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마산중학교'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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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0.09 [진로교육]이런 진로 교육 어때요? (6)
  2. 2014.05.27 완월초등학교 스쿨존 실태!!
  3. 2014.01.25 장기자랑.
  4. 2014.01.25 힘의 차이
  5. 2014.01.25 75주년 학생의 날
  6. 2014.01.25 Ego-gram
  7. 2014.01.25 토요일
  8. 2014.01.25 추석
  9. 2014.01.25 체력검사.
  10. 2014.01.25 9월 15일.

2~3주 전 우연히 YMCA 유치원에 들렀다가 이윤기 부장선생님으로부터 뜻밖의 제의를 받게 됩니다.


"아버님. 마산중학교에서 진로교육을 하는데 블로그 분야가 있어요. 어때요. 요즘 한참 블로그 잘 운영중이신데, 아이들 앞에서 강의 해보시는 것이."


"에이, 아닙니다. 제가 무슨..지역에 파워블로그 분들이 얼마나 많이 계시는데 제가 감히.."


"아닙니다. 아이들에게 알기 쉽게 다가갈수 있고 마침 아버님께서도 블로그를 시작하신지 얼마 되지 않으셨으니 적격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번 해 보시죠."


"음..그렇게까지 저의 능력을 인정하시고 부탁하신다면...네 한번 해 보겠습니다."


말은 쉽게 했지만 하루하루가 갈수록 부담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심지어 어제는(10월 7일) 밤 12시까지 지도안을 짜느라 잠도 못 잤습니다.


"블로그에 대해 잘 전달할 수 있을까? 어떤 내용을 전달하지? 블로그가 진로가 될 수 있나?"


아무튼 시간을 흘렀고, 10월 8일이 되었습니다. 마산중학교로 가야 할 날이 밝은 것입니다.


마중으로 출발했고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이럴수가!!


너무나 반가운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전박, 김감독님, 설쌩양아치님(ㅋ), 민기자님, 손변호사님, 구기자님 등, 너무 반가웠습니다. 그냥 지나칠 수 없었죠.


▲ 만나야 하는 사람은 어떻게든 만나는 모양입니다. 이 분들을 만나니 모든 긴장이 사라지더군요.


▲  경찰분 포함,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마산중에서 이번 행사에 공을 많이 들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박성일 교장선생님, 김애숙 교감선생님께서도 직접 오셔서 감사의 말씀을 하시더군요. 편안한 분위기였습니다.


▲  교실로 입장했습니다.


오늘 강의는 특이한 형태로 진행되었습니다. 2교시와 3교시에 걸쳐 진행되었구요. 2교시 후 아이들은 또 다른 반으로 이동을 하더군요. 즉 2개의 진로를 선택하여 듣는 형태였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강사는 한 교실에 있으면 아이들이 찾아서 이동하는 형태였습니다. 같은 내용을 두번 수업해야 했죠. 강사 입장에서는 연강이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수업하니 연강이 부담이 되긴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과 성(?)관련 이야기를 하며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사실 처음 만나는 중 2학년 남자애들과 즐겁게 수업하는 것은 쉬운일은 아닙니다.


▲  하지만 저의 명강의를 통해 아이들은 서서히 블로그의 세계에 몰입되어 갔습니다. 경남도민일보 이야기도 많이 했네요.

▲  궁금한 것을 질문하려는 아이들.^^;; 약간의 설정삘도 있었지만 적어도 아이들의 표정은 밝지 않나요?^^


중학교는 1시간 수업이 45분이라 그리 긴 이야기를 나누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이 부분은 강조했습니다.


"블로그는 1인 미디어를 뜻합니다. 여러분의 소리를 세상에 크게 외쳐 보세요. 전문가들만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이 아닙니다.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 감동적인 일들, 즐거운 이야기들, 무엇이든 상관없습니다. 침묵하며 살지 마세요. 못된 사람들이 잘 사는 사회는 이상한 사회입니다. 여러분들 같이 착한 사람들이 행복한 세상이 바른 세상입니다. 바른 세상을 위해,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 가기 바랍니다."



바른 진로교육이란? 


진로와 직업은 다릅니다. 


꿈과 직업도 다릅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들은 아이들에게 결국 직업을 강요합니다.


아직 이루어 지지도 않았지만 어른들이 원하는 직업을 꿈이라고 말하는 아이는 칭찬을 듣습니다.


원한는 것이 없다고 말하면 욕을 듣습니다.


아이들이 꿈을 꿀 시간을 주어야 합니다.


"나는 커서 무엇이 될꺼예요."가 아니라 "나는 커서 어떤 무엇이 될꺼예요." 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꿈은 삶의 방향입니다. 직업은 삶의 수단입니다.


살기 위해 돈을 보는 것이지, 돈을 벌기 위해 사는 것은 아닙니다.


적어도 마중 아이들은 오늘의 만남을 통해 또 다른 삶의 고민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벌써 2명의 학생이 저에게 페친을 걸어왔습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걱정하는 것 만큼 약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믿음만큼 성장합니다.


아이들은 행복하게 자랄 권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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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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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나가는학생 2014.10.09 12:2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날 수업 재미있었어요 ㅎㅎ

