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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19년 1월 4일,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봤습니다. 그러고 보니 2019년 처음 본 영화입니다. 영화를 좋아하지만 찾아서 보지는 못합니다. 단, 아이들이랑 볼때는 찾아서 봅니다.ㅠㅠ. 해서 얼마 전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2'를 봤습니다. 점박이 후기는 추후 올리겠습니다.^^;


아빠로 사는 삶이, 특히 아이들이 어릴 땐 제가 보고 싶은 영화보다 아이들 위주의 영화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보헤미안 랩소디'의 유명세는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 주변 지인분들이 많이들 보시고 하나같이 호평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이 날도 아내님의 배려로 같이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퀸'세대라고 할만합니다. 하지만 노래에 흥미가 없었던 터라 '퀸'이 실제 활동하던 시기에는 퀸에 대해 전혀 몰랐습니다. 해서 이 영화를 본다고 해서 특별히 설레였던 것은 아닙니다.


영화는 흥미로웠습니다. 러닝타임이 134분이었지만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영화가 끝난 뒤 실제 퀸의 공영영상을 보는 데 자리에서 일어설 수가 없었습니다. 마지막 화면까지 다 보고 간신히 일어났습니다. 아내님과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한참 나눴습니다. 아내님이 영화를 보고 감동했던 부분과 제가 감동했던 부분은 달랐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영화를 보고 같은 것을 느끼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퀸에 대해, 프레디 머큐리에 대해 전혀 몰랐기 때문에 영화의 줄거리 자체가 흥미로웠습니다. 동성애에 대한 편견도 느꼈습니다. 나쁜 편견이 아닙니다. 동성애는 노력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는, 어쩌면 그렇게 태어나는 것일 수도 있겠구나 라는 이해가 들었습니다.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고 난 후 저의 감동 코드는

1. 더 많은 금액을 제안받고 처음 솔로 데뷔를 추천받았을 때 프레디 머큐리가 제안한 사람에게, 차에서 당장 내리라며 '퀸은 가족이야.'라고 말했던 부분

2. 비 오는 날, 옛 애인이 찾아와 '저 사람들은 당신을 아껴주지 않아. 당신을 아껴주는 곳으로 가. 집'이라고 했을 때 프레디 머큐리가 바로 자신의 절친(?)이었던 사람을 '내 눈앞에서 당장 사라져!'라며 집을 나갔던 부분

3. 새 친구와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대화하고 아버지과 대화하던 부분 중 '아버지께서 항상 말씀하셨던 좋은 말, 좋은 생각, 좋은 행동으로 제가 이렇게 되었어요.'라며 아버지와 깊게 포옹하던 부분, 그리고 어머니께 '공연하며 키스를 날리겠어요.'라고 했던 부분

4. 프레디 머큐리가 퀸 팀원들에게 자신이 에이즈에 걸렸다고 말하며 '남은 시간 동정하거나 슬퍼하지마. 그렇게 시간을 보내기는 아까워.'라고 했던 부분

5. 마지막 큰 공연을 앞두고 프레디 머큐리가 퀸 멤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며 '단지 확실한 것은 우리가 이 공연이 끝난 다음 날 일어 났을 때, 이 공연에 서지 못했다는 것을 영원히 후회하게 될꺼야.'라며 대회 참여를 강하게 어필했던 부분입니다.


음...이 영화는 현재 역대 음악영화 흥행신기록을 쓰고 있다고 합니다.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이야기지만 제 느낌엔 한국에서 유독 흥행세가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유는 있겠지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저는 '퀸'에 대해 잘 모릅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것이 힘들지 않았습니다. 언제인지, 어디서인지는 모르겠으나 하나같이 익숙한 음악이었습니다. '아, 이 노래가 퀸 노래였구나.'라며 영화에 몰입했습니다.


두시간이 결코 길지 않았습니다. 영화를 보고 집으로 돌아와 '퀸'과 '프레리 머큐리'에 대해 유튜브로 검색해서 일일이 찾아봤습니다. 저의 건강한 취미인 저녁 달리기를 하며 '퀸' 노래를 1시간 동안 들었습니다.


'나는 스타가 되지 않을 것이다. 전설이 될 것이다.'


프레디 머큐리는 45세에 페렴으로 세상을 뜨게 됩니다. 그의 묘지에 대해서도 뒷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프레디 머큐리는 악보를 볼 줄 몰랐다고 합니다. 자신만의 표현법으로 노래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음악에 대한 열정, 뮤지션에 대한 프로정신, 퀸에 대한 애정, 사랑에 대한 깊은 이해, 그리고 자신의 정체성을 승화시킨 노력들...


