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2014년 감동적인 유치원 학예회
728x90


많은 유치원에서 년말이 되면 학예회를 합니다. 장기자랑이라고 해도 될법합니다. 딸래미가 다니는 유치원에서는 '가족의 밤'이라는 이름으로 학예회를 합니다. 


저희가 이사를 했기에 올해 학예회가 유치원의 마지막 학예회였습니다. 마산 YMCA유치원은 저희 가족에게 많은 것을 깨우치게 하였고 소중한 경험을 많이 하게 했던, 유치원 그 이상의 유치원이었습니다. 이런 유치원을 그만둔다고 생각하니 참 애잔합니다. 


종일반을 했기에 바이올린 연주부터 해서, 율동, 노래, 사물놀이를 했고 5세부터 7세까지 각 반아이들이 모두 무대에 올랐습니다. 완벽한 무대는 아니었으나 완벽하지 않았기에 더 감동적인 자리였습니다. 5세 아이들은 무대에 선 것만 해도 너무 귀여웠고 7세 아이들은 형, 누나라 그런지 의젓했습니다.

귀여웠습니다. 아이들은 너무나 귀여웠습니다. 그러고 보니 어느 새 제 딸아이가 7살이 되었습니다. 4살때의 모습이 아직 아른거리는데 벌써 7살이 되었습니다. 어젯 밤, 딸아이가 지엄마와 나누는 대화를 들어보니 많이 자랐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엄마, 나랑 앵그리 버드 놀이 하기로 했잖아."

"그래, 승현이 좀 재워고."


한참 후,

"엄마, 승현이 자니까 이제 나랑 놀아줘, 아까 승현이 자면 나랑 놀아주기로 했잖아."

"그래, 우리 딸이 엄마 기다리고 있었구나. 고마워, 같이 놀자."

"야호! 신난다. 그럼 엄마가 악당이야."


얼마나 의젓하던지요.

이제 기다릴 수 있게 되었고, 자신의 요구를 기억하고 관철(?)하는 아이가 된 것입니다.


이뻤습니다.^-^.


아이들을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은 정말 순수하다. 아이들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쁘게 자랐으면 좋겠다.'


제 아이들 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아이들이 이쁘게 잘 자랐으면 합니다.

아이들이 힘들게 자라고, 자라서 만날 사회는 꿈과는 다르다고 겁을 줄 것이 아니라, 니가 생각하고, 상상하는 사회가 바로 대한민국 사회라고 떳떳히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전에는 아이들이 얼른 자라서 독립하고, 어서 나만의 시간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습니다. 지금은 생각이 바꿨습니다. 아이들이 자라는 것을 보고 함께 하는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하고 행복한 지 모릅니다.


이 놈들은 영, 유아기때의의 모습은 기억하지 못할 것입니다. 엄마, 아빠만이 기억하겠죠. 부모님들은 후에 이 놈들이 속을 썩여도 아기때의 귀여웠던 순간, 행복했던 순간을 기억하며 힘을 내겠지요. 


아이들과 육아에 매진중인 부모님들을 응원합니다.^^


<글이 공감되시면 자녀를 한번 더 안아주세요.^^>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