  2. 홍표 2014.10.09 14:1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멋져요

  3. 동피랑 2014.10.09 20:5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죄송합니다. 주최측의...작년 명색이 진로교사가 왔으니 전교생을 던져 주다시피 하면서
    하루일정 보내라는 겁니다.가을 소풍 대신이었지요. 연구시범학교, 교생협력학교 학교학예제
    축제 많이치뤄 냈지만 좀 난감 했습니다. 학교에는 편성된 예산 하나 없이...
    그래서 생각해 낸 방법이었습니다. 섭외과정에 에피소드가 많습니다.이원렬 아나운스 갑자기 회의가 있어 김진철 아나운스 급하게 한시간 하고 가시고, 정성훈 축구선수 담날 대전에 시합 있다고..작년 중부서 경비과장님 약속 전날 밀양 송전탑 차출 돼 가시고 경찰 희망한 아이들과의 약속은 약속이고 오죽 급하면 옛날 제자한테 부탁 여경 한분 모셨고, 동네 생판 모르는 커피집 바리스타 부르고, 민기자님과 전홍표씨 작년 이어 오셨고..올해는 아이들이 아는 정형화된 직업 말고 다양한 진로가 있다는 걸 알려 주고 싶었어요. IT 분야, 소셜 미디어, 영화, 다문화...막 중간고사 끝난데다가 전날 체험학습을 다녀와서 아이들이 좀 퍼져 있은 듯 해서 강사님들께 죄송하네요.강당에서는 다른학교 진로교사를 불러서 "도전! 직업 골든벨' 을 진행했고 오후에는 강당에서 국악 공연이 있었답니다.한분 한분 다 대단한 강사님들이신데 너무 여러분을 한꺼번에 모시는 바람에 제대로 못 모셔서 좀 섭섭하셨을 수도...황약사님, 손변호사님 김성애 작가님 양리애 조각가님, 김호성 경위님 이상필 로봇 진흥재단 팀장님, 가온 소프트 손정휘 대리 정경숙 동동바구 농원, 김옥순 미용사협회, 하정민 마술협회 이자리 빌려 다 감사드립니다.- 마산중 진로교사-

  4. 마산 청보리 2014.10.09 21: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지나가는 학생님. 재미있었다니 다행입니다. 학생의 목소리..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세상을 향해, 자신을 향해 바른 소리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5. 마산 청보리 2014.10.09 21:2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홍표님. 당신이 있어 더 멋졌습니다.^^

  6. 마산 청보리 2014.10.09 21:2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동피랑님.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마산중의 아니 정확히 말하면 선생님의, 이런 시도가 널리 전파되길 바랍니다. 학교를 나와야 교육이 잘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학교에서도 배우지만 학교밖에서 더 의미있는 것을 배울런지도 모릅니다. 학교가 모두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교사들의 말도 안되는 자만심(?)일 수도 있습니다. 이번 행사, 기획하시고 섭외하시고 진행하신다고 수고많으셨습니다. 덕분에 알게된 사람, 연락된 분들이 소중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저 또한 선생님과의 인연이 참 정답습니다.^^. 행복하십시오.

'안전한 스쿨존 TBN과 함께' 매주 월요일 아침 8시 40분 경 방송


방송 채널

마산, 창원, 진해 등 동부 경남지역 FM 95.5

진주 등 서부경남지역 FM 100.1

<스피커를 켜시면 방송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완월초등학교에 다녀왔습니다.


이 학교 역시 후문쪽의 불법 주정차가 문제였습니다. 5년간 녹색어머니회 활동을 하신 학부모님을 만났습니다.


아래의 사진과 같이 길 건너편에 차량들이 주차를 하고 있어 아이들이 등교시 차들 사이로 줄을 서서 기다린다고 합니다. 오른쪽 위편에 보이는 학교는 마산중학교 정문입니다. 즉 완월초등학교 후문은 마산중학교 정문과 거의 같이 있습니다. 등교 시 많은 아이들이 북적일 것이라는 것은 어렵지 않게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허나 최근에는 마산중학교 관계자 분들과 완월초등학교 관계자 분들이 불법 주차 차량에 대해서 스티커를 붙이고 일일이 전화를 해서 차를 빼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하신다고 합니다. 해서 최근에는 불법주차차량이 많이 줄었다고 하네요.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즉 해당학교에서 이만큼만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면 스쿨존 안전은 그만큼 나아집니다. 해당학교에서의 적극적인 대응 부탁드립니다.

▲ 지금 주차되어 있는 저 차량 뒤로 즉 붉은 색 실전으로 차들이 주차한다고 합니다. 한우아파트 등 저 위쪽에서 내려오는 아이들은 정말 아슬아슬하게 등교를 하고 있습니다.

▲ 오후 1시 30분 쯤 찍은 사진입니다. 오른쪽 밑 길로 차들이 다니고 어른들도 차도로 위험하게 걷고 있습니다.

▲ 어린이 보호구역이라는 말이 무색합니다. 그리고 이 지역은 후문 바로 앞입니다. 법적으로 스쿨존은 정, 후문에서 반경 300m입니다. 보호구역 해제라는 말도 맞지 않고 주차한 차들도 옳지 않습니다.

▲ 오른쪽 담장은 마고입니다. 왼편은 완월초 담벼락입니다. 멀리 오른쪽 벽밑으로 걸어가는 사람이 보입니다. 인도가 길의 왼편에만 조성되어 있습니다. 필요에 따라 길의 오른편을 다니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위험한 길입니다. 자전거로 통학하는 경우 인도로만 다닐 수가 없습니다.

▲ 완월초 정문에 신호등이 두개나 생겼더군요.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허나 주민들 말씀을 들어보니 신호등이 제 기능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즉 차도쪽 신호등은 하루종일 주황색 경고등만 점멸되며 동그라미 친 횡단보도 신호등은 꺼진 상태라고 합니다. 몇 천만원 들여 신호등을 세운 이유를 알 수 없습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나요?

▲ 완월초 정문입니다. 보시다시피 정문의 폭이 상당히 넓습니다. 하지만 횡단보도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바람직합니다. 아이들이 건너는 길은 이런 횡단보도 표시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 여기도 학교 벽쪽으론 인도 조성이 되어있지만 건너편은 속수무책입니다. 이 길은 버스 포함, 대형 트럭 등 큰 차량들이 경사진 곳을 과속으로 내려옵니다. 왼편의 좁은 인도는 위험하기 짝이 없습니다. 볼라드라도 설치해 주기를 바랍니다.

▲ 아이들이 애용하는 문구사와 학원들은 길 건너편에 있습니다. 학교지키미 어르신 께서 아이들이 한명씩 귀가할 때마다 이렇게 배웅해 주십니다. 신호등이 제 기능을 하면 보다 더 안전해 지지 않을 까요? 이 학교는 정문과 후문에 녹색어머니회에서 한 분씩 서 계신다고 하네요.

▲ 정문의 인도입니다. 제가 방송하며 조사한 학교중에 가장 넓고 안전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조사한 바로는 이 곳이 원래 학교 땅이었는데 강당을 신축하며 인도로 만들었다고 하네요. 적어도 이 길만큼은 아이들이 안전해 보입니다.