프레디 머큐리는 천재가 아니었습니다. 다만 그는 솔직한 사람이었습니다. 멤버들과 싸우고 문란한 생활도 했지만 결국 그는 자신의 자리로 돌아돌아 왔습니다. 영화가 100% 진실은 아니겠지만 그는 자신의 삶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버지와 가족들과 관계를 회복하는 장면이 유독 기억에 남습니다.


프레디 머큐리는 한 사람이 삶에서 경험할 수 있는 최악과 최고를 모두 경험한 듯 합니다. 그가 마지막 세상을 떠날 때 팬들과 친구들이 있었던 것은 그가 헛되게 살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보헤미안 랩소디, 저에게는 삶에 대한 방향을 고민케 해준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는 꼭! 다시 보고 싶습니다. 


지금은 힘들더라도 현 세상에 살고 있을, 수많은 프레디 머큐리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프레디 머큐리는 행동했기에 전설이 될 수 있었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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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도서관은 주말에 아이들 관련 프로그램을 자주 합니다. 11월 25일 오후 2시 30분에 '패밍턴2'를 상영했습니다. 저희 집 아이들도 보고 싶다 해서 같이 갔습니다.

기본적인 안내문입니다.

도서관에 2시쯤 가서 책을 좀 봤습니다. 책도 빌렸지요. 아이들이 무섭다 하여 저도 같이 봤습니다. 사실 큰 기대없이 봤습니다. 어두워서 책을 읽기 어려워 저도 잠시 화면을 봤습니다. 그런데...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영화에 빠져들었습니다. 

패밍턴 2는 루시 숙모한테 배운 것을 이웃들에게 실천하는 따뜻하고 귀여운 아기곰 패밍턴 이야기 입니다.

패밍턴은 루시 숙모의 생일선물을 사기 위해 엄청난 알바를 해냅니다. 동네를 활기차게 하지요. 하지만 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가게 되죠. 감옥패밍턴 특유의 선한 기운으로 밝고 활기찬 곳으로 바뀝니다. 밖에서는 패밍턴의 누명을 확신하는 가족과 이웃들이 범인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영화같지만 어른이 보기에도 훌륭했습니다. 저는 왜 그런지 모르겠으나 마지막 장면에 코끝이 찡했습니다. 아이들 몰래 눈물을 닦았습니다.

"아빠 울어?"

"응, 아빠 울었어."

"왜?"

"몰라. 마지막 장면에서 아빠는 눈물이 났어. 감동 받아 그런 것 같아."

"슬프지 않아?"

"응, 슬픈 건 아니야. 아빠가 우니까 이상해?"

"아니, 아빠가 슬퍼서 울은 줄 알고 괜찮다고 해줄려고 했어."

^^...


지인 중에 "영화는 진리다!!!"라고 외치는 분이 있습니다. 다시 느꼈습니다. 영화는 진리입니다. 간만에 아이들과 영화를 같이 보며 감성뿜뿜했습니다. 가족영화로 패밍턴2를 추천합니다.


우선 패밍턴 1편도 찾아봐야 겠습니다.


패밍턴은 저에게도 따뜻한 희망을 보여줬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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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학년 사회시간입니다. 교과서에 나오는 개념을 학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도만 나가는 것이 그리 효율적이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저는 사회과의 주요목표는 민주시민육성에 도달하기 위해 아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해서 지난 주, 아이들과 민주시민 교육을 했습니다.


이름은 거창하지만 별 것 아닙니다. 실제 제가 붙힌 프로젝트 명은 [친구 알기 프로젝트]입니다. 민주시민에게 필요한 덕목 중 상대방 존중하고 이해하기가 중요한 능력이기에 아이들과 도전했습니다. 


규칙은 간단합니다. 한 명씩 나와서 자신과 관련있는 문제를 냅니다. 자리에 앉아 있는 친구들은 그것을 맞춥니다. 맞힌 숫자만큼 저는 사탕을 나눠줍니다. 평소 친구들에게 관심있는 친구는 잘 맞히고 친구들에게 관심이 없었던 친구는 못 맞힙니다. 그래도 신기한 것은 3개 이상은 다들 잘 맞췄습니다.^^

아이들이 내는 문제는 다양했습니다. 주로 자신의 관심사에 대해 문제를 냈습니다. 아이들이 내었던 문제를 소개드리자면

내가 좋아하는 자동차 회사는?

내 키는 몇 Cm게?

내 발 사이즈는?

내 생일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가족 구성원은?

내가 다녔던 초등학교 이름은?

지난 여름 내가 가족여행 다녀온 장소는?

내가 싫어하는 영화 장르는?

내가 요즘 빠졌있는 게임은?

우리 아빠가 하는 일은?

내가 어제 입고 있던 옷 색깔은?

지난 여름 방학 때 내가 염색했던 머리색깔은?

