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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너의 이름은'..

우리나라에선 2018년 1월 4일에 개봉했던 작품입니다. 한국 누적관객수 3,712,653명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글로벌 흥행 1억달러 이상 애니메이션 영화로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제치고 1위에 오른 작품입니다.


유명하다고는 알고 있었지만 딱히 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헌데 얼마전 SNS 상에서 어떤 분이 "제 최애 영화예요."라고 소개하셨길래 '대체 어떤 영화지?'라는 의문이 들었고 다음 날 보게 되었습니다.

우와...영상미부터 달랐습니다.

이건 대체 뭐야...

빛을 표현 한 것이 예술이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찾아봤더니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빛을 아주 잘 표현하는 감독이라고 하더군요.

혜성이 떨어지는 장면.

결국 만나는 마츠하와 타키

서로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 채, 언젠가는 만날 것 같다는 느낌만 가진 채 살아가다 스치는 장면...

마지막 장면에서 눈물이 나는 것은 왜일까요?..


한번만 보기에는 아쉬운 작품이었습니다. 해서 두번을 봤습니다. 처음 볼 땐 화면의 아름다움에 빠졌고 두번 째 봤을 땐 줄거리의 애뜻함에 빠졌습니다.


전 일본 애니 감독하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만 알았는데, 이번에 신카이 마코토 감독을 알게 되었습니다. 해서 바로 관련 작품을 찾아봤습니다. 

'초속 5센티미터'


이 작품 후기는 다음에 소개하겠습니다.^^


'초속 5센티미터'도 '너의 이름은'에 전혀 뒤지지 않는 화면과 스토리를 보여줬습니다.


애뜻한 청량감을 주는 영화, '너의 이름은', 영화를 보고 난 후 찾아보니 작품에 등장하는 장소가 실제 존재하는 곳이라고 하더군요. 해서 많은 분들의 성지가 되어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고 합니다. 관광산업을 이렇게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제발 땅만 파 뒤비지 말고, 영화, 연극, 문화 쪽 지원을 하면 좋겠습니다.)


삶이 단조롭게 일상에 지친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한번씩 생각날 좋은 작품입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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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돋는 책을 읽었습니다.

일본인 '에가미 오사무'씨가 쓴 책입니다. 100% 일본 사회에 대한 책입니다. 하지만 놀랍도록 우리나라와 비슷합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앞으로의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여주는 책입니다.

'에가미 오사무'씨는 특별한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는 유명 스포츠선수부터 기업 CEO에 이르기까지 연봉 10억원이 넘는 최상급 클라이언트를 50명 이상 집중 관리하는 부유층 전문 자산 관리사입니다. 회사원 시절에는 보험업에 종사하며 신규 개척 분야에서 전국 1위를 두번 수상, 최단기간 최연소 매니저 승진 등 돈에 관해서는 능력을 인정받는 사람이었습니다. 저서로는 <1년에 10억 버는 사람들의 사고>가 있더군요. 이런 이력을 볼 때, 돈 잘 버는 법에 대한 책을 쓰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 책은 그런 내용이 아닙니다. 그래서 더 흥미로웠습니다.


저자의 말입니다.

-100명의 사람이 사는 잔혹한 마을, 나와 함께 이 마을을 방문해보지 않겠습니까? 이 독특한 '마을 탐방'을 통해 우리가 발을 디디고 선 이 사회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겁니다. 그리고 한발 더 나아가 새로운 삶의 방식을 발견하는 소중한 기회를 얻게 될 수도 있으리라 믿습니다.


'이렇게 해서 돈을 더 많이 버시오!'라고 강요하는 자기 계발서가 아닙니다. 일본 전체 인구를 100명이 산다고 압축해서 숫자로 일본사회의 현실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이해가 쉽고 끔찍합니다.


-49명이 남성이고, 51명이 여성이다. 13명이 어린이이고, 61명이 생산 가능한 노동자이며, 26명이 노인이다. 초등학생 5명, 중학생 3명, 고등학생 3명, 대학생 2명이 이 마을에 산다.