완월초등학교는 경사가 급한 도로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오르막길을 이용하는 차들도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빨리 올라오고 내려가는 차들의 과속은 말한 것도 없습니다. 정문쪽에는 불법 주정차량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역시 후문쪽이 문제였구요.


하지만 완월초등학교는 여러 면에서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여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완벽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불법 주정차량 문제를 많이 해소한 것은 참 고무적인 일입니다. 다른 학교들도 이런 좋은 부분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아이들이 안전한 등하교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신호등 관련, 해당 관계자 분께서는 왜 학교 앞 신호등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지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설마 몰랐다고 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아이들이 안전한 세상을 꿈꿉니다.


다음 조사 학교는 마산 월영동에 위치한 신월초등학교입니다. 제보하실 것이 있거나 함께 하고픈 분은 댓글이나 연락처를 쪽지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페이스 북에 '안전한 스쿨존 만들기! 행동하는 시민모임'이라는 그룹을 만들었습니다. 해당 주소입니다. "https://www.facebook.com/groups/masan.schoolzone/"


많이 가입해 주시고 많은 동참 부탁드립니다. 


학부모님들께도 간곡히 부탁말씀 드립니다. '내 아이에게 불이익이 있을까봐...' 학교에 싫은 소리 하기 힘드시죠. 학교에서든 관공서에서든 민원제기가 어찌보면 큰 힘입니다. 다른 어른들이 나서지 않으면 부모님들이라도 나서야 합니다. 단! 녹색어머니회 등 소극적 참여가 아니라 정책 자체가 바뀔 수 있도록, 없던 조례가 만들어 질 수 있도록, 있던 조례가 제대로 시행이 될 수 있도록 보다 더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합니다. 


아이들을 직접 등, 하교 시키실 때마다 마음에 걸리는 것들, 안전에 문제 있는 부분들이 보이지 않나요? 지체없이 신고하세요. 지체없이 민원 제기하십시오. 


그러한 행동은! 우리들의 당연한 권리입니다. 이 땅에 사는 국민으로써, 세금을 꼬박꼬박 납부하는 납세자로써! 국민의 4대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는 주권자로써의 당연한 권리입니다. 당당하셔야 합니다! 가만히 있으면 안됩니다!!!


아이들의 안전은 어른들의 책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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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18 

 

오늘은 우리학교 축제하는날..

올해는 강당에서 공사를 하기 때문에 장소가 없어 전시회와

반 장기자랑만을 하게 되었다.

난 어제 학교에 못나와 내심 걱정도 되었다.

이 친구들이 장기자랑 준비를 잘 했을까..

사실 오늘 학교에 와서도 .. 아니 장기자랑 하는 그 순간까지

의심을 했었다.

교실에 올라가보니 아이들 반이상이 없었다.

'애들 어디에 갔나?'

'구경하고 있습니다.'

'헉! 그래요? 사진찍어야 되는데..여러분 모두 함께 갑시다.!!!'

이 친구들은 사진 찍히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

우루루~~~갔다.

예상외로 우리반 친구들의 작품이 많았다. 그 옆에서 사진 한장씩

찍고..(사실 이때부터 분위기는 고조되기 시작했다.)

2학년들이 들어오길래 교실로 돌아왔다.

곧이어 시작된 장기자랑!!

칠판에 크~~게 조이름과 점수 측정 내용을 적고 시작했다.

다리가 아픈 원중이가 사회를 보기로 했다.

난 점수만 메긴다고 했다.

그러자 아이들이 사회자랑 같이 알아서 잘 하는 것이다.

'순서정하자!' '어떻게 정하꼬?' '가위바위보하자'

'그래 조장들 일어나서 가위바위보 하자' '조장들 일나라!'

왁자지껄!

암튼 저희들끼리 뭘 알아서 잘한다. 그리고 결과를 말해준다.

그 순서대로 칠판에 적은후 공연을 관람했다. 사진을 찍으며..

준비한 흔적이 역력했으며 특정조는 정말 배잡았다.

노래를 하는조. 춤을 추는 조. 차력을 하는 조. 연기를 하는조.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의 가사를 다 외워서 노래를 하는 조.

김범룡의 바람바람바람(나도 정말 오랜만에 듣는..)을 부르고

보아의 춤에서부터 송대관의 네박자..안재욱의 친구를

중국어 버젼으로까지..

한마디로 엄청났다.

사진찍으면서 더더욱 기분이 좋았던 것은 이 놈들이

다른 조친구들이 공연할때 손을 흔들고 박수를 치며 함께 즐기는

모습을 보았다는 것이다.

흐뭇했다.

스스로 잘 자라주는 것 같아서 너무나 흐뭇했다.

몇몇 친구들은 다른 친구들을 놀리고 하긴 했지만 악의가 있는것

같진 않았다. 듣는 친구도 웃으며 장난 치는 것을 봤기 때문이다.

시간이 흘렸다.

1등을 발표해야 하고 선물을 줘야 하는데..

중요한 것은 선물이 없었다는 것이다.ㅡㅡ;

우리아이들이 이만큼 준비를 잘 해 올지 몰랐기 때문이다.

이 때 절묘한 타이밍!!!

어머님들께서 준비하신 햄버거와 사이다가 도착한 것이다.

전에 어머님에게 전화가 왔길래 괜찮다고 말씀드렸는데..

보내신 것이었다. 처음엔 당황했다. 그 때 내 옆의 한 녀석이

말했다. '선생님 표정 굳어지셨어요.'

아직도 뇌리에 남아있다. 표가 많이 난 모양이었다.

보낸 학부모님은 어떻게 생각할 줄 몰라도 대부분의 아이들이

소위 말하는 차이를 느낄까바 두려웠다.

항상 난 학부모님들께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이런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어떻게 대처할까 고민하다가 아이들에게 솔직히 말했다.

'여러분의 부모님들께서 돈을 모으셔서 사 보내신 햄버거와

사이다 입니다. 모두들 감사히 먹도록 합시다. 오늘의 장기자랑에는

1등도 없고 꼴등도 없습니다. 우리 8반만이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 너무나 수고했고 선생님도 여러분들 덕분에 오늘

너무 즐거웠습니다. 잘먹고!!집에 잘 돌아갑시다.~~^-^'

'네~~~~~~~~~~~~~~' 엄청난 대답소리..