등등 다양했습니다. 문제를 냈을 때 "난 안다. 들었다!"며 환호하는 친구와 "그걸 내가 우찌 아노."라며 탄식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내 저번에 말했잖아."라고 답하는 아이도 있고 힌트를 주는 친구도 있습니다.

"초성 힌트줄께. ㄱㅍ초등학교야. 내 생일은 몇 월달이고 홀수날이야." 등으로 말이지요.

제가 근무하는 학교는 학급별 인원수가 13명 정도이기에 한시간 수업하면 모든 친구들이 문제를 다 내고 다 맟힐 수 있습니다. [친구 알기 프로젝트]를 하고 나서 서로를 더 알게 되었다고 흡족해 하는 아이들을 봤습니다. 나름 뿌듯하더군요.


백마디 "친구와 잘 지내라."고 말로 가르치는 것보다 '내가 이 친구에 대해 이정도 알고 있구나. 나는 저 친구에게 전혀  관심이 없었구나.'라는 것을 스스로 느끼게 하는 것만으로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수업 후 제가 나눠주는 사탕 덕분입니다.^^(은근 간식값 많이 나갑니다.)


어떻든 아이들이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기만 해도 저는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실에서 아이들과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할 수 있는 것, 행복한 일임에 분명합니다.


진도가 모두 끝난 후 이번엔 뭘하고 놀까?를 고민하는 것도 재미있는 일입니다.


여기는 경남꿈키움중학교입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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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지하 2018.11.21 00:12 Address Modify/Delete Reply

    지금은 저 아이들이 선생님의 깊은뜻을 알진 못하겠지만 분명 자라서 다른사람을 생각할줄 아는 따뜻한 어른이 될거라 확신합니다!

  2. 고로 2018.11.21 08:09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이들에게 이념이 맞지 않는 사람은 민주시민의 이름으로 적폐로 몰아 처단하는 법을 잘 알려주세욤..

이번 추석 가족여행 이야기 마지막 편입니다.^^ 이전 편들은 아래 링크에 있습니다.

섬진강에서 놀고 온 날은 모두들 기분좋게 피곤하여 잘 먹고 잘 잤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날이 너무 좋더군요. 아내님과 단 둘이 산책을 나갔습니다.

아내님과 단 둘이 자연속을 걷는 일은 아주 드문 일입니다. 마침 숙소 근처에 대나무 숲길이 있었습니다. 공기도 시원하고 상쾌했습니다.

아침 산책을 한 후 기분좋게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퇴실 시간이 되어 모든 짐을 다 꾸린 후 마지막 장소로 출발했습니다. 바로 최참판댁입니다.

관람료가 있었습니다. 저희 어머님은 경로 해당자에 해당되어 무료로 입장했습니다. 생각보다 경로자에 대한 우대환경은 잘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입구부터 다양한 볼꺼리가 많았습니다.

숙박체험도 있더군요. 이용하실분들 참고하세요.^^

올라가기 전 지하수(?)로 추정되는 곳이 있어 물을 한잔했습니다. 우물물은 아니고 옆에서 물이 흘러나오는 구조였습니다.

이야...최참판댁에서 찍은 영화와 드라마가 이렇게나 많다니...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추석 연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옛놀이 체험터가 있더군요. 제기차기, 굴렁쇠, 투호, 윷놀이 등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곳에서 한참을 놀았습니다.

놀이하는 아이들도, 구경하는 어른들도 모두 즐거웠습니다.

최참판댁에서 본 마을 전경이 아름다웠습니다. 저 멀리 섬진강이 보입니다.

집도 컸고 길도 정겨웟습니다.

앗!!! 진짜 소가 있더군요. 아이들은 소를 처음 봤습니다. 용기내어 풀도 먹였습니다. 소를 본 것만 해도 아이들에겐 특별한 경험이었을 겁니다. 저도 외양간의 소는 정말 오랜만에 봤습니다.

복덩이 바위, 세계 10대 불가사의쯤 될까요?^^;

마을을 걸어서 구경하는 데 동네가 이뻐서 그런지 힘들지 않았습니다.

최참판댁을 보고 나오는 데 <무인 나눔행복 헌책방>집이 있었습니다. 좋은 생각같았어요. 헌책을 기부하면 필요로 하는 분이 가서 돈을 내고 사가는 형태였습니다. 우리 마을에도 이런 책방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참판댁을 마지막으로 2018년 추석 가족여행은 마무리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던 것은 숙소와 스케줄을 우리가 준비했는데 여행객들이 모두 좋아했다는 것입니다. 간만에 가족의 소중함과 따뜻함, 즐거움을 함께 느껴서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가능하면 명절때에는 가족여행을 갔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나이를 먹는 만큼 어머님도 연세가 늘고 계심을 종종 느낍니다. 어머님이 건강히 걸어다니실 수 있을 때, 많이 모시고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번 여행이 너무 좋아 아내님께 고맙다고 했습니다.