100명이 사는 마을에서는 41명의 마을 사람이 고용되어 일한다. 41명 중 26명이 정규직이고 15명이 비정규직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한 시간 동안 일하고 받는 돈은 잔혹할 정도로 큰 차이가 난다. 정규직은 한 시간에 1만 9,370원, 비정규직은 1만 2,290원을 받는다. 연봉 2,000만원 이하의 '워킹 푸어'로 불리는 사람들이 이 마을에는 9명이나 살고 있다. 일을 해서 돈을 버는 사람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셈이다.

 일하는 사람을 남녀별로 보면, 더욱 잔혹한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정규직의 평균 연봉을 살펴보면 남성은 5,000~6,990만원, 여성은 2,000~2,990만원이다. 비정규직 평균 연봉을 살펴보면 남성은 1,000~1,990만원, 여성은 1,000만원 미만이다. 일하는 여성에게 이 마을에서의 생활은 팍팍하기 그지없다.

 여성의 저소득은 한 부모 가정의 가난으로 이어진다. 이 마을 아동, 청소년(18세 미만)의 약 16%가 빈곤층으로 분류된다. 빈곤 아동 수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고, 그 중 절반이 한 부모 가정의 아이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민이 100명인 이 마을에 사는 사람의 절반인 50명이 '생활이 팍팍하다'고 푸념한다. 

이 마을에는 형편이 어려운 마을 사람들을 돕는 '생활보호제도'가 있는데 그 제도의 도움을 받는 사람이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얼마 전 마을에서는 생활보호 예산을 줄이고 신청 방법도 까다롭게 바꾸었다. 생활보호를 받는 마을주민이 늘어난 것은 마을 사람들 탓이라기보다 이 마을의 빈곤과 양극화가 심해졌기 때문이다. 참고로, 이 마을의 규칙은 한 번도 쪼들려본 적 없는 촌장과 그 주위의 몇 사람이 결정한다.(본문 중)


이런 식입니다. 너무 이해가 쉽고 끔찍합니다. 우리나라도 별 차이가 없습니다. 제목 그대로 잔혹한 100명이 사는 마을입니다. 이 외에도 굶주리는 사람, 빚 현황, 빚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이유, 학대 당하는 아이들의 수, 자살, 고령화, 등 심각한 일본 내 사회문제에 대해 다양하게 다룹니다. 저자는 단지 겁을 주기 위해 이 책을 쓴 것은 아닙니다. 100명이 사는 마을의 여러 통계자료를 보여준 뒤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단언컨대, 만만치 않는 문제에 온 마을 사람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힘을 모을 때, 마을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 그리고 여러분의 인생도.


책은 100명의 주민에 대한 소개 후 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우리 마을이 어쩌다 이렇게 잔혹한 사회가 되었는지, 이 잔혹한 마을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마지막으로 이 잔혹한 세상의 실체와 현실을 직시하라고 말합니다. 마지막 장에서는 일본은 '행복도 순위 46위의 가짜 선진국'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국가가 어떤 것을 해야하는지를 설명합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기분이 좋아질 때가 많았습니다. '뭐야. 일본 이 정도 였어? 그래, 그럴 줄 알았어. 별 것 아니었네.'하면서 말이죠. 적어도 이 부분을 읽기 전에 말입니다.


-국제연합(UN)은 2015년 4월, 이번으로 세 번째인 세계 행복도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국민 1인당 실질 GDP, 인생 선택 자유도, 부정부패 수준으로 산출한다. 대상이 되는 158개 국 중 1위는 스위스, 2위 아이슬란드, 3위 덴마크 순이다. 아시아에서는 대만 38위, 일본 46위, 선진국 일본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했다. 한국은 47위였다.(본문 중)


헉...등에서 땀이 났습니다.

이렇게 잔혹하고 위험하고 미래가 암울한 일본보다 우리나라 행복도가 더 낮다고? 책의 내용을 보면 일본의 상황이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사회 시스템이 너무나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옮긴분과 출판사에서는 우리나라 독자분들을 위해 친절하게 원문의 일본 자료 옆에, 한국의 상황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해 줍니다. 결코 더했으면 더했지, 덜 하지는 않았습니다. 


대한민국에 사는 100명의 마을 주민도 너무나 힘들다는 뜻입니다.


