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공립대안 경남꿈키움중학교' 카테고리의 글 목록

어제 김장담그기 준비과정에 대해 안내했습니다.

오늘은 2편, 양념 치대기 김장 완성과정을 소개합니다.

물기뺀 배추를 학교 가사실로 옮겼습니다. 오른편에 시계보이시죠? 아침일찍 시작했습니다. 포즈를 취하고 있는 아이들은 소개드렸던 '배추도사 무도사'팀입니다.^^

쉬는 시간 가사실을 지나가는 데 '탁탁탁' 칼질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들어가보니 3학년 아이들이 양념장을 만들기 위한 무채를 썰고 있었습니다. 마스크까지 하고 모든 준비가 완벽했습니다. 채쓰는 실력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정말,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진지하고 최선을 다해 몰입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 해도 감동이었습니다. "전교생들이 먹는 거잖아요."라며 웃는 아이들이 이뻤습니다.^^

양념장을 치대고 맛도 봅니다.

샘들도 함께 했습니다. 김장담그기의 참 맛은 담구며 먹어보는 거지요.^^

양념 치대는 아이들.^^

같이 하니 일도 즐겁습니다.

김장이 끝나갑니다.^^

오! 다 만들고 뒷정리까지 깔끔히!

앗!!! 급식소에 아이들과 샘들이 담근 김장김치가 올라왔습니다. 아름답지 않습니까?^^

수육까지..ㅠㅠ..완벽한 한 상이었습니다.

샘들도 흐뭇해 했습니다.

"이번 김치는 우리 텃밭에서 키운 배추와 무에 3학년 언니, 오빠들, 샘들이 담근 것입니다. 남기지 말고 맛있게 먹기 바랍니다!" 급식소에서 크게 알렸습니다. 아이들도 김치를 대하는 자세가 평소와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약간의 설정샷. 김치를 맛있게 먹는 귀염둥이들.^^

샘들도 기분 좋게 드셨습니다.

밥만 먹은 것이 아니라 김장 담근 이야기도 함께 나눠 먹었습니다. 저 혼자 생각이지만 이 날 점심은 왠지 더 즐거워 보였습니다.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습니다. 김치가 좀 남았고, '배추도사 무도사'아이들은 지도샘과 함께 마을 경로당을 향했습니다.

경로당에 김치를 나눠 드렸습니다. 마을 어르신들도 아주아주 좋아하셨습니다.^^


시작은 샘들의 제언이었지만 과정과 마무리는 아이들이 완성했습니다. 항상 흔하게 먹는 김치지만 올해 학교 김치는 특별했습니다. 왠지 학교에서 김장 담구는 일이 매년 즐거운 잔치가 될 것 같습니다.


얻어 먹고 사먹는 김치도 맛있지만 친구들과, 샘들과 함께 준비한 김치는 더 맛있었습니다. 올해 경남꿈키움중학교의 김장담그기 프로젝트는 대 성공입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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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12월 3일(월)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선 특별한 행사가 있었습니다. 이름하야 '전교생 김장담궈 수육 먹기 프로젝트',

시작은 오현주샘의 생각과, 교장샘의 제언, 노작과 자연반 지도샘이신 정기샘, 태화샘과 정숙샘의 교무실 이바구 중에 우연히 나왔습니다.

"올해 농사도 잘 되었는데, 아이들과 김장을 담궈서 수육과 같이 먹는 건 어때요?"

"오! 재밌겠어요. 잠만요, 급식표부터 챙겨보구요."

학교에선 뭘 하나 바꿀려해도 쉬운 일이 없습니다. 다행히 수요일 점심 메뉴가 돼지고기였습니다.

"수요일에 하면 되겠어요. 월요일부터 준비합시다."


몇 샘의 대화에서 시작된 일은 삽시간에 커졌습니다. 양념장도 사고 대형 고무대야도 동네에서 빌려오고, 고무장갑 준비에 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뭔가 손발이 척척 맞아서 신나게 진행되었습니다.


"월요일 아이들과 배추, 무부터 뽑읍시다. 그리고 화요일 절이고 수요일 치대면 될 것 같습니다."


우리의 김장 프로젝트는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월요일이 밝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학교 텃밭에서 배추와 무를 뽑았습니다. 아이들도 어찌나 열심이던지요.^^

맛있는 음식을 상상해서 그런지 모두 표정이 밝았습니다.^^

기본 준비물 점검! 고무대야와 배추, 무가 모였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의 총책임자쯤 되시는 정기샘.^^. 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짜잔! 드디어 등장한 3학년 '배추도사 무도사'프로젝트 팀 아이들입니다. 3학년 프로젝트팀으로 자신들의 마지막 목표가 모두가 나눠먹을 김장 담그기라고 했습니다. 고무장갑끼고 적극적으로 함께 했습니다.

분업 척척!

통도 씻고

무도 씻고! 친구들과 함께 하니 일도 즐겁습니다.^^

여럿이 힘을 모아 함께 김장 준비를 했습니다. 함께 하는 노동, 이 자체로도 아이들은 특별한 배움이 있었을 겁니다.

열심히 씻었습니다.

짜잔!!! 이쁘게 씻었고 소금에 절인 상태로 하루가 지났습니다. 물기를 빼기 위해 가지런히 정리했습니다.

