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경남꿈키움학교 입학설명회가 무사히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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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9일(토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경남꿈키움학교에서 신입생 입학설명회가 있었습니다. 사실 휴일이었고 어느 정도 참석할 지에 대해 걱정도 많았습니다. 입학설명회가 올해 최초로 열렸기 때문입니다.

학교 선생님들께서는 지난 주 내내 입학설명회 준비로 바빴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많은 분 들이 와 주셨습니다.


이 날 행사는


태봉고등학교 박영훈 교장선생님의 특강(어떤 마음으로 대안학교를 찾지?)

입학설명회

질의 응답


의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경남꿈키움학교의 든든한 버팀목이신 왕샘(교감샘)께서 1부 사회를 보셨습니다.

교장샘께서도 인사말씀과 감사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박영훈 교장샘께서는 대안학교가 왜 필요한지, 아이들의 성장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에 대해 쉽고 재미나게 말씀 주셨습니다.

이 날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학부모님들의 경남꿈키움학교에 대한 높은 관심도는 질의 응답 시간에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질문을 하셨고 그 중 기억나는 질문을 소개하자면


Q 혹시 재학생을 만나 볼 수 있을 까요? 이 학교에 다녀서 어떤지가 궁금합니다.


A 네 저는 최근에 일반 학교에 다니는 친구를 만난적이 있는데요. 그 친구는 학원에 다니는데 90점이 넘지 않으면 학원에서 집에 안 보내준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 말을 듣고 무척 화가 났습니다. 그것은 교육이 아니라 감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공부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해서 일반학교에 갔으면 저는 존재감 없는 학생이 되었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경남꿈키움학교학교 선생님들과 친구들은 저를 인정해 줍니다. 그리고 제가 무상급식 관련 서명운동을 진주시내에서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저희 또래의 다른 학교 친구들은 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이렇게 세상에 대한 시선이 넓어지게 된 것도 이 학교에 와서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학교가 어떻냐구요? 저는 행복합니다.


많은 박수가 있었습니다.


사실 저도 속으로 아주 놀랐습니다. 질문을 받은 친구는 보통 때 투덜이라고 불리는 학교에서도 불만이 많은 학생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학생이 많은 학부모님들 앞에서 학교 칭찬과 자랑을 하니 내심 뿌듯하면서도 작은 감동을 받은 것도 사실입니다.


작년까지는 경남꿈키움학교의 신입생이 미달이었습니다. 올해는 미달이 안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조심스레 들었습니다. 학교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 진 것도 많이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이미지가 좋아지라고 노력했던 것은 아닙니다.


단지 아이들을 믿고, 아이들과 부모님, 선생님이 함께 성장하는 것이 교육이라고 믿고 버텨왔던 것 뿐입니다.


많은 어른들은 결과를 물어 보십니다.


"그래서 그 학교 진학율이 어찌 됩니까? 고등학교 갈 수 있습니까?"


중학교가 단지 고등학교 진학을 위한 중간다리로만 생각한다면 위의 질문은 유효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교육은 결과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힘들었던 1기 학생들이 졸업을 할 때 중학 3년을 어찌 보냈는지, 우리가 어떤 과정을 거쳐 3년을 보냈는지를 알게 된다면 결과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닌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교육은 과정입니다. 과정이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과 고민을 주는지, 그리고 그 사이에 있었던 수많은 일들은 모두 결과로서 나타나지 않습니다. 


진학율만 가지고는 우리학교가 내년에 어떤 말을 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성장의 주요한 과정인 사춘기시절을 우리학교에서 함께 뒹굴고, 고민하고, 배려하며 지낸 시간은 고등학교 진학이 아니라 인생전체로 봤을 때 더욱 의미있는 경험을 줄 것이라고는 확신합니다.


경남꿈키움학교는 아직 완전히 자리잡은 학교라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자리를 잡지 않았기에 그 가능성이 무궁하다고 생각합니다. 자라는 과정을 우리 모두가 함께 하기 때문입니다.


최소한 경남꿈키움학교가 행복한 학교로 성장하는 것은 경남교육, 대한민국의 공교육에도 작으나마 서광을 비출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만약 저 질문을 하셨던 학부모님께서 저에게 같은 질문을 하셨더라면 저의 대답은 이랬을 것입니다.


"네 저는 경남꿈키움학교에 와서 행복합니다. 아이들이 말을 잘 들어서가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학교이기 때문입니다. 학교는 아이들만 행복해서는 안됩니다. 부모님들과 선생님들 모두도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남꿈키움학교는 교육 3주체(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가 행복해지는 학교가 되기 위해 성장 중입니다."

제 블로그에 경남꿈키움학교 관련 글을 보셨던 지역의 장학사님께서 저에게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김샘, 그 블로그에 너무 좋은 글만 적는 거 아닌가요? 이 학교 학생들이 그리 우수한 학생들이 아닌데..."


당시에는 웃고 말았습니다.


이제는 정확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우리 학교는 항상 즐거운 학교는 아닙니다. 하지만 언제든 즐거울 수 있는 학교입니다. 그리고 우리학교 학생들은 우수한 학생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열등한 학생들도 아닙니다. 우리학교 학생들은 대한민국의 평범한 중학생들입니다. 이 아이들이 꿈을 찾을 수 있다면 우리학교는 좋은 학교입니다.


경남꿈키움학교에 관심있으신 많은 학생들과의 만남을 기다립니다.


-경남꿈키움학교 201학년도 신입생 전형 일정-


원서접수 : 10.5(월)~10.16(금) 16:30분까지,

1차전형(서류) : 2015.10.19(월)~10.21일(수)

2차전형(학생&학부모 면접) : 2015.10.24(토) 09:00~17:00

최종합격자 발표 : 2015.10.26(월) 11:00 본교 홈페이지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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