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청보리가 보는 세상이야기

'이그나이트' 라고 들어보셨나요?

마산 청보리 2014. 11. 1. 22:48

Ignite.(이그나이트)


참 생소한 단어였습니다. 10월의 마지막 밤, 창동 도시재생 어울림 센터 에서 제' 2회 이그나이트 마산' 이 열린다고 하더군요. 무척 흥미롭고 재미있는 경험이라고 다들 추천하셨습니다. 꼭 가보라고 해서 참석했습니다.

접수를 하니 뽑기라고 하는 경품추첨이 있더군요. 구석구석, 흥겨움이 느껴졌습니다.



찾아봤더니 이런 소개가 있더군요.


"이그나이트(Ignite)는 20장의 슬라이드를 자동으로 넘기면서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발표하는 이 벤트성 행사를 말한다. 비슷한 행사로 페차쿠차(PechaKucha)가 있는데 차이라면, 이그나이트 는 20장의 슬라이드를 15초 단위로 넘겨서 총 5분에 발표를 끝내는 것이고, 페차쿠차는 20장 의 슬라이드를 20초 단위로 넘겨서 총 6분 40초에 발표를 끝낸다."



즉 쉽게 정리하자면 발표자는 PPT(파워포인트)등을 활용해서 20장의 슬라이드를 만듭니다. 발표를 시작하면 이 슬라이드는 15초 간격으로 자동으로 넘어갑니다. 따라서 20장이 다 넘어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5분, 5분만에 자신의 이야기를 대중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형식이었습니다. 흥미로웠구요. 재미있었습니다.


이번 제 2회 마산 이그나이트는 마산 YMCA '목요일의 쉼표'라는 단체에서 준비했습니다. 작년이 1회, 올해는 2회째였는데 재미있게 준비했더군요. 


마치 사람들이 편하게 와서 편하게 듣고 서로 담소 나누는 것이 흡사 파티에 온 듯한 흥겨움이 있었습니다.


발표자들을 소개하자면


1. 강요한 / 여행, 그 참을 수 없는 행복
2. 이두찬 / 좌충우돌 멋진 20대(교육사업 및 결혼)
3. 이기송 / 네팔, 소리 없이도 행복했던 6개월
4. 호정원 / 아름다운 마무리
5. 임희정 / 나도 바다를 지킨다
6. 장진석 / 술술 넘어가는 인생
7. 김경년 / 창동아지매 창동예술촌 골목을 노래하다
8. 김윤미 / 나눔의 가치 사회적 경제
9. 설미정 / 기부, 기발함과 발칙함 사이~

10. 김강진 / 청년 귀농, 두번째 이야기

<발표순서와는 상관없습니다.>


처음 발표하신 분은 '이두찬'씨로 좌충우돌 멋진 20대에 대한 발표를 하셨습니다. 특별한 삶을 사셨더군요. 사랑하는 분과의 결혼 과정과 교육 사업, 가족 사랑 등 감동적이었습니다. 무척 재미있기도 했구요. 이 분의 발표를 들으며 전 이미 이그나이트의 매력에 빠져들기 시작했습니다.


그 뒤 네팔 체험기를 발표하신 부산에서 오신 이기송씨의 발표도 봉사의 참 의미에 대해 고민을 하게 해준 멋진 이야기 였습니다.

기억에 남는 멘트가 있습니다.

"내가 주고 싶은 것이 봉사일까? 상대가 원하는 것을 주는 것이 봉사 아닐까?"

나의 만족을 위한 봉사가 아니라 상대가 만족하는 활동을 하는 것이 더욱 의미있을 것 같다는 말씀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죽음(Well-dying)에 대한 호정원씨의 이야기


직업 군인과 결혼한 '나도 바다를 지킨다.'의 임희정님.


내일이 아니라고 무사하고는 살지 않겠다고 다짐하신 청년 귀농인 김강진님.


인생뭐있나! 술술 잘 넘어가는 인생의 장진석님


창동이 바로 내다! 창동 아지메 김경년님


나눔의 가치, 사회적 경제시장의 필요성과 의미를 나눠주신 김윤미님


오직 쌀을 뜯는 것이 나의 목표다! 재미있는 기부, 발칙한 상상의 설미정님


여행, 돈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용기가 필요하다고 힘을 주신 강요한 님.


한 분, 한 분, 이야기 하나, 하나 가 모두 의미있었습니다.

행사 시간은 대략 1시간 30분 내외였던 것 같은데요. 느끼고 감동한 무게는 책을 10권 읽은 것 같았습니다.


저는 이그나이트를 처음 접하며

'이거 정말 재미있다. 내년에 학교에 가면 꼭!! 우리 애들과 함께 도전해 보고 싶다.'는 강한 열망을 느꼈습니다.


발표자도 부담스럽지 않고 듣는이도 흥겨운 새로운 형식의 프리젠테이션!


이그나이트를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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