"여보, 이번 여행 너무 좋았어. 다음에는 장인, 장모님 모시고 다시 오자. 아마 좋아하실 꺼야."

"그래, 여보, 담엔 엄마, 아빠 모시고 같이 오자."


가족여행은 여행, 그 이상의 특별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유명한 곳보다 함께라는 것이 더 의미 깊었습니다. 다음 명절에는 또 어디를 갈지 고민합니다. 운좋게도 저희 가족여행은 갈때마다 성공이었습니다. 적어도 싸움은 일어나지 않았거든요.^^;


더 늦기 전에, 아이들에게는 좋은 추억을, 부모님께는 좋은 시간을 더 많이 함께 하고 싶습니다.


하동, 가족여행장소로 강추합니다!.^^


<가족여행 편 끝!>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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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루의 하루 2018.10.04 11: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또 오겠습니다!

  2. 복숭아말랑이 2018.10.04 21:54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가족끼리 여행가본적이 참 오래된 것 같네요..

영화 <곡성>을 봤습니다.


2016년 5월 12일 개봉한 영화로 누적관객수가 6,880,000명이었습니다.


나홍진 감독의 작품입니다. 나감독은 2010년 황해, 2007년 추격자를 만들었습니다. 황해는 아직 보지 못했지만 <추격자>는 지금도 제 기억에 강렬하게 남은 작품입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나홍진 감독이라는 것을 알고 다시 소름이 돋더군요. 그의 작품은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영화 곡성은 한 시골마을에 연이어 생기는 괴기스러운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성적으로, 과학적으로 인과관계를 엮어내는 것이 별 의미가 없는 영화입니다. 


한번 보고는 이해가 안됩니다. 해서 저는 두번, 세번 봤고 곡성 삭제 장면 등을 찾아봤습니다. 그리고나니 이해가 되더군요.


영화에 대한 스포는 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이런 영화도 있구나. 뭔가 괴기스럽지만 특별한 영화다. 기묘한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영화이고 허에 허를 찌르는 전개에, 볼 때마다 깊이가 달리 느껴지는 영화입니다.


영화 전문가도 아닌 제가 어찌 감히 평을 하겠습니까만은, 이 영화는 한국영화의 또 다른 힘을 보여준 좋은 영화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상영시간이 156분이지만 시간이 어찌 지나가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몰입감이 좋은 영화입니다. 감독이 영화 중간 중간 살짝살짝 보여주는 트릭들을 찾으며 보는 재미도 솔솔합니다.


한번만 봐서는 절대 이해하기 힘든 영화입니다. 영화 곡성은 이해하기 위해 보기 보다는 영화 자체에 몸을 맡기고 흐름에 자연스레 쓸려 보는 법을 추천합니다. 다 보고 나서 왠지 찝찝하지만 그 찝찝함으로 다시 찾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요즘같이 더운 날, 집에 불을 다 끄고 조용히 보시길 추천합니다.


곡성은 저에게 영화에 대한 참 맛을 알게 해준, 좋은 영화입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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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정토크맨 2018.08.03 18:14 Address Modify/Delete Reply

    사장님 혼자보셨어요? 전 혼자 못보겠던데요 ㅎㅎ그만큼 이영화 무서워요 ㅠㅠ

영화 오장군의 발톱에 대해 이전에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

찾아보니 상당히 많이 했네요. 제가 투자자로 참여해서 그런 것 만은 아닙니다.^^;;

<오장군의 발톱>은 김재한 감독의 작품으로서 전쟁의 무의미함과 평화의 의미에 대해 담담하며 산뜻하게 표현한 좋은 영화입니다.


오장군의 발톱이 드디어 개봉일이 확정되었습니다!

2018년 8월 15일!!! 지금처럼 남북 대화가 잘 풀리고 평화모드가 조성된 적이 없었습니다. 평화가 한반도에 깃들고 있는 이 시점에! 왜 평화인지를 확신하게 해주는 <오장군의 발톱>개봉일 확정 소식은 저에게는 깜짝! 놀랄 좋은 소식이었습니다.

[나도 제작자], 저  사진 속에 저도 있습니다.^^;

<오장군의 발톱>은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 초청작입니다.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는 좋은 작품을 선택하는 탁월한 센스가 있는 것 같습니다.