먼지 들어가면 안된다고 특수제작된 비닐로 배추와 무우를 덮었습니다. 사진으로는 금방인 것 같지만 이틀간 아이들과 샘들이 고생하셨습니다. 수요일 먹을 김장김치와 수육을 위해서 말이지요.


양념했던 과정과 시식은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


전교생과 전샘이 나눠먹을 김장담그기 프로젝트는 시골의 작은 학교를 흥겹게 했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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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학교에는 토끼장이 있습니다. 올해 아이들과 함께 더 넓고 쾌적한 곳으로 이사도 했습니다.

이사하고 나서 한참이 지나도 새끼토끼가 태어나지 않아 나름 걱정했습니다.

'뭔가 불편한 것이 아닌가...'


어느 날, 동물농장(토끼를 키우는 자율 동아리)의 한 아이가 와서 말했습니다.

"선생님! 새끼 토끼가 있어요!!!"

"정말???? 몇 마리야?"

"전 3마리 봤어요."

"그래? 그럼 새끼 토끼 있을 땐 토끼들이 예민하니까 당분간 토끼장 출입은 자제하자."


그리고 그 주 전교생이 다 모인 주열기 시간에 안내했습니다.

"여러분, 토끼 가족이 새로 생겼습니다. 토끼들이 예민할 수 있으니 토끼 우리에는 동물농장에서 밥주는 몇몇 아이들 말고는 출입을 자제합시다."


그 후 저도 새끼 토끼 3마리를 봤으나 나중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또 걱정이 되더군요. 어른토끼가 새끼토끼를 잡아 먹는 경우가 있었거든요.


매일 토끼장을 봤습니다. 표나게 보면 안되기에 멀찍이서 힐끗힐끗 쳐다봤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정확히 12월 4일, 새끼토끼들이 깡총깡총 뛰어 나온 것을 봤습니다. 조용히, 사진을 찍었습니다.

"우와 많이 자랐네."


마침, 동물농장 아이가 왔습니다.

"XX아 봤어? 새끼토끼들이 있어."


"샘 새끼토끼가 9마리 있어요. 제가 봤어요."


"헉! 그래? 9마리나 있어? 대단하다. 니가 잘 키웠네. 고맙다. 고마워. 새끼토끼들이 너무 귀엽다."

새끼토끼들이 제법 자라 배추도 뜯어 먹었습니다. 한 시간 넘게 쳐다봤는데 보기만 해도 흐뭇했습니다. 마침 교장샘께서 지나가시다가 저를 보신 모양입니다. 교무실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용샘. 토끼장을 흐뭇하게 쳐다보던데 무슨 좋은 일 있어요?"

"네! 새끼토끼들이 태어났어요!!!"

"허허허, 좋은 일이군요. 축하해요."


교장샘께서도 관심가져주셔서 고마웠습니다. 

새끼토끼들이 태어나니 학교 자체도 축제 분위기입니다. 새끼토끼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동물농장 아이들과 잘 돌 볼 예정입니다. 학교에 동물을 키우는 것, 아이들에게도 좋은 경험 같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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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비야 2018.12.07 09: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이들이 생명의 신비와 소중함을
    현장에서 배우네요~^^
    토끼들과 더불어 사랑이 넘치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이뻐요.^^

경남꿈키움중학교 11월 23일 진로체험 이동학습을 했습니다. 프로그램은 간단합니다. 학생들이 개인별로, 팀별로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 하고 싶은 일을 정하고 약속을 잡아서 하루체험을 하는 것입니다. 전교생이 다 하는 활동입니다. 물론 중1부터 중3까지 아이들이 직접 장소를 섭외하고 진행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당연히 샘들과 학부모님들의 지원이 있었습니다.


"샘 도저히 할 게 없어요. 어디를 가야 할 지 모르겠어요."

이런 친구들은 샘들이 모아 봉사체험을 간다던지 학부모님께서 "제가 일하는 곳에 아이들을 보내셔도 좋습니다. 같이 하루 체험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라고 하셨던 분도 계셨습니다. 어떻든, 모든 아이들이 준비를 했고 떠났습니다.


샘들은 그럼 학교를 쉬느냐! 아닙니다. 아이들의 체험장소가 서울부터, 청주, 함양, 진주, 사천, 거제, 창원, 김해, 부산 등 거의 전국구라서 샘들이 팀을 이뤄 아이들 체험장소를 방문했습니다. 샘들 입장에선 교실에서 수업하는 것에 비하면 고단한 일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잘 하고 있는지, 체험하는 아이들 격려하고 도와주기 위해 샘들도 떠났습니다. 저는 상담샘과 같이 창원쪽을 배정받았습니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동선을 짜보니 창원 가음정동 쪽이 먼저였습니다. 창원지방법원 내에 있는 어린이집이 첫 장소였습니다. 오! 어린이집 문이 잠궈 있었습니다. 안전 문제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뒤에 오시던 부모님이 계셔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들어가보니 이미 활동을 시작했더군요. 이 친구들은 어린이집에 일찍 와서 일을 돕고 있었습니다. 마침 이 날 어린이집에 전시회가 있다고 하더군요. 아이들도 저희를 반가워했고 어린이집 샘들도 반가이 맞아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학생들이 어린아이들과 함께 하는 모습이 이뻤습니다. 학교에선 자주 보기 힘든, 진심 즐거워하는 표정들이었습니다.^^

