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청보리' 사는 이야기

2018년 마산가고파 국화축제에 다녀왔습니다.

마산 청보리 2018. 10. 31. 07:00

저는 마산에 살고 있습니다. 보통 자기 사는 곳 주위에는 흥미가 좀 떨어지는 편입니다만! 마산 가고파 국화축제는 워낙 유명해서 올해 아이들과 함께 갔습니다. 예전에는 자주 갔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너무 많은 분들이 오셔서 발걸음이 향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사람 많은 곳은 피할려고 하거든요. 아이들과 같이 다녀야 하기에 왠지 모르게 피곤하더군요. 일요일 아침 일찍 출발했습니다.

오! 셔틀버스가 있더군요. 3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고 했습니다. 대형관광버스였습니다.

일찍 출발해서 그런지 행사장 근처 주차장에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사람 많은 어디 간다고 하면 주차공간부터 신경쓰입니다. 대중교통이 짱입니다요.ㅠㅜ

문화행사 일정입니다.

축제 장 메인무대 소개입니다.

축제 장 소개 안내판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여느 축제와 다를 바 없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조경된 국화꽃을 배경으로 사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린이 놀이마당>이라고 있었습니다. "오!!!" 아이들과 향했습니다. 막상 가보니 표를 끊고 놀이 시설을 이용하는 공간이었습니다. 공간을 대여해 놀이기구를 체험할 수 있게 한 곳 같았습니다. 안전요원으로 보이는 분은 계시지 않았습니다. 제가 본 바로는 이 곳이 팀으로 움직이는 것 같았고 그 팀에서 안전지도까지 하는 것 같았습니다. 전문가로 보이진 않았습니다. 1회 타는 데 5,000원, 싼 가격은 아니었습니다.

아이들이 놀 공간이 없기에 대부분의 아이들은 이곳에서 놀더군요. 부모님들도 아이들 노는 것을 보며 좋아하셨습니다. 차라리 이럴바에 아이들 놀이기구 파크가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이킹도 있었습니다. 저희 아이들도 신나했습니다.


마산 가고파 국화축제는 마산지역에서 매년 치뤄지는 큰 축제입니다. 장소는 몇 번 변경되었습니다. 저는 축제가 지역민들과 함께이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어시장과 창동 일대에서 축제가 진행되었는데 과연 마산 시민들이 어떤 형태로, 얼마나 축제를 함께 했는 지 궁금합니다. 지역민과 함께 하는 축제보다는 외부 관광객 유치에 더 신경쓴 축제가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물론 부대시설은 잘 갖춰져 있었습니다. 곳곳에 쉼터가 있었고 이동식 화장실도 많았습니다. 먹꺼리들도 많았습니다. 허나 다른 축제와 차이점은 단지 국화를 활용한 조경물이 많았다는 것 뿐 이었습니다.


수많은 부스와 국화 조형물, 외부에서 온 듯한 푸드트럭, 놀이시설만으로는 뭔가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전국의 축제가 획일화되었다. 사람 유치에만 노력한다. 실 지역민에겐 특별한 이익이 없다." 지역 축제를 비판하는 다양한 목소리가 있습니다.


축제 자체에 비중을 두기보다 축제 기간 뿐 아니라 실제 사는 지역민들이 느낄 수 있는 변화가 있기를 바랍니다. 


사람 많고, 은근 비싸고, 캠페인 부스는 한산하고 행사장용 먹꺼리가 동일하게 준비된 축제는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다시 가고 싶은 축제가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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