김재한 감독,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감독입니다. 너무 흔하셔서 특별한 분인지 잊을 때가 많습니다. 그의 작품중 흥행에 크게 성공한 작품은 없지만 영화에 대한 정열하나로, 꾸준히 걸어가고 있는 분입니다. 이전 영화인 <안녕, 투이>도 저는 봤습니다. <안녕, 투이>는 호불호가 강했습니다. 사실 저도 감독의 의도는 알았지만 <안녕, 투이>가 쉽게 이해되지는 않았습니다. 그에 비해 <오장군의 발톱>은 원작의 대단함 때문인지, 감독이 극작품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많이 애썼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관객 입장에서는 친절한 영화였습니다.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도 극찬한 영화, 오장군의 발톱.

<오장군의 발톱>은 12세 관람가입니다. 중학생부터 볼 수 있습니다. 청소년들도 이 영화를 많이 봤으면 좋겠습니다. 

8월 15일, 전국 50개관에서 개봉예정이라고 합니다. 더 많이 개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한번 보시라니까요.^^

영화 <오장군의 발톱>은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가 잘되어있습니다. 보다 빠르고 좋은 소식은 홈페이지나 페이스북 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제 기억에 <오장군의 발톱> 개봉 예정일이 2018년 11월달쯤 이었는데 생각보다 개봉일이 앞당겨 져서 기분이 좋습니다. 일반인들이 펀딩하여 지방에서 함께 만든 영화입니다. 지방에서 만들었지만 영화 메시지가 세계까지 뻗어나가도 이상할 것이 없는 영화입니다.


"평화? 당연히 좋은 거잖아." 

"전쟁? 당연히 나쁘지."


라고 아시는 분들께, 왜 전쟁이 나쁜 것이며, 평화가 왜 필요한지를 잔잔한 감동으로 깨닫게 해주는 영화, 오장군의 발톱,


올 여름은 가족들과 함께 <오장군의 발톱>을 보시고 대화를 나누는 것을 추천합니다.


영화의 힘, 


저는 <오장군의 발톱>의 힘을 믿습니다.


8월 15일은 역사적인 날이 될 것입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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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영, 박시후,


2012년 11월 8일에 개봉한 영화입니다. 당시 2,700,000만명의 누적관객을 동원했던 영화였지요.


당시에는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2018년 7월, 우연히 이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박시후씨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썩 내키진 않았습니다. 이 글에선 박시후씨의 개인일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습니다. 영화에만 집중하겠습니다.


음...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사전 정보 없이, 별 기대없이 봤던 영화인데, 몰입감이 엄청났습니다. 


이 영화를 선택했던 이유는 단 하나, 배우 정재영씨 였습니다. 그의 작품을 보고 후회했던 적이 없었습니다.


역시 '정재영' 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만 빛났던 작품이 아니었습니다. 박시후의 눈빛연기, 고인이 되신 김영애님의 연기, 그 외 수많은 배우들의 연기가 빛나는 작품이었습니다.


요즘은 좋은 영화를 보고 나면 감독을 찾아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이 작품은 정병길 감독의 작품이었고 그는  2017년 '악녀'도 찍었습니다.


<내가 살인범이다.>는 특별한 내용이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도 "이야, 정말 소재 재밌다."를 연발했습니다. 뒤로 가면서 극중 상황전개가 약간 이상하기도 했지만 충분히 이해되었습니다. 그리고 반전, 또 반전, 영화가 끝나는 순간까지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한국영화의 자동차 액션씬의 화려함도 볼 수 있었고, 배우들의 몸 사리지 않는 연기도 훌륭했습니다. 영화를 다  본 후, 마음이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늦은 밤이었지만 바로 정재영씨의 다른 영화를 찾아 봤습니다.


대박이었습니다. 제가 선택한 정재영씨의 다음 영화 제목은 


<김씨표류기>였습니다.


<내일 계속...>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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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을 봤습니다.


영화의 명성은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 페이스북의 많은 친구분들이 "비판하던, 감동하던, 이 영화는 꼭 봐야한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시더군요.


가족끼리 이래선 안되는 것을 알지만, 아내와 같이 봤습니다. 


<1987>은 2017년 12월 27일 개봉했습니다. 상영시간은 129분입니다. 긴 시간이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습니다. 팽팽한 긴장감이 연속됩니다. 2018년 1월 28일 기준 누적 관객수는 7,026,191명입니다. 


장준환 감독 작품입니다.

장준환 감독은 영화배우 문소리님과 같은 집에서 살고있으며, 이전에 <지구를 지켜라>,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 등의 작품이 있었습니다. 이전 작품들이 역사와 관련된 것들이 아니었기에 장준환 감독의 <1987>감독직이 약간 의아했습니다. 알아보니 <1987>은 장준환 감독이 기획해서 만든 영화가 아니라 연출제안을 받아서 수락한 작품이었습니다.

