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어린이 보호구역)

진주 내동초등학교 스쿨존을 방문했습니다.

마산 청보리 2017. 12. 15. 14:57

지난 12월 6일, 창원교통방송(TBN)팀과 함께 진주 지역 스쿨존을 방문했습니다. 내동초등학교는 방문 계획에는 없었으나 지나는 길이라 들렀습니다.

교문이 없는 한적한 학교였습니다. 

교문 옆으로 인도 확보가 잘 되어 있었습니다.

학교옆으로 가는 길입니다. 입구에 볼라드가 설치되어 있어 차들의 출입이 불가능합니다. 이전에는 이 곳으로 차들이 다녔던 길 같습니다. 사진의 화살표쪽에 보시면 방음벽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학교 바로 옆에 차량들이 많이 다니는 왕복 8차선 도로가 있었습니다. 이 정도 규모의 방음벽으로는 차량들의 소음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순간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곳에 위치한 건물이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가 아니라 평당 900만원의 천세대 대규모 아파트 단지였다면 방음벽의 높이와 규모가 이정도였을까...아이들을 보호하고 잘 키워야 한다면서 학교에 대한 대우는 참 낮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저희가 운동장에 서 있어봤는데 소음은 엄청났습니다.

학교를 나와보니 육교가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도 설치되어 있더군요. 길 건너편 대단지 아파트가 있었는데 이곳에서 대부분의 아이들이 통학하는 것 같았습니다. 창원시는 현재 육교를 철거하고 있습니다. 저도 얼마 전 경남대학교 앞에 육교가 철거된 현장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보행자들이 훨씬 편하고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었습니다. 물론 육교가 없어지면 차량들은 빨리 못 가겠지요. 하지만 차들의 빠른 이동이 아니라 보행자의 안전한 이동을 우선시 하는 교통정책으로 바꿔야 합니다.

학교 앞 건널목에는 험프식 횡단보도와 잔여시간표시기가 설치된 신호등이 있습니다.

육교에서 바라본 학교의 모습입니다.

학교 옆 대로입니다. 하루종일 엄청난 양의 차량들이 다닙니다. 방음벽의 개선이 필요합니다.

스쿨존인데도 불구하고 속도제한은 60km입니다. 그나마 신호, 과속 단속장비가 있어서 다행스러웠습니다. 

육교로 길을 건너려고 엘리베이터를 탔습니다. 그런데 엘리베이터 안에 ... 헉! 

이 외에도 벽면이 너무 더러웠습니다. 설치만 하고 관리는 전혀 안하고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깨진유리창 효과라고 있습니다. 깨진 유리창을 그대로 두면 주변환경까지 바로 더 더러워진다는 이론인데요. 이 곳에 똥을 누고 방치한 분이 일차적인 잘못이지만 청소가 안되면 이 곳은 곧 더 더러워질 것입니다. 관리가 필요합니다.

육교는 최근에 설치된 것으로 보입니다. 깨끗했고 폭도 넓었습니다. 가로등도 있더군요.


진주 내동초등학교는 주변 환경은 쾌적했습니다. 불법주정차를 걱정할 필요는 없더군요. 학교도 작고 예뻤습니다. 쉬는 시간 운동장에 나와 노는 아이들을 보니 어찌나 이쁘던지요.


하지만 아이들을 위해 개선점이 있었습니다.

방음벽을 보완했으면 좋겠습니다.

엘리베이터 관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차량 제한속도가 더 낮춰졌으면 좋겠습니다.


계획에 없이 방문한 학교였습니다. 평점 10점 만점에 7점은 줄만한 학교였습니다. 진주시에서도 지속적으로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은 안전하게 자랄 권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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