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에어컨을 계속 쐬자니, 무기력해지고 냉방병 걱정도 됩니다. 자라는 아이들, 실컷 뛰어놀고 싶은데 적당한 곳이 떠오르질 않습니다. 마침!!! 제가 사는 동네에 적당한 곳이 떠올라서 자전거를 타고 갔습니다. 제발 작동해라. 작동해라고 빌면서 갔습니다. 도착했더니 뜨악!!!
작동하고 있었습니다!!! 이름하야 마산합포구 진동면 종합복지관 앞 바닥 분수!!!
여름에 이만한 놀이터는 또 없는 것 같습니다.ㅠㅠ
제가 사는 동네에는 종합복지타운이 있습니다. 수영장과 같은 공간에 있지요. 가운데 공터에 바닥 분수가 있습니다. 1년 중 여름 한철에만 작동하지만 너무 고맙습니다.
2018년에는 7월 17일부터 8월31일까지, 첫째주, 셋째주 일요일을 제외한 날 오후 2시부터 저녁 6시까지, 4시간 운용합니다. 폭염이라 그런지 바닥 분수 물이 시원하지는 않았습니다. 뜨떠미지근했습니다. 해서 더 좋은 것 같기도.^^. 그래도 물이라고 젖고 나서 바람쐬이면 시원~~~합니다. 잠시 아이들 노는 모습 감상해보시죠.^^
2시간 정도 놀았습니다. 시간이 어찌나 빨리 가던지요. 정말 후다닥!^^ 한가지 아쉬운 것은 그늘이 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분수대 바로 옆에 쉼터가 있지만 의자 위로 그늘이 생기진 않습니다. 여름한철이라도 하늘 쪽에 그물망 좀 쳐 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복지는 별 것이 아닙니다. 가려운 것을 긁어주면 됩니다. 분수를 여름내 틀어주는 것도 좋지만 이왕 해 주는 것, 그늘막까지 해 주면 정말 좋겠습니다. 그래야 세금 내는 것이 아깝지 않지요.^^
바닥분수 물놀이 안전수칙입니다.
음. 역광도 매력이 있군요.
정말 신나게 놀았습니다.^^
폭염의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도시가 시골보다 더 뜨거운 것은 바닥열과 인공열의 원인이 큽니다. 바람길, 녹지축이 필요하다는 좋은 주장도 있습니다. 당연히 숲과 나무, 흙이 필요합니다. 한꺼번에 안된다 해도 정책의 방향을 바로 잡아 천천히, 하나씩 해나가면 됩니다.
사람이 많다고 좋은 도시가 아닙니다. 빌딩이 많다고 좋은 도시도 아닙니다. 사람이 살기 좋아야 좋은 도시입니다. 아이 키우기 좋아야 좋은 도시 입니다. 아이가 안전하고 행복한 곳이면 어른도 안전하고 행복할 수 있습니다. 친아이적, 친환경적 도시정책이 절실합니다.
단지 바닥 물분수대만 있어도 감지덕지한 요즘입니다. 이왕 운영하는 것, 조금만 생각하면 주민들에게 더 나은 어떤 것을 줄 수 있을 지 알 수 있습니다. 시켜서 하는 행정이 아닌, 알아서 해주는 행정을 바란다면 무리일까요? 행정이 시민과 동떨어질수록, 모두가 피곤해질 것입니다.
시원한 바닥 분수만큼, 시원한 행정과 도시정책을 기대합니다.
덥기에 소중한 것을 깨우치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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