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이이제이', '이작가의 수첩'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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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이슈와 논란에도 불구, 매 회당 평균 200만 다운로드 수를 자랑하는 팟캐스트 이이제이의 시사평론가 이작가! 그의 첫 인터뷰 집 발간"


이이제이를 들으시는 분들은 아실 겁니다. 이동형작가가 얼마나 분노가 많고 한국사에 대해 안타까움이 많으며 거침이 없는지를, 저도 평소 이이제이를 들으며 이작가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공부도 많이 했습니다. 


해서 최근에 그의 저서를 모두 구입했습니다. 어떤 책을 먼저 읽을까 고민 중 '이작가의 수첩'을 먼저 펴게 되었습니다.


"저자 이동형은 경북 안동에서 초, 중, 고등학교를 나왔고 대학은 신문방송학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어 학교를 다녔고 동경에서 한국 음식점 점장 등 다양한 일을 했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열혈 지식인들의 아지트격인 누리집 '도시탈출'에서 콧구멍이라는 필명으로 한국의 해방 이후 현대사를 신랄하고 가감없이 조명해 인기를 끌었다. 


지은 책으로는 '영원한 라이벌 김대중 vs 김영삼', '와주테이의 박쥐들', '정치과외 제 1교시', '바람이 불면 당신일 줄 알겠습니다.'가 있고 팟캐스트 '이박사와 이작가의 이이제이'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작가 프로필입니다. 


특이한 점은 그가 보수의 메카라고 일컬어지는 경북 안동 출신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가 아버지 덕택에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대한민국 정치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여당의 편 같지는 않습니다. 


지금도 그의 방송을 들어보면 근대사 뿐만 현대사에도 상당히 박식하지만 정치적 성향은 일반적인 경북 안동스럽지는 않습니다. 이 책 또한 그의 이력의 연장선으로 읽었습니다. 하지만 내용은 기대했던 것 과는 달랐습니다.


그가 만난 사람들도 다양합니다. 성남시장 이재명씨부터, 이준석, 이철희, 김용민, 문성근, 김미화, 배성재, 마지막으로 이이제이팀인 이종우, 윤종훈씨와의 만남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모두 정치인들만 만났을꺼야.'라고 생각했던 저에게는 약간의 놀라움도 줬던 책입니다.


이재명시장의 경우 워낙 언론에 노출이 자주 되시는 분이라 특별한 것이 있을까라는 의문도 들었지만 솔직 담백한 인터뷰는 충분히 매력적이었습니다.


"누가 어떻게 보느냐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누구한테 어떻게 보이기 위해서 일하는 게 아니잖아요. 저는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할 겁니다. 우회하고 타협하고 이런 것보다 나쁜 것들엑 대해서는 정면돌파해서 없애버려야한다는 게 제 지론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야권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요구를 관철해서 대한민국의 권력을 쟁취하고 거기에 기반을 둬서 나라 전체를 책임져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 진영을 단단하게 묶어세우는 게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는 거예요. 


우리가 어떤 상황에 처하더라도 결코 버리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거든요. 그것이 바로 인권과 기본, 그리고 상식이죠. 광주의 일을 제대로 알고 보니, 그분들이 얼마나 억울했겠습니까. 근데 제가(언론만 믿고) 거기에 한 편을 들고 있었던 거예요. 그게 너무 후회돼서 제 삶을 되돌아보게 됐죠. 


아, 인간이라고 하는 게 이렇게 완전히 조종당해서 자기가 아니라 남이 될 수가 있구나. 제가 거기서 다시는 이렇게 살 지 않겠다. 이젠 세상에 기여를 하고 살아야 겠다. 이런 마음을 먹었지요."

