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청보리' 요리 이야기

딸래미와 함께 끓인 아빠표 된장찌게.

마산 청보리 2017. 10. 15. 07:00

"행복은 가진 것을 즐기는 것이다." 는 말이 있지요. 저는 이 말을 참 좋아합니다. 

딸아이가 말했습니다. "아빠. 된장찌게 먹고 싶어."

딸아이가 된장찌게를 좋아하는 것, 특별히 장을 보지 않아도 된장찌게 꺼리가 있다는 것, 그리고 미숙하지만 제가 된장찌게를 끓일 수 있다는 것, 모든 것이 행복의 조건이었습니다.^^


"그래? 그럼 아빠를 좀 도와줘야 하는데.."

"응!응!응! 도와줄께."


아빠와 딸의 된장찌게 도전기는 시작되었습니다.

우선 다시마와 멸치, 대파로 육수를 만들었습니다.

육수 끓을 동안 냉장고에서 된장찌게에 필요한 것들을 주섬주섬 꺼내보았습니다.

"감자 좀 깎아줄래?"

"응! 내 감자 잘 깎아요!"

감자 네개를 주었습니다. 된장찌게를 먹고 싶어 그런지 잘하더군요.^^

두부 자르기 신공! 별 것 아닙니다만 설거지꺼리를 하나라도 줄이기 위한 저의 노력입니다.^^;;

양파도 준비했고요.

육수가 준비되었습니다. 된장부터 넣습니다.

딸래미가 다 깎은 감자, 근데 때깔이 좀 이상했습니다. 이럴수가!!!

삶은 감자더군요.ㅠㅠ. ㅋㅋㅋ. 어쩔 수 없죠. 삶은 감자를 바로 넣었습니다. 요리 시간도 단축되고 뭐 나름 장점도.^^;;

다 끓을 때 쯤, 두부 투척!

보글보글 끓입니다. 음~~~~냄새 좋아요.

이쁜 그릇에 담았습니다. 딸래미와 아빠의 된장찌게 완성!!

"자, 먹어봐."

"우아! 맛있어. 아빠 최고!!!"


오늘도 딸래미로부터 엄지 척! 받았습니다.^^


아빠의 요리는 사랑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