다음으로 창원어린이집을 방문했습니다. 이곳을 졸업한 친구가 섭외했다고 하더군요. 창원어린이집은 근로복지공단에서 직접 운영하는 곳입니다. 맞벌이 하시는 부모님 아이들이 우선대상이라고 합니다. 해서 늦게까지 운영하며 주말에도 출근을 하신다고 했습니다. 입학 경쟁률이 치열하다고 하시더군요. 다행히 이 곳에서 일하시는 샘들에 대한 대우는 좋은 편이라고 하셨습니다. 김해에서, 진해에서 아이들을 맡기러 오시는 분들도 계시다고 했습니다. 직장이 창원이라 아이들을 데리고 오신다더군요. 이런 어린이집이 더 많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절로 들었습니다.

어린아이들과 잘 노는 우리 아이들을 보니 절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일일카페체험을 나온 아이도 있었습니다. 동네의 작은 카페였고 커피 내리는 법 등을 사장님께 직접 배웠습니다. 호기심 가득한 아이 표정을 보니 대견했습니다.

창원지방법원에 간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이미 조사를 다 하고 가서 공판 참관을 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아이들이 참관할 재판을 고르는 모습입니다.

방송국 체험을 한 친구도 있었습니다. 다행히 CJ경남방송국에 지인이 계서 부탁을 드렸더니 흔쾌히 허락해 주셨습니다. 평소 방송에 관심 많았던 친구입니다. 늦은 시간까지 카메라 조작법 등 많은 것을 배웠더군요. 아이도 좋아했습니다.

곤충을 좋아하는 학생입니다. 창원에 곤충농원이 있더군요. 혼자 와서 체험하고 있었습니다. 사장님 말씀으로는 예전부터 개인적으로 와서 일도 도우고 곤충들도 돌봤다고 했습니다. 사장님도 학생을 칭찬하셨습니다.

창원에 청소년경찰학교가 있더군요. 저도 이 곳을 처음 알았습니다. 경찰관님께서 아이들을 크게 칭찬하셨습니다.

"중학생들이 이렇게 집중력이 높은 아이들은 처음입니다. 고등학생들도 잘 못해내는 데 이 친구들은 집중도와 관심도가 아주 좋아요. 참 좋은 학생들입니다. 그리고 샘들이나 부모님들이 신청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아이들이 직접 신청해서 온 경우도 거의 처음입니다. 대단한 아이들이에요."

수료증도 받았습니다. 아이들 덕분에 저희가 칭찬받았습니다. 좋은 아이들 가르친다고요.^^

피자집에서 체험한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119 안전 체험 센터'에 체험하러 간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사실 진행과정이 매끄러웠던 것은 아닙니다. 출발 전날 까지 정하지 못한 아이, 장소가 몇 번이나 바뀐 아이, 교통편이 없어 샘집에서 잔 아이, 등 일이 많았습니다. '아이들이 먼 곳에 가서 잘 할 수 있을까?'라고 걱정하던 어른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정말 운 좋게도 단 한 명의 아이도 사고 없이, 큰 일 없이 무사히 체험을 마쳤습니다. 다시금 느꼈습니다. 학교에서 본 아이들의 모습이, 사회에 나가서 그대로 하는 것이 아니며, 학교나 집에서 하는 행동을 밖에서도 똑같이 하는 게 아닙니다. 샘들도 공통적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전교생을 모아나면 시끄럽지 우리 애들은 개별로 밖에서 활동하면 정말 잘하는 것 같아요."


'아이'라서가 아닙니다. 어른들도 비슷할 것입니다. 다수에 묻혀있을 때는 산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원하는 것을 정하고 직접 가서 하면 잘 합니다. 잘 해 냅니다. 밖에서 샘들을 만난 애들은 수줍어 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들도 밖에서 샘들을 보니 반가웠던 모양입니다.^^


이 날 하루체험으로 아이들의 진로가 결정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그래서도 안됩니다. 진로는 살아가는 방향을 뜻하는 것이지 직업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청소년 시기에 직업을 뚜렷하게 정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중학교 때부터 직업을 정했다고 해서 그 직업을 갖는 것도 아니며 설사 그 직업을 가진다고 해도 꼭 행복하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넌 꿈이 뭐야?"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쉽게 묻는 말입니다. 아이들은 지금 생활하기도 버거운데 미래의 꿈까지 강요받는 꼴입니다.


"아저씨, 아줌마는 연봉이 얼마예요? 어릴 때 꿈을 이룬건가요?"라고 아이들이 묻는 다면 어른들이 기뻐할 지 의문입니다.


'진로'는 삶의 방향이지 직업이 아닙니다. '꿈'은 자기 삶을 그려보는 것이지 '직업'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에게 꿈을 묻기 전에 '어떤 삶을 살고 싶니? 그 이유는 뭐니?'라고 관심가져주는 어른들이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진로체험의 목적은 간단합니다. 세상의 다양한 일들과 다양한 분들을 만나며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입니다. 단 하루의 경험이었지만 아이들에게 배움은 컸으리라 생각합니다.


직업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자신의 삶을 고민할 수 있는 아이들이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이런 아이들을 키우는 것, 어른들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입니다.