 - 이재명시장 인터뷰 중


이재명 시장에 대해 보다 깊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왜 SNS도 직접 관리하는 지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시민들을 어떻게 대하는 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 한 명이 세상을 바꿀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 순수 보수주의자가 있었던 적이 있었나? 재벌이, 부동산이 순수 보수인가? 전두환이 순수 보수일 리가 없지 않은가? 박정희 대통령이야 말로 사회주의 국가를 건설했던 사람이지 않았는가? -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 대표 이준석 인터뷰 중


"진보는 거기에 도전해서 뭔가를 해야 되니까 힘든 삶을 살아가니까 품이 좁을 수밖에 없는 건 맞아요. 그럼 진보가 가지고 있는 강점은 뭐냐? 꿈이거든요. 꿈이 있는 진보잖아요.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 보겠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앞으로 이렇게 가는 게 좋다. 이런 게 있잖아요. 


제일 중요한 것은 시대 담론과 승리 전략을 우선 만들어야 된다. 또 그것이 대중에게 다가가려면 인적 청산이라는 것이 인적 쇄신이라는 것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고 봐요." 

-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 이철희 인터뷰 중


"아니 뭐, 대학 좀 못 가면 어떻습니까? 어떤 사람들의 편견 속에서 넌 이래야 한다는 구도와 구조의 기대치는 의미가 없다고 봐요. 네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 행복해 하는 것으로 먹고 살려면 살아라. 

남들한테 민폐 끼치지 말고라는 그런 큰 틀만 제시를 하고 나머지 것들은 본인이 알아서 잘 해 나간다면 좋겠어요. 진짜 사회성을 제대로 갖춘 자녀가 되기 위해서는 폭넓은 인간관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간관계로 먹고 사는 것 아니겠습니까? 경쟁보다는 더불어 사는.." 

- 국민TV 김용민 인터뷰 중


"우리 사회에서 규정지어진 대로 꼭 살 필요는 없다. 지금 공부보다 다른 것에 미쳐 있다면 거기에 미쳐라. 쭉 미쳐보면 필요해서 공부를 하게 될 것이다." - 방송인 김미화 인터뷰 중


이 외에도 문성근씨, 배성재씨, 이종우씨, 윤종훈씨의 인터뷰로 책은 계속 이어집니다.


보통 인터뷰 책들은 읽기가 쉽습니다. 그만큼 사람을 이해하기도 쉽습니다. 물론 인터뷰어의 역할이 중요한데 이동형 작가의 인터뷰도 그리 나빠보이지 않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저런 분들을 직접 만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작가는 평소 친분이 있어 보이며 이야기도 편안하게 진행됩니다.


이작가의 생각이 절대 옳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인터뷰한 분들의 생각만이 대안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들을 알게 되는 것만 해도 충분히 매력적인 책입니다.


'이작가의 수첩'은 유명인들의 인터뷰로 채워져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다음 책에서는 한국의 근현대사와 관계있는, 피해를 보신 일반인들과의 인터뷰도 함께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작가의 역량이라면 충분히 현실적인 내용들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이동형 작가는 책을 꾸준히 낼 생각 같습니다. 그의 또 다른 책 '정치과외 제 1교시'만 봐도 2교시, 3교시가 나와야 될 책이고, 이번 이작가의 수첩도 2탄, 3탄이 계속 나오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정치를 안할 생각이면 작가로의 역할을 충분히 해 주실 것이라 기대합니다.


280여 쪽의 그나마 얇은 책입니다. 등장하시는 분들에게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인터뷰의 양이 적어 깊이 있는 공감은 부족합니다. 하지만 이작가가 쓴 책중에는 제일 말투가 정제되어 있는 책임에는 분명합니다.


'팟캐스트 이이제이'는 분명 유명한 방송이지만 다운로드 수만큼 이작가의 책이 많이 읽히는 것 같진 않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책을 다 읽고 '정치과외 제 1교시'를 읽고 있습니다. 믿기 힘든, 설마 이렇게까지, 라는 생각으로 힘들게 책장을 넘기고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가 대한민국의 근 현대사에 대해 모르고 있는 것이 너무 많았다는 반증입니다.


그의 책은 매력 있습니다. 세상의 진실을 알고 싶어하는 분들께 일독을 권합니다. 이작가의 왕성한 저서활동을 기대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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