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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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2 

 

우리학교는 매주 토요일 1학년들은 수업이 없다. 즉 학교에 안온다.

반별로 돌아가며 여러가지 활동을 하는 체험활동의 날이다.

내가 맡은 활동은 국악활동.

오늘은 6반 친구들의 국악활동시간.

6반은 평소에도 참 재미있는 .. 귀여운 반이다.

악기를 가져왔고 열심히 '다드래기'라고 하는 가락을 가르쳤다.

이 놈들이 상당히 적극적이었다.

나도 덩달아 신이났다.

잘 치는 친구는 많지 않았지만 열심히 하는 친구들은 너무 많았다.

고마웠다. 아이들과 함께 호흡하며 같이 땀을 흘리며 악을 치는

그 순간.. 열심히 하는 이놈들이 너무 고맙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악을 할 줄 안다는 것이 너무나도 행복한 순간이었다.

내 오른손이 닳아 없어 지는줄 알았다.

얼마나 많은 놈들의 머리를 쓰다듬었는지..

행복했다. 즐거웠다. 아이들과 함께 한다는 것이 너무나도 행복했다.

'다드래기'를 다 배우고 '진도 아리랑'을 배웠다.

개사를 시키고 잠시 옆반의 짚풀공예 사진을 찍고 오니 난리였다.

역시 이놈들은 1학년들이었다. 날라차기에 실내화로 축구에

레슬링, 술래잡기, 창틀에 매달리기..으....

머리에 꿀밤등을 날리고 조별로 개사한 것을 발표했다.

언제 맞았냐는듯이 씩씩하게 발표를 잘 하더라. 재미있었다.

마지막으로 소감문을 쓰는 시간.

이놈들은 편하게 글을 쓰고 난 그 한가운데 앉아서 자연스럽게

이놈들과 얘기를 했다. 그 때 난 느꼈다.

이놈들이 날 참 편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이놈들이 날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행복했다.

난 준다고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난 오늘 이놈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그것도 가슴이 찡할정도로 많이 받았다.

인사를 하고 집으로 미친듯이 달려가는 이놈들 뒷모습에서

포근함을 느꼈다.

이번주는 아주 기분좋게 보낼 것 같은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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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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