진로체험 이동학습, 무사히 잘 끝났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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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시간 커피한잔의 여유를 즐기기 위해 믹스 커피를 타서 운동장에 나갔습니다. 아이들의 고함소리가 들렸습니다.

"야! 이쪽이잖아."

"더 세게 던져야지!"

"나이스!!!!"

가까이 가 보니 원반(?) 던지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1학년 체육시간이었습니다.

체육샘의 지도하에 아이들이 운동장에 널찍널찍하게 서서 힘차게 원반을 던지고 받고 있었습니다. 친구들과 원반을 주고 받는 모습이 이뻤습니다.^^

수업이 5분 정도 일찍 마쳤습니다.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 합니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들린 큰 목소리!!


"자리뽑기 하자!!!"


이 반 아이들은 샘 없이 매달 자기들끼리 자리를 뽑습니다. 칠판에 자리 배치도를 그려두고 번호를 적어두었더군요. 랜덤으로 나와서 번호표를 뽑습니다. 당연히! 환호성과 탄식 소리가 동시에 들립니다.^^

저는 인성부장이라 짬 나는 데로 학교를 돌아봅니다. 아이들이 어떻게 생활하는 지, 혹시 불편한 일은 없는지, 아이들을 관찰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1학년 3반에서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헉!!! 너네 지금 뭐하냐?"

"공부해요."

헉....


이 아이들이 일반학교에 갔었어도 쉬는 시간 이렇게 공부를 했을 지 순간 의문이 들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말씀하십니다. 공부는 기초가 중요하다고, 기본부터 잘 다져야 다음 학습이 가능하다고 말입니다.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공부는 순서대로만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필요로 할때, 의욕이 생길 때 폭발적으로 성취될 수 있습니다. 기초, 기본이라는 말 때문에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원하지 않는 학습을 하고 있는지 돌아봅니다. 공부는 많은 지식을 아이들 머릿속에 집어 넣을 때보다 아이 스스로 필요로 할 때 더 빛납니다. 뭐든 스스로 알아서 하는 모습은 이쁩니다.^^

앗!!!

미술샘께서 아이들과 학교 현관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고 계셨습니다. 처음에는 한명의 아이만 있었는데 잠시 갔다 오니 많은 아이들이 들러붙어 있었습니다.

"이야, 너희들 대단하다. 혹시 싼타클로스 할아버지 본 적 있어?"

"쌤...전 동심 파괴자예요..."


더 이상 물을 말이 없었습니다.^^;;


"아무튼 너희들 대단하다. 트리 너무 이쁘다.^^"

학교는 벌써 크리스마스 분위기 입니다.

아이들이 공동체 회의 하는 동안 샘들은 모여 2019학년도 학사일정, 교육과정 등에 대해 회의를 했습니다. 샘들께서 아이들을 위하고 고민하는 부분은 모두 같습니다. 어떤 방법이 더 효과적인지 개인차가 있을 뿐입니다. 2시간 정도 열띤 회의를 했습니다. 감히 말씀드립니다. 학사일정, 교육과정 등을 교장, 교감샘과 샘들이 모여 민주적으로 토의하는 학교는 전국에서도 손꼽힐 정도입니다. 그 중에 꿈중이 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은 자랑하고 싶습니다. 비록 완벽한 안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모두의 의견을 경청합니다. 때로는 샘들끼리 의견 대립이 있기도 하지만 이 또한 건강한 민주적 회의 모습입니다.


샘들 회의 결과가 바로 확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안은 후에 학부모, 학생, 교사 대표들로 구성된 3주체 회의에서 다시 논의됩니다. 그곳에서 결정되어야 내년 계획이 확정됩니다. 즉 샘들의 마음대로 짜여지는 교육과정이 아닙니다. 저는 이 또한 이 학교의 특별한 점이라고 말씀 드립니다.


회의는 분명 번거로운 부분이 있습니다. 허나 모두에게 동등한 발언권이 있고 논의의 과정을 거쳐 공감과 입장차이를 확인하고 결정하는 것은 중요한 부분입니다. 많은 분들이 민주주의를 외치지만 그 분들도 자라면서 민주주의를 제대로 경험했는지는 의문입니다. 


민주주의는 훌륭한 지도한명이 나타나서 적폐를 청산하는 것이 아닙니다. 뛰어나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 싸우고 합의하고 토론하며 한발자욱씩 나아가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생각합니다. 


고민은 하기 싫고, 나부터의 현실적 실천은 하지 않은 채 온라인이나 자기 아랫 사람에게 이래라, 저래라,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고 하는 것은 민주시민의 모습이 아닙니다. 대안 없는 비판도 경계하지만 내로남불의 자세도 경계합니다.


말이 너무 많았군요. 결론은!!!


이런 학교도, 이런 아이들도, 이런 샘들도, 이런 학부모님들도 많이 계시다는 것입니다.^^.


이상 어느 대안학교의 평범한 일상이야기 였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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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시간입니다. 요즘은 아이들과 토론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출근하며 고민했습니다.

'오늘은 어떤 주제로 토론을 하지?'


 마침 집 앞에 있던 경남도민일보를 봤습니다. 저는 경남도민일보를 받아 봅니다.1면을 보고 결정했습니다.

'그래! 오늘은 바로 이거다!!'

오늘의 토론주제는 <경남학생인권조례에 대한 입장은?> 이었습니다.