이 순간 이놈들 귀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을 게다.

오직 눈에만 햄버거와 사이다가 보였을 것이다.ㅡㅡ;;

다행히 햄버거와 사이다에는 '1학년 8반 학부모 일동'이라고

적혀있었다. 음식을 준비해 보내주신 어머님의 배려에 마음이

좋았다.

아무튼

오늘 하루는 이렇게 지나갔다.

지금도 저희들끼리 알아서 잘하던 모습들이 눈앞에 있다.

흥미위주의 아이들이 아닌 즐겁게 학교 생활을 하는 아이들이

눈앞에 있다.

난 이 아이들의 담임 이지만

아이들의 앞이 아니라...뒤가 아니라...

옆에 있고 싶다.

언제까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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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10 

 

어제 쉬는 시간이었다.

교무실 밖에서 민이와 석이의 얼굴이 보이는 것이었다.

둘 다 얼굴이 상당히 상기되어 있었다.

'선생님~~' 작게 부른다.

'어 그래' 하며 나갔다.

'무슨일이니?'

민이가 말한다.

'선생님 규가요. 석이를 저거 집에 강제로 데려 가서요.

막 이것저것 심부름시키고요. 안하면 욕하고 그래요.'

놀랐다.

'석아. 민이 말이 사실이니?'

'네..' 대답을 하면서 석이의 눈에 눈물이 글썽이는 것을 보았다.

참 많이 힘들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구나. 이 일을 해결해야 겠구나. 민이가 이렇게 석이를 위해

선생님께 함께 와서 말을 해주니 참 고맙구나. 그리고 석이도

용기를 내어 선생님께 말해주어 너무 고맙다. 함께 노력해보자.'

'선생님..' 석이가 부른다.

'응?' '선생님. 규한테 말하지 말아 주세요..'

'석이는 혹시 규가 뒤에 또 뭐라고 할까바 두려운거니?'

'네..' '그래 알았다. 그럼 어떻게 해결할지 함께 고민해보자꾸나.'

'네..'

민이와 석이는 교실로 올라갔다.

올라가는 이놈들 뒷모습을 보면서 생각했다.

힘들었겠구나..그래도 민이가 있어서 참 다행이다..좋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석이는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그 사고장면을 목격한...지금의 어머니도 몸이 편찮으신..

아이이다. 어찌보면 너무나도 마음 아픈...아이이다.

하지만 이 놈은 워낙 성격이 부드러워 작은 놈들이 뭐라고 해도

다 받아주는 친구다. 아니 말을 못한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민이는 상당히 밝은 친구다. 친구들을 참 많이 챙겨주는...

교실에선 민이도 챙김을 받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민이는

주위의 친구들에게는 너무나도 좋은 친구이다.

석이를 괴롭힌 규라는 친구는...동생은 떨어져 살고있고

어머니와 아버지랑 함께 사는데 .. 부모님도 너무 바쁘셔서

규에게 제대로 신경을 못 쓰시는..

학교에선 거의 잠을 자고 정상적인 학업이 잘 안되는..

미성취학생이다..

규의 아버지께서는 규에게 함부로 욕을 하시며 아이를 지도하시는..

정신적으로 상당히 힘든 가정에 살고 있는 친구다.

외로움이 많은...친구다.

---

고민을 했다.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친구들에게 상처를 주면 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석이의 두려워하는 마음..이해가 되었다. 선생님에게 일러

바쳤다고 하며 규가 나중에 더한 해꼬지를 할주도 모를 상황이었다.

규의 강제로 석이를 집으로 데려가는 마음 또한 이해가 되었다.

정말 외로운 모양이구나....정말 심심한 모양이구나...

그리고 민이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

다음 시간. 석이를 찾아갔다.

'석아 선생님 생각에는 이 일을 우리 셋이 모여서 해결책을

찾는 것은 어떨까 싶다. 즉 널 괴롭히는 규와 너. 그리고 선생님이

함께 앉아서 해결책을 찾아보는 거야. 단 선생님도 석이가 일러

바치지 않은것처럼 얘기할께. 어때?'

'네..' '그럼 오늘 마치고 보자.' 네..'

석이는 보통 힘이 없다.

---

종례후 말했다. '규와 석이는 선생님좀 보고 갑시다.'

영문을 아는 석이는 조용히 나왔고 영문을 모르는 규는 어리둥절

한 표정으로 나왔다.

조용한 장소로 가서 앉았다. 먼저 말을 꺼냈다.

'오늘 규와 석이를 부른 이유는 선생님이 어떤 말을 들었기

때문이예요. 규가 석이를 집에 데려가서 석이를 힘들게 한다는

말을 오늘 들었어요. 해서 이 일이 사실인지. 그렇지 않은지를

확인하고 싶어서 부른거예요.'

규가 먼저 말했다.

'아닌데요. 석이랑 함께 놀러간 건데요.'

'함께라면 석이도 원했다는 말인데.. 그렇습니까? 석이는 어때요?'

'아닌데요..' 이때 규의 눈빛이 돌아가는 것을 봤다.

뭔가 석이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규와 석이는 오해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선생님은 지금 규와 석이를

뭐라고 할라고 부른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이런 일이 있었는지.

만약 있었다면 이 일을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함께 고민하자고 부른거예요.'

'규는 어때요. 석이는 원해서 갔던 것이 아니었다고 그러는데..'

'아닙니다. 석이도 간다고 해서 갔었습니다.' '몇번정도 갔었죠?'

'3~4번 정도 갔습니다.' '그럼 그때마다 석이가 원해서 갔던 건가요?'

'그런 것 같습니다.' '석이는 어때요? 모두 원해서 갔습니까?'

'아닌데요..''그럼?' ' 학원간다고 안간다고 하면 막 욕하고 죽을래

하면서 그랬습니다.' '그럼 선생님이 보기엔 석이가 원해서만 갔다고

보기엔 힘든것 같은데..규는 어때요? 석이말을 들으니 어때요?'

'그 때 한 말들은 장난이었는데요.' '석이는 어때요. 규가

장난이었다고 하는데.. 장난으로 느껴졌나요?' '아니요..

