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어린이 보호구역)

깨진 유리창의 법칙이 생각난 산청단성초 스쿨존

마산 청보리 2017. 8. 21. 07:00

지난 8월 14일, 산청 단성초등학교 스쿨존을 방문했습니다. 단성초등학교는 7(1)학급, 79(3)명 아이들이 다니고 있습니다. 학교쪽으로 가는 입구 차도입니다. "30 학교앞 천천히"라는 글이 희미합니다. 

학교 앞입니다. 바닥이 정말 선명하더군요. 도색작업을 한 지 얼마되지 않아 보였습니다.

안전펜스도 설치되어 있고 깔끔합니다. 횡단보도가 험프식이면 더 좋았을 뻔 했습니다.

안전펜스가 좀 빨리 끊겼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가 오는 날 방문해서 그런지 앞의 횡단보도도 잘 보이지 않더군요. 비오는 날 잘 보이는 특수 재질이 없을까요? 보행자도 운전자도 잘 보이지 않는 것은 위험합니다.

이곳의 횡단보도는 선명합니다. 제가 보기엔 산청군에서 분명 최근에 도색작업을 했는데 한 곳과 안 한곳의 차이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스쿨존이면 다 했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더군요.

인도도 넓게 확보되어 있습니다.

이번에 제가 찍은 사진이고요.

<2016년 7월. 출처 NAVER 지도 거리뷰>

2016년 7월의 사진입니다. 차이가 분명합니다.

선명한 바닥, 비가 와서 그런지 더욱 선명했습니다. 험프식 횡단보도면 더 좋았을 것입니다.

이곳은 험프식으로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뭔가 통일성이 없었습니다. 분명히 작업한 것은 맞는데, 이곳과 바로 옆이 차이가 나더군요. 사진의 위쪽에 보이는 횡단보도는 험프식이 아닙니다. 이왕 작업 하시는 것, 어차피 스쿨존이면 아이들이 다니는 곳인데, 모두 안전한 시설물이 설치되었으면 좋았을 것인데 말입니다. 

불법 주정차량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동네입니다. 동네는 상당히 보행환경이 열악했습니다. 차도로 걸어가시는 할머니가 보입니다.

인도는 없습니다.

횡단보도도 희미합니다.

어린이보호구역해제 안내판과 어린이보호구역 안내판이 묘하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방향이 삐뚤어진 것 같았습니다. "깨진 유리창의 법칙"이라고 있습니다. 환경에 따라 사람들의 행동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법칙입니다. 멀쩡한 유리창보다 깨진 유리창이 있는 곳에서 범죄가 더 잘 발생한다는 뜻입니다. 


안내판 하나도 중요합니다. 제대로 된 안내판이 제대로 설치되어 있어야 사람들이 인지를 더 잘하고 지킨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스쿨존 시설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면 사람들도 잘 지키지 않게되고 사고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집니다.

이 사진의 안내판도 돌아가 있습니다. "깨진 유리창의 법칙"이 그대로 적용될 것입니다. 빠른 정비가 필요합니다.


산청단성초등학교는 작은 학교입니다. 작은학교지만 산청군에서 스쿨존을 정비한 정성은 가히 박수받아 마땅합니다. 하지만 바닥 도색만 선명할 뿐,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바닥 도색 후, 추후 관리가 미흡한 것 같습니다.


사고가 나야 움직이지 말고, 평소에 스쿨존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별 기간에만 단속하지 말고 평소에 관리 단속을 해야 합니다.


일개 교사인 제가 봐도 눈에 보이는 것은, 지역의 전문가분들이 보시면 더욱 눈에 잘 보일 것입니다.


아이들은 단지 학교를 가는 것 뿐입니다. 보행자에게만 정지해서 둘러보고 손들고 건너라고 보행 안전을 강조할 것이이 아니라 운전자들에게 더욱 안전 운전을 강조해야 합니다.


사람이 있으면 무조건 서행! 스쿨존 에서는 30km이하로! 시골 동네를 지날 때도 무조건 30km 이하로!!

횡단보도나 신호등이 있는 곳에서는 무조건 멈춤! 


사람이 약속 시간보다 더 귀하다는 공감대가 필요합니다.


단성초등학교 스쿨존은 나빠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완벽을 원하는 저의 눈에 아쉬운 것이 있을 뿐이지 도심의 일반 학교들보다도 훌륭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산청군에 바랍니다. 이왕 깨끗하게 도색한 곳, 추후 관리 또한 신경 써 주십시오.


동네분들께도 부탁드립니다. 스쿨존 내 미흡한 시설이 있으면 군에 신고해 주십시오.


선생님들께 부탁드립니다. 아이들의 통학로에 위험한 곳은 없는 지 확인해 주십시오.


아이들은 어른들이 키우는 것입니다. 니탓, 내탓이 아닌, 우리의 탓입니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랄 수 있도록, 온 마을이, 온 어른들이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아이들은 안전하게 자랄 권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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