관념적으로만 알고 있던 '요즘 삶이 힘들어.'가 아니라 왜! 우리 국민들의 삶이 팍팍한지, 대체 이유가 뭔지, 앞으로 어떤 상황이 펼쳐질 것인지, 대책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모든 설명을 '결국 돈이다. 본인의 행복한 삶을 위해 돈을 더 벌어야 한다!'고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소유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참 좋은 책입니다. 경제를 어려워 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사회 구조에 대해 알고 싶어하시는 분들께도 추천드립니다. 미래를 예측하고 싶고 대비하고 싶으신 분들께도 추천합니다. 시대를 살고 계시는 부모님들과, 시대를 살아갈 학생들에게도 추천합니다. 사실 모든 분이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진짜 진실은 신문과 뉴스만이 말해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충격의 여운이 큰 책입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었기에 세상을 더 깊게 볼 수 있습니다. 싫든 좋든 이미 우리는 한 마을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마을, 100명이 살고 있는 이 마을은 어떤 상황일까요? 우리 마을의 상황에 대해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사람들이 거의 없습니다. 


이 책을 읽으시고 우리 마을을 정확히 보시기 바랍니다. 어쩌면 우리는 귀마개를 하고 눈가면(경주마들의 눈을 가리는 도구)을 한 상태에서 앞만 보고 달리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제는 주위를 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그것이 함께 살 수 있는 방법입니다. 

당신이 잔혹한 100명 마을에 산다면? - 10점
에가미 오사무 지음, 서수지 옮김/사람과나무사이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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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청소부'를 읽었습니다. 지은이인 '니이츠 하루코'는 중국에서 태어났습니다. 17세에 일본으로 건너와 25년 이상 청소일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일본 하네다공항 국제선터미널 제 1터미널, 제2터미널 청소 실기 지도자로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1997년 '전국빌딩클리닝기능경기대회'에서 최연소로 1위를 수상하기도 했지요. 한마디로 청소의 신입니다.


NHK에서 댜큐 <프로페셔널의 조건 - 청소의 프로편>에 출연하고 나서 일본 사회에서 큰 방향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잘 읽히는 책입니다.


니이츠 하루코의 삶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대부분이 청소일에 대한 자신의 소명의식, 자신이 경험했던 일, 자신의 생각들을 이야기 하듯 서술하고 있습니다. 참 소박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212쪽의 얇은 책입니다. 저는 이 책을 자라는 청소년들, 자신의 일에 재미가 없으신 분들께 권하고 싶습니다. 책을 끝까지 완독하지 못하시는 분들께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만큼 잘 읽히고, 내용이 따뜻한 책입니다.


제일 마지막 장에는 부록으로 '청소의 신이 알려주는 매직청소법'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저도 도움을 받았습니다.^^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내용은 충분히 예상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나의 생각과는 다른 깊이가 있는 책입니다. 가을에 잘 어울리는 책입니다.


 혼자라는 것도 전혀 두려워 할 일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이 책을 읽으면서 한 두 부분이라도 공감할 수 있고, 마음의 부담을 덜 수 있다면 무척 기쁠 것입니다. 이 책이 여러분 마음의 안식처 중 하나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 니이츠 하루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청소부 - 10점
니이츠 하루코 지음, 황세정 옮김/성림원북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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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0일부터 8월 31일까지 마산 YMCA 시민사업위원회 에서 '세월호 특별법 마련' 을 촉구하는 하루 단식이 있어 찾아가 보았습니다. 저도 참석을 해야 마땅했지만 전 개인 사정으로 함께 하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 뜻은 알려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일을 기획하고 함께 한 마산 YMCA 시민사업회 부장인 조정림부장님을 만나보았습니다.


▲ 인터뷰 중인 마산 YMCA 시민사업부 조정림 부장


시민사업위원회가 무엇인가요?

- 마산 YMCA 시민사업위원회란 지역의 전문가들, 지도력 있는 분들이 모여 시민사회의 성장이나, 조언, 여러가지 사업들을 만들어 내고 지원하는 모임입니다.


이 행사를 기획하신 내용이 궁금합니다.