무서웠습니다.' '무서웠단 말이죠.'

잠시 침묵이 흘렀다.

'규는 어때요. 석이는 무서웠다고 하는데..선생님 생각엔 규의

생각이 어떠했던 석이는 공포심을 느껴서 억지로 간것 같기도 한데..'

'장난이었는데요..' 말끝이 흐렸다.

'규의 마음 이해합니다. 장난으로. 하지만 당사자인 석이가 무서움을

느꼈다고 하는 것은 그런 이유가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그럼 석이는 무섭다는 것을 규에게 말을 한적이 있습니까?'

'아니요..' '무서운데도 말을 못한 이유가 있을까요?'

'무서웠어요..말하면 때릴까바 무서웠어요.' '규가 상당히 무서웠

던 모양이네요. 규가 어떻게 했길래 석이가 이렇게 무서움을

느낄까요? 선생님한테 말 해줄수 있겠어요?' '10초안에 물 갖고

온나구 하구요. 시간을 재구요. 안가져오면 때린다고 막 욕하고

그랬어요. 그리고 막 일이 있어서 못간다고 해도 강제로 욕하면서

데리고 가고 그랬어요..'

'그랬군요..규의 생각은 어때요. 석이는 규가 강제로 그래서

싫었지만 무서워서 말을 못했다고 하는데..규의 생각은 어때요?'

'장난이었는데요..' '그럼 규가 석이를 강제로 집에 데려간 적은

있습니까?' '네..' '그리고 집에가서 심부름을 시키기도 했나요?

'네..하지만 장난이었는데요..'

'규의 말도 알겠어요. 그럼 규는 석이가 이렇게 힘들어 하고 있었

다는 것을 알고 있었나요?' '아니요. 몰랐어요. 한번도 싫다고

한적이 없었어요.' '규가 들은 것 처럼 석이가 무서워서 말을

못했다고 하는데..이 말을 들으니 어때요?' '미안해요..'

'석이가 말을 안한것과 못한 것은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선생님이 보기엔 석이는 안 한 것이 아니라 못한 것 같은데..규는

어때요?'

'그런 것 같아요..' '규는 석이가 친구로써 너무 미워서 그랬나요?'

'아니요..몰랐어요..''석이는 어때요. 규는 석이가 말을 안해서

모르고 그랬다는데.. 이해가 되나요?' '네..'

'선생님은 지금 규와 석이를 나무랠려고 대화하는게 아니예요.

둘의 문제 해결을 돕기 위해 얘기하는 거예요. 석이 지금 느낌은

어때요?' '규가 앞으로 안 그랬으면 좋겠어요.'

'안그랬으면 좋겠다니? 뭘요?' '강제로 심부름 시키고 강제로

집에 안데리고 갔으면 좋겠어요.' '규는 석이의 말을 들으니 어때요?'

'알겠어요..' '규가 석이를 집으로 계속 데리고 간 이유가 있나요?'

'그냥요..''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어때요?' '심심해요..심심해서요..'

'그랬군요.'

'선생님이 보기엔 규가 집에 계속 혼자니까 심심해서 석이와 함께

갔던것이고 이 부분에서 규가 강제로 가자하니깐 석이가 힘들었

던 것이고 집에 가서도 규가 강제로 석이한테 심부름을 시키니깐

석이가 힘들어했던 것 같아요..그리고 석이는 싫다는 내색을 한적이

없고. 규는 그래서 석이가 싫어서 한다는 것을 몰랐던 것 같은데..

어때요?''그래요..'

'이젠 서로에 생각에 대해서 알게 된 것 같은데..규는 어때요?'

'미안해요..' '뭐가 미안하죠?' '강제로 한게 미안해요..'

'석이가 이렇기 힘들어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나요?' '아니요..'

'석이는 어때요. 규가 미안하다고 하는데 화가 풀리나요?'

'아니요.' '규한테 뭐 바라는게 있나요?' '강제로 안 데리고 가고

욕안했으면 좋겠어요.' '규는 어때요. 석이가 바라는데..'

'안그럴께요.'

'선생님은 지금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규와 석이가 이렇게

대화를 통해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을 보니 너무나도

기분이 좋습니다. 이번 일의 내용은 서로에 대한 오해였던 것 같네요.

하지만 이 오해를 이렇게 잘 푸는 모습을 보며 선생님도 많이

배웠습니다. 규와 석이는 이제 서로 무엇을 원하는 지를..무엇을

싫어하는 지를 알게 되었어요. 내일부턴 더 나은 관계로 지낼수

있을까요?' '네..' '시간이 많이 지났군요. 그럼 집에 가고

내일 보도록 합시다.' '네..'

아이들은 집에 갔다. 신발을 4층 교실에 두고 와서 둘다

4층으로 올라가는 뒷모습을 보고 나도 돌아섰다.

올라갈때 규의 손이 석이의 어깨위로 올라가는 것을 보았다..

----

오늘 아침.. 석이에게 물어 보았다.

'혹시 어제 무슨 일있었니?' '아니요.' '규가 뭐라고 하던?'

'자기집에 놀러가지 않을래? 라고 물었어요.' '그래서 석이는?'

'학원가야한다고 못간다고 그랬어요.' '솔직한 말을 했구나.

그러니까?' '알았다고 했어요.' '어때 어제 대화 후 규가 좀

나아진 것 같니?' '네..규가 강제로 하지 않아요. 제 말을 들어줘

요' '다행이구나. 어제 대화가 석이에게 도움이 된것 같니?'

'네.' '다행이네요.'

---

모르겠다.

하지만 왠지 기분이 좋았다.

대화의 방법이 중요함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한번의 대화가

변화를 가져올 진 몰랐다.

대화에 진실되게 참여한 규와 석이가 멋졌다. 그리고 친구의

생각을 서로 이해한 규와 석인 너무나 대단했다.

-----

집에 올때 비가 왔다.

한손엔 우산을 .. 한손엔 자전거를 끌고 오는데 보통때면

비가 오면 짜증나지만 오늘은 그렇지 않았다.

아이들의 좋은 모습이 .. 나에게도 영향을 미침이 분명하다.

