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0.11
비록 그리 오래되진 않았지만
학교생활에서 정말 저를 힘들게 하는것은. 많은 업무도 아니고
동료 선생님들과의 마찰도 아니며 개인적인 어려움이 아니었습니다.
학교생활에서 정말 저를 힘들게 하는것은...
아이들을 못 믿게 되는 저의 모습을 볼때입니다.
아직 미성숙하다고 정의 내려버리는 아이들..
교육이라는...그 의미를 되새기며 참고 또 참지만
한번씩 우리 아이들을 못 믿게 되는 저의 모습을 볼때면.
섬뜩 섬뜩 놀라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아이들을 믿고 싶습니다. 아니 믿습니다.
한번씩의 그 친구들은 그 친구들의 문제이지 우리 아이 모두의 잘못 같지는 않습니다.
한 친구의 잘못으로 우리 모든 아이들을 싸잡아 비난하는 것은 옳은 것 같진 않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마음이 찹찹합니다.
한번씩의 그 친구가 누군지는 알 수 없지만..
그 친구가 이런 행동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그 친구가
가엾기도 하면서 화가 나기도 하며 보고 싶기도 합니다.
내일은 또 내일의 해가 떠오르겠죠?
오늘보다 훨씬 화창한 해가 떠오르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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