우선 경남학생인권조례가 무엇인지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화면에 띄우고 아이들과 내용을 검토했습니다. 그리고 조를 나눴습니다. 반대측과 찬성측, 처음에 아이들은 대부분 찬성측이었습니다. 하지만 내용을 검토하며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는 입장을 보인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우선 토론준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자료와 인터넷 검색 찬스를 주었습니다.

찬성쪽 준비 모습입니다. 아이들은 진지했습니다.

반대하는 아이들입니다. 반대하는 아이들도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본 토론에 들어갔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역할극이었습니다. 찬성하는 교사, 학부모, 학생들 대표, 반대하는 교사, 학부모, 학생들 대표로 설정했습니다. 


"샘 전 개인적으로 찬성하는 데 반대측 입장이니 어려워요."

"그럴수 있다고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오늘 수업은 찬성과 반대 중 누가 이기고 지느냐가 아닙니다. 바른 토론문화를 체험해 보는 시간입니다. 스스로에게 최면을 거세요. 나는 반대자다. 인권조례는 반대해야 한다.라고요. 우선 토론을 해 봅시다."

"네."


실제로 토론을 해보니 정말 재밌었습니다. 아이들의 토론하는 자세가 열정적이었습니다. 어른들이 보고 배워야 겠다는 생각이 절로 났습니다.


놀라운 과정이었습니다. 애초에 한시간 토론수업을 하려 했으나 다음 시간에 개선안까지 우리가 제안하는 것으로 하자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부득히 다음 시간까지 <경남 학생 인권 조례 찬반>에 대한 수업을 진행합니다.


최종 결과는 다음 글에서 소개드리겠습니다.


토론문화만 보고 성급히 말씀드리자면, 11월 20일 경남교육연수원에서 있었던 어른들의 공청회보다 중학교 2학년 교실에서 있었던 토론이 훨씬 생산적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어른을 보고 자란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른들도 아이를 보고 배워야 한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아이들의 열정 토론 결과!!! 이 수업이 끝난 뒤 공개하겠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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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비야 2018.11.22 19:0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교육인데 이렇게 토론으로 진행하니 스스로 정보도 찾아보고 정리하며 자연스레 경남학생인권조례를 이해하겠네요.
    선생님 애쓰십니다.
    물론 수업에 집중하는 아이들도 이쁘구요^^

  2. 꽃별 2018.11.28 21:2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우연히 경남학생인권조례 내용을 검사하다가 이 글을 읽게 되었는데, 교육학 전공자라 더욱 의미있게 읽었습니다,,^^아이들의 열정토론 결과가 너무 궁금하네요:) ㅎㅎ

진도가 끝이 났습니다. 해서 수업시간에 아이들에게 제안을 했습니다.

"여러분, 지금까지 수많은 성교육을 받아왔습니다. 만족스러웠습니까?"

"아니요!!!"


아니라는 답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제가 기대했던 답입니다.


"그렇지요. 안타깝게도 어른들은 여러분들이 원하는 성교육 수준을 잘 모릅니다. 해서 제안합니다. 여러분들이 성교육 샘이 되었다고 가정해서 친구들에게 직접 성교육을 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머뭇머뭇..


순간 정적이 흘렀습니다.


"단! 조건이 있습니다. 특정 애들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반 친구들이 모두 하는 것을 원칙입니다. 더하기, 남학생, 여학생이 교대로 한명씩 진행합니다. 순서는 샘이 무작위로 뽑겠습니다. 동의합니까?"


"네!!!!"


번호표를 만들었고 순서대로 뽑았습니다.


"XX번!"


우와!!!! 하는 탄성소리와, 으악!!!하는 비명소리가 동시에 들렸습니다. 


첫 반, 첫 시작으로 한 학생이 나왔습니다. 잠시 고민하더니 바로 수업을 진행하더군요.

"여러분들, 성지식이 많지요? 성교육하면 무엇이 궁금한가요? 불러주세요."


"SEX!!! 키스!!! 임신!!! 야동!!! 생리!!!" 등등 많은 의견들이 나왔습니다. 아이는 칠판에 빠짐없이 적었습니다. 그리고 하나씩 설명했습니다. 물론 부끄러워 하더군요.


"이건 이거고, 저건 저거예요."


친구가 발표하니 앉은 친구들도 질문을 쉽게 했습니다.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남자는 왜 이래요? 여자에게 이건 뭔가요?"


자연스레 앉아 있는 아이들끼리 남성에 관한 오해와 진실, 여성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아이들끼리 묻고 답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습니다.

야동에 대해 발표하는 학생입니다. 야동의 문제점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 했습니다.

피임방법에 대해 이야기한 아이도 있었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나와서 하니 부담이 덜한 듯 보였습니다. 저는 별 역할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잘못된 성지식을 이야기 하는 경우 그 지점만 보충 설명했습니다. 예를 들면 한 남학생이 나와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남자의 성기는 4.5cm이상만 되면 충분합니다. 제가 어디서 읽었습니다. 다만 크기가 너무 작아 고민되는 경우 비아XX를 먹으면 됩니다. 그러면 성기가 두배정도 커집니다."


이 아이의 발표 후 제가 개입했습니다.

"비아XX는 성기 크기를 키우는 약은 아닙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사정시간을 늘려주는 약입니다."


