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어린이 보호구역)

진해 도천초등학교 스쿨존을 방문했습니다.

마산 청보리 2017. 11. 26. 07:00

지난 11월 20일, 창원시 진해구에 위치한 도천초등학교 스쿨존을 방문했습니다.

도천초등학교는 1945년에 개교한 학교로 900여명의 학생들이 다니고 있는 비교적 큰 학교입니다.

첫 인상은 좋았습니다. 한적한 길, 험프식 횡단보도, 스쿨존 안내판도 눈에 잘 띄었습니다.

학교 입구에 이런 길이 있더군요., 사진의 1시방향이 학교로 들어가는 길입니다. 삼거리인데요. 횡단보도는 평평하고 가운데 부분을 볼록하게 조성했습니다. 솔직히 저도 어떤 것이 차량의 속도를 늦추는 데 더 효과적인지 모르겠습니다. 횡단보도만 솟게 만드는 험프식 횡단보도 조성보다 사진처럼 더 넓은 지역을 볼록하게 만드는 것이 어찌보면 차량속도저하에는 더 효과적인 것 같기도 합니다.

방금 보셨던 삼거리에 설치된 반사경입니다. 개선이 필요합니다. 

학교 바로 앞 차도입니다. 법상 이곳은 어린이 보호구역이므로 주정차가 안되는 곳입니다. 하지만 사진처럼 차량들은 주차를 하고 있었고, 바닥선은 하얀 실선으로 그어져 있습니다 하얀 실선은 주정차가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주정차가 안되는 곳은 노란 두줄의 실선이 그어져야 합니다. 이 곳은 왜 이런지 상당히 의아했습니다.

학교 후문 앞입니다. 아이가 자전거 거치소에 서 있고 그 뒷쪽으로 주정차된 차량들이 보입니다.

제가 도천초등학교 스쿨존을 보며 가장 심각하게 생각한 부분은 바로 이 곳 입니다. 사진의 오른쪽은 자전거 보관대가 있는 곳입니다. 왼쪽의 붉은 화살표 안이 학교 후문입니다. 즉 자전거를 타고오는 아이들은 이곳에 자전거를 보관하고 교문으로 걸어와야 합니다. 사진에 보시다시피 왼편의 인도는 아주 잘 되어 있고 인도 옆에는 끝까지 안전펜스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즉 교문 앞으로만 아이들이 이동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보행자가 건너는 지점에 횡단보도가 없습니다. 그런 일이 생겨서는 안되겠지만, 만약 이 길을 건너다 사고가 나면 보행자는 무단횡단아닌가요? 보행자 과실이라고 인정되는 부분아닌가요? 길을 건널 수 밖는 구조에서 보행자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시설입니다. 게다가 제가 이 곳을 조사하는 당시! 뒤에서 오던 차량 두대가 중앙선을 넘어 교문쪽으로 정차를 했습니다. 아이를 데리러 오신 학부모님의 차량으로 보였습니다. 이런 일이 이곳에선 흔한 일일 것 같다는 불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내 아이를 태우기 위해 다른 아이가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는 환경이라는 뜻입니다. 조치가 분명히 필요합니다.

바닥도 재 도색이 필요해 보입니다.

가방안전덮개를 하고 지나가는 아이들을 보았습니다. 뭉클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덮개를 하고 다니면 뭘합니까?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하다면요. 학부모님들이 위험하게 운전을 하신다면 말입니다.

학교 뒷쪽에 있던 넓은 차도, 그리고 신호등입니다. 잔여시간표시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초록불이 되었을 때 일부러 건너봤습니다. 아이들의 보폭이라 생각하고 천천히 건너봤습니다. 다행히 이 횡단보도는 시간이 충분했습니다. 제가 건너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시간까지도 확보되더군요. 학부모님들도 자녀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에 잔여시간 표시기가 설치된 신호등이 있다면 실제로 건너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직접 확인을 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의외로 시간이 짧은 곳들이 있습니다.

인도는 완벽했습니다.

이쁘고 안전한 인도, 스쿨존입니다.

아이들이 하교하는 시간대라 그런지, 정문쪽에는 주정차량들이 많았습니다.

횡단보도를 점령한 학원차량...눈살을 찌뿌리게 했습니다.

정문 앞에는 작은 공원이 있었고 교통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여러모로 잘 되어 있는 스쿨존이었습니다.

험프식 횡단보도입니다.


도천초등학교 스쿨존의 경우, 기능을 못하는 반사경과 바닥 도색, 후문 앞 자전거 보관대 가는 길의 횡단보도 미 설치를 제외하고는 흠잡을 데 없이 훌륭했습니다. 솔직히 같은 창원시인데 어찌 이리 스쿨존의 안전상황이 차이가 나는지 의아스러울 지경이었습니다. 


'설마 이 학교에 군인 자녀들이 많이 다녀서 특별히 이 곳은 안전한 것인가?'라는 말도 안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곳의 스쿨존은 환경이 좋았습니다.


앞으로 창원시의 우수한 스쿨존을 꼽으라 하면 도천초등학교를 꼽아도 될 것 같습니다.


창원시 뿐 아니라 전국 어느 스쿨존을 가더라도 도천초등학교 처럼, 험프식 횡단보도와 건너가기에 충분한 횡단보도 신호 시간, 넓은 인도, 인도마다 설치된 안전펜스가 구비되면 좋겠습니다.


원활한 교통흐름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아이들입니다. 참! 도천초등학교 스쿨존에서 또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학교 뒤, 군대 정문쪽 차도에 스쿨존 표시가 아무것도 없었다는 것도 아쉬웠습니다. 눈으로 학교가 보이지만 스쿨존이라는 표시가 있고 없고는 운전자들의 마음에 많은 영향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도천초는 아쉬운 점이 이정도이지만 어떤 학교는 좋은 점을 찾기가 더 힘든 곳이 많습니다.


간만에 만족스러운 학교를 다녀왔습니다. 후문 횡단보도 설치, 학교 뒤 군대 입구 차도에 스쿨존 표시, 불법주정차, 역주행 안하기, 바닥 도색, 반사경 재 위치 정도만 개선하면 실로 완벽한 곳이 될 것 같습니다.


가을이라 날씨도 좋고 걷기에도 좋았던 때였습니다.


마치고 집으로 즐겁게 뛰어가던 아이들을 보았습니다. 아이들이 집으로 마음 놓고 뛰어가도 위험하지 않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의 안전은 어른들이 지켜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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