- 유민아빠의 단식 과정에서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지지하는 아픔을 함께 하고 특별법 제정에 힘을 꼭 보태고 싶었습니다. 한국 YMCA전체가 8월 25일 부터 광화문에서 동조 단식 릴레이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역마다 단식에도 참가하고 있습니다. 마산 YMCA에서도 광화문에도 직접 가지만 지역에서 알려내고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독려키 위해 이번 단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 가고파 초등학교 옆 공원에서 있었던 하루 단식 현장


▲ 가고파 초등학교 옆 공원에서 있었던 하루 단식 현장


8월 30일부터 31일까지 1일 단식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후의 일정은 어찌 되나요?

-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없습니다. 상황에 맞추어 함께할 것입니다. 우선 단식이 끝날 때 보도자료를 통해 언론에 입장을 발표할 것입니다. 그리고 마산 YMCA에서도 9월 중순 쯤 광화문에 올라갈 예정입니다.


마산 YMCA에서만 독자적으로 하고 있는 일인가요?

- 아닙니다. YMCA 경남협의회에서도 진주에 모여 동조단식, 금식 기도회를 합니다.


이번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대한 생각이 궁금합니다.

- 유민아빠께서는 단식을 중단하셨으나 동조 단식은 계속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유민아빠만의 단식이 아닙니다. 함께 하는 모든 이들의 단식이 될 것입니다. 단식이 거창한 자랑꺼리가 아님을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저희는 '하루 굶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서가 아니라 함께 한다는 것을 표하는 최소한의 행동입니다. 제발, 알멩이 있는 특별법이 제정되어야 합니다. 유가족들이 원하는 특별법 제정을 위해 끝까지 함께 할 것입니다.


왜 이렇게 특별법 제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 진상규명이 가장 중요합니다. 진상이 규명되어야 재발방지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식으로 진상이 규명되지 않고 사건의 본질은 흐리며 특례위주로 언론 플레이가 되는 것을 보면 안타까울 뿐입니다. 유가족들을 두번, 세번 죽이는 일입니다. 진상규명만이 유가족들이 원하는 것입니다. 원인을 밝혀내고 책임자가 있다면 처벌해야 합니다. 재발 방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올해의 대한민국 최대 화두가 '생존'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런 세상에서 살아야 하고 이런 세상에서 아이를 키워야 하는 것이 너무 무서울 뿐입니다.


▲ 단식에 들어가며 세월호 관련 글귀를 적고 있는 참가자들


하고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 유민아빠의 행동으로 세월호는 새로운 국면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정치권의 이상한 합의가 더욱 국민들의 분노를 부추겼다고 생각합니다. 사회구조가 변해야 합니다. 소수의 권력층에 의한 '묻지마 지배'가 아닌 국민 다수의 뜻이 존중받을 수 있는 구조가 되어야 합니다. 이것을 해결하지 않고는 상처가 아물지 않습니다. 사건의 본질을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조정림 부장과 인터뷰를 하고 나서 단식을 하고 계신 시민들을 만나보았습니다. 동참하게 된 이유를 묻자 그 분들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아무도 알아주는 것 같지 않았어요. 저도 자식을 키우고 있어요. 애 있는 부모 입장에서 침묵하는 것이 너무 부끄럽고 화가 났습니다."


▲ 단식에 함께 참여하고 있는 시민 참가자들


이제 130여일이 지나갑니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잊어갑니다. 어떤 분들은 이런 말씀도 하시더군요. "세월호, 이제 좀 그만해라. 다 끝난 거 아이가.", 일본이 한국보고 위안부 문제 말하지 마라는 것과 비슷하게 들려서 너무나 속이 상합니다. 위안부 문제가 끝난 것인가요? 세월호가 끝난 것인가요? 뭐가 끝났다는 말입니까. 단지 시간이 지나 잊었다는 말입니까? 일본보고는 분노하고 유가족 보고는 그만하라는 것이 너무나 이상하게 보여집니다.


 잊는 다는 것이 상처가 아문다는 것은 아닙니다. 상처가 아물려면 상처를 치료해야 합니다. 그 상처의 원인을 알아내어 적합한 치료를 해야합니다. 그래야 상처가 낫고 다음에 똑같은 상처가 나지 않을 것입니다. 아직도 세월호에 대한 의문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제 세월호는 유가족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 땅의 국민으로서 모든 이가 다 알고 있는 문제입니다. 어떻게 해결되느냐 또한 너무나 중요합니다. 


