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한국교육의 또 다른 대안, 학교교육연구회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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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4일에서 6일, 2박 3일간 경남 산청 S&S 한우리 연수원에서는 송순재 교수님의 "학교, 자유를 말하다. 위대한 평민을 기르는 덴마크 자유교육"이라는 자율연수가 있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교육청에 등록된 연수가 아니었기에 연수경력이 등재되는 연수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전국에서 70여명에 이르는 많은 선생님들이 참가하셨습니다. 경남에서 열리는 경우가 흔치 않기에 저에게 한 선생님이 추천을 해주셨고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학교교육연구회가 뭐지?

사실 저는 학교교육연구회 자체에 대해서 호기심이 들었습니다. 이번 연수가 14차라고 합니다. 즉 14년간 이런 연수를 지속적으로 해왔다는 것이고 오셨던 샘들이 매년 오시는 경우가 많기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는 연수구나. 뭔가 특별한 단체구나.'라는 생각 정도만 했습니다.

이번 연수는 퇴임하신 이용훈 교장샘께서 진행하셨습니다. 저는 이전에 이용훈샘의 자존감향상 연수를 들었었기에 그 분의 인품이나 교육적 헌신도에 대해선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 이용훈샘께서 진행하시는 것만 봐도 사실, 이 단체의 성격을 알 수 있었습니다. '노력하시는 샘들을 위한 연수구나.' 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첫 시간으로 각자 소개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나오셔서 '매년 받는 데 이 연수가 기다려진다. 이 곳에 와서 많은 힐링을 받고 간다. 이 곳에서 만나는 샘들은 다들 너무 좋으시다.'는 등 기대를 상당히 많이 하고 계시더군요. 한 샘이 말씀하셨습니다. '이 연수는 본 연수도 훌륭하지만 방과 후 수업이 사실 더 매력적입니다. 저는 이번에도 방과 후 수업을 기대하며 왔습니다.'

'방과 후 수업? 뭐지' 알고 보니 뒤풀이 시간을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표현이 참 재미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다음에 써먹어야 겠다고 적어두었습니다.

남해 상주중학교의 교장샘이신 여태전샘께서 오셨습니다. 제가 알기에는 작년에는 강의를 하러 오셨다고 합니다. 태전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올해 선생님들을 보물섬 남해로 모실려고 했으나 올해 저희 학교 기숙사 공사를 하는 바람에 그리하지 못했습니다. 내년에는 꼭! 남해 상주중학교로 초대하겠습니다. 그 때 꼭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박수를 받았고 실제로 내년에 그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녁 때에는 경상남도 교육감이신 박종훈 교육감님께서도 오셨더군요. 샘들에게 경남 방문에 대한 환영의 말씀과 산청 자랑, 그리고 샘들의 교육적 열의에 감사의 말씀까지 전하셨습니다. 이용훈샘과의 특별한 인연도 인상깊었습니다.

송순재 교수님께서 덴마크 교육에 대해 2박 3일간 연수를 진행하셨습니다. 작년까지는 연수의 형태가 꼭지별로 전문가들이 와서 강의하고 토의하는 형태였다고 합니다. 올해 부터 한 분의 강사가 2박 3일간 연수를 진행하는 형태로 새로운 시도를 했다고 하더군요. 


송순재 교수님의 깊은 식견,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덴마크 교육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애프터스콜레(Efterskole)였습니다. 애프터스콜레란 9학년까지 의무교육을 마친 학생들이 10학년에 진학 하기 전 자신의 미래를 결정하지 못했을 경우 기숙사 생활을 하며 인생을 설계하는 곳입니다. 기간은 1년이 될 수도 있고 2년, 3년이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2016년 2월 22일, 오마이뉴스의 오연호 대표님이 꿈틀리 학교라는 애프터스콜레의 형식을 갖춘 학교를 개교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국회에서도 애프터스콜레의 법제화에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기사도 있었습니다. (관련기사 : 여야, 덴마크형 인생학교 법제화에 적극호응)


덴마크는 여러 모로 부러운 점이 많았습니다. 우리나라가 당장 덴마크의 형태로 교육과 학교, 사회가 변화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민주시민교육을 최우선으로 삼고 학생의 미래를 직업이 아닌 인간성 존중으로 삼는 덴마크의 교육철학에 대해서는 깊은 공감을 하였습니다.