"아하"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아이들 반응이 나왔습니다. "아하"는 알고 싶은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본인도 모르게 나오는 감탄사지요.^^


3반에 걸쳐 한시간씩 이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재미있었습니다. 가장 큰 효과는 여성들의 생리에 대해 남학생들이 제대로 알게 된 것입니다. 한 학생이 생리에 대해 발표했고 남학생들은 많은 질문을 했습니다. 

"그렇게 아파? 어떻게 아파? 어느정도 아파? 어떻게 참아? 생리대 종류 그리 많아? 불편해서 어떻해?"


저는 이 부분만 봐도 성교육은 성공했다고 판단합니다.


남성이 여성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여성이 남성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도 좋은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중 2아이들을 대상으로 이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중1, 중3한테는 아직 해보지 않았습니다. 확실한 것은 중2쯤 되면 왠만한 성지식은 모두 알고 있습니다. 다만, 친구들끼리만 이야기하다보니 잘못된 성 지식을 알고 있는 아이들도 많았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1일 성교육 샘 역할을 직접 해보며 성교육 진행의 어려운점과 성교육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엄마, 아빠가 될 것 입니다. 그 때 학교에서 하는 성교육도 필요하겠지만 엄마, 아빠가 전하는 성교육도 분명히 필요합니다. 여러분은 후에 자녀들에게 어떻게 성교육을 할 것인지 고민하면 좋겠습니다. 성은 불결하고 부끄럽고 어두운 것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하는 것은 축복일 수도 있습니다. 사랑은 아름다운 것이지만 책임도 분명 따릅니다. 이번 수업을 통해 바른 성교육에 대해 여러분들도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친구에게 하는 성교육 수업은 훌륭했습니다. 다른 모든 분들께 이 방법을 추천드리긴 어렵습니다. 어떤 이유로 하지 못하겠다고 한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해서 어떤 은 원하는 친구들만 따로 이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저는 거창하고 전문적인 용어가 아니라 아이들이 흔히 쓰는 단어를 구사하며 보충설명을 했습니다.


저는 다만 아이들에게 성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는 것을 가르치고 싶었습니다. 수업 후 아이들에게 이런 수업에 대해 어떻냐고 물으니 아이들은 대부분 좋은 시간이었다고 답했습니다. 고마웠습니다.


잘못 알고 있는 것을 바로 잡아만 줘도 충분합니다. 


부모님들을 한번씩 만나 자녀 성교육에 대해 물어보면 많은 분들이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 지 모르겠다고 하십니다. 성교육이 가능하려면 평소 아이와 친분이 형성되어야 합니다. 편한 관계 속에서 편한 교육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이상 용샘의 성교육 이야기 였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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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비야 2018.11.22 19:0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역시 김용만쌤이네요~
    아무나 할 수 없는 수업이겠는데요.

  2. 나비야 2018.11.25 08:4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용윈에서 학부모 강의하실때 알아봤습니다.^^
    너무 유쾌하고 유익한 강의였지요.
    이런 선생님을 아이들이 어떻게 안좋아하겠어요^^

중학교 1학년 사회시간입니다. 교과서에 나오는 개념을 학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도만 나가는 것이 그리 효율적이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저는 사회과의 주요목표는 민주시민육성에 도달하기 위해 아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해서 지난 주, 아이들과 민주시민 교육을 했습니다.


이름은 거창하지만 별 것 아닙니다. 실제 제가 붙힌 프로젝트 명은 [친구 알기 프로젝트]입니다. 민주시민에게 필요한 덕목 중 상대방 존중하고 이해하기가 중요한 능력이기에 아이들과 도전했습니다. 


규칙은 간단합니다. 한 명씩 나와서 자신과 관련있는 문제를 냅니다. 자리에 앉아 있는 친구들은 그것을 맞춥니다. 맞힌 숫자만큼 저는 사탕을 나눠줍니다. 평소 친구들에게 관심있는 친구는 잘 맞히고 친구들에게 관심이 없었던 친구는 못 맞힙니다. 그래도 신기한 것은 3개 이상은 다들 잘 맞췄습니다.^^

아이들이 내는 문제는 다양했습니다. 주로 자신의 관심사에 대해 문제를 냈습니다. 아이들이 내었던 문제를 소개드리자면

내가 좋아하는 자동차 회사는?

내 키는 몇 Cm게?

내 발 사이즈는?

내 생일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가족 구성원은?

내가 다녔던 초등학교 이름은?

지난 여름 내가 가족여행 다녀온 장소는?

내가 싫어하는 영화 장르는?

내가 요즘 빠졌있는 게임은?

우리 아빠가 하는 일은?

내가 어제 입고 있던 옷 색깔은?

지난 여름 방학 때 내가 염색했던 머리색깔은?

등등 다양했습니다. 문제를 냈을 때 "난 안다. 들었다!"며 환호하는 친구와 "그걸 내가 우찌 아노."라며 탄식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내 저번에 말했잖아."라고 답하는 아이도 있고 힌트를 주는 친구도 있습니다.

"초성 힌트줄께. ㄱㅍ초등학교야. 내 생일은 몇 월달이고 홀수날이야." 등으로 말이지요.

