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기말고사가 끝이다.
요넘들의 표정엔 내일이면 끝날 지옥같은 시험이 이미 끝나있다.
문득 걱정이 된다.
내일 시험이 끝난 후...집으로 돌아가서..우리 아이들의 일들이..
조바심일까? 잘 놀수 있을까? 성적때문에 속상해 하진 않을까?
난 조바심이 났다.
종례때 말했다.
'여러분 성적이 나쁘다는 것은 노력이 조금 더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여러분들을 결코 숫자로 판단해서는 곤란합니다.
타인이 여러분 얘기를 할 권리는 있으나 여러분들이 그 말들에
일일이 대답할 의무는 없습니다. 여러분들의 노력의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무슨 말인지 원..
지금 생각하니 과연 몇 놈들이 이해했을까..하는 의문도 든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놈들은 이해는 못했어도 담임이 시험 후 걱정많이 하는게
좋은 것은 아니라는 말같다..라는 느낌은 들었을 것이다.
내 말을 이해해 주기를 바라지 않는다.
다만 나의 마음을 느꼈으면 좋겠다..라는 욕심을 가진다.
아무튼
아이들은 신나게 집으로 뛰어갔다. 대부분의 친구들이
다시 학원으로 발걸음을 돌릴 것이지만..
기말이라는 악마는 서서히 이 놈들의 곁을 떠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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