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함양 상림공원에 가면 신기한 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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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5일, 가족들과 함양 상림 공원에 마실을 다녀왔습니다. 사실 아주 가 보고 싶었던 곳입니다. 


내비에 찍으니 저희 집에서 1시간 30분, 거리도 생각보다 가깝더군요. 


날씨도 아주 좋았습니다. 9시쯤 출발했습니다.


가족들과 외출하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운전하는 동안 차 안에서 아내와 평소 못 나누던 이야기도 나누고 아이들은 뒷 자리에서 저희끼리 놀고,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가벼운 마음으로 함양 상림에 도착했습니다.

무식하게 들리시겠지만 저는 이곳이 천연기념물이라는 것을 구경 다하고 나올 때 알았습니다.


숲을 산책하며 아내에게 물었습니다.


"함양은 정말 살기 좋은 곳 같애. 다른 지역의 축제보다 이 곳이 훨씬 더 편안하고 좋아. 함양은 이 곳만 관리 잘해도 관광객들이 많겠는데. 그런데 어찌 이리 관리를 잘했을까."


길을 걸으며 나무를 배려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데 나오다 보니


천연기념물 154호 라는 표지석을 발견했습니다.


이곳은 최순실의 손이 닿지 않은 곳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입구에 '할머니 장터'가 있더군요. 


동네분으로 보이는 할머니들께서 다양한 먹꺼리들을 팔고 있었습니다. 


오신 분들도 심심찮게 구매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지역민들과 관광객들이 서로 좋아 보였습니다.


거창한 행사보다 함양군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습니다.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지역주민들이 마실나와 자유롭게 이용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어르신들도 많이 나오셔서 담소를 나누시며 운동하시는 모습이 평화로웠습니다.

리목 : 뿌리가 다른 두 나무의 몸통이 합쳐져 하나로 자라는 나무


사랑나무라고도 하더군요. 


정말 신기했습니다. 


함양 상림공원에는 이러한 사랑나무가 여러그루 있었습니다. 


두 눈으로 직접 봐도 신기했습니다. 


저도 사랑나무 앞에서 저희가족과 제가 아는 분들의 사랑을 기원했습니다.

어디를 가도 누나만 있으면 신나게 노는 저희집 꼬마 악동입니다.


이제 제법 걷고 뛰어다닙니다.


누나는 꼬마악동의 손을 잡고 다니며 같이 걸었습니다.


아이들의 성장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너무 행복했습니다.

상림공원은 최치원이 이곳 천령군 태수로 왔을 때 백성들을 재난으로 부터 보호하기 위해 조성했다고 합니다. 


권영란씨가 쓴 '남강오백리 물길여행'에 보면 이런 글귀가 나옵니다


"문창후 선생(최치원의 시호)이 소원을 다 들어준다아입니꺼. 


이 어른이 도술 부리듯이 지리산, 백운산에서 나무를 가져와 상림을 맹글고 합천 해인사에 들어가 지팡이 하나 꽂아두고 신선이 됐어예. 


내는 집에서 이 길로 내려올 때마다 소원을 빕니더. 바라는 기 있으모는 함양 사람들은 다 문창후 선생한테 빌어예."


함양 상림 공원은, 더 정확히 말하면 최치원 선생은 함양사람들에게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역사였습니다.

상림공원에는 졸참, 갈참나무 등 활엽수를 비롯해 120여종 2만 그루가 넘는 식생이 있습니다. 


역사만 해도 1100년이 족히 된다고 하니 규모와 역사가 놀라울 따름입니다.


상림 뒤편에는 연못이 조성되어 있어 연꽃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상림공원을 하루만 보고 와서 건방지게 드리는 말씀인지는 모르나


함양은 사람이 살기에 참 좋아 보였습니다.


조용했고 사람들도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갑갑한 마음도 상림공원에 들어가면 바람에 함께 날아갔습니다.


아기, 어른들이 자유롭게 거닐며 여유를 즐겼습니다.


숲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이 사는 함양,


그곳의 아름다운 상림공원.


사계절마다 그 감동이 다르다고 합니다.


앞으로 저희 가족들은 상림공원에 더 자주 갈 것 같습니다.


경상남도에 상림공원이 있다는 것이 참 감사했습니다.


자연이 있기에 인간도 있는 것입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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