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청보리가 보는 세상이야기 126

사람의 향기가 나는 공간, 소굴을 소개합니다.

마산 창동에 재미있는 공간이 생겼습니다. 주인도 3명입니다. 주인마다 이 곳을 칭하는 것도 다릅니다. 한 분은 카페, 한 분은 술집, 한분은 놀이터, 공동화장실을 사용하는 등 재미있는 공간이라 찾아가 봤습니다.소굴의 또 다른 매력, 바로 DJ입니다. 노래 신청을 하면 설효숙님께서(아시는 분들은 지역의, 전설의 DJ라고들 하시더군요.) 낭랑한 목소리로 소개해주시고 음악을 트는 요즘 보기 힘든 곳입니다.재미있는 사연도 많았습니다.^^ 박마담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우선 소굴을 차리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그전에는 다양한 사업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사업을 하다 보니까 안정적이지 못했습니다. 안정적이지 못하니 일에 집중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안정적인 수입을 위해 시작했습니다. 하..

천재화가 이중섭, 그의 삶은 비극이 아니었다.

지난 8월 31일, 학교에서 전교생과 함께 밀양 연극촌에 방문했습니다. 한달에 한번 있는 이동학습이었습니다. 국어선생님께서 밀양연극촌에 지인들이 계셔서 특별히 본교 학생들을 위해 우리들만을 위한 공연을 준비했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별 생각없이 '연극? 오랜만에 보네.'라는 생각으로 함께 했습니다. 길 떠나는 가족 막이 올랐고 연극이 시작되었습니다. 제목은 '길 떠나는 가족'이었습니다. 화가 이중섭의 생애를 그린 작품입니다. 이중섭은 1916년 평안남도 평원 출신으로 1956년 9월 6일 서대문 적십자 병원에서 외로이 사망했습니다. 2016년, 올해는 이중섭 탄생 100주년, 돌아가신지 4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해서 그런지 이중섭 관련 뮤지컬, 작품전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저는 연극 문..

세상을 위한 크랭크 인, 공공미디어 단잠팀을 만나다.

지난 7월 28일, 지역의 사회적 기업인 공공미디어 단잠이 4주년을 맞았습니다. 그 자리에는 참석치 못했으나 29일에 개인적으로 찾아가 단잠의 대표이신 허성용 감독님을 만났습니다. 단잠의 4주년을 축하드립니다. 단잠이 이렇게 오랫동안 살아남을지 아무도 몰랐다고 하는데요. 감독님은 예상하셨습니까? 솔직히 저 또한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좋아서 시작한 일에 이렇게 함께 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4년까지 이어온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단잠을 응원하시고 지지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부터 올립니다. 단잠의 설립취지가 있으시다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단잠을 하기 전에 개인적으로 노동자분들을 대상으로 영상교육도 하고, 투쟁현장 촬영 등 노동자분들을 위한 영상을 주로 찍고 지원해 왔습니다. 그러다가 단잠이..

만화책도 책입니다. (상남동 '만화카페 누버서'체험 후기)

창원, 상남동에 재미있는 곳이 생겼다 하여 가 보았습니다. 이름하야 '만화카페 누버서', '누워서 즐기는 신개념 복합문화공간'을 칭하는 '만화카페'였습니다. 입구에 아래와 같은 안내문이 있습니다.신발장이 있더군요. 신발을 넣고 번호키를 뽑아 카운터에 맡깁니다. 우와... 만화카페라는 것이 이해가 되더군요. 다양한 먹꺼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우선 규모가 엄청나더군요. 연면적 130평, 복층형 독서룸 50여개, 2만 5천권 이상의 장서가, 보는 이로 하여금 입이 딱! 벌어지게 합니다.가격은 한시간 2,400원, 심야정액 12시간에 12,000원입니다. 요즘 왠만한 만화책도 권당 5,000원이 넘으니 그리 비싸 보이진 않습니다. 책을 빨리 보는 분들에겐 더 이익일 것 같군요.낮인데도 엄청나게 많은 이들이 찾아..

마산의 독립영화관, '리좀'을 아시나요?

마산의 독립 영화관, '에스빠스 리좀'을 아시나요? '에스빠스 리좀'은 우리말로 '뿌리 줄기'라는 뜻입니다. 프랑스 말이지요. 이 곳의 대표이신 하효선님께서 오랜 기간 프랑스에서 생활하셨습니다. 그 곳에서 국제 문화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셨고 귀국하여 경남 마산에서 독립영화관을 오픈하게 되셨습니다. 리좀이 개관하기 전에는 경남에는 독립영화관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거제 아트 시네마가 있었지만 폐관을 하고 말았습니다. 지금 리좀은 영화관 뿐 아니라 게스트 하우스까지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직접 방문했습니다.보시다시피 리좀은 단순히 영화관만 있는 곳이 아닙니다. 갤러리, 카페, 극장, 게스트 하우스가 한 건물에 있는 복합 문화 공간입니다.집무 중이신 하효선 대표님입니다. 많이 바쁘신 분입니다. 지역에..

