하나 열거하는 형태가 아니라 다양한 등장인물, 다양한 사건들 속에서 자연스레 녹여가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간만에 본 정말 공부되는(?) 소설이었다. 사실 그 전에 조정래 작가의 작품이었던 <한강>이나 <태백산맥>, <아리랑>에 비하면 내용이 덜 무거운 것은 사실이다. 작가도 말했다. '다른 작품을 위해 중국 지역을 취재하며 언젠가는 중국에 관한 소설을 꼭 써야겠다고 다짐했다'고. 그리고 그렇게 탄생한 작품이 바로 <정글만리>다.

소설은 전대광의 친조카인 송재형이 사랑하는 여인인 리옌링의 부모님께 인사드리러 가는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리옌링의 아버지는 개혁 개방으로 엄청난 부자가 되었다. 사업의 센스도 있고 돈도 악착같이 모은 자이다. 리옌링이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한국사람이라고 소개하자 펄쩍뛴다.

"아빠, 저 졸업하고 바로 결혼하겠어요."
"물론 베이징대 출신이고 당원이겠지?"
"아니에요, 한국사람이에요."
"뭐! 뭐라고! 조선놈이라고!"
"조선이 아니라 한국사람이에요."
"빌어먹을! 너 미쳤냐! 안 돼, 절대 안 돼."
"왜 안되는데요? 이유를 말씀하세요."
"왜 하필 속국놈이야. 재수 없이."

그렇다. 중국 사람에는 아직도 중화사상이 남아있다. 즉 중국이 세상의 중심이라는 자만심이다. 여기까지 보면 송재형과 리옌링의 결혼은 힘들어 보인다. 허나 속국사람이라고 재수 없어하던 리옌링의 아버지도 송재형이 직접 인사를 드리러 와서 중국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두 글자 '수(壽)'와 '복(福)'이 새겨져 있는 빨간 내복을 받고는 '사윗감으로 만점'이라고 아주 흡족해 한다. 즉 중국 사람들은 그만큼 한 번에 이해하기가 힘들다는 뜻이다.

사실 오늘 날의 중국을 옆에서 보고 있어도 믿기 힘들지 않은가? 이 엄청난 변화의 나라, 뭐든 달려들면 금방 세계 1위로 만드는 나라, 매장에서 '진짜 가짜임을 증명함'이라고 대 놓고 가짜를 파는 나라, 가짜를 많이 팔고 로얄티를 내지 않냐는 서양인의 질문에 '중국의 3대 발명품인 종이, 화약, 나침반을 1000년간 사용한 것에 대해 서양 여러 나라에서는 로열티를 낸 적이 있느냐?'라며 오히려 반문하는 나라. 이렇듯 논리적으로 힘든 나라가 바로 중국이다.

중국이 궁금한가? <정글만리>를 펼치자

정글만리 1 - 10점
조정래 지음/해냄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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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9.4
 
2005년은 광복 60주년을 맞이하는 해..

아주 뜻깊은 해였다.

이번 여름방학 기간 중 난 조정래씨의 '아리랑'을 읽었다.

광복 60주년을 맞이한 해에 조금이나마 일제 시대에 대한

여러가지 이해를 위해서도 읽었다.

한 2주 동안 집에서 책만 읽었고 다 읽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기는 순간...

난 이유없이 죽어갔던 수많은 원혼들을 생각하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

첫 수업시간..

난 3학년은 국사. 1학년은 사회를 가르친다.

3학년 국사는 딱 1900년도 초반. 열강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던
 
우리의 국사를 가르치고 있었고 1학년은 세계지리로 들어와

동부아시아에 대한 단원을 학습할 차례였다.

1, 3학년 공히 첫 시간에는 일제강점기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그리고 5년도 채 안되는 기간동안 독일인들에게 300만명의

사람들이 죽임을 당했던 유태인들의 말.

'용서는 하되 잊지는 않겠다.' 사과하는 독일을 보고 했던말이었다.

이에 비해 36년간 우리나라를 지배했음으도 불구하고..

당시 추정되는 사망인구만 400여만명, 강제징용 200만명..

에 달했던..우리에게 아픔을 주었던 일본에 대해 .. 그리고 교과서

를 왜곡하며 독도를 자기들의 땅이라고 외치는 그들에 대해

얘기를 했었다.

많은 아이들이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사실.. 나 또한 흥분한 것이 사실이었다..

말의 마지막은 항상 이렇게 정리했다.

'15년이 지나면..아마도 여러분들은 한 가족의 가장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그때가 되면 광복 75주년이 되겠죠. 광복절날 아침에

여러분의 아이들과 함께 태극기를 달고..오늘 이날. 8월 15일이

갖는 의의가 무엇인지를 얘기해 줄수 있는 .. 멋진 아버지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들의 역사는 .. 우리들이 알아야..지켜야

하니까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

일본 교토시에 우토로라는 곳이 있다고 한다.

일제시대때 강제 징용당한 한국인들의 집단 거주지로써 전기도..

물도 안나오던 그런 곳이었다고 한다. 현재 약 200여명의

한국인 2세, 3세들이 살고 있으며 일본인 국적 취득을 거부한

사람들이란다.

2005년에 이 땅의 주인이 우토로에 사는 조센징들을 다 나가라고

했단다. 갈곳도 없는 이들에게 나가라고 했단다..

이 사람들은 갈곳이 없더란다. 땅 주인은 또 이렇게 말했단다.

'한국에서 55억을 주면 이 땅을 팔겠다!!!'

모금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난 이 모금운동을 우리학교에서도 실시하고 있다.

내가 들어가는 모든 반에 우토로에 대한 얘기를 하며 작은 참여를

얘기하고 있다.

우리반은 우토로 성금 모으는 작은 돼지 저금통 두개를 준비

하여 모으고 있다. 지각비와 벌금에 대한 효과적 지출을 생각하다

우토로에 기부하자는 의견을 냈고 우리반 아이들은 너무나도

흔쾌히 '선생님!! 그렇게 합시다.!!!' 라며 동조했다.

어떤 친구는 성금을 내기 위해 일부러 지각을 하기도 했다.

'XX야. 왜 늦었니?' '성금을 낼려구요'

'헉! 자발적으로 내어도 되는데...'

현재 우리반 성금액은 만원이 조금 넘는 액수가 모인 것 같다.

100원짜리가 다수다.

하지만 하루하루 채워져가는 저금통을 보며..이 저금통을 보며

미소짓는 아이들을 보면..저금통에 채워지는 것은 모금액만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저금통에는 .. 아이들의 생각도 역사관도 대한민국사회에 참가하는

행동들도..꼭꼭 채워지고 있는 것 같다.

우토로는 이미...우리 교실안에 들어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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