수락 이유를 들어보니 장준환 감독의 생각을 조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1987)은 의미보다는 감성에 끌렸습니다. <지구를 지켜라>때부터 그랬는데, 어떻게 하면 우리가 지구에서 덜 다치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그런 지점을 고민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1987>은 따뜻하고 희망적이고 용기를 주는 이야기 였습니다. 아내 문소리씨가 많은 격려를 해 주었습니다." -스타뉴스 인터뷰 중

 

<1987>의 특이점은 주인공이 없다는 것입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모두가 주인공입니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김윤석과 하정우가 주인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영화를 보며 주인공이 없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데는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실제 1987년에는 모두가 사정이 있었고 각자 선택을 했습니다. 모두가 애국자라며 자신을 위로하며 살던 해였습니다. 누구는 전두환 정권에 빌붙었고 누구는 국민들을 위해 희생했던 해였습니다.

이 영화는 지금도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제가 들은 이야기 중 기억에 남는 것을 소개하자면 평소 극장에 가지 않던 아버지께서 따님에게 <1987>영화 예매를 해달라고 부탁하셨다고 합니다. 영화를 같이 보고 나서 아버지께서 '영화 어땠니? 아빠가 젊었을 때 이야기였어...'라는 문자를 따님에게 보내셨고 따님께서는 문자를 받고서 왠지 뭉클했다고 합니다.


영화 한편이 가족간의 공감과 이해를 연결해준 것입니다.


이런 감동 외에도 제 입장에서는 이 영화에서 뜻하지 않은 재미꺼리를 찾았습니다.

이 장면, 기억나시는지요? 

저는 영화를 보며

"어? 어?? 저, 저, 저기는???" 이라며 깜짝 놀랬던 부분입니다.

그렇습니다. 제가 잠시 근무했었던 경상남도교육청이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기억이 났습니다. 제가 근무할 당시, 일요일에 영화 촬영팀이 온다고 했습니다. 이유는 과거 장면을 찍는 데 옛날 건물 외형을 충족하는 건물이 바로 경상남도교육청이었다는 후문이 있었습니다. 영화를 통해 도교육청 건물을 보니 좋은 작품에 등장했다는 것 자체로 이미 영광이었지만 반대로, 그만큼 경남도교육청 건물이 후졌다는 뜻이기에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습니다. 


실제로 경남도청 앞의 수많은 관공서 중에 경남도교육청 건물이 상당히 오래된 것은 사실입니다.ㅋㅋㅋㅋ. 그래도! 반가웠습니다.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의 깨알 홍보를 하자면, 경남교육청은 아이들의 건강권과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해 미세먼지 측정기를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설치하고 있으며 미세먼지 대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2017년에 전국 최초로 경남지역 스쿨존 현황 보고서를 만들었으며, 가방안전덮개를 개발하여 경남지역 전체 초등학생 1학년에서 4학년까지 보급하는 등 스쿨존의 안전 확보를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참 좋은 교육청입니다.^^:

아직 영화를 못 보신 분들이 계실 것이기에 스포는 최대한 자제하겠습니다. 위 장면은 제가 <1987>을 보며 가장 희열을 느꼈던 장면입니다. 영화안에서 동아일보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영화가 사실이라면 1987년, 국민들에게 억울한 죽음이 가까웠던 시기, 저 위험한 시기에 동아일보는 진정한 언론의 역할을 했던 신문사였습니다. 정부에서 내려주는 기사를 받아만 쓰는 나팔수 역할을 하는 신문사가 아니라, 정의를 위해! 진실을 위해! 위험을 무릎쓰고 취재를 했던 진정한 언론사 였습니다.


그 험한 시기에도 기자의 사명감을 굽히지 않았던 곳이 동아일보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제발, 동아일보 출신의 선배 기자님들, 동아일보의 정신을 지키려고 노력하시다 희생당하신 수많은 분들의 눈물을 기억한다면, 지금의 동아일보가 돈과 권력의 편이 아닌 진실과 국민의 편에 다시 서기를 간절히 기대해 봅니다. 


<국제시장> VS <1987>

영화 <국제시장>은 내용은 얼추 알지만 직접 보지는 못했습니다. <국제시장>의 경우 누적관객 14,262,498명으로 역대 한국영화 흥행 순위 2위에 오른 작품입니다.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도 보고 좋아했다는 영화입니다. 저는 <국제시장>과 <1987>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들의 삶이 연결 되었습니다.


즉 대한민국 국민들은 국가에서 하라면 하라는 데로 다 해왔습니다. 고향을 떠나가며, 가족과 이별해 가며, 나의 몸이 상해가면서도, 국가에서 하라고 하면 충실히 행해왔습니다. 하지만 국가는, 이런 국민을 <1987>처럼 다뤄왔습니다. 국가의 주권자로서 존중한 것이 아니라 '애국'이라는 포장하에 말을 듣지 않으면 '빨갱이'라고 몰아세우며 한 가족을 파탄내고, 한 사람의 인생을 난도질하며 국민들을 함부로 대해왔습니다. 