제가 근무하는 학교는 학급별 인원수가 13명 정도이기에 한시간 수업하면 모든 친구들이 문제를 다 내고 다 맟힐 수 있습니다. [친구 알기 프로젝트]를 하고 나서 서로를 더 알게 되었다고 흡족해 하는 아이들을 봤습니다. 나름 뿌듯하더군요.


백마디 "친구와 잘 지내라."고 말로 가르치는 것보다 '내가 이 친구에 대해 이정도 알고 있구나. 나는 저 친구에게 전혀  관심이 없었구나.'라는 것을 스스로 느끼게 하는 것만으로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수업 후 제가 나눠주는 사탕 덕분입니다.^^(은근 간식값 많이 나갑니다.)


어떻든 아이들이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기만 해도 저는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실에서 아이들과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할 수 있는 것, 행복한 일임에 분명합니다.


진도가 모두 끝난 후 이번엔 뭘하고 놀까?를 고민하는 것도 재미있는 일입니다.


여기는 경남꿈키움중학교입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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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지하 2018.11.21 00: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지금은 저 아이들이 선생님의 깊은뜻을 알진 못하겠지만 분명 자라서 다른사람을 생각할줄 아는 따뜻한 어른이 될거라 확신합니다!

  2. 고로 2018.11.21 08: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이들에게 이념이 맞지 않는 사람은 민주시민의 이름으로 적폐로 몰아 처단하는 법을 잘 알려주세욤..

지난 11월 7일, 꿈중 이동학습 발표 마지막 날, 최고학년인 3학년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1, 2학년 발표는 소개드렸습니다.

3학년은 최고학년이고 발표를 많이 해 왔기에 샘들도, 부모님들도, 후배들도 기대하고 참관했습니다.

프로젝트도 기발했습니다. 동영상으로 제작한 것은 기본이고, 이동학습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 준비해서 진행했던 팀, 동해 바닷가에서 주워온 조개껍질로 머리핀을 직접 만든 팀, 화보집을 만든 팀 등, 프로젝트의 스펙트럼부터 화려했습니다.

포토샵을 이용하여 숨은 그림찾기, 다른 프로젝트 친구들을 도와주는 프로젝트를 한 팀, 배경화면으로 쓸 수 있는 작품 사진을 촬영한 팀, 강원도의 운도를 따서 브랜드를 런칭한 팀 등 제목부터 기대가 되었습니다.

첫번째 발표했던 친구입니다. 실제로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중이며 크리에이터를 자칭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학교 생활은 평범하진 않으나 영상에 대한 열정은 남다릅니다. '3학년 마지막 여행'이라는 로고가 감동적이었습니다. 3학년 이동학습 과정을 영상으로 작업하여 조용필의 '여행을 떠나요.'를 배경음악으로 사용했더군요. 음악과 영상이 잘 어울렸습니다.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조개껍질로 직접 머리핀을 만든 남학생 팀 작품입니다. 딸아이가 있는 분 우선 나눠드린다고 해서 후다닥! 달려가서 받았습니다. 너무 이쁘지 않습니까?^^

3박 4일간의 이동학습을 춤과 랩으로 소개한 팀입니다. 입장부터 화려했습니다. 스웩 넘치게 비트타며 입장하고 진행도 랩으로 했습니다. 큰 웃음을 줬고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걸어서 강원도 속으로를 발표한 팀입니다.

인생 네컷을 찍은 3학년 아이들, 학생 중엔 최고 학년이지만 제 눈엔 귀엽고 깜찍한 여중생이었습니다. 3학년의 여유와 전문성이 느껴지는 즐거운 발표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참관하셨습니다.

발표 과정을 촬영했습니다. 후에 꿈키움 유투브채널 운영하는 학생들이 편집해서 올릴 예정입니다.^^

이 아이들이 바로 다른 프로젝트 친구들을 도와주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팀입니다. 입장부터 재밌었습니다. 발표를 듣는 내내 웃음소리와 탄성소리가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수고했고 추억도 많았고 감동적이었습니다.

'평범한 발표를 거부한다!'며 누워서 발표한 학생도 있었습니다. 장난끼가 넘치는 아이지요.^^

운도라는 브랜드를 런칭한 팀도 있었습니다. 직접 옷에 디자인을 하고 제작하여 이날 패션쇼를 열었습니다. 발표한 아이들은 평소에도 패션, 디자인, 포토샵 등에 관심이 많고 열정이 있는 아이들이었습니다. 3학년 발표회가 끝난 후 많은 샘들이 '정말 대단하다. 당장 런칭해도 되겠다.'는 평을 들었던 팀입니다. 이 팀은 'Won-Do'라는 브랜드 로고 제작과정과 옷 디자인 과정, 직접 옷을 만드는 과정을 모두 발표했습니다. 전문가 빰치는 열정과 정성에 절로 탄성이 나왔습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현장에서 섭외된 모델들이 팀에서 직접 만든 옷을 입고 런웨이를 하는 모습입니다. 포즈와 표정이 프로 뺨 쳤습니다.^^

이런! 마침 전날 생일이었던 학생이 있었습니다. 어찌 알고 어머님께서 케익을 준비해 오셨습니다. 감동적이었던 것은 생일인 학생의 어머니가 아니라 친구의 어머니가 준비해 오셨다는 겁니다. 케익을 받는 아이도 놀랬고 구경하던 이들도 모두 큰 박수를 보냈습니다. 아마 이 친구는 평생 이번 생일을 잊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깜짝 이벤트로 발표회 시간이 잠시 지체되었지만 누구도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축하를 해주었지요.^^. 다시한번 유X이 생일을 축하합니다.^^