연수 내용도 훌륭했지만 학교교육연구회 연수 형태도 특별했습니다. 연수를 진행 하는 내내 강의실 가운데에 초를 켜 두었다는 것입니다. 상당히 특별한 볼꺼리였고 좋았습니다. 초의 은은한 불빛과 은은한 향기가 왠지 몰입하게 하고 차분하게 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연수에 오신 샘들은 다들 너무 인자하시고 차분해 보이셨습니다. 진짜 좋은 샘들만 오시는 연수같았습니다.


2일차, 오전 수업을 듣고 오후에는 지역 탐방을 했습니다. 


남사예담촌과 남명조식선생을 만나다.

남사예담촌은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제 1호라고 하더군요. 개인적으로 2호, 3호는 어디일지 궁금했습니다. 해설사분의 재치있고 부드러운 진행으로 내내 웃으며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조선시대의 성리학과 선비에 대한 다양한 것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남사예담촌을 떠나 남명 조식 선생을 뵙기 위해 한국선비문화연구원을 방문했습니다.

규모가 엄청나더군요. 조선의 선비에 관한 여러 내용들과 남명 조식선생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산청에서 이 곳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동시에 '남명 조식 선생이 살아 계셨다면 이렇게 웅장한 시설에 대해 좋아하셨을까?'라는 의문도 들더군요.

저는 개인적인 사정상 1박 2일만 있다가 돌아왔습니다. 2일째 밤부터 다음날 아침까지의 스케줄을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덴마크교육에 대해 알게 된 것은 흥미로웠습니다. 저는 사실 위대한 평민에 대해 덴마크에서는 어떻게 접근했는지가 궁금했습니다. 학교교육연구회에서 책 두권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1. 위대한 평민을 기르는 덴마크 자유교육(송순재 외, 민들레)

2.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오연호, 오마이북)


소개해주신 책 두권은 꼭 읽어볼 생각입니다.


기분좋은 2017년의 시작

2017년의 시작은 의미있는 연수로 시작하여 기분이 좋습니다.

대안학교를 포함, 전국의 다양한 학교의 샘들을 만나뵙고 아이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 것은 분명 의미있는 일이었습니다.


게다가 더 기분좋았던 것은 경남꿈키움중학교의 이야기에 대해 많은 분들이 호기심을 가지셨고 참 행복한 학교일것 같다는 부러움을 표하셨던 것입니다. 물론 저는 소개를 하며 말끝마다 '아마 샘들이 제말을 듣으시고 상상하시는 것보다는 부족한 면이 훨 많은 학교입니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샘들은 '그래도, 그런 시스템을 갖고 있다는 것은 참 부러워요. 교사들이 교사회의라는 것을 통해 민주적으로 학교일에 참여하는 것만 해도 어디예요. 아이들이 그만큼 성장했다는 것은 결코 저절로 되는 일이 아니지요. 그런 학교면 저도 근무해 보고 싶어요.'등 또 저의 구라에 넘어가신 것 같았어요.ㅠㅜ


요즘 교사를 탓하고 교사의 무능함과 교만함에 대해, 교사를 믿지 못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팽배해 있는 것에 대해, 부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 교사도 있지만 그렇치 않은 교사가 훨~ 많이 계시기에 아이들이 학교에서 새로운 꿈, 새로운 희망을 가지게 되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학교교육연구회, 매력적인 곳이었고, 내년에도 계속 참여할 생각입니다. 

학생들은 교사의 수준을 넘을 수 없다고들 말합니다. 그것을 아시는 샘들은 끊임없는 자기 연찬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교사연수의 장으로 학교교육연구회를 추천합니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노력하지 않으면 매너리즘(항상 틀에 박힌 일정한 태도를 취함으로써 신선미와 독창성을 잃는 것)에 빠지게 됩니다. 


많은 선생님들께 추천합니다. 우선 2018년에는 여태전샘께서 상주중에서 개최하겠다고 하셨으니 2018년 남해 상주중학교에서 학교교육연구회를 만나보시기를 강추드립니다. 특별한 지식보다 평범한 사람들이 만나 평범한 의미를 공감하며 힘을 얻는 다는 것이 더 매력적인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학교교육연구회의 성장을 기대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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