이 놈들이 자라고 있다. 그것도 우리 교실에서..

참 멋진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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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31 

 

어저껜 마산 댓거리에서 전교조 마산지회가 주최한

제 75주년 학생의 날 기념행사가 있었다.

권리찾기구간, 현실구간, 학생들이 알아야 할 인권선언문, 외국인

노동자 문제, 마산에서 있었던 민주화운동인 3.15의거사진 등을

길거리에 전시했으며 오후 3시 30분 부터는 인근의 고등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한 공연을 하며 학생의 날을 기리는 행사였다.

난 학교 마치고 바로 가서 앵글조립, 그림 개시 등 일을 했다.

아주 분주했다. 행사 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아이들도 한명두명씩

모이는데 조립은 왜이렇게 안되는지..아무튼 시간에 딱! 맞게

준비되었고 공연은 시작되었다.

길놀이부터 시작해서 마산지역 고등학교 학생회 연합에서

준비한 각 학교의 장기자랑들이 시작되었다. 풍물과 수화,

그리고 댄스가 주류였다. 자기 학교가 나오자 미친듯이 손을

흔들며 열광하는 학생들...속이 시원해지는..왠지 보기가 좋았다.^-^

한참 행사에 집중하고 있는데 갑자기 '선생님~~~'하면서

4명의 학생이 뛰어오는게 아닌가!

우리반 놈들이었다.^-^. 어찌나 반갑던지..

지금 생각해 봐도 고등학생들이 우~~모인 행사에서 중학생은

이 네놈이 전부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너무 반가웠다. 이 놈들은 알아서 인권의 거리..교육의 거리..

현실의 거리 등을 돌아다니며 자신의 생각을 스티커에 담아

설문그림에 하나씩 붙이고 있었다.^-^

공연은 약 3시간후 끝이 났다.

너무나도 뜨거웠던..너무나도 시원했던 행사였다.

우리 아이들은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풀 장소가 필요

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이 엄청난 에너지를 학교에서

감당하기는 너무 힘들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 아이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 아이들이 못하는것이 과연 무엇인지...

엄격한 규율만이 아이들을 통제할 수 있는 수단인지...

통제는 누구를 위한 통제인지...

다양한 생각들이 들었던 하루였다.

앵글을 설치할때는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더니 해체하는 것은

너무나도 빨랐다.

옆의 남학생이 하도 잘하길래 말했다.

'이야. 친구 너무 잘하네. 선생님에게 큰 힘이 되는걸. 고마워~'

그 친구가 말했다.

'이게 제 전공입니더~'

알고보니 공고학생이었다.^-^

육체적으론 힘이 든 하루였다.

마음만은 한아름 가득~ 희망을 안은 하루였다.

우리 아이들은...더이상 어른들이 말하는 .. 철부지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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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o-gram

이런 교육 어때요? 2014.01.25 14:28 |

2004.10.21 

 

Ego-gram. 이라고 하는 자아검사지를 손에 넣게 되었다.

이것을 가지고 우리 반 놈들한테 직접 실시해보았다.

에고 그램은 사람의 성향을 크게 5가지로 나누어 설명하는 프로그램.

CP(비판적 어버이) , NP(양육적 어버이), A(어른)

FC(자유런 어린이), AC(순응한 어린이) 이렇게 5가지로 분류한다.

처음에 이 놈들은 다른 반 친구들은 다 가는데 우리반만 남아서

하니깐 '우~~~'라면서 상당히 불만 쌓인 목소리였다.

하지만 '대신 청소안하고 집에 간다!!!' 라고 하니깐 '와~~~'

하면서 순식간에 몰두하는...정말로 이해못할 놈들이었다.ㅡㅡ;

10분 정도 지나자 한두명씩 다 하기 시작했고

어떻게 해석하는건지 묻고 날리도 아니였다.

시간이 지난 후.

모든 아이들이 다했고 결과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참! 결과 발표하기전에 어떤 아이들이 무슨형이 나왔는지를

먼저 체크했다.

역시...FC가 제일 많았다.ㅡㅡ;. 자유스러우면서 감정의 표현이

풍부하고 본능적이고 즉흥적으로 행동하며 아주 활발한 성격

유형인 FC... 순간 지금까지의 이 놈들의 모든 행동들이 이해가

되는 것이었다.ㅡㅡ;

그리고 신기하게도 공부를 잘 하는 친구들은 A에 몰려 있었다.

역시..A는 아주 객관적이고 냉정하며 기계적인 사고와 과학을

맹신하는 스타일의 친구들이다. 약간 재미가 없는 스타일이기도

하다.ㅋ.

그리고 나머지는 골고루 나왔는데 실제로 아이의 성향들과

상당히 유사하게 나와 상당히 만족했다.

오늘은 상담 전문가인 선생님을 만나 각 유형에 따른 올바른

대처법에 대해 배우고 왔다.

자료도 받구..^-^

---

'이 아이는 정말 이뻐. 저 아이는 정말 맘에 안들어..'

당연한 말이라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물론 나의 성향도 중요하다.

내가 자유스러운 형인데 상대가 비난적 형이면 이 두형은 정말

다툼이 많다고 한다. 즉 교사가 비난형이고 학생이 자유스러운형

이면 충돌이 많다고 한다. 여기서 문제는 비난형인 교사는 아주

속이 상하지만 자유스러운 학생은 이 문제의 심각성을 전혀

모른다는 것이다. 즉 교사는 교사대로 속만 썩고 학생은 학생대로

즐겁게 생활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또 학생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니라는 것이다. 서로의 인간형이 다를뿐이다.

서로의 인간형을 알고 그기에 맞게 대처하면 되는 것이다.^-^

이 사실을 배운 순간. 아이들에 대한 나의 여러 생각들이

일순간에 희망으로 더욱 고착화 되었다.

나의 맘에 들지 않던 친구들은 거의가 나와 반대되는 형을 가진

친구들이었다. 이젠 알게 되었다. 그친구와 나의 성향이 다른 것이고

그것은 이 사실을 알고 있는 나의 적절한 대처로 극복가능하다는

것을..

아이들을 보는 나의 눈이 더욱 넓어 졌음을 알게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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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이런 교육 어때요? 2014.01.25 14:23 |

2004.10.2 

 

우리학교는 매주 토요일 1학년들은 수업이 없다. 즉 학교에 안온다.