마지막 발표팀입니다. 3학년은 발표 시간이 1, 2학년에 비해 아주 길었습니다. 1, 2학년들이 2시간 정도에 끝났다면 3학년은 3시간 30분 정도 발표했습니다. 할 말도 많았고 준비한 것도 많았습니다. 마지막 쯤 되면 저도 솔직히 지치더군요. 하지만 마지막 순서가 이 팀인 것도 큰 그림이었습니다. 3학년 중 가장 에너지가 넘치고 끼가 많은 아이들이 마지막을 장식했습니다. '쓰레기 핑크'라는 프로젝트였는데 뮤직비디오를 찍어왔더군요. 뮤직비디오의 연기도 일품이었지만 영상 발표 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라이브 공연을 했습니다. 앉아 있던 저도 절로 춤이 나더군요. 신났고 흥겨웠습니다. 최고였습니다.^^


3학년 아이들은 마지막으로 이런 소감을 말했습니다. '마지막 여행이라 아쉽다. 3년이 어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친구들과 이야기 하고 영상을 봤던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났다. 친구가 사과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고마웠다. 다시 1학년이 되면 좋겠다.'..


모든 발표가 끝나고 마지막으로 박수를 치는데 절로 미소가 생겼고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자랐구나... 이 놈들을 학교에서 보는 날이 이제 한달도 채 안남았구나...12월 말에 졸업하는구나...'


매년 졸업식마다 울컥하는 것이 있습니다. '절대로 안 울어야지!'라고 다짐하면서도 마지막 마이크를 잡으면 울컥하는 뭔가가 있습니다. 올해 3학년 아이들은 1학년때 봤고 3학년이 되어 다시 만났습니다. 제 기억에 꿈키움 3기는 가장 활발했던 신입생이었으며 가장 유쾌했던 3학년입니다.


갓 입학하여 저희들끼리 반별 댄스대회하고 크게 인사하며 학교가 떠나갈 정도로 웃었던 아이들입니다. 시간이 지나 3학년 되어 다시 만나니 1학년 때의 귀여움은 옅어졌지만 의젓함이 더해져 있었습니다. 1기, 2기도 애뜻했지만 3기 아이들도 저는 애뜻합니다.


벌써 11월 15일...3기 아이들과 만날 날이 많이 남지 않았습니다. 남은 한달여 동안 아이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내야 겠습니다.


3학년 이동학습 발표회는 성공적이었고 아이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이상, 2018학년도 경남꿈키움중학교 전학생들의 이동학습 발표회 였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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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꿈중은 이동학습을 다녀왔습니다. 개인별, 팀별 프로젝트도 병행하며 수행한 이동학습이었습니다. 그 프로젝트 과정과 결과를 발표하는 날이 있었습니다. 11월 5일에는 1학년들이 발표했습니다.

11월 6일에는 2학년 발표회가 있었습니다.

1학년 발표도 훌륭했고 저절로 2학년 발표도 기대되었습니다.

역시 2학년! "가을을 물들이는 2학년 지리산 프로젝트 발표" 제목부터 멋졌습니다.^^

이미 아이들은 모여서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2학년들은 진행도 아이들이 하더군요. 1부, 2부 나눠서 직접 진행했습니다.

첫 발표가 가장 긴장되는 법이지요. 첫 발표자가 긴장한 상태였지만 열심히 발표했습니다.

오! 그린 포인트! 2학년 남학생 팀 중 그린 포인트를 준비하여 쓰레기를 줍고 활용한 아이들의 발표였습니다. 저도 처음 알았습니다. 국립공원 중 산인 경우는 쓰레기를 주워서 그린포인트로 활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참고하세요.^^

ㅋㅋㅋㅋㅋ진짜 재밌었습니다. 프로젝트 기간 중 다양한 소리를 녹음하여 그 소리로 노래를 만든 팀입니다. 노래에 맞춰 율동도 준비한 2학년들이 재미있었습니다.

2학년 담임샘께서 아이들의 준비와 발표에 감동하여 격려를 해 주셨습니다.

2학년도 1학년과 마찬가지로 다섯 팀이 발표하고 질의응답시간을 가졌습니다. 여유가 느껴지는 2학년들입니다.^^

발표하는 팀 중 문제를 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문제를 맞히기 위해 손 드는 아이들.^^. 물론 사탕이라는 부상이 있었습니다.

부모님들도 오셔서 아이들 발표를 들으신 후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체험만 하면 느끼지 못할 것들을 프로젝트 발표 준비를 하며 다시한번 깨닫게 되는 것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참여도도 높았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유쾌하게 발표했습니다. 1학년도 훌륭했지만 2학년은 알찼습니다. 아무래도 작년에 발표한 것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은 어른들에게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발표자가 긴장하는 것을 풀어주기 위해 박수를 치며 "괜찮아! 잘했어~~~"라고 응원하는 친구들이 있어 자리가 더 빛났습니다.


내일은 마지막 3학년들의 발표를 소개하겠습니다.


역시!!! 3학년!!! 이라는 생각이 절로 났습니다.


내일 3학년 발표도 기대바랍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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