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3

소리꾼 이자람, 인생 이야기, 오늘도 자람을 읽었습니다.

이자람. '이름이 참 이쁘구나.'는 생각이 처음 들었습니다. 읽다보니, '어 이 분, 내가 아는 분이네?'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내 이름 예솔아!'라는 부분을 읽었습니다. 하지만 이자람씨는 예솔이를 벗어나기 위해 애를 쓰셨습니다. 어린 시절, 본인이 원치 않게 유명해지며 득보다 실이 많았던 이야기, 타인은 모르고 오직 본인만 아는 아팠던 이야기를 담담히 소개합니다. 판소리를 어떻게 접하게 되었는지, 스승님들께 어떤 배움을 받았는지, 무대에서 쓰러질뻔한 순간, 고등학교 자퇴, 전세계 순회공연, 당돌했던 대학시절 등 본인 삶의 궤적을 꾸밈없이 솔직히 풀어냅니다.이 책을 읽는 이들은 10대의 나와20대의 나와30대의 나와지금의 나와이후의 나들일 것이라  생각하며책을 준비한다.내가 읽었던 모든 책 속 문장이..

개그맨 유세윤, 그의 책 <결코 시시하지 않은 겉짓말>

개그콘서트, 복학생, UV, 개코원숭이, 뼈그맨, 허세개그맨, 거만컨셉, 무릎팍도사, 옹달샘,...누가 떠오르시나요? 왠만한 분은 단번에 떠올랐겠지만, 바로 유 세 윤 씨입니다. 그가 책을 냈더군요. 제목부터 특별했습니다. [결코 시시하지 않은 겉, 짓, 말.]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유세윤씨는 단지 재미있고 기발하고 똑똑한 개그맨이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유세윤씨뿐 아니라, 삶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개그맨이 쓴 단지 재미있는 책만은 아닙니다.저자 유세윤씨는 19기 KBS공채 개그맨입니다. 개콘에서 엄청난 활약을 했었지요. 그가 나오는 프로는 거의 대박을 쳤던 것 같습니다. 일반인인 제가 보기에도 개그감이 남다른 개그맨이었습니다. 거만한 표정과 능청스러운 연기, 자유분방한 정..

글을 쓰지 않으면 건달에 불과한 허지웅.

허지웅, 얼굴만 알고 있는 사내였습니다. TV에서 몇 번 봤습니다. 하지만 오래 보지 않았고 "저런 사람이 있구나."는 정도만 알고 지나쳤습니다. 서점에 갔는데 저자 '허지웅'이라는 이름의 책이 있었습니다. 호기심에 봤더니 글쟁이였습니다. "책을 쓰는 사람이야?" 허지웅씨에 대해 거침없는 입담꾼 정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책에는 어떤 내용이 있는지 궁금하여 펼쳐보았습니다. 버티는 삶을 삽시다. "타인의 순수함과 절박함이 나보다 덜할 것이라 생각하지 말고, 절대악과 절대선이 존재하는 세상을 상정하며 어느 한 편에서만 서면 명쾌해질 것이라 착각하지 말되, 마음속에는 오래도록 지키고 싶은 문장을 한 가지씩 준비해 놓고 끝까지 버팁시다. 우리의 지상 과제는 성공이나 이기는 것이 아닌 끝까지 버텨내는 것이 되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