반별로 돌아가며 여러가지 활동을 하는 체험활동의 날이다.

내가 맡은 활동은 국악활동.

오늘은 6반 친구들의 국악활동시간.

6반은 평소에도 참 재미있는 .. 귀여운 반이다.

악기를 가져왔고 열심히 '다드래기'라고 하는 가락을 가르쳤다.

이 놈들이 상당히 적극적이었다.

나도 덩달아 신이났다.

잘 치는 친구는 많지 않았지만 열심히 하는 친구들은 너무 많았다.

고마웠다. 아이들과 함께 호흡하며 같이 땀을 흘리며 악을 치는

그 순간.. 열심히 하는 이놈들이 너무 고맙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악을 할 줄 안다는 것이 너무나도 행복한 순간이었다.

내 오른손이 닳아 없어 지는줄 알았다.

얼마나 많은 놈들의 머리를 쓰다듬었는지..

행복했다. 즐거웠다. 아이들과 함께 한다는 것이 너무나도 행복했다.

'다드래기'를 다 배우고 '진도 아리랑'을 배웠다.

개사를 시키고 잠시 옆반의 짚풀공예 사진을 찍고 오니 난리였다.

역시 이놈들은 1학년들이었다. 날라차기에 실내화로 축구에

레슬링, 술래잡기, 창틀에 매달리기..으....

머리에 꿀밤등을 날리고 조별로 개사한 것을 발표했다.

언제 맞았냐는듯이 씩씩하게 발표를 잘 하더라. 재미있었다.

마지막으로 소감문을 쓰는 시간.

이놈들은 편하게 글을 쓰고 난 그 한가운데 앉아서 자연스럽게

이놈들과 얘기를 했다. 그 때 난 느꼈다.

이놈들이 날 참 편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이놈들이 날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행복했다.

난 준다고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난 오늘 이놈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그것도 가슴이 찡할정도로 많이 받았다.

인사를 하고 집으로 미친듯이 달려가는 이놈들 뒷모습에서

포근함을 느꼈다.

이번주는 아주 기분좋게 보낼 것 같은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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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이런 교육 어때요? 2014.01.25 14:22 |

2004.9.29 

 

추석의 마지막 연휴.

사실 추석이 되기전에 괜한 걱정 부터 했었다.

부모님들께서 혹시라도 뭘 준비하시는 것은 아닌지..

아이들에게 가져오지 말라고 말하기도 힘든 상황.

다행히 아무일도 없었다.^-^

다만 아이들에게 얘기했다.

"오~내일부터 추석연휴네. 그럼 다음주 금요일이 되어야 다시

만나겠네. 히햐~ 좋다. 아쟈!!! 추석동안 어른들 잘 뵙고

너무 많이 먹어 배탈 조심하세요."

한 친구가 질문했다.

"선생님. 추석기간에도 희망노트를 써야 하나요?"

희망노트는 우리반 친구들이 아침 자습시간에 쓰는 노트다.

그 내용은 공부든 시든 칭찬일기든 그림이든 상관없다.

하지만 하루에 반바닥을 꼭! 채워야 하는 우리반 과제다.

대답했다.

"추석은 민족의 대명절입니다. 푹~~쉬고 오세요. 희망노트는

안써도 됩니다.!!!"

"와~~~~~"

그렇게 추석은 시작되었다.

내일이면 추석연휴의 끝.

몇명의 학생과 몇분의 학부모님께서 문자를 보내셨다.

추석 잘 보내라고. 기뻤다. 답을 했다. 감사하다고 추석잘보내시라고.

우리반 놈들한도 "이놈들~~ 잘 보내라" "샘도요~"라는 답글이

왔다.^-^

이번 추석 또한 정신없이 보냈다.

이번에 돌린 배 한상자가 이야기의 주제가 되기도 하였다.^-^

올해도 저물어 감을 느낀다.

보름달이 떠오름을 보며 보름달이 짐을 생각하게 된다.

아이들에게 나를 거쳐갔다는 흔적을 남기고 싶진 않다.

내가 이놈들에게 준 만큼 무엇을 받으려는 생각은 더더욱 없다.

다만 이놈들이 나를 만나서 후회한다는 말만은 듣고 싶지 않다.

다만.. 그것뿐이다.

하지만 난 이놈들을 만나서 그만큼 배운다.

이놈들 다음에 만날 놈들에게 실수를 줄이기 위해 많이 배운다.

보름달을 보며 이 귀찮은 놈들이 보고 싶은 것은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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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9.20 

 

아침에 해가 상쾌했다.

아침을 먹고 음악을 들으며 자전거를 타고 아침 공기를 가르며

학교를 가는 길이 너무도 상쾌했다.

루루루~~

저절로 콧노래가 나왔다고나 할까?^-^

"안녕하십니까!" 지나가던 1학년 놈들이 목청 터져라 웃으며

인사한다. 귀여운 녀석들. 인사 받아주며 라라라~~학교로 갔다.

나름대로 해가 떨줄 알고 모자에 태양안경을 써고 갔는데..

이럴수가 시간이 갈수록 날이 흐려지는 것이 아닌가!

끝까지 쓰고 있었다.

오늘 나의 일은 제자리 멀리뛰기!! 많은 선생님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담당선생님께 양해를 구하고 난 사진을 찍으러 다녔다.

다양한 표정과 체력검사의 재미있는 일들을 고스란히 담기위해

노력했다. 재미있었다. 순간순간 포착의 즐거움.^-^

카메라를 들이댈때 이놈들의 표정이란...정말 귀여웠다.

오전일정을 끝내고 점심을 먹었다. 교실에 가서 청소를 시키고

운동장에 나가 아이들과 공을 찼다.

아싸!!! 역시 오늘도 한골을 넣었다. 그것도 헤딩골~~~ㅡ.,ㅡv;;

오후일정이 시작되었다. 우리반놈들이 50m 뛰는 것을 멀찌감치에서

지켜보았다. 악을 쓰며 뛰는 놈들이 어찌나 이쁘던지..

그 순간을 카메라에 담지 못해 안타까울 뿐이다.

