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청보리가 보는 세상이야기

아직도 생각하면 떨리는 영화...<곡성>

마산 청보리 2018. 7. 31. 07:00

영화 <곡성>을 봤습니다.


2016년 5월 12일 개봉한 영화로 누적관객수가 6,880,000명이었습니다.


나홍진 감독의 작품입니다. 나감독은 2010년 황해, 2007년 추격자를 만들었습니다. 황해는 아직 보지 못했지만 <추격자>는 지금도 제 기억에 강렬하게 남은 작품입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나홍진 감독이라는 것을 알고 다시 소름이 돋더군요. 그의 작품은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영화 곡성은 한 시골마을에 연이어 생기는 괴기스러운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성적으로, 과학적으로 인과관계를 엮어내는 것이 별 의미가 없는 영화입니다. 


한번 보고는 이해가 안됩니다. 해서 저는 두번, 세번 봤고 곡성 삭제 장면 등을 찾아봤습니다. 그리고나니 이해가 되더군요.


영화에 대한 스포는 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이런 영화도 있구나. 뭔가 괴기스럽지만 특별한 영화다. 기묘한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영화이고 허에 허를 찌르는 전개에, 볼 때마다 깊이가 달리 느껴지는 영화입니다.


영화 전문가도 아닌 제가 어찌 감히 평을 하겠습니까만은, 이 영화는 한국영화의 또 다른 힘을 보여준 좋은 영화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상영시간이 156분이지만 시간이 어찌 지나가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몰입감이 좋은 영화입니다. 감독이 영화 중간 중간 살짝살짝 보여주는 트릭들을 찾으며 보는 재미도 솔솔합니다.


한번만 봐서는 절대 이해하기 힘든 영화입니다. 영화 곡성은 이해하기 위해 보기 보다는 영화 자체에 몸을 맡기고 흐름에 자연스레 쓸려 보는 법을 추천합니다. 다 보고 나서 왠지 찝찝하지만 그 찝찝함으로 다시 찾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요즘같이 더운 날, 집에 불을 다 끄고 조용히 보시길 추천합니다.


곡성은 저에게 영화에 대한 참 맛을 알게 해준, 좋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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