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이가 있으신 가족분들은 매주 주말이 되면 어디를 가야 할지 많은 고민을 합니다. 저희 가족도 마찬가지인데요. 아이들과 함께 가기 좋은 곳을 알게되어 추천합니다. 바로 창원교보문고입니다. 참고로 건물 지하에 주차장이 있지만 옛날 건물이라 그런지 코너링이 좋지 않습니다. 큰차는 건물주차장을 사용하지 않으시는 것이 나을 듯 합니다.
서점의 규모는 상당히 넓습니다. 교보문고 안에는 책만 파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물품들을 판매합니다. 이번 포스팅에는 아이들에게 적당한 공간이 있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교보문고안에는 계단도 있지만 아래 사진처럼 유모차가 이동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사소해 보이지만 유모차를 밀고 다녀보면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다니는 길에 유모차와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바닥이 조금만 고르지 않아도 이동하는 것이 불편합니다. 해서 교보문고의 이런 이동통로는 반가웠습니다.
개월 수에 맞추어 적당한 책들이 추천되어 있습니다. 우리 아이 개월수를 보니 책을 고르는 데 도움이 되더군요.
블럭 장난감도 있었습니다. 최소한 책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라도 블럭은 싫어하는 아이들이 없지요. 교보문고의 배려가 돋보였습니다.
아이들 책 보는 공간은 널찍하게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견본 책들도 많이 있었고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시는 어머니들도 많았습니다.
아이들이 편하고 재미있게 책을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의자 구조가 허리는 아플 것 같다는 염려는 되었지만 아이들이 저 곳에 앉아 책을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군요. 초등학생쯤 되는 아이는 이곳에서 책을 보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책을 많이 파는 것도 목적이겠지만 책을 접하는 문화확산에도 교보문고는 관심을 가지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지역과 함께 하는 서점
아이들 책보는 곳을 본 후 둘러보는 데 재미있는 곳이 있었습니다. '창원시민들이 많이 있는 책' '경남이 쓰고 경남이 읽는다.'라는 코너였습니다.
소설부터 시, 에세이, 자기계발, 인문, 경제 경영, 경남 지역의 출판사인 피플파워, 남해의 봄날 책 소개까지. 저는 이 코너가 참 의미있었습니다. 특히 지역의 출판사들을 챙기는 모습에서 상생의 코드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경남이 품은 문학 대표 작가 14인 소개하는 란은 심히 놀랬습니다. '아 이분도 경남출신이셨구나.' 사실 개인적으로 소설은 그리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곳에 있는 책들은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학생들에게 책을 추천하는 이유
학생들에게도 독서를 많이 추천합니다.
똑똑한 사람이 되어라해서 추천하는 것이 아닙니다. 논술을 잘 하기 위해서 추천하는 것이 아닙니다. 좋은 대학가라고 해서 추천하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를 배려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고 바래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돌아보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고 바래기 때문입니다.
꿈을 꿀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고 바래기 때문입니다.
언제 어디서든 펼쳐서 읽으며 자신이 모르는 세상과 만나기를 바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는 독후감도 함께 쓰라고 권합니다. 긴 글이 아니더라도 좋다. 단 한 줄이라도 좋다. 책을 읽고 나면 그 느낌을, 생각을, 꼭 남겨보라고 아이들에게 권합니다. 저 자신도 그리 많은 책을 읽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풋풋한 새책 냄새를 맡으며 첫 책장을 펴고,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의 느낌을 아이들이 경험해보기를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담뱃값은 비싸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더럽게 비싸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책값은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좋은 책 한권을 접하게 되면 나 자신이 그리 못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내가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런 경험을 많은 분들이 해보셨으면 합니다. 이번 주말에는 가족들과 근처 서점이나 지역 도서관에 나들이 가시는 것은 어떨는지요.
책은 항상 사람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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