국민을 위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발 좀 헤아려서 지금이라도 바른 선택을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세월호의 진실은 아직도 바닷속에 있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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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9.4
 
2005년은 광복 60주년을 맞이하는 해..

아주 뜻깊은 해였다.

이번 여름방학 기간 중 난 조정래씨의 '아리랑'을 읽었다.

광복 60주년을 맞이한 해에 조금이나마 일제 시대에 대한

여러가지 이해를 위해서도 읽었다.

한 2주 동안 집에서 책만 읽었고 다 읽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기는 순간...

난 이유없이 죽어갔던 수많은 원혼들을 생각하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

첫 수업시간..

난 3학년은 국사. 1학년은 사회를 가르친다.

3학년 국사는 딱 1900년도 초반. 열강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던
 
우리의 국사를 가르치고 있었고 1학년은 세계지리로 들어와

동부아시아에 대한 단원을 학습할 차례였다.

1, 3학년 공히 첫 시간에는 일제강점기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그리고 5년도 채 안되는 기간동안 독일인들에게 300만명의

사람들이 죽임을 당했던 유태인들의 말.

'용서는 하되 잊지는 않겠다.' 사과하는 독일을 보고 했던말이었다.

이에 비해 36년간 우리나라를 지배했음으도 불구하고..

당시 추정되는 사망인구만 400여만명, 강제징용 200만명..

에 달했던..우리에게 아픔을 주었던 일본에 대해 .. 그리고 교과서

를 왜곡하며 독도를 자기들의 땅이라고 외치는 그들에 대해

얘기를 했었다.

많은 아이들이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사실.. 나 또한 흥분한 것이 사실이었다..

말의 마지막은 항상 이렇게 정리했다.

'15년이 지나면..아마도 여러분들은 한 가족의 가장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그때가 되면 광복 75주년이 되겠죠. 광복절날 아침에

여러분의 아이들과 함께 태극기를 달고..오늘 이날. 8월 15일이

갖는 의의가 무엇인지를 얘기해 줄수 있는 .. 멋진 아버지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들의 역사는 .. 우리들이 알아야..지켜야

하니까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

일본 교토시에 우토로라는 곳이 있다고 한다.

일제시대때 강제 징용당한 한국인들의 집단 거주지로써 전기도..

물도 안나오던 그런 곳이었다고 한다. 현재 약 200여명의

한국인 2세, 3세들이 살고 있으며 일본인 국적 취득을 거부한

사람들이란다.

2005년에 이 땅의 주인이 우토로에 사는 조센징들을 다 나가라고

했단다. 갈곳도 없는 이들에게 나가라고 했단다..

이 사람들은 갈곳이 없더란다. 땅 주인은 또 이렇게 말했단다.

'한국에서 55억을 주면 이 땅을 팔겠다!!!'

모금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난 이 모금운동을 우리학교에서도 실시하고 있다.

내가 들어가는 모든 반에 우토로에 대한 얘기를 하며 작은 참여를

얘기하고 있다.

우리반은 우토로 성금 모으는 작은 돼지 저금통 두개를 준비

하여 모으고 있다. 지각비와 벌금에 대한 효과적 지출을 생각하다

우토로에 기부하자는 의견을 냈고 우리반 아이들은 너무나도

흔쾌히 '선생님!! 그렇게 합시다.!!!' 라며 동조했다.

어떤 친구는 성금을 내기 위해 일부러 지각을 하기도 했다.

'XX야. 왜 늦었니?' '성금을 낼려구요'

'헉! 자발적으로 내어도 되는데...'

현재 우리반 성금액은 만원이 조금 넘는 액수가 모인 것 같다.

100원짜리가 다수다.

하지만 하루하루 채워져가는 저금통을 보며..이 저금통을 보며

미소짓는 아이들을 보면..저금통에 채워지는 것은 모금액만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저금통에는 .. 아이들의 생각도 역사관도 대한민국사회에 참가하는

행동들도..꼭꼭 채워지고 있는 것 같다.

우토로는 이미...우리 교실안에 들어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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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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