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진동 삼진고의 이상한 신호등, 더 이상한 경찰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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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동네, 진동에 이사를 왔습니다. 나름 도심 외곽지역이라 조용하고 쾌적한 환경에 만족하고 살고 있었습니다. 허나 생활하다보니 이상한 점이 발견되었습니다. "어라. 이게 뭐지?" 


길이 없는데. 직진신호?

▲ 파란색 색칠된 곳은 S고의 후문입니다. 굳게 닫혀 있습니다. 하지만 신호등은 직진, 파란불이 들어와 있습니다.
ⓒ 김용만


 차량의 이동량이 많은 동네의 사거리입니다. 이곳의 신호등을 따르는 차량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 곳은 은밀히 보면 3거리입니다. 한 쪽방향은 S고등학교 후문으로써 문이 굳게 닫혀있습니다. 하지만 신호등은 이 길로 직진할 수 있다고 신호를 보냅니다. 더 어이없는 것은 이 길에서의 좌회전 신호는 3초 내외지만 직전 신호는 20초 가량 됩니다. 즉 차량들은 길도 없는 곳으로 가라는 이상한 신호를 보며 20초간 서 있어야 합니다. 당연히 지역민들은 이 신호등의 이상함을 알고 있습니다. 소수의 차들은 이 직진 신호를 무시하고 좌회전을 합니다. 항상 사고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곳입니다.


▲ 이상한 신호등 출처:경남도민일보
ⓒ 김용만


누가봐도 이 직진 신호는 이 학교로 진출입하려는 차량들을 위한 것입니다. 대체 이 학교로 얼마나 많은 차량들이 진출입하길래 이 신호등이 만들어졌을까요? 학교에 확인결과 평소에는 후문을 폐쇄했다가 수학여행이나 소풍 등 대형 버스 이용시에만 문을 연다고 합니다. 그럼 그 때에만 이 신호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대충 잡아도 300일 이상은 개방되지 않는 문입니다. 하지만 이 길을 위해 신호등은 365일 작동합니다.

더 어이가 없는 것은 학교 쪽에서 보이는 신호등도 작동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 닫힌 교문안쪽에서 보니 학교쪽으로 난 신호등에도 불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에너지 낭비입니다. 세금낭비입니다.
ⓒ 김용만

이상한 신호등에 대해 변경 가능성에 대해 경남도민일보에서 확인결과 관할 경찰서인 마산 중부경찰서 교통관리계 관계자는 "지난 2012년 10월 신호등이 만들어질때 학교에서 필요하다고 해 직진신호를 만들었다."면서 "학교 측에서 후문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면 직진 신호를 없앨 수 있지만, 계속 사용한다면 체계를 바꾸기는 힘들다."고 답변했습니다.

학교가 필요하다고 해서 만들었고, 학교에 1년에 몇 차례 사용한다고 해서 변경이 어렵다? 
차라리 신호체계를 바꾸고 학교에서 필요한 몇 번을 경찰이 와서 도와주는 게 더 낫지 않을까요?

이상한 교통 잣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듭니다. 99%의 차량들이 좌회전을 해야 하는 구간에서, 즉 직진을 할 수 없는 길로 직진을 하라는 신호가 좌회전 신호보다 더 긴, 이런 신호를 어찌 이해해야 할까요. 그리고 경찰에선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민원을 제기하니 해당학교에서 (1년엔 단 한번이라도) 사용을 한다면 체계를 바꾸기 힘들다고 하니, 무엇이 우선인지 이해하기가 힘듭니다.

신호등은 아주 중요합니다. 운전자와 보행자가 서로의 안전을 위해 꼭 지켜야 하는 중요한 약속입니다. 하지만 이런 엉터리 신호등은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를 위험하게 합니다. 신호를 무시하는 차량들이 생기게 되며 더불어 보행자들의 안전은 위협받게 됩니다. 만약 이 이상한 신호등으로 사고가 발생 시 해당 학교는, 관할 경찰서는 아무런 책임이 없는 것입니까?

지금까지 그래왔고, 큰 사고가 없었으니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안전은 개선해 나갈때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시민들이 위험한 것을 발견하여 신고를 하는 데 어쩔 수 없다는 답변은 정말 안타깝습니다. 관할 경찰서와 해당학교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예사로 생각해선 곤란할 것입니다. 사람들이 몰라서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닙니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 우리의 노력으로 가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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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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