1987년 결국 대학생들의 억울한 죽음으로 국민들은 폭발하게 되었고 정권은 국민들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승리는 아니었습니다.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당시 책임자는,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지금도 29만원으로 참 힘들게 잘 살고 있는 전두환씨입니다.


책임자 처벌이 없었던 상황에서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된, 다음 대선에서, 전두환의 절친이자 군인출신인 노태우가 당선됩니다. 군사독재에 그리 시달렸던 국민들이 어찌 다시 전두환의 쫄명틱했던 노태우를 지지할 수 있었을까요? 쉽게 이해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1987년 6월 항쟁' 이후 1990년 1월 22일, 당시 제 1야당이었던 평화민주당(김대중)을 제외한 여당 민주정의당(노태우), 야당 통일민주당(김영삼), 야당 신민주공화당(김종필)3당 합당으로 인해 국민들은 다시금 정치의 희생양이 되고 맙니다. 쭉쒀서 개준 꼴이지요. 하지만 당시 3당 합당을 반대했던 이기택, 김정길, 장석화, 김상현, 박찬종, 홍사덕, 이철, 그리고 고 노무현 대통령은 통일민주당을 탈당하여 민주당을 결성하게 됩니다. 아무튼 3당 합당으로 거대 여당(민주자유당)이 탄생했고 김대중의 평민당(호남)을 제외한 전국에서 80%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게 됩니다.


3당합당은 결과론적으로 대통령을 하고 싶은 정치인들의 욕심으로 인해 이뤄졌으며 지역주의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며 국민들을  분열시키게 된 요인을 제공했습니다. 그리고 지역주의의 영향은 오늘날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웃기게도 대한민국 정치인들은 선거때만 되면 '국민들을 단합시키겠다. 하나로 만들겠다.'고 외치면서 당선이 되면 '지역'을 강조하며 분열을 조장합니다. 이제는 제발, 지역이 아니라, 정책과 사람을 보고 투표를 하면 좋겠습니다. 지역주의는 정치인들이 긴장하지 않게 만듭니다. 투표를 하는 국민보다 공천권을 쥐고 있는 당에 더 잘보일려고 노력하게 합니다. 정치인들이 눈치를 봐야 할 대상은 중앙당이 아니라 투표를 하는 지역주민이 되어야 합니다.


말이 옆으로 너무 빠졌군요. 죄송합니다.


이 포스팅을 기획할 때는 영화 <1987>에 대한 후기만 적으려고 했는데 적다 보니 우리나라의 현대사까지 언급하게 되었습니다. 산만한 글 사과드립니다.^^;


맺으며...

<1987>은 단지 영화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 한편으로 인해, 사람들이 깨우치고 이해하고 감동하고 있습니다. 


개인을 위한 시대였지만 모두가 주인공이었던 시대였습니다. 그 시대를 살아낸 분들의 자식들이 2016년 겨울, 촛불과 횃불을 들고 다시 거리로 나왔습니다. 100만의 국민들이 거리로 나왔을 때, 국민들이 거리에서 피를 흘렀을 때, 이 나라의 민주주의는 성장해 왔습니다. 


대한민국의 과거를 알고 우리가 추구해야 할 미래가 궁금하신 분들께 <1987>을 권합니다.


불과 30년 전 이야기입니다. 앞으로 30년 후엔 우리나라가 어떻게 변해있을지가 궁금합니다. 


특정집단들만 배채웠던 과거로 돌아갈지, 국민들의 삶이 보장받는 국민들의 나라가 될지, 선택은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모두가 해야 합니다.


<1987>은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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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건너는 건 

그리 어려울 게 없었다.


길 건너편에서

누가 기다려주느냐에 달렸을 뿐.


마이 블루레이 나이츠(본문 중)



김서영님의 책입니다.


-필름 카메라와 함께 여행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소중한 순간들을 담았습니다.


무심코 스쳐 지나갈 수 있는

아주 작고 사소한 것들에서부터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싶습니다.


glorydaun.com

instagram.com/viewtyfinder


저자가 유럽여행을 통해 직접 찍은 사진에 영화의 대사를 입혀 만든 책입니다.


왠지 비가 오는 날, 빗소리를 들으며 조용히 읽는 것이 어울리는 책입니다.


사진도 이뻤고 글도 이쁩니다.


책 내용을 사진으로 찍어서 올리면 위법이라기에 책의 내용을 사진으로 올리지 못하는 것이 심히 유감입니다.


영화 대사 중 제가 봤던 영화도 여럿 있었지만 저는 그 대사가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제가 그 영화에서 본 것은 그 대사가 아닌 다른 무엇이었던가 봅니다.