...

남학교라 싸움이란 항상 일어난다. 오늘도 두건의 싸움을 중재했다.

두 친구를 데리고 왔다. 보통 싸움의 경우 쌍방과실인 경우가 많더라.

이번에도 그러했다. 한 친구는 재미로 한 행위가 상대친구에게는

불쾌감을 유발하여 싸움이 된 상황이었다. 한친구는 사과를 했는데

상대친구가 계속 욕을 하여 더욱 싸움이 커진 상황이었다.

'넌 재미로 했는데 이 친구가 불쾌했다고 하는데. 이해할수 있겠니?'

'네' '그럼 넌 이 친구가 재미로 했다고 하는데 이해가 되니?'

'네, 하지만 화가나요.' '사과했잖아!!' '니가 언제!'

또 싸울 태세다. 이 어린 친구들의 특징은 감정이 격해지면 주위를

잘 못본다는 것이다. 말렸다. 양 친구의 어깨를 감싸안고 말했다.

'사과를 받은 너의 기분은 어떻니?' '기분 나빠요.' '왜그럴까?'

... 말이 없다. 상대 친구에게 물었다. '이 친구가 왜 계속 화를 낼까?'

'모르겠어요. 계속 시비예요.' '선생님이 보기엔 사과를 받은 친구가

아직도 뭔가가 시원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은데 .. 어떻니?'

'사과를 진지하게 하지 않았어요.' '그래? 그럼 사과를 진지하게

해야 겠구나. 친구가 사과를 진지하게 받지 못했다고 하고 진지한

사과를 원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니?'

...말이 없다.

'너의 생각은 어떻니?' '썽나요.' '왜 그럴까?' '지도 잘못했으면서

내한테만 뭐라 하잖아요.' '뭘 잘못했는데?' '사과했는데도 계속

화를 내잖아요.'

'서로가 계속 상대가 잘못했다면서 화를 내는 것은 옳은 것 같진

않구나. 선생님이 보기엔 서로 충분히 할만큼 한것 같다. 다만

서로의 감정을 잘 헤아리지 못한 것 같은데..한번만 더 생각해보자.'

약간의 시간을 가졌다.

시간이 지나 다시 물었다.

'어때? 친구를 이해할 수 있겠니?' '네.' '사과를 다시 할 수 있겠니?

사과를 다시 받아줄수 있겠니?' '네'

'친구가 저 친구를 죽으라고 장난 친거냐?' '아니요.' '이 친구가

너무나 미워서 사과를 안 받아준거냐?''아니요.'

'선생님이 보기엔 서로가 정말 싫어서 악의적으로 한

행위 같지는 않구나. 분명히 싸울수도 있지만 오해는 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로에 대한 감정이 격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일부러 한 것은 아닌것 같구나. 선생님이 생각하는 것이 틀렸냐?'

'아니요.' '사과하자.' '네' '사과 받도록 하자.' '네'

두 친구는 갔다. 가면서 어색하게 웃으며 악수하는 것을 보았다.

휴~~~

싸움만큼 곤란한 경우도 드문것 같다. 최대한 서로에 대한 감정에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말그대로 좋게 마무리를 하는것. 오늘 이

친구들은 참 사려 깊은 친구들이었다. 겉으론 1학년들이었지만

친구를 이해하는 것 만큼은 성인보다 뛰어난 친구들이었다.

알아서 화해 한것 같아 뒤쫓아가서 화해 기념 사진을 한장찍었다.

영문도 모른채 우~~몰려와 브이를 그리는 수 많은 반 친구들과

함께...^-^

...

비가 온다.

집에 올때 비를 홀딱 맞고 왔다.

상쾌한 비다. 오늘 찍은 사진들을 보며 조용히 웃는다.

빗소리가 살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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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9.15 

 

2학기가 되고 우리반은 많은 변화가 있었다. 적어도 영이문제는

해결 된 듯 하다. 이 녀석이 이제 매일 나오니깐..^-^

우선 자리를 자유배치제로 했고 청소도 반 전체가 남아서

할 필요가 없어서 반씩 나누어서 한주씩 돌아가면서 한다.

아이들은 갑자기 들이닥친 자유에 처음에는 얼떨떨해하다가

지금은 적응을 해나가고 있다. 하지만 그 부작용은 당연히

나타나고 있다. 즉 수업시간의 산만함이다. 청소의 불완전함이다.

어떤 아이들은 얘기한다. '선생님 누구누구 수업시간에 너무

시끄럽습니다. 원래대로 고정좌석제로 하죠.' '선생님 누구누구

청소 잘 안합니다. 혼내주세요.' 등..

잘 듣는다. 아이들이 얘기하는 것을 잘 듣는다.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그래 그렇게 생각하니? 선생님과 함께

고민해보자'

종례시간에 아이들과 함께 얘기했다. '여러분, 여러 친구들로부터

원래대로 하자는 의견이 계속 들립니다. 어떻습니까? 선생님은

사실 약간 슬픕니다. 선생님은 여러분들에게 무수한 폭력과

억압으로 다루기를 원치 않습니다. 여러분들 스스로의 깨달음과

노력으로 책임을 알아가길 원합니다. 이것은 선생님의

교육철학입니다. 최근들어 선생님의 이런 교육철학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확신합니다. 지금의 일은 잠시

일어나는 일이라고. 여러분의 생활은 여러분들이 만들어 가야

하고 여러분들은 잘해낼것이라고.. 오늘도 수고했습니다. 이상!!!'

아이들을 보냈다. 아이들이 갔다.

.....

아이들은 쉽게 변치 않는다고 말한다.

안되는 아이는 안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믿고 있다.

변하긴 변한다고..

선생님이 주가 될수는 없어도 변하는데 도움을 줄순 있다고..

도움을 주고 싶다. 도움은 안 되더라도 해가 되고 싶진 않다.

이 놈들의 인생에 해가 되는 교사가 되고 싶진 않다.

내일도 이 놈들과 싸울 생각을 하니 싱긋히 미소가 띄워진다.

'내일은 또 어떻게 져주지?'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고 했던가?

요즘은 현명하게 지는 법을 고민하고 있다.

오늘따라 아령이 가볍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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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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