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28년전...그러니 제가 15살, 중 2때 였습니다. 저는 당시 학교와 집 밖에 모르는 평범한 중학생이었습니다. 워크맨이 유행했을 때였지요. 주위 친구들이 팝송을 따라부르고 가수들의 노래를 부를 때도 저는 특별히 관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때가 있는 모양입니다. 저도 가요를 부르고 싶었습니다. 소위 말하는 팬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 때 우연히 손에 들어온 앨범, 신해철 2집 myself 였습니다. 카세트 플레이어에 테잎을 넣고 정지 버튼을 수십번 눌러가며 한소절 한소절을 따라 적었습니다. 영어로 말하는 것은 뜻도 모른 채 들리는대로 따라 적었습니다. 그리고 테잎을 몇 백번 들었습니다. 하지만 남 앞에선 한번도 불러보지 못했습니다. 그 후 3년이 지났고 당시 유행했던 노래방에 갔던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