이 책을 보며 유럽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과, 책에 언급된 영화를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먼저 떠올랐던 것은, 나의 삶과, 나의 삶을 함께 해주는 이들이었습니다.


-사랑이란


다른 사람이 원하는 걸


네가 원하는 것보다


우선 순위에 놓는거야.


겨울왕국

Frozen. 2013 


이 책은 신기하게도 페이지가 표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읽다보면 시간을 의식하지 못하며 사진 속으로, 영화속으로 빠져듭니다.


여행을 좋아하나 직접 여행을 가지 못하는 당신, 영화를 좋아하나 영화를 온전히 즐기기 힘든 당신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제목과도 같습니다.


당신은 선물입니다.


당신은 선물이에요 - 10점
김서영 지음/꿈의지도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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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귀향'을 봤습니다. 사실 24일이 개봉일인지 모르고 봤던 영화입니다. 그래서 제 인생 중 개봉날 본 유일한 영화입니다.''위안부'이야기? 뻔한 이야기겠네,' 라는 생각으로 봤습니다. 


하지만 '귀향'은 뻔하지 않았습니다.

<출처 : 영화'귀향'공식 홈페이지>


영화를 보고 나서 이 영화가 어떻게 세상에 나오게 되었는지가 궁금했습니다. 


이 영화를 만든 조정래 감독은 2002년 나눔의 집(생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후원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통해 위안부 할머니들과 관계를 맺은 후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고 상영까지 14년이 걸렸습니다. 그만큼 힘겨웠다는 뜻이겠지요. 


소재가 위안부 할머니들이다 보니 투자자를 찾기가 쉽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결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펀딩을 하게 되었고 총 75,270여명의 참여로 11억 6천만원 정도가 모금되었습니다. 이 돈은 순 제작비의 50%가 넘는 큰 돈입니다. 시작은 조정래 감독이 했으나 마지막은 국민들과 함께 했다는 뜻입니다.


조정래 감독이 어릴 때부터 위안부 할머니들의 일을 영화로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한 것 같진 않습니다. 봉사활동 중 강일출 할머니의 그림, '태워지는 처녀들'을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아 '귀향'의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강일출 할머니의 그림, '태워지는 처녀들>


영화를 다 본 후 저의 첫 감정은, 신기하게도 일본에 대한 분노가 아니었습니다. 애잔함, 안타까움, 슬픔이 더 컸습니다. 


조정래 감독은 인터뷰에서 "타향에서 돌아가신 20만명의 억울한 영령들을 넋으로나마 고향의 품으로 모셔와 따뜻한 밥 한술 올려드린다는 마음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일본을 비난하거나 섣불리 생존 '위안부'피해 할머니들을 위로하고자 하는 영화가 아닌,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염원을 영화에 담았습니다." 라고 영화의 의도를 밝힌 적이 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조정래 감독의 영화의도를 보니 정말 그러했습니다. 이 영화는 사실고발의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적개심을 키우는 영화도 아니었습니다. 공감하고, 이해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당시 일본군에 의해 20만명의 여성들이 끌려갔고(이 수치도 정확하지 않습니다.) 살아 돌아온 분들이 238명입니다. 238명은 대한민국 정부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된 할머니의 수치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더 많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현재 40여분만이 생존해 계십니다.


조정래 감독은 영화 상영 뒤 "귀향이 한번 상영되면 한 분의 영혼이 집으로 돌아온다고 믿고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귀향'이 한번 상영될 때마다 한 분의 영혼이 집으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그 억울한 삶, 나라를 잃었기 때문에 당해야 했던 그 때의 상황, 그 누구도 위로해 주지 못했다면 '귀향'을 통해서라도 위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 귀향 공식 홈페이지>


마음 아픈 영화임에는 분명하지만 좋은 영화입니다. 스토리도 탄탄했고 배우들의 열정과 연기도 훌륭했습니다. 


'귀향'이 개봉 첫 날 16만명을 돌파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배우, 스텝들의 재능기부와 75,000여명의 국민들이 함께 만든 영화, '귀향'


값싼 동정심, 애국심 때문이 아니라 우리들을 돌아보게 하는 영화입니다. 상영과정이 힘겨웠던 만큼 내리는 것도 힘겨웠으면 좋겠습니다.


'귀향'의 뜻은 귀신 귀, 돌아올 향, 넋이 돌아온다는 뜻입니다. 정말 할머니들의 넋이 고향 집으로 모두 돌아오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녀들은 집으로 돌아오고 싶었습니다.

단지, 부모, 가족 들이 있는 집으로 말입니다.


너무 긴 시간이 지났지만 '귀향'을 통해서 할머니들의 삶에 대해 내가 먼저 이해해야 겠다는 생각이 큽니다.


영화 '귀향'을 추천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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