해바라기가 피었습니다. 우리의 희망도 피었습니다.

현재 경남 함안 강주 마을에서는 해바라기 축제가 한참입니다. 해바라기 축제의 기획 차장을 맡고 있는 이은경씨를 만나보았습니다. Q 사회복지를 중심에 두고 문화운동을 하는 사람 이번 강주마을 해바라기축제에서는 기획 차장을 맡았다는 데 이유가 뭡니까? A 영화 오장군의 발톱의 완성과 거리의 청소년들을 위한 밥차를 설치하기 위해 뜻을 같이 하는 지인분들과 함께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해서 이 축제에 발을 조금이라도 담궈야 했기에 축제도 살고 저희도 살기 위해 이런 자리를 스스로 맡게 되었습니다. Q 지인들과 함께 뜻깊은 일을 위해 함께 하시는 군요. 축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법수권역 강주 해바라기축제는 올해로 4회째를 맞는 함안군의 대표적인 마을 축제로 7월 8일부터 8월 7일까지 한달 동안 함안군 법수면..

세월호..벌써 2년이 지났습니다.

세월호 .. 2년이 지났습니다. 내일이면 2년 입니다. 2년이 지났지만 세월호는 아직 바닷속에 있습니다. 실종자도 아직 아홉 분이나 계십니다. 한 분 한 분의 사연을 들으면 가슴 아프지 않은 사연이 없습니다. 지역의 팟캐스트, 우리가 남이가에서도 세월호 2주기 관련 방송을 했었습니다. 지난 방송 다시 듣기 : (클릭) 팟캐스트 우리가 남이가 71회, 세월호를 기억합니다. 2년이 되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잊지 않았음을...유가족분들과 실종자 가족분들께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의 위로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세월호 2주기에 맞춰 경남에서도 촛불이 다시 피어납니다. 1주기에 비해 2주기는 너무 조용하다는 우려를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세월호를 이용하여 자신의 주장을 펼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세월호는 ..

영화 '귀향'을 봤습니다.

영화 '귀향'을 봤습니다. 사실 24일이 개봉일인지 모르고 봤던 영화입니다. 그래서 제 인생 중 개봉날 본 유일한 영화입니다.''위안부'이야기? 뻔한 이야기겠네,' 라는 생각으로 봤습니다. 하지만 '귀향'은 뻔하지 않았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이 영화가 어떻게 세상에 나오게 되었는지가 궁금했습니다. 이 영화를 만든 조정래 감독은 2002년 나눔의 집(생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후원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통해 위안부 할머니들과 관계를 맺은 후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고 상영까지 14년이 걸렸습니다. 그만큼 힘겨웠다는 뜻이겠지요. 소재가 위안부 할머니들이다 보니 투자자를 찾기가 쉽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결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펀딩을 하게 되었고 총 75,270여명의 참여로 11억 6천만원 정도가 모금되었습니다..

김광진 의원을 응원합니다.

오마이 뉴스에 들어갔습니다. 더불어 민주당 김광진 의원이 테러 방지법 필리버스터를 3시간! 4시간 진행하고 있다는 영상이 떠 있습니다. 소리를 켜고 듣다가 목이 메였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이미 정상적이지 않아 보였습니다. 그의 체력 자체도 이미 힘겨워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테러방지법을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하자 그것에 대한 합법적인 반대행위로 필리버스터(무제한 연설)를 하고 있습니다. 야당들의 공동 대응으로서 김광진 의원 후에도 많은 의원들이 릴레이로 무제한 토론을 이어간다고 합니다. 현재 김광진 의원이 혼자 4시간째 연설을 하고 있습니다. '테러방지법? 그게 생기면 테러가 방지되는거 아냐?' 이미 대한민국에는 테러방지와 관련된 기존 법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테러방지법이 생기게 되면 정부는 국민 누구든 ..

꿈을 찍는 사진관, 아이엘의 주인장 송정훈.

꿈을 찍는 사진관이 있다하여 찾아가 봤습니다. 주인장은 송정훈 대표, 평소 알고 지내던 분이였지만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눈 것은 처음 같았습니다. 아이엘 스튜디오 대표 송정훈 사진가를 만났습니다.그의 사진관은 산호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바로 길건너에는 경남도민일보 본사가 있고 왼편으로는 사보이 호텔, 오른쪽으로 꺾어가면 신세계 백화점이 있습니다. 교통의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더군요. 지나다니면서 많이 봤던 가게입니다. 가게에 들어가 봤습니다. 송정훈씨는 사진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하하 들어오세요." 호탕하게 웃으며 반기는 모습에 순수함마저 느꼈습니다. 송정훈 대표의 가장 큰 매력은 아마도 순수함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를 좋아하는 많은 분들도 사람을 가리지 않고 사람 자체를 귀하게 여기는 그의 인간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